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세하슬비] 최강 차원종 이세하 3. 방황?
Ryusia 2015-03-30 11
( 이슬비 시점 )
" 수고하셨어요, 언니. "
" 어, 너도 수고했어. 슬비야. "
웃음을 지어주는 유정 언니에게, 지쳤지만 마찬가지로 웃는 얼굴을 해드리고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직은 밤공기가 차가운 늦봄이었기에, 코트의 옷깃을
더욱이 여미고는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빨리한다.
" 어딜 그리 빨리가시나. "
그러나 익숙하고도 증오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와서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았고,
그 곳에는 오늘 낮에 우리 팀을 전멸시켰던 그 증오의 대상, 차원종 이세하가 나를 웃는 얼
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 … 너! "
즉시 단검을 뽑아들고는 위상력을 발현시키려 하지만, 돌연 이 곳이 주택가였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짜증을 내면서 단검을 겨눈다.
" 뭐하러 온거지 ? "
평소같으면 존댓말을 사용하는 나이지만, 차원종을 상대할때까지 예의가 바라야 하는 건
아니었기에, 적개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본다.
그러나 어둠속에서 마주한 그의 눈은 마치 심연과도 같아서, 그대로 보고있으려니
어지러운 느낌이 팍하고 들어버렸다.
" 별로 문제를 일으킬 생각도 없고, 딱히 누굴 보러 온것도 아니야. "
그의 무심한 말투에 괜시리 욱했다. 그러나 그렇게 욱하고도 왜 욱한건지 이유를
알지 못한 나는 여전히 단검을 내밀고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 그럼 왜 이런곳에 있는거지 ? "
그러자 그는 어째선지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이내 고개를 양 옆으로 저었다.
" 너한테 말할 리가 없잖아 ? 우린 적이라고. "
그러더니,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그였다. 다음에 보자는 말을 남기면서.
" 대체 뭐야 ? 저녀석 …. "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양 옆으로 털어내고는 단검을
집어넣고 집으로 달려간다.
( 이세하 시점 )
" 역시나. "
나를 반겨주는 이는 없었다. 그 분홍머리의 소녀에게 기쁠만한 말을 해주었지만, 막상
하고 나니 돌아오는 것은 단검의 끝이었고, 적개심이었다.
" 어이, 용. 어떻게 생각하냐 ? "
담배를 물고는, 제 밑에 깔려있는 새로운 용에게 묻는다.
" 크르륵 … 같은 차원종끼리 뭐하는 짓거리냐 … . "
그의 질문에, 방금 막 떼어낸 날개를 위상력으로 태워버리고는, 그대로 담배연기를 내뿜는다.
" 글쎄. 하지만 같은 차원종으로 취급하면 곤란해. "
다시금 담배를 물고는, 그 용의 배를 걷어찬다. 검으로 찌르고는 그대로 공파탄을 그
녀석에게 쏘아낸다. 이윽고 녀석의 숨은 끊어졌다. 측근들까지 죽여버렸으니 앞으로 용이
탄생할 확률은 극히 줄어들겠지.
담배를 뻐끔이며 머릿속에 그녀를 떠올려본다.
" 내일은, 좋은 선물을 주도록 해볼까. "
입가에는, 나도 모르는 진한 웃음이 피어올라 있었다.
( 3인칭 시점 )
그리고 다음 날이 되었다. 사람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매일을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의 여유였을 뿐이었다.
위이이잉 -
- EX급 차원종 출현!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제와 같은 사이렌이 신서울 전체에 울려퍼지고, 잠시 후 거리는 한산해졌다.
데이비드 국장, 아니 이제는 지부장으로 승격한 데이비드는 크게 고민하더니 결국 지령을 내렸다.
" 신서울 내에 있는, A급 클로저 요원 150명 전원을 투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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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기 세하랑 슬비 있는 부근에서 키스신을 계획했었다죠.
3일이나 늦었네요
죄송합니드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
즐감해주세요. 4편은 오늘 내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