딴.세.와. 리메이크 7화(상)
최대777글자 2015-04-19 1
reader side 강민화
“살려줘... 제발...”
[타앙!]
“쏘, 쏘지마!! 집에 가족이...”
[타앙!!]
“...날 죽일거냐...?”
“...”
[타앙!!!]
계속해서 내 앞에 나타나는, 분명 어디선가 봤던 사람들을, 나는 계속해서 총으로 그들의 머리를 쐈다. 어디선가 봤던 그들은, 예전에 내가 죽였던 차원종, 그리고 사람들이다. 계속해서 나타나는 그 기억의 파편들을 향해 계속해서 총을 쐈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나타났고, 결국 총알은 바닥나버렸다.
“날 죽인 이유가 뭐야아아아!!!!!!!!”
[화악!]
“....꿈이었구나... 당연한 거지만...”
그들 중 하나가 날 덮치자 바로 꿈에서 깬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 준 아저씨는 안 계시네... 어디 나가셨나?’
주변을 둘러보고 집의 주인인 강 준 아저씨가 보이지 않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불을 켜자 거울에 내 모습이 비쳤고 잠시동안 그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
[날 죽인 이유가 뭐야아아아!!!!!!!!]
“.....”
아까 꾼 꿈이 그대로 눈에 보인 것 같아서 아직 잠이 덜 깼다고 생각한 나는 바로 세수를 하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후 평소에 하던대로 붕대로 가슴을 꽉 압박했다.
“...”
불편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저격할 때 매우 불편하고 임무 성공률이 매우 떨어진다. 화장실에서 나와 평소처럼 옷을 갈아입고 버릇대로 후드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후에 벌쳐스 처리부대 임시본부로 가기 위해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
“쿠우....”
문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자 그곳을 봤다. 그곳에는 웬 노숙자... 아니, 나타가 잠들어있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잠들어있는 나타를 내버려두고 바로 벌쳐스 처리부대 임시본부로 향했다.
.
.
.
reader side 허 시혁
“...”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 기분이 몹시 좋지 않다. 어제 임무를 수행하려고 강마현과 맞붙던 중, 그에게 당해서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제이형이 이미 강마현을 쓰러뜨린 뒤였다. 그런데 분명 강마현을 생포하라는 임무였을텐데 강마현은...
‘헤드샷을 맞고 죽어있었어. 그것도 대구경 탄환에 맞은 상처였는데...’
죽었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유니온의 반응을 생각하면 지금도 매우 화가 치밀어오를 정도다.
[매우 잘 했네. 앞으로도 수고해주길.]
“...”
[콰앙!!!]
그 개x끼들을 생각하니 절로 나오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서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 다행히 책상은 부서지지 않았다. 여기는 지금 유니온 임시본부이다. 그냥... 학교에 있기 싫어서 땡땡이를 친 것이다.
‘그 옆에 듣고있던 사람은 생각도 안 하나...’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사실 제이형과 강마현은 꽤... 친했다고 한다. 듣기로는 제이형이 강마현을 제압하는데 성공했지만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이 그의 머리를 관통했다고...(내 생각이지만 그것도 사실 유니온에서 꾸민 짓일 것이다.)
‘선글라스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무표정을 억지로 유지하려는 걸 눈치챈게 나 말고는 없다는게 신기했지...’
“음? 지금은 학교에 있어야할 시간 아닌가, 동생?”
“아... 제이형...?”
“무슨 화가 날 일이라도 있었나보군. 이 형한테 한 번 얘기해보는게 어때?”
문을 여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는데, 어느새 제이형이 와 있었다. 아마 내가 책상을 내리쳤을 때 들어온 것 같았다.
“아... 그냥... 어제 그 일 때문에...”
“....그러냐.”
“...?”
난 그의 무덤덤한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들은게 잘못 된 건가? 제이형은 강마현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슬퍼하는 기색이 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멀쩡하다는 듯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었다. 어제의 그와는 전혀 달랐다.
“...아무렇지도 않아요?”
“...음?”
“제이형, 강마현과 꽤 친했다면서요.”
꽤나 짜증이 나 있던 상태였던 나는 실수로 그가 일부러 무덤덤한 척을 하고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신경질내듯이 말했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신문을 읽으면서 무덤덤하게 있다가 잠시후에 입을 열었다.
