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Stardust이세하 2024-11-02 3

찬바람이 불어오는 해질녘 무렵 노을이 비추는 신서울 거리에서 클로저들은 오늘도 차원종 처치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었다.  


"날이 제법 춥네. 머플러를 벗지 말고 계속 착용해야지." 


"후훗,그렇지 않아도 여름에도 매번 두르고 계시잖아요." 


"이럴 때는 따뜻한 코코아 한잔에 쿠키 랑 같이 먹으면 좋은데 말이죠." 


시궁쥐팀은 숙소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미래는 걷다가 잠시 멈추더니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래, 뭘 그렇게 보고있는거지?" 


"응? 아무것도 아니야." 


철수의 말에 미래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넘어갔지만 그녀가 바라보던걸 확인하자 신서울 랜드였다. 날이 어두워져 조명이 비추는 신서울 랜드에 야경은 그야말로 아름다웠고 그곳에 눈길이 끌려 미래가 바라본게 아닐까 싶었지만 미래가 바라봤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우와! 집이다!"  


"휴....이제 좀 쉴 수 있겠어." 


숙소에 도착한 시궁쥐팀은 각자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그 와중 미래는 TV에서 하는 드라마를 빤히 바라보고 있던 와중 루시가 찾아왔다. 


"미래 언니, 뭐하고 계셨어요?" 


"아, 이슬비가 추천해준 드라마 좀 보고 있었어." 


"그래요? 재미있어요?" 


"응. 전에 이슬비 따라 몇번 봤는데 재미있어서 보고 있어. 근데 놀이공원에서도 보통 생일파티를 해?" 


미래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을 보여주자 놀이공원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음...생일파티야 뭐 장소 랑 상관없이 하는 거니 어디든 상관없죠.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세요?" 


"아니, 저 TV속 사람들 즐거워 보여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거든." 


미래가 호기심을 갖자 루시는 미래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에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평소에는 말수도 적고 어떤 것에도 큰 관심이 없어 보이는 그녀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영문이 들었다. 


"혹시 놀이공원에 가고 싶은거에요?" 


"응. 요새 일이 바빴잖아. 전에 임무때 같이 갔을 때 거기 너무 재미있어보이는게 많았어. 미스틸에게도 물어보니 재미있는 게 많다고 했거든." 


"하긴....간다고 해놓고 요새 일이 많아서 그러지 못했네요." 


"맞아. 한번이라도 좋으니 생일날 나도 저런 곳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 


"확실히 생일날 저런데 가면 좋은 추억을....어라?" 


미래가 생일이라는 언급을 하자 루시는 잠시 말문이 막혔고 당황한 그녀는 미래에게 생일이냐고 묻자 미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에 루시는 놀랐고 휴대폰에 날짜들을 확인하자 이번주 주말 미래의 생일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아니, 그럼 왜 말씀해주시지 않은거에요?" 


"그야....다들 바쁘기도 하고 말할 틈이 없었으니까." 


이유를 듣자 루시는 할말을 잃었다. 미래가 조용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생일을 말하지 않고 있을 줄은 몰랐다.  


"언니, 다음부터는 꼭 생일인 거 알려주세요. 그래야 저희도 준비를 하죠." 


"응?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거야?" 


"그래도 태어난 날을 축하하는 1년에 한번 뿐인 날이잖아요. 혹시 갖고 싶은 건 없어요?" 


"없어." 


"그래도 한가지 정도는 생각하고 말해주세요. 너무 단호하게 말하시는 거 아니에요?" 


루시의 말에도 미래는 이해를 못했지만 그녀는 놀이공원에서 생일파티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알았어요. 이건 제가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 해볼게요." 


"굳이 안 그래도 돼. 섬에 있을 때도 생일 같은 거 신경도 쓰지 않았어." 


"지금은 그때 랑 다르잖아요. 아무튼 언니는 얌전히 기다려주세요. 이건 제가 어떻게든 해결해볼게요." 


루시는 미래에게 자신이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한 뒤 한밤중 모두가 잠잘 때 유일하게 숙소내에서 방 한곳만이 불이 켜져 있었다.  


