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별밤하늘의은하 2024-11-21 3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하고 싶은 공지가 많지만.... 일단 오늘 밤에 다음화와 함께 안내하겠습니다!

클저 공홈 얼마 안 남았음에도 오늘도 읽으러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시작합니다













"다들, 무사히 돌아왔구나?"

거점에 돌아오니, 먼저 복귀해 있으셨던 경정님이 우릴 반기셨다.

"경정님도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그쪽은 어떠셨어요?"

"우리쪽은 잔챙이 차원종만 잔뜩 상대하다 왔어. 강한 녀석들은 클로저들이 많을수록 끌리는 모양이더라고."

아하. 그래서 늑대개 팀을 데리고 돌아갈 때라던가, 전보다 더 조심해서 진입하는데도 계속해서 몰려왔던 게 그랬던거였군. ....그럼 나, 그때 안 받아도 될 눈총 받았던거 아닌가?

"너희 쪽은 어땠어?"

혼자 속으로 억울해 하는 와중에, 경정님이 툭하니 물어오셨다. 찰나 모두가 눈치를 보다가, 이슬비 씨가 입을 열었다.

....무스카는 저희 쪽에 있었어요. 곧 상세한 상황을 정리해서 공유해 드릴게요."

"그렇구나....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던 거 같지만, 기운 내고."

"....네."

경정님이 이슬비 씨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셨다. 뭔진 몰라도 이슬비 씨의 기분을 알아차리신 거겠지. 이슬비 씨는 이슬비 씨 대로 아마 전우치가 말한 은하의 과거에 대해 신경쓰이는 거겠고. 하여간 혓바닥으로 세상 노릴 놈 같으니라고....
다음에 전우치를 만나면 어떻게 만들어 버릴까 벼르는 와중, 거점 여기저기서 작게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늑대개 팀과 사냥터지기 팀도 돌아온 건가? 다른 팀에 지원나갔던 팀원들 상황을 들으려 그 자리를 이탈하려던 차에,

"뿌엑--!"

순식간에 목이 조여드는 고통이 나를 엄습했다. 뭔데!? 살짝 고개를 틀어보니, 은하가 어디가냐는 듯한 눈빛으로 내 옷깃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아하. 이슬비 씨랑 남는게 불편한 모양인데. 이런 부분이 또 은근 귀엽..... 아, 아니! 그 전에.....! 재생 때문에 죽진 않아도 나도 숨 못 쉬면 힘든 건 똑같단 말이야! 살려!! 은하의 손목을 톡톡 치며 내 목을 가리키자, 그제야 내 상태를 알아봤는지 잡았던 옷을 놓아주었다. 푸하! 살겠네! 호흡을 정돈하곤 작은 소리로 물었다.

"....너, 이슬비 씨랑 불편해서 그러지?"

".....어. 그러니까 갈거면 같이 가."

이럴 때만 무진장 솔직하네! 약간 침울한 그런 모습도 귀엽..... 아니, 아니!!! 지금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니잖아!!! 고개를 휙휙 저으며 다시 소곤거렸다.

"뭐라도 해명하든 안 하든 얘기를 해봐야지 않겠어? 그 뒤에 어색하든 말든 도와줄테니까, 얘기는 하고 와!"

"아니, 잠ㄲ.....!"

그러면서 이슬비 씨 쪽으로 은하 등을 살짝 밀어 버렸다.

"자, 검은양 팀 분들. 잠깐 휴식이라도 하러 가시죠."

은하와 이슬비 씨가 엉킨 틈을 타 나는 나머지 검은양 팀원들을 데리고 빠르게 보급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솔직한 마음을 털고 사이좋게 돌아와랏!

"....."

"......"

검은양 팀원들과 자온이 자리를 비우자,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어색한 기류가 흐르다,

"....은하야. 미안해."

이슬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뭐야, 네가 왜 사과를 하는데? 사과를 해야 하는 건 내쪽인데...."
"너랑 헤어지고, 못된 짓만 잔뜩하고.... 클로저도 되지 못 했으니까.... 사과를 해야 한다면, 내가 해야 돼...."

"아냐, 그렇지 않아.친구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그것도 모르고 혼자서 클로저가 되어버리다니. 게다가 네가 복잡한 심정인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다시 만났다고 혼자 들떠서는....!"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잘못은 다... 나한테 있어."

"아니야! 그동안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는 몰라. 어쩌면 불가피하게 잘못된 일을 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건 정말 불가피한 일이었을 거야. 내가 아는 은하라면 잘못된 일을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을 테니까."

이슬비는 은하의 어둠을 걷어내고자 필사적으로 은하의 삶을 긍정해 주었지만, 그럼에도 은하는 머플러를 더욱 푹 눌러쓰며 눈을 피했다.

