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하의 클로저스 연애 시뮬레이션 6화 [영광의 상처]
트리플컨트롤 2015-03-21 11
이세하의 클로저스 연애 시뮬레이션 6화
이세하는 베타 플래그 킹의 아들!
[영광의 상처] {Escape Plan (탈출 계획)}
하아...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내가 왜 이쪽으로 왔던 걸까?
어쩐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투표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신경 쓰면 지는 거다
일단 우정미는 무사한 것 같고 주위에 차원종 반응도 없으니 슬슬 탈출해볼까?
"야, 멍청미 빨리 나가자"
"뭐, 뭐? 멍청미?!"
"이런 곳에 혼자 남아있는 멍청이니까"
"이... 이게...."
"그런데 왜 아직까지 남아있던 거야?"
"그... 그냥! 내가 여기 남아있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인데?"
"누군가 이곳에 남아있었으니까"
"그것.. 뿐?"
"비명이 들려서...?"
"..."
"일단 여기서 나가야 될 것 같은데? 우리가 대화하는 소리를 듣고 녀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고"
"좋아... 여기서 나가면 한대 맞을 줄 알라고"
"쳇... 하여튼 성격은..."
순간 피식하고 웃음이 튀어나왔다
어째서 였을까?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편하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차원종 무리들이 눈앞에 펼쳐진 상태인데도 전혀 두렵지 않았다
"간다앗!!"
================
"유리야, 다친 데는 없니?"
유정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유리를 바라본다
"네, 언니!"
"그나저나 얘들은 왜 안 오는 거지?"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유정
"글쎄요?"
"안에 남아있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닐 테고..."
"제가 가서 보고 올까요?"
"유리야~~"
송은이는 다급한 목소리로 유리를 부른다
아무래도 현장 수습에 인원이 부족한 모양이다
"네, 은이 언니!"
유리는 빠르게 송은이 곁으로 뛰어간다
=======================================
이 상황은 꽤나 위험하다...
** 앞뒤로 막혔잖아!
이걸 어쩐다...
좋아, 일단 앞부터 뚫어버리자!
"하압!!"
퍼버벙!!!
"야, 우정미! 뛰어!
"뭐?"
정미가 '너는 어떻게 할 건데?'라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일단 빨리 달려!"
"... 알겠어"
반으로 갈라진 차원종 무리 사이를 정미가 빠르게 내달린다
좋았어! 이제 나만 빠져나가면!
"커헉...!"
아, ** 뒤를 안 살피고 있었어...
우정미 저게 망설이지만 않았어도 이 작전은 성공인데... 이 짐 덩어리....
그렇게 눈이 감기며 어둠 속으로 점점 의식이 빠져들...
"수는 없지!!"
흡사 모세의 기적이라도 일어난듯한 차원종 사이의 길이 막히기 전에
나의 후두부를 가격한 차원종을 박차고 그대로 뛰었다
아... 늦었다
간발의 차이로 차원종 한 마리가 나의 눈앞을 가로막았다
[:!!퍼억!!:]
엄청난 소리가 났다
그 순간 내 눈앞의 차원종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아니 날아간 게 아니라 그냥 옆으로 치워진 거겠지
아무리 온 힘을 다 한 일격이라지만 그래 봤자 일반인
기껏해야 생채기 하나 냈을까 말까 하는 정도
그래도... 잘했어! 우정미!
나는 그대로 차원종 무리를 돌파해서 반대쪽 벽에 부딪혔다
이제 여기서 빠져 나가기만 하면..!
"꺄악!"
짧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귀를 찌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쨍그랑!!
"아아...!"
입을 다물지 못 했다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이렇게 될 줄 예상은 했다만 진짜로 일어나다니...
내가 멀리 벽 쪽으로 날아간 틈을 타 정미에게 뒤통수를 맞은 차원종이 정미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큭!"
아직 다리에 힘은 들어온다
조금은 무리를 해서라도 달려야만 한다
그리고는 약간 비틀거리며 나의 몸을 창문 밖으로 던졌다
========================================================
바보 같은 녀석... 나 같은 걸 구하려고 두 번이나 자기 몸을 던지는 바보가 어디 있어
아니... 두 번이 아니지 아마 셀 수도 없이 많을 거다
길을 걷다 이상한 녀석들한테 잡혀서 골목으로 끌려갔을 때도...
트럭에 치일뻔했을 때도...
학교에서 안 좋은 녀석들하고 충돌이 있었을 때도...
소중한 걸 잃어버렸을 때도...