"그래서 생일이 이틀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그걸 말했다는 거야?" 


"가족에 생일도 몰랐다는 게 좀 부끄럽네요." 


"미래 걔는 왜 이런 중요한걸 하필 안 말한 건지...." 


"그만큼 우리가 부담스러워서 그럴 거다." 


"아무튼 미래 언니 생일이니까 다 같이 신서울랜드에가서 축하해주는 게 어떤 가하고 이렇게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된거에요." 


미래를 제외한 시궁쥐팀 멤버들이 미래의 생일을 위해 회의를 하고 있었고 루시가 의견을 말했지만 팀원들은 표정이 심각한채 말하지 못했다. 


"뭐 문제 있나요?" 


"루시 너도 알텐데, 지금 우리팀 예산 상황이 빈털털이라는 걸." 


"다른 팀이랑 다르게 우리는 지원 받는 게 적잖아요. 그래서 저수지가 이렇게 심부름센터 어플로 의뢰 받아서 우리 살림에 보태 주고 있고요." 


"그럼 뭐하냐. 의뢰 들어오는 게 많지도 않더라." 


"그럼 신서울랜드에 갈 방법이 없는거에요?" 


모두들 침묵을 유지해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자 수현이 한가지 제안을 했다. 


"혹시 그 문제라면 저번 릴림사태때 공로를 인정받아 보너스를 받은 게 있을거에요." 


"뭐야, 그런게 있었어요? 근데 왜 말 안한거에요? 혹시 뒷주머니속으로 넣으려는 속셈이었어요?" 


"그건 아닌데, 보너스가 나온지 얼마 안됐고, 다들 바쁘다 보니 말할 틈이 없었어요." 


"그럼 그걸로 신서울랜드에 가면 되겠네요." 


"보너스가 왔어도 선물이나 그 밖에 준비할거 생각하면 예산이 빠듯하겠지만 일단 어떻게든 될거에요." 


다행히 신서울랜드에 가기로 결정됐고 다음날 미래에게 신서울랜드에 간다는 말에 그녀는 기뻐했다. 그렇게 미래의 생일 당일 아침부터 준비한 그들은 사람이 적은 시간대에 왔지만 이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다. 


"나름 일찍온건데 사람들이 꽤 많이 왔네요." 


"주말이잖아요. 하여간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다니까." 


"저수지와 놀이공원에서 데이트라 무척 기뻐요." 


"뭔가 오해가 있는데, 오늘은 미래의 생일이라 온 거거든. 그러니까 미래가 주인공이야." 


"다들 우선 잡담은 나중에 하고 사람이 많으니 조심해서 움직여라." 


신서울랜드 내부로 진입하자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준비 되어 있었고 처음보는 광경에 미래는 호기심이 생겨 주위를 둘러봤다. 릴림사태때 이미 와본 곳이지만 그때랑 다르게 지금은 놀이기구 움직이며 사람들이 즐겁게 어울리고 있었다. 


"그래서 먼저 뭐부터 탈거야?"  


"나는 저거부터 타보고 싶어." 






*** 






"진짜 이게 맞나?" 


"후훗, 혹시 무서우신거에요?" 


"그런거 아니거든요. 그냥 초반부터 이런 놀이기구 타는게 맞나 그런거라고요." 


미래가 처음으로 고른 건 신서울랜드에 유명한 놀이기구 중 하나인 청룡열차였다. 오르막길을 열차가 올라가고 있었고 은하는 식은땀을 흘리며 긴장했다. 물론 옆에 있던 수현도 몸을 떨고 있자 수지가 그에게 물었다. 


"야, 민수현. 왜 이렇게 떠는 거야? 혹시 무서워?" 


"아....아니....하나도 안 무서워. 그냥 좀 긴장한 거 뿐이야." 


"긴장할거 없어요. 이정도는 아무것도...." 


(슈우우우웅!) 


