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21화 -

KOHANE 2015-03-27 0

운좋게 데이비드 지부장이 미루를 겨우 말렸고, 미루의 오빠쪽의 사정을 듣고나서

겨우 상황이 진정이 되는 듯 했다.


"그럼, 그쪽의 자기소개부터 부탁하네."


"아, 저기... 미루(美嵝)의 오빠인 미노(美露)라고 합니다..."


한자로 뜻을 말하자면 아름다운 꽃봉오리와 아름다운 이슬을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이 남매는 상당히 외모가 매우 아름다웠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차원의 틈새에 계셨으면서 동생을 까먹으면 어떡하는거에요..."


"미, 미안... 일족들의 상황정리를 하느라 하도 바빠서..."


"일족문제이기도 했으니까 그 정도에서 봐주는줄 알아!"


"후으으... 다음부터는 안그럴게..."


미스틸테인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미루와 미노를 보더니

미노에게 말을 걸면서 물어본다.


"미노형이랑 미루누나는 얼굴이 꽤나 닮았는데... 설마, 쌍둥이세요?"


"아, 응. 맞아. 미루와 난 이란성이야, 너와 나이가 비슷한 여동생들은 일란성이고."


"우와, 다섯 쌍둥이를 낳다니... 대단한 누님이군."


제이의 감탄은 일단 넘어가고, 데이비드 지부장이 왜 왔는지 이유를 묻자

그 물음에 대답을 하는 미노.


"제 동생인 미루를 대리러 왔습니다."


"..........!!"


"에엑?! 미루를 대려가겠다구요?"


김유정이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버리더니,

미루는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말했다.


"안됐지만 그건 무리야, 바보 오빠."


"앵? 왜?"


"이세하의 왼팔에 내 여우구슬이 있으니까, 구슬없으면 난 안가."

 

"하아? 그러면 왼팔을 그냥... 히이익!!"


잘라서 가버리면 되잖아? 라고 말할려는 순간, 미루의 살기에

어쩔 수 없이 말을 끝낸 미노.


"너... 아직도..."


"그 녀석때문이 아니니까 걱정마, 하지만..."


"넌 나와 같은 여우요괴잖아! 인간들이 전부 다 알게되면 너만 더 안좋아진다는거 잘 알고 있잖아!!"


"누가 그거 모른대?"


"그럼, 대체 왜!!"


좀 더 이어서 말을 할려고 했으나, 그만둔 미노.

왜냐하면 아무말도 안하고있지만 동생의 눈에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가 담겨있는 듯 했다.


"여우들중에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건 너밖에 없다는거 알면서..."


"난 남의 목숨을 빼앗으면서까지 수장이 될 생각은 전혀 없어."


G타워의 꼭대기층인 옥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여우남매.

한숨을 쉬고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말했다.


"후우, 하긴... 넌 예전부터 고집하나는 엄청 쌨지. 기억나?"


"나고 말고, 내가 남한테 어리광을 못부린다... 아니, 부리는 법을 몰라서 오빠가 툭하면 나 미행했잖아?"


"윽, 그건 부정 못하겠다..."


이런 훈훈한 대화가 오가는동안, 알파퀸까지 불러서 대화나누는 검은양팀.

물론, 데이비드 지부장과 관리요원인 김유정도 있었다.


"미루를.... 일족들이 있는 곳에 도로 보내시게요?"


"어쩔 수없잖니, 그 아이는... 이제 가족들과 함께 있어야만해."


"다른건 다 둘째치더라도... 미루, 그 녀석이 돌아가고 싶어하지를 않잖아. 유정씨, 암만 봐도 그 녀석은 고집이 쌔서 쉽게 납득해주지를 않을꺼야."


이세하는 미루랑 헤어지는것이 매우 섭섭해하는 듯 했지만 김유정이 달래주고 있었는데

제이는 다른 문제는 다 떠나서 미루가 돌아가고 싶어하지를 않는다는 점에서 얘기를 꺼냈다.


"확실히... 그게 문제네요, 하지만 그 아이는 왜 돌아가지를 않는다는걸까요?"


"내가 전에 물어는 봤지만... 이 말만 남기고는 가버리더군."


<각자의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


...라는 말만 하고는 돌아갔다고 하는 데이비드 지부장.

한편, 이세하의 집으로 돌아간 미루를 두고 인간세계가 신기해서 주변을 보고있는 미노.


타앗-!


"♬~ 헤에, 인간세계는 신기한게 많네. 응?"


미노는 주변을 보다가 검은모자를 쓴 갈색머리에 유리색을 가진 눈동자.

한 소녀를 보고는 위험해보이는 듯해서 구해준다.


파아앗-!


"꺄악!"


"헤에, 인간들도 이런저런 문제에 꽤나 고생하면서 사나보네?"


형체가 없는 검은물체, 아무래도 그것은 차원종인듯 하다.

가지고있는 부적으로 감싼 단검을 던져서 해결한 미노는 그대로 그 소녀에게 다가가서 물어본다.


"어이, 괜찮아?"


"아, 예... 고맙...습니다..."


"천만에, 난 미노야. 미루의 쌍둥이 오빠고."


"아, 네... 전 오세린이라고 해요."


"헤에~ 이름이 오세린이구나, 너말이야 내가 관상을 좀 볼 줄은 알아서 그러는데..."


"네?"


"너... 듬직한 남자를 만나서 시집가지않으면 고생한다?"


"에....??"


그 말만 남기고는 사이킥 무브처럼 보이는걸로 점프해서 가버린 미노.

오세린은 그가 간 방향의 하늘을 보면서 중얼거리고는 자신이 수줍은 얼굴을 깨달았다.


"미노... 에?"














미노(男)


나이 : 18 (요괴나이 : 1850이상)


미루의 쌍둥이오빠, 하지만 나이는 많다.

외형으로는 오세린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지만 여동생들을 잘 챙겨주는 좋은 오빠.

동생인 미루가 왜 돌아가고 싶어하지를 않는지 그 이유는 대강 감이 잡힌 듯하다.


동생처럼 위상력을 가진 여우요괴, 촌장의 연락을 받고 다른 일족들도 속히 인간들이 사는 차원으로 피신한다.

왜냐하면, 차원종들의 공격을 피하고 숨어지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가족은 부모가 차원종들의 손에 죽거나 인간들이 죽여서 이 세상에는 없다.

쌍둥이인 미루와 그 아래에 미스틸테인과 또래인 세쌍둥이 여동생이 있다.


무기는 미루처럼 부적을 사용.

다른 무기는 장갑의 구슬속에 넣어둔 활을 사용.


오세린이 자신을 처음만난 이후로 반해버렸다는 사실을 자각 못하고 있다.

미루처럼 둔탱이, 하지만 남자들의 속마음은 알아채는데 눈치 100단.


2024-10-24 22:24:5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