부모님이 차원종에 의해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나 도움만 받았던 것 같다
이번 사건만 해도 그래...
난 결국 짐만 되었다...
마지막에는 나 때문에 의식까지 잃었고...
그 결과 이렇게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하는 신세가 되고...
...
정말 바보 같은 녀석이야...
========================================================
정신을 차렸을 때 내가 있던 곳은 병원이었다
사정을 들어보니 내가 우정미를 끌어안고
학교 3층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흠... 전부 다 자르고 이 부분만 들으면 내가 **놈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내가 자초지종을 모두 이야기 한 뒤
제이 아저씨와 누나는 병실을 나갔다
그리고는 유리가 들어왔다
"야호~ 나왔어!"
"야, 여기 병실이다 조금 조용히 해"
"미안 미안~"
"무슨 볼일이라도 있는 거야?"
"야! 친구 병문안 오는데 볼일이라니!"
"그런 거라면 됐어, 그냥 가"
"... 고마워"
"...?"
"정미... 구해 줬다면서?"
"..."
"정말 고마워..."
"클로저스로서 일반인의 보호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 다 했으면 나가"
"응, 쉬고 있는데 방해해서 미안해"
밝은 얼굴로 웃으면서 말하는 유리
아무래도 속에 있던 고민덩어리가 풀린듯하다
뭐, 다행이면 다행이랄까
"그럼 퇴원하고 보자!"
"그래그래 알겠으니가 나가기나 해"
휴우... 이제 좀 쉬겠네...
달그락
아.... 진짜, 또 누구야...
"이세하"
"우정미..."
서로 얼굴을 마주 본채 굳었다
아니... 굳은 건 나뿐 우정미는 약간 화가 난 듯 어딘가 불편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때..."
"뭐?"
"그때....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했었던 거야"
"..."
"네가 죽을뻔했잖아!"
"그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으니까"
"웃기지 마! 방법이라면 얼마든지 있었을 거라고!"
"예를 들어?"
"예를 들어!... 내가 네 뒤에 붙어서 가고 네가 앞에 있는 차원종을 전부 쓰러트리고 간다던지!"
"안돼, 그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뒤에 있었던 녀석들에게 잡히고 말아"
"큭..."
어떻게 말해도 질 걸 알면서 오직 내 목숨의 위태로움만을 보고 화를 내고 있다...
냉정함을 잃고 어떻게든 나에게 무모한 짓을 해서 자신이 걱정을 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그저 바보 같아 보일 뿐이었다
물론 그 어필이 성공하기는 했다 내가 정미에게 걱정을 끼친 건 사실이고 그걸 깨닫게 했으니까...
다만 냉정하지 못하고 그저 화만 내는 저 모습이 너무나도 바보 같아 보이고 미안하게 느껴진다...
"미안해"
"고마워"
거의 동시에 내뱉은 한마디의 말 서로 말하는 단어는 달라도
느끼는 감정은 같겠지...
항상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와 같이 이 두 단어는 실과 바늘 같은 존재니까
두 가지 단어 모두 말하고 싶지만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한가지 단어만 골라서 말했지만
결국 서로 전하고 싶었던 뜻은 같다
[걱정을 끼쳐서 미안해... 그리고 걱정해 줘서 고마워...]
[짐이 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해 미안해... 그리고 지켜줘서 고마워...]
두 가지 단어가 서로의 귀로 들어갔을 때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 정도로 부끄러울 줄은 몰랐다
"하... 할 말 다 했으면 빨리 나가!"
"아... 안 그래도 그럴 거야!"
아아... 이거 한동안 저 녀석 얼굴 보기 힘들어지겠는데...
===========================================================
끝
보니까 저번 5화에서 착하신 분들이 추천 수 19를 찍어 주셨더군요
(왜 하필 19일까요? 후훗...)
어쨌든 이번에는 추천 수 20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대는 안 하지만요
이번에는 추천 수 15만 되도 다음 화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요... 여러분의 협력에 달렸습니다
참고로 댓글도 10개를 넘어야 합니다
조회 수에 비해 댓글, 추천 수가 너무 낮아요....
추천은 못해도 댓글은 좀 달아주세요
제가 단 댓글 빼고 댓글 20개가 되면 추천 수 15가 안돼도 쓰겠습니다
둘 중 하나만 충족하면 쓰는 거예요
1화 주소
2화 주소
3화 주소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1042
4화 주소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5&n4articlesn=1367
5화 주소
7화 주소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190
8화 주소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