내리막길이 되자 갑자기 내려가는 열차에 모두가 소리를 질렀고 청룡열차에서 내린 시궁쥐팀은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미래와 루시 애리 수지 등 재미있어 한 반면 은하와 수현은 어지럼증과 헛구역질을 호소하며 비틀거리고 있었다. 


"두 사람 괜찮나?" 


"괘....괜찮아요. 좀 놀랐을 뿐이니까." 


"있잖아. 우리 한번 더 타자." 


"미....미래씨....저는 아무래도 좀 쉬었다가...." 


"오늘만큼은 그냥 미래의 뜻에 따라주자고요." 


수현에게 다가와 귓가에 은하가 속삭이자 수현은 참고 청룡열차를 또 타게 됐다. 그렇게 한번 타던 열차를 무려 다섯번은 넘게 탔고 이어서 미래는 다음 놀이기구를 고르고 있었다. 


"우리 한번 여기 들어가보자." 


"유령의 집? 이건 확실히 재미있겠다." 


"리뷰 보니까 여기 유령의 집은 엄청 무섭다는데요?" 


"자....잠깐 일단 쉬었다가...." 


수현이 말리려 했지만 팀원들이 강제로 끌고 갔고 유령의 집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섬뜩했다. 수현은 철수의 뒤에서 달라 붙어 걷자 보고있던 수지가 수현에게 말했다. 


"뭐가 무섭다고 그래. 어차피 분장한 사람이잖아." 


"맞아요. 아까 놀이기구는 좀 놀랐지만 사람들이 분장한거라고요." 


"쿠어어어어!" 


"꺄아아아아!" 


(퍼억!) 


말하던 도중 갑자기 유령으로 분장한 사람이 튀어나오자 은하는 평소에 안 내던 비명을 지르며 자기도 모르게 주먹으로 한대 쳐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황한 나머지 때린 사람에게 사과를 하여 간신히 위기를 넘긴 반면 계속해서 유령들이 튀어나오자 놀라는 수현과 반면에 분장을 잘했다며 미래와 애리는 가까이 다가가서 구경하는 반응이 보였다. 


"하아....하아...." 


"민수현씨, 여기 물 있으니 일단 한잔 드세요." 


"고....고마워요." 


"그렇게 무서웠어? 난 재미있기만 하던데." 


"그게 재미있다고? 갑자기 계속 튀어나오고 얼마나 놀랐는데." 


수현은 유령의 집에서 있던 일을 하소연하듯 말했지만 수지는 가볍게 흘러 넘겼다.  


"그나저나 시간이 슬슬 점심때인 거 같은데." 


"그러네. 마침 배고프기도 하고 어디 식당에서 뭐 좀 먹는게 어때." 


"잠시만요. 그런 거면 이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잠깐만요. 이럴줄알고 제가 준비한 게 있는데 어떠세요?" 


루시가 준비한 게 있다고 말하자 팀원들 모두가 궁금했고 장소를 옮겨 사람들이 먹거리를 먹는 공간에 도착하자 테이블에 루시가 도시락을 잔뜩 꺼냈다. 


"이걸 혼자서 다 만든 거야?" 


"네, 언니 생일이라 간만에 솜씨 좀 발휘했어요." 


도시락을 열자 맛있는 음식이 가득했고 루시가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와중 미래는 신서울랜드 가이드북을 보며 식사를 마치고 어디를 갈지 고민하고 있었고 놀이기구 취향이 서로 잘 맞았던 애리와 수지까지 합세해 서로 의논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수현은 괜히 불안해졌고 이번만큼은 얌전한 놀이기구를 타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수지는 알겠다고 건성으로 대답하자 오히려 불안했다. 


"자, 식사도 다 끝났으니 슬슬 출발하자. 빨리 안가면 놀이기구에 사람들이 잔뜩 있어서 기다려야 한다고." 


"응. 어서 서두르자." 


미래는 의욕을 앞세웠고 회의를 한 결과 우선 식사를 방금 끝내 가볍게 오리보트를 타는 걸로 합의를 봤다. 오리보트는 그래도 천천히 움직이는 놀이기구라 누구나 불편한 거 없이 탔고 수현도 편해 보이는거 같았다.  


