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백투더 퓨처 클로저스 2
흑혼 2015-04-18 5
2.
"너희 뭐하는 애들이야? 일반인이 위상력을 그정도로 다룬다고? 웃기지 말라고해, 그리고 그 옷은 뭐야? 유니온 사람? 아니면
신종 차원종인가?"
"아... 아니에요.... 저희는..."
"대답은 나중에 듣는다 따라와"
"저...저...그...그...게..."
"형 왜그래요? 갑자기 형답지 않게?"
"저......부탁...이... 아... 극...게"
"뭐야 너? 언어에 문제 있어?"
역시나다! 성격까지 십년후와 그대로야!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저 고난이도의 무기보다는 몽둥이로 팰까봐 그게 더 무서워!
"잠깐"
"네?"
"녀석들의 기척이 느껴진다. 위상력을 숨겨"
솔직히 아까부터 엄마때문에 위상력을 숨기고 뭐고 이미 쪼그라 들었거든요? 쥐구멍이 타워팰리스 만큼 느껴질 정도로?
"우웅? 근데 누나는 얼마나 강한거에요?"
"쉿... 숨어있어,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을때 한번에 덥친다"
엄마는 아니... 알파퀸님 께서는 폐허 속에 우리를 숨기고 거대한 차원종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크리자드의 진화형인가....
저렇게 큰거는 우리 시대에서도 본적이 없었는데..
"풋내기들은 여기 있어, 나 혼자 갔다오마"
라는 말과 함께 말릴 틈도 없이 바로 뛰쳐나가시는 엄마였다.
"같이가요"
"가만히 있어. 테인이, 너 저 사람이 누군지 알지?"
"차원전쟁의 영웅 알파퀸 아니에요?"
"그래 맞아 다른 별명은"
-뀌애**!
엄청난 양의 혈흔이 하늘을 덮으면서 묵직한 질량을 가진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차원종의 재앙... "
"자 풋내기들, 좋은 구경 했으면 빨리 빨리 안전지대로 복구하자고."
"네에~"
"넵..."
테인이 이자식! 어떻게 우리 엄마를 앞에 두고 저렇게 활발할수가 있는거지? 위상력이고 나발이고 지금 엄청난 프레셔가 느껴
지지 않나? 사실 테인이는 위상능력자 외에 다른걸 익힌거 아닐까?
엄마와의 추억이라... 생각보다 그렇게 매정한 엄마는 아니다. 물론 많이 때려서 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은 엄마이다. 아 생각
해보니 게임기 사달라고 했을때도 몇번 밥상 차리는 것으로 흔쾌이 카드를 긁은 엄마다... 그거 그냥 밥하기 귀찮았던 거지? 클로저 연금을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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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의 위상력은 언제 발현하는거죠?'
'......'
'쯧쯧 명색의 알파퀸의 아들인데 너무 약한거 아닌가요?'
'......'
'뭐 다음에 다시한번 검사를 해봅시다. 명색의 알파퀸의 아들이 이렇게 약할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럼 이만'
항상 어른들은 그랬다. 어렸을때 부터 내가 엄마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과한 기대를 자기 마음대로 걸고 마음대로 평
가해버리곤 했다. 난 클로저같은거 할 생각도 없었는데 말이다.
'흑..흑... 엄마...'
그러고 보니 나 항상 흰색 옷 입은 어른들이 집에 다녀간 날이면 항상 무슨이유인지 몰라도 서럽게 울었었지. 왜 울었을까? 서
러움? 이제와선 그 감정이 기억이 안난다.
그래도 그 시절을 버틸수 있었던 건
'아들, 그렇게 서럽게 울건 없어, 위상력이 있든 없든 넌 내 아들이니깐, 이제 밥먹을까?'
'응!'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괴물! 저리가!'
'내가 왜 괴물이야!'
'위상 능력자랑 놀면 우리 같은 사람들 전부 차원종 된다고 그랬어, 티비에서 봤어!'
'이게!'
.
.
.
'엄마... 난 진짜 괴물일까?'
'우린 괴물이 아냐, 하지만 저 아이들보단 강하잖아? 그럼 저 아이들을 언젠간 지켜줘야지 안그래 세하야?'
그렇다. 항상 엄마는 마지막에는 내편이었다.
여담이지만 저러다가 나 게임폐인 된거 맞다... 놀친구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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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이상한 생각을 하다보니 도착했군.
"자 도착이다"
울프팩이라는 거대한 천막이 있는 막사같은 곳이다...
나도 보는건 처음이군 울프팩... 엄마와 제이 아저씨가 있던 차원종 제거 팀.
