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13화 -

KOHANE 2015-03-06 2

이세하는 자신이 미루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자각을 하고

툭하면 서유리에게 놀림당하고 있다.

 

"큐우-웅?"

 

"신경쓰지마, 쿠우. 세하가 유리한테 뭔가 약점이라도 잡혔나봐."

 

"큐우-!"

 

자신의 분신인것처럼 작은 꼬마여우인 쿠우를 소중히 대하는 미루.

관리요원 김유정의 부름으로 모인 검은양팀.

 

"헤카톤케일이 활동시기에?"

 

"그래, 이런 위험한 일을 너희한테 시켜서 미안하지만... 일단은 피해를 최소한 줄일수있게 너희가 먼 곳으로 유인해줘."

 

"알았어요, 한번 해보죠."

 

그리고는 뒤돌아서 재빨리 뛰어가는 미루.

갑자기 몸에서 불꽃이 나타나더니 새하얀 털을 가진 은빛여우로 변신했다.

 

탁.

 

"좋아, 이번에는 내가..."

 

"겨우 주먹으로 막을 수있다고 생각하세요?!"

 

"아니, 하지만..."

 

이세하, 이슬비. 이 두사람이 탑승했다.

나머지는 지상에서 해카톤케일을 유인하기로 결정되었다.

 

슈우우웅-!

 

'칫...!'

 

주변에 불꽃을 만들어서 쏘고 자신에게 날아오는 불꽃을 파괴하는 미루.

지상의 남은 팀들은 피하느라 바빴다.

 

"미루야,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쯤은. 그런데...'

 

"왜 그래, 무슨 이상한데라도 있어?"

 

'아니... 단순히 착각일지도 모르니까 신경쓰지마.'

 

어디선가 느껴지는 강력한 위상력과 살기.

이유는 당연했다, 애쉬와 더스트가 그 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대단하군, 여우로도 변신할수 있다는건 알았지만 저 정도의 힘이라니..."

 

"애쉬, 니가 왜 그렇게 저 여우에게 집착을 하는지를 모르겠네... 그렇게나 마음에 든거야?"

 

"물론이지, 더스트. 저 새하얀 털을 피로 붉게 물들이고 싶어지기도 하니까."

 

"하지만... 역시나 죽이는건 좀 아까운데? 그렇지?"

 

대답대신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미소로 대답하는 애쉬.

그러거나 말거나 헤카톤케일을 가까스로 유인에 성공한 검은양팀.

 

털썩-!

 

"지쳤어...."

 

"수고했어, 좀 쉬워."

 

말을 마치자마자 순식간에 골아떨어진 미루.

그리고 그런 미루의 얼굴을 보면서 생각에 잠긴 이세하.

주먹으로 딱딱한 돌바닥을 치면서 생각한다.

 

'진정해!! 진정해야된다!!'

 

퍽퍽!

 

"저기, 세하형..."

 

"어?"

 

"안 아파요?"

 

".............."

 

엄청 아팠는지 얼굴에 눈물이 고인체로 비명을 지른 이세하.

그러자, 쿠우가 다가왔다.

 

"어라, 넌... 미루의..."

 

"큐우-"

 

그리고는 장갑을 벗은 빨개진 이세하의 손등을 핡아대더니

어느세 순식간에 이세하의 손등에 있던 상처가 다 나았다.

 

"어라, 상처가..."

 

"큐우우-!"

 

쓰담쓰담-.

 

"고맙다, 덕분에 살았어."

 

"윽...."

 

"어라, 미루누나. 왜 그래요?"

 

몸을 부들부들거리며 떨고있는 미루.

이세하는 '설마..'하는 생각으로 쿠우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으하하하!!"

 

".............."

 

다음은 귀에 숨불어넣기.

 

"후우-..."

 

"히익!!"

 

그제서야 감이 잡힌 이세하.

장난끼가 담긴 눈빛으로 미루를 보면서 말했다.

 

"이 녀석... 너와 감각공유를 하나보네?"

 

"알면... 그만해라, 좋은말할때."

 

"싫은데~ 메롱!"

 

결국... 미루한테 한대 얻어맞은 이세하.

그러던지 말던지하는 느낌으로 쿠우는 다시 미루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파지지직-!

 

".............;;"

 

"우리 여우선조님들이 자주쓰는 사랑의 매란다, 세하야~?"

 

"자, 잘못했어..."

 

"SHUT UP..."

 

슈우우욱, 퍼어억-!

 

결국, 이세하는... 미루한테 3시간이나 얻어맞았다...

얻어맞은 이세하는 연기가 가득 나오는체로 손가락을 까딱거리고만 있다.

 

"(미스틸의 눈을 가린 상태) 이제야 겨우 진정되었나 보군..."

 

"저렇게 까불어댈때부터 알아봤지...."

 

"(아무것도 모름) 어라, 세하형이랑 미루누나. 둘이 싸웠어요?"

 

"정확히는 세하형의 자업자득이니까, 신경쓰지마 테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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