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연결된 달콤한 사탕
Stardust이세하 2024-03-14 5
어느덧 3월이 되었다. 그동안 추웠던 날이 조금씩 풀리고 따스한 봄이 찾아올때였고 신강고등학교도 새학기를 맞아 학생들은 평화롭게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평소와 다름없이 세하도 학교에 와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뒤에서 인기척이 느끼자 뒤돌아보니 세하와 같은 검은양팀에 유리였다.
"세하야! 나 얼른 줘!"
갑자기 세하에게 찾아온 유리는 세하보고 뭔가를 달라고 하자 세하는 유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유리는 아이처럼 세하에게 자꾸만 뭔가를 달라고 요구하자 세하는 도대체 뭘 달라냐고 화내자 유리는 고개를 기울이며 정말 모르냐고 물어봤다.
"뭘 줘야 하는지 알아야 주든가 할거 아니야."
"흐에? 이세하, 너 진짜 그러는거 아니다. 오늘이 화이트데이니까 당연히 나에게 사탕을 줘야지!"
그 말에 세하는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 고작 그런 이유로 유리에게 사탕을 줘야 하는게 이해가 안가 세하는 무시하고 게임을 했다. 하지만 유리가 자꾸만 달라고 옆에서 쪼아대자 세하는 한숨을 쉬어 할수없이 그녀에게 사탕을 주기로 했다.
"근데 너는 발렌타인데이때 나에게 초콜릿은 주기는 했냐?"
"에이~내년에 더 잘 챙겨서 줄테니 우선 넌 나에게 사탕이나 주셔."
유리의 뻔뻔함에 한번 더 놀란 세하는 이제는 말문이 막히다 못해 어이가없었지만 우선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그녀와 같이 학교 매점으로 가서 사탕을 사줬다. 하지만 유리가 생각한것과 다르게 세하는 어디서나 흔히 파는 작은 막대 사탕 하나를 사줬다.
"이건 너무 선 넘은거 아니야?"
"너한테는 그게 적당해. 아무튼 나 사줬으니 이제 방해하지마. 레이드 잡아야 하거든."
"너 진짜!"
유리는 갑자기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권총을 꺼내 공격하려고 하자 당황한 세하는 우선 그녀를 진정시켰다. 겨우 진정시켜 유리는 한숨을 쉬더니 세하를 잡고는 표정이 굳은채 말했다.
"너 설마 정미한테도 이렇게 주는걸로 끝내려는건 아니지?"
"어? 네가 그걸 어떻게...."
유리는 휴대폰을 꺼내 발렌타인데이때 있던 세하와 정미가 이야기 하던 영상을 틀어줬다. 그걸보자 세하는 놀라 어째서 유리가 이걸 알고 있었나 했더니 유리 말로는 그날 정미를 구하고 몰래 세하랑 정미를 따라가 영상을 녹화한거라고 했다.
"설마 그럼 다 본거야?"
"응! 다 봤지! 그러니까 너도 당연히 정미에게 선물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어? 만약 대충 주려고 했으면 내가 죽도들고 널 때리려고 했을거야."
유리는 해맑게 웃으며 말하자 세하는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유리의 말이 아니여도 확실히 세하는 그렇게 초콜릿을 받았으니 자기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줘야 하는거 아닐까 싶어 고민에 빠졌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내가 도와줄까?"
"어떻게?"
"이따 학교 끝나고 내가 어떤 선물로 할지 골라줄게."
솔직히 세하는 별로 유리를 못믿었지만 일단 정미랑 제일 친한 사이니 할수없이 유리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렇게 교실로 돌아왔을때 정미랑 눈이 마주치자 정미는 재빨리 세하와 시선을 피했고 갑자기 그녀가 시선을 피한것에 이해가 안된 세하는 마저 게임을 하는 와중 유리는 갑자기 정미에게 가더니 둘이 은밀하게 대화를 했다.
"뭐? 그렇게 하려고?"
그러다가 갑자기 정미는 벌떡 일어나 얼굴이 붉어진채 유리에게 말하자 유리는 해맑게 웃기만 했고 잠시 세하를 쳐다보며 뭔가 **를 꾸미는듯한 미소를 지었다. 어찌 불안한 세하는 또 일이 귀찮게 흘러가는게 아닌가 걱정이였다.
그러던중 갑자기 정미가 오더니 잠시 세하보고 따라오라고 하자 세하는 게임을 방해받았지만 오늘 사탕을 줘야 하는 당사자 말을 들어는 봐야할거 같아 불평없이 그녀를 따라갔다.
"그....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알지?"
"알아. 유리 덕분에 알게 된거지만 화이트데이잖아."
"그래. 이런점에서는 유리가 정말 잘했네. 그보다 오늘 시간돼?"
"아....나 오늘은 좀 늦을거 같은데. 할일이 있어서."
그러자 정미는 얼굴이 더 빨개져 고개를 숙였다. 모습만 봐서는 마치 아쉬워 하는 표정 같지만 세하는 저녁시간때쯤이면 시간이 날것 같다고 하자 정미는 정신을 표정이 밝아졌다.
"그....그래? 마침 나도 학생회 일도 있어서 그쯤되면 학교에서 일 끝날거 같은데 이따 학교로 다시 올 수 있어?"