"....네가 알던 은하는, 이젠 없어."

"아냐, 있어. 지금 내 눈 앞에..."

이슬비는 그런 은하의 손을 잡고 눈을 필사적으로 맞추려고 들었다.

"....보고서를 작성해야 해. 상황를 다른 작전 병력에게 공유해야 하니까."

한참을 그러던 이슬비는 옅은 숨을 내쉬곤 잡은 손을 놓았다.

"응, 나도 우리 팀한테 상황을 전달할게."

"이따가 다시보자."

그렇게 두 사람은 다음 작전을 위해, 서로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다시 잠시 멀어졌다.







한편,

"....우리 상황은 이랬었고, 너희는 뭐 찾아낸 거 있어?"

검은양 팀과 떨어져 다른 팀에 지원 나갔던 동료들과 모인 자온은 각 팀이 겪은 상황을 공유하고 있었다.

"나와 루시는 오메가 나이트와 남편 쪽인 호프만과 마주쳤다."

"그 가짜 놈이랑 마주쳤다고!? 괜찮은거야!?"

놈과 마주했다는 말에 다급히 두 사람 주위를 빙글 돌며 무사한가 확인했다. 다행히도 조금 그슬린 것 외엔 별다른 외상은 보이지 않았다.

"괜찮아요. 아무래도 수로다 보니까 오메가 나이트도 바깥에서의 출력은 자제하더라고요. 게다가 호프만을 지키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못 했고요. 다만...."

"다만?"

"호프만이 일방적으로 놈을 구타한 흔적이 보이더군. 놈의 뺨과 호프만의 손이 부어있는 게 보였다."

"어째서지....? 우릴 제압하진 못 했더라도 놈은 꽤나 상당한 전력인 건 변함 없을텐데?"

"나도 멀리서 들은 대화로 추측한 거지만.... 분풀이, 같았다."

"응? 분풀이?"

"그래. 그 호프만이란 자와 늑대개 팀의 나타는 서로에게 억하심정이 있는 모양이다. 호프만은 눈에 띄게 겁을 먹었고, 나타는 처음엔 흥분하더니 나중에가선 점점 웃고 있더군."

늑대개 팀을 바라보자, 나타라는 분은 뭔가 기분나쁠 정도로 낄낄 웃어대고 있었다. 뭐야, 저거.... 무서워....

"음..... 뭐, 그건 늑대개 팀 내부 사정 같으니까 알아서 처리하게 두자."

그 외에도 루시가 레비아를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걸렸지만.... 일단 더이상 막 레비아를 노릴 거 같진 않아보여 넘어가기로 했다.

"미래 너는? 너희 쪽도 뭔가 격하게 전투하던 거 같던데?"

"나는 메리.... 호프만의 부인이랑 마주쳤어."

낯익은 이름에 공유받은 내용을 되집어 보았다. 닥터 호프만의 부인, 메리 셀리 호프만. 경정님의 부하인 채민우 경정님을 무스카로 변모시킨..... 장본인이라 했지. 그렇게 파악하고 있는 와중 미래가 다음으로 한 말에 우리는 경악했다.

"그리고..... 지나를, 만났어."

"스승님을!!?"

"지나 씨는! 지나 씨의 상태는 어땠나요!?"

"겉으로 봤을 때는 멀쩡해 보였어. 하지만.... 조종 당하고 있는 거 같아."

"조종 당하고 있다고?"

조종이라는 말에 떠오른 것이 있었다.


제어코드


[무언가]를 편하게 조종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간의 악의의 결정품. 과거 형님의 방해에도 결국 만들어진 그 악의가 스승님을 더욱 옥죄는 목줄이 되어 돌아왔다.

"클론도 그렇고 제어코드도.....! 대체 인간을 뭘로 보고 있는 거야? 미하엘....! 호프만....!"

뿌득

분노에 힘을 주던 치아에서 깨질 듯한 소리가 울렸다.

"루나라는 아이가 지나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부상이 심해서 치료받고 있어. 사냥터지기 팀은 지나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고."

미래는 뭔가 망설이듯 잠시 우물쭈물 하더니,

"자온은, 어떻게 하고 싶어? 나랑 팀 바꿔서.... 지나를 상대할거야?"

내게 직접적으로 물어왔다. 솔직히 지나 씨가 살아다는 말에 기뻤지만, 동시에 적이 되 그분의 속도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머리가 아파왔다. 한번 적이 되었을 때 보여줬던 그 속도는..... 내가 제대로 반응하지도 못할 정도로 빨랐으니까.
하지만 미래가 물어본 의도는 그게 아니겠지. 이러나 저러나 연이 더 깊은 내가, 적에게 이용당하는 그분을 내손으로 막는 게 낫지 않겠냐는 배려겠지. 상성으로나 상황으로나 내가 가는 편이 분명 좋겠지만..... 꽤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미래야, 사냥터지기 팀이랑 함께 한 번만 더 막아줄 수 있을까? 검은양 측도.... 내가 필요해."

