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유리는마음 장편 소설] 날뛰는 양 chapter.13/ 재회, 그리고 협박

기를내라 2014-12-15 0

구로역 임시 본부.

유정은 전화로도 지환과 접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
"너희들... 지환이를 마지막으로 본 때가 언제라고 했지?"
"...이름 없는 전철역에 들어설 때였어요... 그때 잠시 좌석에서 쉬고 있었어요."
미스틸테인이 말했다.
"혹시... 주변에 누군가 탔던 기억은 없었니?"
"아니요, 열차엔 우리 밖에 없었어요."
이때, 누군가가 목발을 짚으며 등장한다.
"제가, 지환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드릴 수 있소."
"...당신은?"
"레드블러섬의 수장, Nepenthes라고 하오."
"레드블러섬!"
Nepenthes는 왼 다리를 붕대로 칭칭 감은채 목발을 짚고 있었다.
"살아있었던가. 이봐, 그전에 지난 역삼동에 있던 일은 누가 일으켰던 것이지?"
"J선배님!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ㅈ..."
"박수환. 그 녀석의 짓이였소."
모두 놀란다.

설마했던 범인이 진짜 박수환이었다니.
"우선... 내 당신들에게 사과를 해야겠소."
"네...? 그건 무슨 말이신지..."
"사실 어제, 검은양 여러분이 있으시던 숙소에 제 부하를 몰래 보냈소."
"네? 그럼 혹시... 지난번 발자국이..."
"그렇소, 소녀 아가씨. 그리고... 지환이 자킷에, 위치추적기를 달아놨었고."
"위치추적기라고요?!"
"그렇소. 지난번 신논현역에서 활약으로, 지환이 녀석이 눈에 띄일 거란 예상을 하고 있어서 행여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대비해 그랬던 것이오."
"사과 하실 필요없어요. 대신, 지환이가 어디 있는지만 알려 주세요, 빨리요!"
김유정은 매우 다급하였다.
"알겠소. 그럼, 저를 따라와 주시오!"
Nepenthes를 따라 김유정과 검은양 요원들이 열차로 간다.

한편, 어느 어두운 지하실에선...
"...으윽..."
지환이 정신을 차린다. 그는 방금전, 뒤에서 날라오던 물체에 맞고는 그 뒤로는 아무 기억이 없었다.
"...여,여긴?"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이 알던 환경이 아님을 깨닫는다. 당황한 지환이 움직이려고 하지만 손이 움직이지를 않는다.
"...! 이건, 뭐야..."
거대한 쇠붙이수갑으로 자신의 팔이 묶여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크흐흐흐흐... 이제야 정신이 드는가 보네?"
"...! 박수환!"
박수환이 지환 앞으로 걸어온다. 그는 예전에 알던 그가 아니었다. 그의 오른쪽눈에는 붉은빛이 감도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고, 오른 손은 까맣고 괴기스럽게 변질되어 있었다.
"...! 어떻게 된거야... 이 자식...!"
"아, 이거? 흐흐하하하하! 악마와 계약을 했다고 해야 하나? 나도 이제 위상능력자야. 또한... 인류에 혐오감을 느낀자이기도 하고."
"계약...? 혹시... 그 계약자라는 놈이 검은 붕대를 얼굴에 감았다거나... 그런거야?"
"그래!! 너도 잘 알고 있군. 맞아! 난 그 남자와 계약을 한거다. 크흐흐흐흐!"
지환이 심히 분노하였다.
"이... 이 배신자!!!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사람? 그래! 난 이제 사람이 아니야! 네놈에 대한 원한만 남은 인간 찌꺼기다.?그리고 널 여기에 대려온 이유는, 위대한 주인님의 명에 따라 네놈의 정신을 분열시키고, 육체를 파괴하기 위해서다!!!"
수환이 지환의 머리를 잡고 가차없이 때린다.
"네놈은 들어올때 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가 갑자기 우리 조직에 기어 오길래 기껏 받아줬더니 말이야,

그 은혜를! 

떨치고! 

뭐,

클로저!!!

그딴 민폐만 끼체는 괴수들이 뭐가 좋다고,

 너에게 면죄권을 준다는 생각하는 거야!!!"

마지막 말과 함께 박수환은 쓰러진 지환에게 싸커킥을 날렸다.
얼굴이 피투성이가 됬다.

팔을 움직이려고 하지만, 그럴 수 록 점점 힘이 빠진다.
"그래! 그렇게 계속 몸부림 쳐보라고. 그 수갑은 차원종들이 만든것이지. 몸부림 칠 수록 너의 위상력이 더 억압 시켜버린다고! 크흐하하하하!!!"

같은 시각, 김유정이 반쯤 실성한 채로 정처없이 뛰어다닌다.

멀리서 Nepenthes가 그녀를 부른다.
"이보시오! 관리요원! 진정하시게나!"
"..! 우리, 지환이! 지환이 도대체 어디있는 건가요! 빨리 말해주세요! 제발... 흐으윽..."
유정의 얼굴은 눈물 범벅으로 되어있다.
"걱정마시오. 그 아이는 무사할 것이요. 어렸을 때 부터 모진 고통 다 겪은 녀석이니까."
Nepenthes는 GPS를 꺼내어 본다.

지환의 자킷에 달린 추적기가 근처 건물임을 확신했다.?
"이쪽이오!"
Nepenthes가 절뚝거리며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유정과 뒤따라온 검은양이 따라갔다.

본부. David Lee의 사무실에 누군가가 들어온다.
"본부장님! 지금 이걸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음? 무슨 일인데 그리 급한거지?"
차를 내려 놓으며 David가 태블릿 PC를 받는다.
"...이건, 누구의 데이터지?"
"...검은양 팀 소속, 배지환 요원의 위상력 테스트 결과입니다."
David는 잠시 침묵하였다.

그러고는 몇번의 탄식을 하더니,
"... 지금 그들... 구로역에 있지?"
"네."
"병력 투입해. 그쪽으로 직접 가겠다."
David가 창가를 바라본다.

멀리 구로쪽에 있는 자이언트 실드가 점점 붉게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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