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와 정미의 크리스마스 제 4 화 (完)
튤립나무 2015-04-16 14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424 제 3 화
"....네? ..그..그게 무슨....."
"말 그대로에요 세하군. 우리 정미를 부탁드릴께요"
지금 내가 잘못들었나? 라는 표정으로 다시 한번 물어**만 확실하게 확인사살하듯 다시한번 말하는 정미의 엄마 덕분에 이세하의 머리는 이 상황에 과부하가 걸린듯 따라가질못했다.
"..저..저기 저..저하고 정미는..그..그런사이가..!"
"어머? 우리 정미 어디가 마음에 안드는곳이라도 있으신가요?"
"..그..그런 문제가 아니라..!"
"얘가 야무진구석이 있어서 집안 살림도 잘할뿐더러 그리고 드셔보셔서 아시겠지만 요리도 잘한답니다~ 어디가서 이런 여자 못구해요 세하군~"
얼굴에 함박 미소를 뛰운채 딸자랑을 시작하는 정미의 엄마! 이세하는 뭐라 말하고싶었지만 딱히 틀린 말도 없어서 땀을 삐질 흘리면서 힘없이 웃었다.
"그리고 절 닮아서 더욱 예뻐질꺼랍니다 호~오호호호!!"
"하...하하하하하...."
"자~ 이제 세하군의 대답이 듣고싶은데~"
정미의 엄마는 허리를 구부려 식탁위에 양 팔을 올린후 양손을 깍지를 낀채 손등에 턱을 기댄뒤 어딘지 요염한 분위기의 눈빛으로 이세하를 처다보았다.
"..가..갑자기..그..그렇게 마..말씀하셔도....저..정미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잘 모르고..그..그리고 저..저같은놈에게 그런 귀한딸을 맡겨도 되는건지......"
"어머? 후후후.. 세하군"
"네?"
"세하군은 정말 둔하군요.. 아아...우리 딸이 정말 불쌍해요.. 생각해보세요 어떤 여자애가 아무도 없는 집에 그것도 남자애를 대리고와서 손수 음식까지 해주겠어요 네? 이.세.하군~"
"..................."
이세하는 '그..그러고보니..' 라며 작게 중얼거렸고 정미의 엄마는 다시 허리를 핀채 이세하를 똑바로 처다보았다.
"그리고..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제 귀한..아니 우리의 귀한 딸을 쉽게 부탁할만큼 저는 바보가 아니랍니다. 세하군은 저와 그리고 우리 딸이 인정한 멋진 남자에요."
".................."
"그리고 다른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가슴 따뜻하고 믿을수있는 용기있는 사람이죠. 아마 정미도 세하군의 그런 모습에 좋아하게 된건지도 모르죠"
"................."
정미의 엄마는 따뜻한 미소를 지은채 이세하를 다정한 눈빛으로 처다보았고 이세하는 그런 정미의 엄마 말씀에 감정이 북받치는듯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는걸 느꼈다.
"다시한번 물어볼께요 세하군. 우리 딸을.. 사랑스러운 우리 정미를.. 믿고 맡겨도 될까요?"
"...저는..."
"다녀왔어!"
이세하가 정미의 엄마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려고했다 허나 그 순간 마치 드라마의 한장면처럼 우정미가 한손에는 커피박스를 든채 집안으로 들어와 말할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그래! 마치 드라마처럼!!!
"와...와와와와왔어?!"
"응? 넌 왜 갑자기 말을 더듬어?? 얼굴은 또 왜 그렇게 빨개?"
"어휴....딸.. 조금만 더 늦게 들어오지.."
"어???"
집에 들어오자 자신을 보며 당황해 하는 이세하를 이상한 눈으로 처다보고있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엄마가 한숨을 푸욱 쉬며 '기지배.. 저렇게 눈치가없어요!' 라며 속상한듯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있는 모습에 우정미는 지금 이상황이 이해가 안가는듯 황당한 표정으로 두사람을 처다보았다.
"저..저는 이만..가..가보겠습니다!"
"어?! 벌써 가려고?"
"배..배도 불렀고..시간도 늦은것 같으니까.."
"그러고보니 시간이 좀 늦긴했군요. 알았어요 세하군 너무 늦게까지 잡는것도 실례니까요"
이세하는 '맛있게 먹고갑니다' 라고 말하면서 자리에 일어나 현관쪽으로 향했고 우정미는 아쉬운듯한 표정으로 이세하를 처다보았다. 그리고 정미의 엄마도 이세하를 배웅하기위해 자리에 일어나 현관쪽으로 향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럼 이만.."
"아 잠깐만요 세하군~"
정미의 엄마는 현관문을 열려고하는 이세하를 잡은채 조용히 이세하의 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언제라도 좋으니 앞으로는 절 '장모님'이라고 불러주세요 후훗!"
"에...에에엣?!"
"호호호! 세하군의 당황하는 표정은 언제보와도 귀엽내요! 아아~ 빨리 듣고싶어지내요"
"둘이 뭐하는거야!?"
이세하가 매우 당황한 모습을 보이자 정미의 엄마는 그모습이 매우 마음에 드는듯 웃었고 그런 둘을 보고있는 우정미는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듯 짜증섞인 말투로 말했다.
"아! 정말! 이세하! 따라와!!"
"어..어??"
"어머~ 따~알! 어디가니??"
"산책하러가!!!"
그렇게 말한 우정미는 이세하의 손목을 강하게 그것도 아프게! 움켜지고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고했다.
"야..야! ..저..저기 가..가보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호호호! 또 봐요 세하군~!"
"빨리 따라와!!"
힘겹게 인사를 한뒤 이세하는 씩씩 거리고 있는 우정미가 이끄는 방향으로 끌려가듯 따라갔다. 여전히 손목을 잡힌채!