그러던 중 문뜩 애리는 오리보트를 타다 한가지 시합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수지도 재미있을 거 같다고 했고 미래도 흥미를 가졌다. 


"자....잠깐....갑자기..." 


"아무렴 어때요. 시합이라면 질 수 없죠. 수현 형씨 꽉 잡아요!" 


"잠깐만요 은하씨!" 


"질 수 없죠! 미래 언니, 우리도 출발해요!" 


"응. 꼭 이기자." 


결국 오리 보트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하필 애리가 시합에 앞선 나머지 파도까지 일으키자 sns에 퍼지는 사태까지 발생했지만 간신히 소동은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그 탓에 결국 승부는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고 오리보트를 통해 가볍게 운동을 마친 시궁쥐팀은 본격적으로 다른 놀이기구를 타러 향했다. 


"이건 정말 괜찮겠지?" 


"괜찮다니까. 오히려 무서운 것보다 내려갈 때 스릴 있다고 할 정도라고." 


"그래? 이미 아까도 많이 놀라서 오늘은 그만 놀라고 싶은...." 


(슈우우우웅!) 


"꺄아아아!" 


"우와아아아!" 


내리막길로 내려가자 비명소리와 즐거운 소리가 섞여 들려왔고 그대로 내려가 물과 부딪쳐 팀원들은 옷이 흠뻑 젖었다.  


"하아....괜히 이거 탔나. 다 젖었잖아." 


은하는 옷이 다 젖자 찝찝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어. 우리 한번 더 타자." 


"전 찬성이에요!" 


"나는 패스할래. 옷 좀 말려야겠어." 


"나도 잠깐 쉬도록 하겠다." 


철수와 은하 그리고 수현을 제외한 나머지는 놀이기구를 타러 향했고 수현은 잠시 쉬면서 은하와 철수것까지 음료수를 사왔다. 


"하....이제 좀 살겠다. 근데 수현 형씨는 그렇다 쳐도 아저씨는 왜 여기 남았어요?" 


"계속 놀이기구를 타다 보니 조금 지쳐서 쉬려고 말이지. 처음 타봤는데 재미는 있지만 계속타서 그런지 좀 지치는 군." 


"확실히 그게 놀이기구에 특징이죠. 처음에 재미있게 탔지만 좀 지치는 게 있기는 해요." 


"그래도 이곳에 온 보람은 있었다." 


철수가 미소를 짓자 그의 미소를 본 은하와 수현은 놀랐다. 평소에 잘 웃지 않던 그의 표정에서 미소를 보게 될 줄은 없었는데 신서울랜드에 온 것이 미래 말고도 철수에게도 좋은 효과 였던거 같다. 


"혹시 아저씨 놀이기구타서 즐거워서 그래요?" 


"아니, 미래가 마음에 들어하는거 같으니 그걸 보니 데려온 게 안심이되자 나도 모르게 기쁘더군." 


그 말을 듣고 수현과 은하도 미소를 지으며 철수의 말에 공감했다. 신서울랜드에 가고 싶어하던 미래가 다행히 지금 눈앞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즐기고 있었고 그 모습에 팀원들은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에 뿌듯했다. 


"후....얼마나 즐기고 왔는지 벌써부터 배고프네요." 


"근처에 먹을게 많던데 먹으러 가는거 어때." 


한참을 놀이기구를 즐기고 온 그들은 신서울랜드 곳곳에 먹거리 가게가 눈에 띄었다. 처음보는 음식이 많아 시궁쥐팀 눈길을 끌었고 가게마다 둘러보며 먹거리를 즐겼다. 


"섬에서는 이런 거 생각도 못했는데, 진짜 바깥에는 신기한 음식이 많다." 


"응. 나는 이 초코 바나나가 무척 맛있어." 


"다들 먹는 것도 좋지만 많이 먹으면 안돼요." 


"루시씨 말이 맞아요. 이따 저녁도 먹어야 하고 뭣보다 예산도 적절히 잘 사용해야 하니까." 