“내 생각을 해준 거로군. 이거 너무 고마운데, 동생?”
“...”
“그래, 아무렇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 틀림없지.”
신문을 접으며 드디어 나를 보고 말하는 제이형.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 강마현이가 아무런 이유없이 그런짓을 할 녀석은 아니었지만... 윗***들이 입막음을 시전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지.”
“하지만...”
“동생, 이게 진실이야. 나도 마음같아서는 윗놈들 다 찢어버리고 싶지만.... 억지로 참고 있는거다.”
갑작스러운 그의 거친 말투에 약간 쫄아서 식은땀을 흘리자 제이형은 다시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손부분부터 신문이 약간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어? 제이형, 피..”
아까 화를 참기위해 꽉 쥐어져있던 그의 손부분에 상처가 나있던 것이었다.
“아... 언제 다쳤지. 어디보자~”
제이형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웬 약병을 꺼내더니 뚜껑을 돌려서 열기 시작하자 나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그를 보고있었다. 약병에는 게르마늄 파워라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그가 그 약을 마시자...
“어어?!”
“크으.... 그래! 이 맛이야!”
그의 손에 있던 상처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우와! 완전 쩐다!!”
“그렇지? 내가 직접만든 게르마늄 파워다. 한 번 마셔볼래, 동생?”
“오오, 감사합니다!”
그 직후, 사경을 헤멨다.
.
.
.
.
.
reader side 문현철
오늘은 왠지 아침부터 신경질이 났다.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그런 사소한 것 때문에 신경질을 내느냐고?
“....”
나는 분노조절 장애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일에도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고 화가 치솟으며 눈에 보이는 건 뭐든지 부숴버리려고 할 정도로 심한 정도로. 그것 때문에 지난번에는 아이와 부딪친 것 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쳤다가 다행히도 그곳에 있던 유니온의 요원이 날 막았고 강민화가 제압용 고리를... 고리를...
“x발!”
[콰앙!!!]
‘후우... 목에 이딴 게 걸려있다는 걸 생각만 해도 열이 뻗친다고!!!’
그만 실수로 옆에있던 벽을 부숴버렸다. 빨리 기지로 가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이 근방을 전부 부숴버릴 지도 모르기 때문에 빠른 걸음으로 길을 걸어가던 도중...
“...음?”
{김첨지 시집 신간 판매중}
내가 최근에 발견한 화를 가라앉히기에 제일 좋은 책이다. 그것도 오늘 막 나온 신간이라... 살짝 솔깃한 나는 지갑을 확인하고 바로 서점으로 들어갔다.
[딸랑~]
‘방울인가, 소리는 맑긴 하지만 계속 울리는게 신경쓰이는군...’
살짝 인상을 쓰고 빠르게 책장을 스캔하며 맨 끝쪽에 있던 신간을 보고 바로 다가가서 책을 집으려던 순간 누군가와 손이 부딪혔다.
‘아, 뭐야...’
라는 생각으로 옆을 돌아보자 한 여자가 보였다. 작은 얼굴, 내 어깨보다 조금 아래까지 오는 키, 허리까지 올락말락하는 생머리, 익숙한 향기... 마치 예전에 한 번 마주쳤었던 것 같은...
‘어머니...?’
“아, 죄송합니다. 이 책, 사실 건가요?”
“....”
“저기요?”
한동안 그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그 여자가 갑자기 내 얼굴앞에 손을 흔들었고 그걸 본 난 이내 정신을 차렸다.
“아, 아니... 꽂혀있는 다른 걸 가져가면 되니까...”
“에? 이거 하나밖에 안 남았는데...”
“...뭐라?”
그 말대로 책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가 손에 들고있던 책을 제외하고는.
“**.”
“어? 저기? 저기요?”
조용히 욕을 중얼거리고 오늘 심심풀이로 읽을 다른 책을 고르기로 결정한 나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뒤돌아 다른 책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읽을만한 책은 있지 않았다. 인상을 한 것 구기고 서점을 나오려던 찰나에 아까 그 여자와 점원의 대화의 일부분이 들려왔다.
“성함 말씀해주세요~”
“‘소 영’이요.”
한순간 들려온 그 두 글자는, 내 머릿속에 똑똑히 새겨졌다.
“...칫.”
[딸랑~]
한 번 혀를 차고 나는 그 서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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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리;; 하는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