그렇게 아무 말없이 몇분을 걷다보니 공원이 보이기시작했다.
시간이 늦어서 인가 공원에는 사람이 없는듯 인기척이 느껴지지않았고 우정미는 가까운 공원벤치에 털썩 주저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는듯 손바닥으로 툭툭 벤치를 치자 이세하는 마지못해 우정미의 옆자리에 앉았다.
"너 나 없는 동안 우리 엄마랑 무슨이야기했어??"
"어? ..아 그..그게 말이지...하하..하"
우정미가 눈에서 빔이라도 나올기세로 이세하를 날카롭게 째려보자 이세하는 기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물쩡 넘길려고하지마! 빨리 말해봐! 뭐라고 했어?!"
'.....말해보라고해도 말이지...'
우정미가 앙칼진 목소리로 말하자 이세하는 차마 아까 정미의엄마랑 나눈 말을 우정미에게 말 할 수 없는지 싞은땀만 흘린채 입을 담았다.
"빨리 말안해?? 말 해줄때까지 절대 안보낼꺼니까 알아서해!!"
우정미가 팔짱을 낀채 화난표정으로 말하자 이세하는 가만히 우정미를 처다보았다.
'..........'
그리고 이세하는 아까 정미의 엄마가 해준 말을 되새겼다.
'생각해보세요 어떤 여자애가 아무도 없는 집에 그것도 남자애를 대리고와서 손수 음식까지 해주겠어요 네? 이.세.하군~'
듣고보니 맞는 말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그것도 여자애가 아무도 없는 집에 남자애를 그것도 밤에 대리고와서 정성들여 음식까지 해준다는 말은 들어본적이없다.
그리고 이세하는 지금까지 우정미가 한 행동과 말을 떠올렸다.
자신이 이슬비나 서유리와 대화 할때면 어딘지 기분나쁜듯한 표정을 짓고 있질 않나 그리고 오세린의 이야기가 나오자
'누구야 그 오세린이라는 사람은? 여자이름같은데? ....예...예뻐? 그 오세린이라는 선배..'
라며 말한것도 그렇고
'...그때는 미쳐 몰랐는대..설마...질...투?'
이세하는 거기까지 생각한뒤 자신의 옆에 있는 우정미를 바라봤다. 여전히 화난표정을 짓고있지만 자세히보니 어딘지 뾰로통해 보이기도했다.
'..하하..하 ...정말...둔감하구나..나란 놈은'
이세하는 이제야 우정미의 행동이 하나하나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그동안 자신의 둔감함에 고생했을 우정미를 생각하니 미안함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음 한편에서는 기쁨이 몰려왔다. 그래서일까 이세하의 입이 작게 미소지었다.
"뭐..뭐야! 가..갑자기 왜 웃는거야?"
"하하하.. 아니..이제야..알것같아서.."
"무..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그..그보다 어서 마..마..마...엣취!"
우정미가 기침을 한뒤 귀엽게 코를 훌쩍이자 이세하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자판기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따뜻한 캔커피 두개를 뽑은 후 우정미에게 전해줬다.
"감기걸릴라.."
그리곤 자신의 목도리를 푼뒤 우정미의 목에 따뜻하게 감아주었다.
"..고...고..마워.."
이세하의 행동에 얼굴이 빨개지자 부끄러운듯 고개를 푹숙이는 우정미. 이세하는 그런 우정미를 부드러운 눈빛으로 처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우정미의 옆자리에 앉은후 우정미를 바라본후 조용히 말을 시작했다.
"이번주..주말에.. 시간있어?"
"어..?"
"괜찮으면...나랑..만날래??"
내색하기 싫은듯 노력은 해**만 숨길수 없는듯 긴장한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우정미에게 말하는 이세하.
우정미는 이세하를 멍하니 바라봤다. 그렇게 짧지만 엄청 긴 몇초의 시간이 지나갔다 그리고..
"응! 좋아!"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이세하에게 보여주었다.
.....................
"하아~후우..."
현재 이곳은 아무도없는 이세하의 집. 그리고 현재 이세하는 깜깜한 자신의 방에 누워 몸을 이리저리 뒹굴거리며 한숨을 쉬고있었다.
".........."
그리고 이세하는 아까 정미가 마지막으로 보여준 미소를 떠올렸다.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에 숨김없이 진심으로 기뻐하는 표정.
두근
이세하의 심장이 터질듯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두운 방안에는 심장뛰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까아톡
[자..?]
우정미한태서 메세지가 오자 이세하는 제빨리 답변을 했다
[아니 아직]
[너 또 설마..게임하고있는건 아니지?]
[아니거든!!]
[헤에~ 어쩐일로?]
[야..너는 내가 맨날 게임만 하는줄 아냐?]
[응!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밖에 안들어~]
[어이...]
[후훗! 아무튼...오늘 ..꽤 재미있었어 ..그리고 장보러간거 도와줘서 고맙고..]
[..나중에 필요할때면 말해 또 같이가줄테니까]
[흥! 됐거든요! 메롱!!! 나 잘꺼야!!]
[..그래 잘자]
[.....너...너도...느..늦게까지 게임하지말고....그...자..잘자]
[알았어. 아무튼 정미야 메리크리스마스]
[...바보같아...뭐....그래도..메..메리크리스마스]
그렇게 메세지가 끝났고 이세하는 가만히 자신의 방 천장을 바라봤다.
'이런 크리스마스도....나쁘지 않내'
이세하는 그렇게 생각한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 fin -
끝났습니다 네~ 드디어 두탕중 하나를 끝냈군요!
네? 왜 여기서 끝내냐고요?
제목보세요 크리스마스잖....
설마 후일담을 적어달라는분들이 있지않겠죠?
에이... 전 세슬바를 마저 써야하므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