그렇게 간식까지 즐겨 먹다 보니 날은 어느새 어두워졌고 슬슬 수현은 신서울랜드에 위치한 레스토랑을 예약해 뒀다며 팀원들은 데리고 이동했다. 


"분위기만 봐도 비싸 보이는데, 돈은 있는 거 맞아?" 


수지가 가게의 인테리어 상태를 보고 고급스럽다고 하자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 예산은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남았으니 우리 팀원들이 다 식사하는데 충분해."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오자 수현은 곧바로 메뉴를 보고 주문에 들어갔다. 처음 듣는 단어에 미래나 다른 팀원들은 이해가 안 갔지만 수현이 능숙하게 주문을 한 것에 감탄했다. 


잠시 후 주문한 요리들이 나오자 모두들 감탄했다. 처음보는 음식들에 그것도 평소에는 못 먹을 음식들이 테이블에 한가득 하자 모두들 눈을 때지 못했다. 


"평소에 이런 거 먹을 생각도 못했는데, 먹게 될 줄은 몰랐네." 


"그러게. 와 뭐부터 먹어야 하지?" 


"먹는 방법이라면 제가 포크랑 나이프 쓰는 것 등 알려드릴 테니 다들 어서 먹도록 해요." 


저마다 식사를 하자 모두 만족하고 있었고 미래는 처음 먹어보는 스테이크 맛에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수지는 먹는데 약간 불편함을 느꼈지만 철수와 애리가 알려주며 먹었고 다들 식사를 어느정도 끝낼 때쯤 직원들이 케익에 촛불을 붙인 채 시궁쥐팀 자리로 왔다.  


"응? 이건 뭐지?" 


"생일 축하해요!" 


직원들이 미래를 보며 생일을 축하해주자 미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에 생일을 알았는지 의문이었다. 그러자 수현이 말하길 식당을 예약하면서 생일인 사람이 있다고 이미 작원에게 말했고 레스토랑에서 생일인 사람을 위한 축하를 해주는 이벤트가 있다고 했다. 


이어서 직원들이 노래를 부르며 축하하자 주변에 있던 다른 테이블에 손님들도 생일이라는 말에 호응을 해주며 박수를 쳐줬고 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자 얼굴이 붉어져 부끄러우면서도 내심 기뻤다. 드라마에서 봤던 내용대로 자신에 생일날도 똑같이 이뤄졌기에 미래에게는 만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케익까지 다 먹고 레스토랑을 나오자 마침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밤이 된 신서울랜드에 야경과 더불어 퍼레이드 행렬이 함께 이루자 시궁쥐팀은 퍼레이드를 감상했고 미래는 생일에 마지막으로 장식할 퍼레이드를 보며 감상에 빠졌다. 


"정말 예쁘다." 


"미래, 오늘 하루 행복했나?" 


옆에 있던 철수가 미래의 혼잣말을 들었는지 그녀에게 질문했다. 미래는 철수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무지 재미있었고 멋진 날이라고 생각해."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군." 


그 뒤로 모두들 퍼레이드를 감상하며 한동안 말이 없었고 퍼레이드가 끝나고 슬슬 신서울랜드도 문을 닫을 시간 시궁쥐팀도 이만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때 미래는 잠시 멈춰서 자 은하가 그녀를 불렀다. 


"왜 그래? 뭐 또 볼 게 있어?" 


"응? 그게 우리 마지막으로 저거 한번만 해보면 안될까?" 


미래가 가리킨건 스티커 사진기였다. 그걸 본 루시랑 애리 수지 등 찬성했고 은하랑 철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 내키지 않자 미래가 한번만 같이 찍어달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번만이다." 


스티커 사진기가 있는 곳으로 갔고 사진을 통해 다양하게 꾸미며 사진들을 찍어봤다. 다른 사람들은 포즈나 표정도 잘 하고 있는 반면 은하랑 철수는 여전히 어색하게 있었다. 


"김철수! 좀 더 환하게 웃어봐요. 포즈도 좀 제대로 취하시고요." 


"은하도 너무 굳어 있어. 좀 더 웃어주면 안돼?" 