"우와, 여기가 누나네 막사에요? 역시 뛰어난 사냥꾼은 다르네요"
"후후 그렇지? 자 일단은 들어와 나도 보고를 해야 하거든"
엄마는 저편에 보이는 안경을 쓰고 코트를 입은 한 남성에게 다가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남자가 이쪽으로 오는게 더 빨
랐지만
"이거 이거 의외인데? 천하의 알파퀸이 이정도로 늦을줄이야?"
"아 그것보다 여기 대단한 꼬맹이들을 데려왔어. 일반인인 주제에 위상력을 능수능란하게 다룰수 있는 애들이야"
어? 당신은?
'데이비드 리 지부장님 아닌가요?'
'쉿, 조용히해 여기서 그런 얘기가 통하겠어?'
국장님... 아니 지부장님은 천천히 미스틸과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남자가 그렇게 쳐다보는 거 기분 안좋으니 그렇게 보
시지 마시죠? 것보다 당신 미래에서는 여자들 후리고 다니는게 취미잖아?
"뭐 그런사람이 있다고는 들었네... 위상력을 갖고는 있지만 실전에 나서지는 않고 뒤에서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
는데... 멋진 야매박사를 둔 모양이군, 무기가 생각보다 정교해 "
이런 무기에 대한 대처를 하는 것을 깜빡 했군.
"이거 이미테이션인데요?"
-푸쉬
뭐야! 갑자기 건블레이드 에서 불꽃이 강제로 나와! 난 위상력을 담은 적이 없다고!
"뭐 확실히 거짓말은 아니네, 강제 위상력 방출기에서 이정도로 푸른 불꽃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요...용의주도 하다 지부장님...
"뭐 그럼 자네들의 사정은 알았고, 그래도 위대하신 알파퀸께서 보증을 한 아이들이기도 하다만... 지금 상황이 상황인 만큼 너
희를 최전선으로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물론 자네는 앞으로 무조건
알파퀸과 함께 행동하게 될걸세, 배신을 우려해서 말이지. 뭐 이것도 일종의 백의 종군이라고 봐도 되는 것인가?"
역시 유니온의 개혁파 인사다. 아무렇지도 안게 신원불명인 두 꼬마를 바로 자기 팀에다가 비상 상비인원으로 충당시킨다. 저
건 사람을 보고 느끼는 신뢰감비슷한걸까? 아니면 그냥 상황에 맞게 대충 행동
하는 걸까?
"어, 형? 걔네는 누구야?"
"아 제이군 이제 오는가? 여기 알파원 요원이 우연히 데려온 애들이야, 위상력을 수준급으로 쓴다고 하더군. 방금 강제 위상력 방출기로 확인해본 결과 차원종은 아닌걸로 나와서 상비요원으로 참전하기로
했네. 뭐... 이것도 전시 상황이니깐 가능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야"
"그런가? 그것보다 이둘의 위상력... 어디가 익숙해서 말이지..."
제... 제이 아저씨? 선글라스 안쓰니깐 진짜로 못알아볼 뻔했습니다만? 것보다 썬그라스가 본체 아니였나요?
미래의 아저씨랑은 다르게 혈색이 좋고 몸이 건강하다는것이 느껴지는 군요.
"제이군? 다쳤으면 진통제라도 먹지 그러지?"
"약따위 필요 없어. 귀찮을 뿐이야 누님."
아저씨가 약을 거절했어!! 있을수 없는 일이야! 임무 수행때도 항상 건강차를 블랜딩 한다고 소형 믹서기나 아니면 자작티백을 들고다니던 그 사람이 저사람일리가 없다고!!
'형... 아저씨가 약을...'
'알고 있어 조용히해, 많이 혼란스럽다 과거는...'
"일단 자네들은 쉬도록 하네, 아 제이군 시간이 남으면 이 아이들에게 울프팩 팀좀 소개시켜줄수 있겠나?"
"그래봤자, 지금 본부에 있는 사람은 누님이랑 나밖에 없어. 나머지 멤버들은 철야로 뛰니깐. 소개같은건 나중에 하도록 하지,
난 지금 무기 점검 받아야 할것 같아서 말이야"
손에는 익숙한 글러브를 보여주면서 아저씨는 저쪽으로 사라졌다.
"뭐, 그럼 자네들도 쉬게나. 그리고 이름은... 뭐 그건 천천히 알아가면 되겠지. 그럼 난 이만"
데이비드 리 지부장님은 코트를 휘날리면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은거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우리 원래 있던 시대로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건지..
"형? 이 시대 사람들은..."
"말하지마, 귀찮아, 말안해도 알거 같아... 우리는 지금 차원전쟁 한 가운데 떨어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