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8화 -

KOHANE 2015-02-28 1

어느 곳에서 이세하와 미루를 보고있던 애쉬와 더스트.

애쉬는 어딘가 황홀한듯하면서도 광적인 느낌을 나타내며 웃으면서 말한다.

 

"아아, 설마 머리한번 쓰다듬어줬다고 저런 반응을 보일줄이야... 애완동물로 기르면 딱이겠는데, 그렇지 더스트?"

 

"킥킥, 맞아. 애쉬! 그 말을 들어보니까 확실히 그렇네. 하지만 난 역시 이세하가 제일 마음에 들어!"

 

"난 이세하는 그닥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지만 말이야... 뭐, 이세하는 때가 되면 누나가 가져도 상관없어."

 

...라는 대화가 오가면서 한편 검은양팀의 상황은.

칼바크의 일이 어느정도 해결이 되자 갑자기 신강고에서

차원종이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곧장 달려가서 출동을 했다.

 

"안.돼.요!"

 

"딱 한번이라도 정말 안되는거냐, 동생?"

 

"말만 그래놓고 하루종일 타고 계실꺼면서!"

 

허리타령만 하면서 일을 미루를 이용해서 땡땡이를 칠지도 모른다며

좀 화난 표정으로 으르렁거리는 이세하.

결국, 이슬비도 조금 화가 났는지 미스틸테인만 미루등에 탑승했다.

 

슈우우웅-!

 

"우와~ 세하형이 왜 그렇게 아저씨한테서 누나를 보호하려는지 이제야 알겠어요."

 

'확실히... 세하가 승차감이 좋다면서 가끔 집에 갈때만 이용하거든, 그 대가로 난 순대에서 나오는 간을 먹고.'

 

"세하형이 가끔식 태워주면 간 사주겠다고 했어요?"

 

'응, 자기도 게임을 사는데 돈써야지. 내 등을 자꾸 타면 맨날 간을 사줘야될껄?'

 

"아하하, 그렇네요!"

 

신강고의 옥상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미스틸테인을 안고 착지한 미루.

곧바로 동료들이 있는 곳에서 합류했고, 미스틸테인이 눈을 빛내면서 이세하에게 말했다.

 

"미루누나의 등에 타보니까 기분이 어땠어?"

 

"최고였어요! 하늘을 맘껏 볼 수도 있어서 좋았구요!"

 

"그렇지? 아저씨가 한번 탑승하면 죽어도 안내려올껏 같아서 내가 안된다고 한건데 말이야."

 

미루의 등에 타본적이 있는 경험자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중에

이슬비도 노트북으로 임무를 점검하다가 듣게되었다.

 

"그렇게나 타고싶으면 한번 미루한테 부탁해보는게 어때?"

 

".........!!? 무, 무슨 소리야!?"

 

"너 아까 세하랑 테인이가 한말을 듣고 조금은 부러워하는 듯한 표정이였다구."

 

조금 전에 구출된 우정미가 이슬비에게 다가가서

힐끔거리는 이슬비를 보고는 대강 짐작을 했던게 딱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치만... 이세하가 집에 갈때마다 이용한다잖아..."

 

"가끔식 이용한다는데? 세하도 게임을 사야되서 바쁘기도 하기 때문에 가끔 이용하는거래."

 

그 말을 들은 이슬비는 고개를 돌리더니

미스틸테인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미루를 보고있다.

 

"어? 미루누나, 정말 제 머리를 쓰다듬는것만 해도 괜찮은거에요?"

 

"너도 내가 하도 자주 만지면 피곤할꺼 아니야, 이걸로 대가받는 셈으로 칠게!"

 

"히히힛, 네."

 

"무르다구! 미스틸한텐 너무 무르다구!!"

 

"텟군은 너보다 어리니까 그렇지, 바부야!"

 

"..............!!"

 

우정미는 미루한테 다가가서는 우유를 하나 내밀었다. 

미루는 영문을 모르는체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우정미가 입을 때면서 말했다.

 

"이 우유, 너 좋아하지? 이거 한번 태워줄때마다 하나 사줄테니까 봐줄레?"

 

".................!!"

 

미루는 우정미의 말에 깜짝 놀라더니

우정미에게 고개를 들어올려서 놀란 표정으로 보았다.

 

"진심이야, 그리고..."

 

미루에게 깜짝놀랄 정도로 휙! 하고

우유를 갖다주고는 아주 작은 소리로 말하면서 가버렸다.

 

"...........정미가 갑자기 왜저러지?"

 

"큐우, 부끄러워서 저러는거니까 내버려둬. 저게 요즘 인간들이 말하는 츤데레인가보네."

 

"어라, 너 츤데레라는 단어를 알아?"

 

이슬비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미루를 어리둥절해하면서 쳐다보더니

이세하가 뒷통수를 긁적이면서 얼굴에는 조금 식은땀을 흐르면서 말했다.

 

"그게... 엄마가 미루녀석이 츤데레인지 역하렘인지 아무튼 그런 단어를 이해를 못하길레, 그런 단어가 자주 나오는 소녀만화책을 사줘서 읽게 해준적이 있었는데..."

 

"소녀만화?"

 

"응, 그런데 하필이면...."

 

이세하는 양손을 얼굴에 덮어버리게 만든 후,

얼굴이 꽤나 새파래진체로 방금 한 말을 이어서 말했다.

 

"그게 하필이면 자극이 됐는지 소녀만화의 레퍼토리를 전부 다 알아버려서...."

 

지금, 이세하는 고개를 돌려서 소녀만화를 읽고있는 미루를 보고있다.

그리고 또 다시 이어서 말하더니 미루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완전히 푹 빠져버렸어, 저 녀석."

 

"역하렘~"

 

"원인은 저거였냐......"

 

"우와...."

 

서유리, 이슬비순으로 한마디를 하더니

제이는 속으로 혼자 이렇게 생각했다.

 

'누님... 대체 애한테 무슨 생각으로 소녀만화를....?!'

 

2024-10-24 22:23:5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