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19화 -
KOHANE 2015-03-25 0
미루는 지금 유니온의 정식요원복장의 하의는 치마로 바뀌어져있다.
왜냐하면, 반바지를 입은지 얼마 안되서 이세하가...
"다른 반바지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핫팬츠냐고!! 당장 치마로 바꿔 입어!!"
"그치만 이게 더 편하단 말이야..."
반바지가 하필이면 핫팬츠 수준이라서 지나가는 남성요원들이 미루의 하체를 힐끔거리면서 본다는 것때문에
이세하는 답답하다는 식으로 입기싫다는 미루를 억지로 끌고가서 케롤리엘에게 치마로 입혀달라고 부탁했다.
"OK, 알았어요!"
결국, 합의 하에 치마속에 무릎길이 까지의 쫄바지인 레깅스를 입고 돌아다니게 되었다.
치마를 입기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너무 짧아서 불편해.> 라는 이유였던 것이다.
"결국 세하의 고집이 이겼네..."
"뭐, 괜찮지 않아? 미루도 여자애니까 치마정도는 입어야지~"
다시, 아스타로트와의 일이 해결되서 강남복구 작업을 하게된 검은양팀.
한석봉과 우정미를 다시 만나고 복구에 한창 집중을 하다가
한석봉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는걸 알게된다.
"큐우? 석봉아 너 누구랑 통화해?"
"아...! 미루야, 너 찾고있었어! 널 바꿔달라는 애가 있어. 자기를... 애쉬라고.. 하던데...!"
"하아? 그 녀석?"
"알아? 일단은 바꿔줄게."
한석봉이 자신의 휴대폰을 미루에게 건내주고,
미루는 그 전화를 받으면서 말했다.
"전화바꿨습니다, 라고 할필요는 없겠지?"
"후후. 그래, 맞아. 내가 개인적으로 미루, 널 굉장히 손에 넣고싶어서 말이야..."
"...할말없으면 끊는다, 이 짜식아."
"이걸 들으면 계속 들어야할껄? 강남에 내 분신을 준비해두었거든."
"...뭐?"
"후후, 서두르는게 좋을꺼야. 내 분신은 날 닮아서 자비같은건 없으니까..."
"너 대체 무슨 생각이야?!"
애쉬의 말에 화를 내면서 큰소리로 말하는 미루.
여우의 귀는 감춰둔 상태지만 남들보다 소리는 잘 들리는 편이였다.
"너... 석봉이랑 슬비한테 수작부리거나 그러면 가만 안둘줄 알아!!"
"기대하고 있겠어, 여우아가씨. 그 여자의 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널 반드시 손에 넣고야말겠어..."
"그 여자? ...의 아들이라는건?"
어느세 한발앞서 전화를 끊어버린 애쉬.
한석봉은 애쉬랑 아는 사이냐고 물으면서 소개해달라고 하지만
미루는 급한 볼일이 생겼다면서 애쉬의 분신이 나타난 장소로 이동했다.
"...저 까만게, 애쉬의 분신?"
"확실히, 냄새도 그렇고... 좀 짜증나네. 세하한테서 나는 냄새랑 틀려."
또래 남자애들이지만 냄새가 다르다는걸 자각한 미루.
애쉬는 사람을 죽이는 차원종이라서 인간의 피냄새가 몸에 잔뜩 배어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세하는 샤워도 재때에 맞춰서 하는 편인지라 미루가 좋아하는 냄새가 난다면서
작아진 상태로 뺨을 부비적거리며 애교를 부리는 편.
그게, 이세하의 욕구? 를 늘어나게 한다는걸 전혀 모르는 체...
잠시후, 애쉬의 분신을 처리하고 돌아온 미루.
"어라? 그 옷조각은 뭐야?"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딱 맞춰서 애쉬의 전화가 오고 옷조각을 쓸모있는 물건으로 바꿔주겠다면서
물건으로 바꾸어주고는 연락이 끊겨버렸다.
한편, 강남의 어느 인근.
그 곳에서 미루와 닮은 한 남자.
"후우... 겨우 도착했네, 어머니가 하는건 너무 난폭하시다니까..."
남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신기해한다.
사실, 여우요괴들은 수백년전에 차원의 틈새로 피신해서 마을을 이루고 살고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피해없이 평화롭게 살았던 것.
"이 곳에, 내 동생인 미루가 있다는건가..."
"기다려라, 동생아! 오빠가 간다!"
..라고 말하고는 사라진 여우요괴.
한편, 미루는...
"으으..."
"응? 너 왜 그래?"
"아니... 누가 내 얘기를 하는지 귀가 너무 가려워..."
"그래? 내가 귀파줄게."
이세하가 미루의 귀를 파주는 중.
멀리서 보고있는 더스트는 이세하가 귀를 파준다고 상당히 부러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