아랫 입술을 깨물며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전우치가 있는 이상 환술을 파악해 줄 사람이 필요했고, 무스카와 서피드가 서로 협력하지 못 하게 한쪽을 커버할 능력도.... 내가 하는 편이 나으니까. 그리고 나이트가 조종당하는 지나 씨를 보면....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우리는 각 지원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그 루나라는 아이한테만 방어를 맡기긴 그러니까.... 지나 씨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게 좋겠지."

"자온 말이 맞다. 실제로 우리도 계속 호프만을 노림으로서 오메가 나이트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었지."

"그럼, 틈이 나면 내가 메리라는 사람을 노려볼게."

"괜찮네. 네 그림자 능력이면 뒤를 잡는 건 나보다 더 쉬울테니까."

어느정도 방침을 정하는 와중 은하가 각 팀의 보고서를 가지고 합류했고, 이를 통해서 서로 작전을 재공유한 뒤 각자 지원하던 팀에게 돌아갔다.







검은양 팀으로 돌아온 나와 은하는 그분들과 함께 무스카에 대한 방침을 논의 하는 와중, 경정님이 다가와 논의에 참여하셨다.

"생각 같아선 모든 병력을 무스카 토벌에 투입하고 싶지만.....다수의 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온 상황이라 무스카 쪽에 모든 전력을 투입하긴 어려울 것 같아."

"어쩔 수 없죠. 오메가 나이트도, 그 메리라는 사람을 호위하고 있다는 적.....도 상당히 강하니까요."

"그래서 괜찮다면, 나도 너희와 함께 나가고 싶어. 그래도 될까?"

"물론입니다, 경정님. 오히려 저희가 먼저 제안드리고 싶었는 걸요."

진심이였다. 다른 팀의 지원이 가능했더라도 함께 가고 싶었던 분이였으니까. 위상능력자 못지 않은 움직임에, 정밀하고 빠르기까지한 속사 실력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언니가 그랬잖아요? 직접 그녀석의 머리에 총탄을 박아넣겠다고."

은하의 말대로 경정님이 그 끝을 내신다고 말씀하셨던 게 결정적이였다. 부하 분을 보내드린다고 각오하신 분을, 뺄 순 없지.

"하하. 그랬지. 좋아, 같이 출동하자. 빚을, 청산하러."

"그래요, 빚을 청산하러."

"아, 경정님. 부탁드릴게 있어요."

"응? 뭔데?"

"그게....."

누구 씨의 계책을 미리 읽은 나는 [그녀]를 설득시킬 방도를 위해 어쩌면 [그]에게 가장 덜 경계받을 경정님께 부탁을 드리자,

"....응. 문제 없어. 맡겨 둬!"

경정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흔쾌히 수락하셨다.

"좋아요. 그럼.... 가보죠....!"

검은양 팀과 은하, 그리고 경정님은 내 안내를 따라 무스카를 추적하러 다시 한번 수로에 진입하였다.







"다들, 준비 됐지? 이번에야말로 끝을 내자."

"하지만 무스카는 여전히 강력한 차원종이에요. 게다가 지금은 혼자가 아니기도 하고요."

"알아. 전우치라는 범죄자 녀석과 서피드라는 차원종이 무스카와 함께 있다고 했지. 그래서 내가 가세한 거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볼게."

"네, 잘 부탁 드릴게요. 은하도, 같이 힘내자."

"....그래."

어째 이슬비 씨와 은하의 사이가 전보다 더 서먹서먹해진 것 같아 보였다. 다시 친해지라고 자리 만들어 줬더니 무슨 대화를 한 거야?
분위기가 안 될 거 같다 싶어서 말하려던 차에,

"너희, 아직도 분위기가 묘한데? 괜찮은 거야?"

이세하 씨가 먼저 물어봐주었다. 관심 없는 척 걷곤 있었지만 귀를 쫑긋 기울이며 들을 준비를 마쳤다.

"걱정할 거 없어요, 세하 형씨. 일에 사적인 감정, 개입 안 시킬 거니까."

안 알려 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좀 실망..... 아니, 아쉬웠다.

"세, 세하 형씨라니.... 말 놓을 생각이 없구나..."

형씨 소리를 듣는 이세하 씨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뭐, 나도 처음에는 저렇게 형씨 소릴 듣고 다녔지. 그러고 보면 아직 수현한테도 형씨니 말 안 놓았는데..... 나는... 일찍 말 놓았네?
그 부분이 만만함인지 특별함인지 잘 몰랐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정신이 풀어지는 와중,

"다들, 너무 풀어지지는 말자고. 이 앞에 있는 무스카가.... 어떤 녀석인지는 알고 있을 테지?"