"그게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닌데....하....이래서 사진 찍는 게 힘들다니까." 


"그래도 한번 노력해보자. 우리가 분위기를 깰 수 없으니." 


내키지는 않았던 은하지만 철수가 의욕을 앞세우자 은하도 다른 팀원과 같이 사진을 다시 찍었다. 그래도 사진 찍는 게 조금씩 적응이 되었는지 아까 보다 사진에 퀄리티가 훨씬 좋아졌고 표정도 많이 좋아졌다. 


"은하씨, 표정 좋은데요?" 


"흠....내 표정이 이랬나. 나쁘지 않네." 


"김철수도 잘 나온 거 같아." 


"그래. 평소보다 좀 나은 거 같다." 


"후훗, 저수지랑 찍은 사진 소중히 간직 해야겠어요." 


각자 사진들을 하나씩 간직한채 신서울랜드를 나왔으며 미래는 오늘 하루 즐거웠던 날을 생각한채 걸어가던 중 은하는 선물이 없다고 하자 미래에게 사과했다. 


"그러고보니 선물은 미처 준비하지 못했군." 


"그러게요. 죄송해요. 미래 언니." 


"아니야. 오늘 이렇게 데려와줘서 고마워. 나 오늘 있던 일 평생 기억속에 잊지 않을 거야. 모두들 정말 고마워." 


시궁쥐팀 전원에게 인사를 하는 미래와 팀원들은 미래가 이렇게까지 기뻐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일이 바빠 여유가 없던 시궁쥐팀은 미래의 생일도 있지만 이를 통해 그들 만에 또 다른 추억이 생겼다. 






*** 






다음날 아침이 되자 시궁쥐팀은 평소와 같이 클로저 임무에 나섰고 미래도 평소처럼 지휘통제실을 가는데 평소 그녀가 간직하던 네잎클로버와 사진을 보며 어제 있던 일을 보며 저절로 미소가 나왔다. 


"미래, 뭐하고 있어." 


"그냥 어제 찍은 사진을 보고 있었어." 


미래는 어제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었는지 눈을 때지 못했다. 


"어제 재미있기는 했지. 그거 계속 지니고 다니려고?" 


은하가 물어보자 미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에게 있어 이 사진은 부적이나 다름없었고 그런 미래의 행동에 은하는 사진을 보관 할 수 있는 지갑을 건네 줬다. 


"은하, 이건 뭐야?" 


"사진 훼손되면 안되니까, 거기에 넣고 다녀." 


"고마워. 우리 다음에 또 놀러가자." 


"그래. 다음에도 또 가보자. 그때는 더 재미있게 놀아보자고."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며 말했고 팀원들은 서둘러 임무 때문에 출발해야 한다고 하자 미래와 은하는 뒤따라갔다. 숙소를 나와 바깥에 나오자 파란하늘과 함께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고 있었고 오늘도 평소와 같이 날씨가 맑았다.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야." 


어제 하루가 즐거웠던 미래는 바깥에 나와 날씨를 보며 오늘도 분명 멋진 하루가 될 거라는 기대와 함께 평소와 같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오늘 하루도 힘차게 움직였다. 















작가의 말




간신히 시간맞춰 올리네요.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좀 부실한점이나 넣고싶었던 장면을 막상 못넣어서 좀 아쉽습니다.


예전에 시궁쥐팀이 신서울랜드에 오자는 약속을 한게 떠올라 미래 생일에 맞춰 한번 신서울랜드에서 미래 생일을 축하해줄겸 만들어봤습니다.


팀원중에서도 루시 혹은 미래가 호기심있게 볼 곳이 신서울랜드다 싶어 생일날 즐기기 위해 신서울랜드에서 시궁쥐팀이 하루를 보내며 미래의 생일을 축하해줘봤고


미래 입장상 섬 바깥에서 처음보는 신서울랜드가 미래에게 관심을 많이 끌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마 신서울랜드에 갔으면 잘 놀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튼 반드시 시궁쥐팀이 기회되면 신서울에서 팀원끼리 사이좋게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미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도록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12-06 01:50:2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