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삭제...
세하야고추보여줘 2015-04-15 8
우린 아무 감정없이.. 캐릭터가 질린다고 하면 캐릭터를 삭제하고 생성하고를 반복한다..
그것에 대해 작은 문장을 끄적여볼까한다..
캐릭터들이 말합니다..
"당신이 저를 선택해주어서 참 좋아요.."
얼마지나지않아.. 질려버린 당신은.. 다른 캐릭터를 또 생성합니다..
그것을 반복해도.. 설령 바라봐주지않는다고 해도..
그 캐릭터는 당신을 하염없이 기달리겠지요..
바보같은 말로 보이겠지만..
캐릭터가 생성되고.. 삭제되는 것은 우리 일에서는 그렇게 간단하고 아무 감정없이 하는 일이겠지만..
몇 초에 일어나는 일이겠지만...
캐릭터 삭제위에 올라가있는 당신의 손을 보고 두려움에.. 외로움에.. 떨고 있는 캐릭터는
목청껏 당신에게 "내가 약해서 싫어요?... 언제까지나 노력했는데.." 하며 당신에게 들리지않을 목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바보같은 생각일지도 몰라요..
어디서나 볼수있는 캐릭터.. 입장바꿔 생각해본다면..
온라인에 태어나.. 주인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그저 아무말없이 그저 따르고..
마네킹같은 존재일뿐이지만.. 우리가 보기에.. 아무 것도 아닌 걸로보이지만..
캐릭터는.. 당신의 또다른 모습일수도 있습니다..
외로울때 언제나 당신의 편에 서며...
기쁠때나 슬플때나 언제나 변함없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자리에서..
그 캐릭터가 사라지고 나면.. 그 데이터마저도.. 그 추억마저도 기억하지않는 유저들..
그래도 캐릭터는 그저 그 같이 지낸 시간이 즐겁다고 속으로 생각하는 것이아닐까요..
정이 들면 더 헤어지기 어려운 법일텐데..
캐릭터는 당신을 이해하기에.. 떠나가는 그 이별의 고통을 알면서도..
조용히 당신을 위해 떠나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엔.. 당신은.. 또다른 캐릭터를 생성해 냅니다..
그래도.. 그 사라진 캐릭터는.. 그 캐릭터에게.. 말합니다..
"너만은 주인님에게 버림받지않기를.."
이 마음 마저도.. 당신에게 전해지지않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