나이트의 말씀에 헤이해질 뻔한 정신이 바짝 들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뭔지도 알고 있고요. 무스카를 쓰러트리러 가요!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좋아, 그럼 같이 가볼까?"

다시 한 번 집중해서 위치를 파악한 후, 앞장서서 나아갔다.







우우우우우우--------

슬슬 날개짓 소리가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하자, 실 감지의 정밀도를 높여 상세한 배치를 확인해 보았다.

"....전우치 이놈, 앞뒤로 경계하고 있어서 기습은 무리겠는데요?"

혀를 차며 배치를 공유하였다. 전우치 이놈, 아무래도 기습에 대비해 무스카와 서피드를 앞뒤로 근접하게 배치해 놓았나 본데. 쓸데 없이 철두철미하긴....

"보스룸처럼 꼼수로 못 간다는 거네요."

"어쩔 수 없지. 정면으로 가는 수 밖에."

"뭐 밑져야 본전이니까..... 일단 제가 한번 찔러는 보겠습니다."

마침 놈이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었기에 나는 창을 구현하고 자세를 잡아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놈이 딱 모퉁이를 돌아 우리와 수평이 된 순간,

"지금...!!!"


슈우우우우우-----!!


망설이지 않고 가속을 폭발시키며 전우치를 향해 창을 내질렀다.


"쿠오오오오!!!"

푸욱!!



그러나 내 속도에 반응한 무스카가 몸을 내던져 창을 막았고, 나는 혀를 차며 뒤로 물러났다.

"지난 번도 그렇고 또 이상한 기술을 늘려가지고 왔군요, 이단."

"어쩌겠어. 니가 별짓 다하면서 난리치니까 기술이라도 늘려갖고 와야지."

대답해주긴 했는데 묘하게 기술직 비하같네? 기술직 비하 아니야!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데! 기술 최고! 기술 최고!
대치하고 있자니 검은양 팀과 은하, 경정님이 속속히 도착하였다.

"아, 당신들도 왔군요. 겁도 없이 다시 찾아오신 겁니까?"

"자온. 저 미 친놈, 여전히 가짜인거지?"

"어. 그 사이에 어디 숨어 버렸어. 안 보이네."

찌를 때만해도 진짜였던 전우치는 어느새 또 환영으로 몸을 바꾼 채 모습을 감춘 채 말했다.

"다른 클로저들이라도 증원으로 데려오실 줄 알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나 보군요. 거기 계신 증원군, 아무리 봐도 힘이 없는 분 같으시니."

"아쉽게도 그렇게 됐지 뭐야? 하지만 너무 실망할 거 없어. 위상력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건 얼마든지 있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망 할 놈. 입 터는 거랑 환술 써대는 네놈보다 훨씬 뛰어나신 분이니까."

"호오... 그러신가요? 그거 기대되는 군요."

내 말을 들은 전우치의 눈썹이 일순 꿈틀거렸다.

"그렇다면 어디... 솜씨를 볼까요? 무스카 님, 그리고 서피드 님. 부탁드리겠습니다."

자기가 나설 것처럼 그러곤 짜증날 정도로 자연스럽게 그 둘에게 상대를 맡겼다. 한대 갈기고 싶어도 모습을 안 드러내고 있으니....

"크, 으으..... 우오오옥....!!"

아까 내가 꿰뚫은 상처를 거의 재생한 무스카가 포효했고,

".....네, 알겠어요."

잔뜩 위축된 서피드가 그런 무스카의 곁으로 날아가며 우리를 가리켰다.

"나의 동생, 많이 아프지? 쟤네를 잡아먹으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질거야. 그러니까.... 같이 가자!"

"크오오오오오!!!!"


무스카와 서피드가 본격적으로 위상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하자, 우리도 이에 맞서 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다들! 작전 개시야! 방심하지 말고 움직이자!"

"....특경대 언니, 혹시 싸우는 중에 잠깐..... 전우치 녀석이 보이면 빈틈을 만들어 주실 수 있겠어요?"

"뭔가 작전이 있나 보구나? 안 그래도 자온 걔도 자기가 놈을 찾아내면 빈틈을 만들어 달라 했거든. 그리곤 너한테 바로 알려주라고 하더라. 그렇게 해주면 네가 알아서 할 거라던데?"

"....쟤가요?"

은하가 자온을 힐끗 바라보자, 자온은 천연덕스럽게 손가락으로 브이를 펼치곤 까딱거렸다.

"....좋아요. 부탁할게요."

"좋아, 가 보자고!"

서피드와 무스카, 검은양 팀 연합이 다시 한 번 맞붙었다.


TO BE CONTINUE
2024-12-06 01:50:2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