"뭐....어렵지는 않지만 근데 왜 굳이 학교야? 카페나 다른곳도 있잖아."
"그....그냥....학교가 더 편해서 그래."
정미의 행동에 세하는 이해를 못했지만 더이상 토달지 말고 세하는 대충 정미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약속은 이제 잡은 세하에게 남은 할 일은 정미에게 어떤 선물을 주는 과제만 남았다. 유리가 있다고 해도 솔직히 유리의 행동을 봐서 마냥 못마땅해 우선 세하도 오늘만큼은 나름 신경을 잘 써서 정미의 선물을 골라야 할거 같았다.
***
"좋아! 그럼 우리 정미를 위한 화이트데이 선물을 구하러 가보자!"
"가는건 좋은데 왜 얘까지 데려가는거야?"
학교가 끝나 정미에게 줄 선물을 사러 가려는때 유리와 옆에 슬비까지 같이 동행하게 되었다.
"유리에게 사정은 들었어. 솔직히 이세하 넌 센스가 없으니 걱정이고 유리도 간혹 실수를 할때도 많으니 이럴때 냉정하게 리더로서 내가 잘 지도해서 좋은 선물을 골라줘야지."
"오히려 네가 따라오면 더 피곤할거 같은데...."
"뭐라고?"
슬비가 차갑게 노려보자 세하는 당황해 얼른 선물을 고르러 가자며 화제를 전환했다. 그렇게 강남 거리로 온 아이들은 우선 화이트데이로 한참 북적이는 거리를 둘러보며 곳곳에는 화이트데이 기념으로 판매하는 사탕들이 널려 있었다. 세하는 대충 사탕이 많이 담긴 세트 하나를 사려고 하자 슬비가 말렸다.
"그렇게 성의없이 사려고?"
"성의 없다니. 이렇게 많이 들어있는거 세트로 하나 사주면 됐지. 뭘 더 하라는건데?"
슬비는 그 말을듣고 한숨을 쉬며 세하에게 강조하듯 교육했다.
"잘 들어. 사탕도 종류별로 많이 있어. 네가 고른 그 세트는 하나에 종류만 있고 모양은 별개여도 맛은 똑같다고. 사탕도 종류가 가득하니 종류별로 사주는게 상대방도 마음에 들거라는거야."
"맞아! 예시로 화이트데이 쿠키도 파는거 같으니까 이런것도 같이 하면 더 좋다고."
유리도 추가로 말하자 세하는 한숨을 쉬며 선물을 다시 골라야 했고 슬비가 직접 나서서 가게를 둘러보며 가격과 모양 그리고 맛까지 정미가 좋아할만한 취향을 유리랑 같이 의논하며 하나둘씩 선물을 샀다. 정작 선물을 건네줘야 하는 세하는 막상 할게 없어 슬비랑 유리의 지시대로 움직이며 돌아다녔고 다행히 정미에게 줄 사탕을 준비했다.
***
"이정도면 우리 정미도 좋아하겠다."
"응. 종류도 다양하니 질리지 않고 좋아할거야."
선물을 고르고 나서 검은양팀 아이들은 카페에와서 음료를 주문해 마시며 숨을 돌리고 있었다.
"어째 너무 많이 고른거 아니야?"
"에이~이정도는 되야 선물을 하지."
"그래. 듣자하니 정미도 이만큼 초콜릿 준비했는데 차원종 사태 때문에 너에게 많이 못준거라고 했잖아. 그러니 선물에 양으로만 보면 세하 너도 이정도는 해야지."
세하는 슬비의 말을듣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과하다 싶었지만 그래도 이왕 주는 선물이니 성의를 좀 보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세하도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이제 슬슬 정미에게 가볼까."
"그게 좋겠다. 일찍가서 기다리면 좋을...."
쿠우웅!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큰 진동이 울리자 다들 놀라서 바깥으로 나와보니 차원종 경계경보가 울리며 차원종들이 곳곳에 나타났다.
지이이잉!
"이런....유정 언니한테서 연락이 왔어. 지금 신서울 곳곳에 차원종이 출연해서 당장 출동해야 할거같아."
"하필 오늘같은날에 차원종이 나타나다니...."
"뭐든 상관없어! 얼른 차원종부터 처리하자."
검은양팀 아이들은 무기를 꺼내 현장에 나타난 차원종들 위치를 발견해 각자 흩어져 차원종 처치에 들어갔다. 다행히 조기에 진입을 해서 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문제는 차원종을 처치해도 아직까지도 해결이 안되고 있었다.
"하아....이렇게 쓰러트리는데도 왜이리 안 끝나는거야?"
"아무래도 뭔가 원인이 있는거 같아. 지금 지휘통제실에서 원인을 알아본다니까 그때까지 버텨보자."
차원종을 쓰러트릴때마다 클로저들은 슬슬 한계에 다다랐고 마침 지휘통제실에서 연락이 오자 원인이 릴림 사태와 유사하다고 했다. 확인해본 결과 지난 릴림 사태때와 같이 시민들에 공포를 매개체로 차원종들에게까지 영향이 나타나 릴림과 더불어 계속해서 출연한다는거였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니?"
"우선은 우두머리급 릴림이 그 녀석을 잡아야 하는데 마침 반응이 나타났어."
"거기가 어디에요?"
"잠깐....지금 우두머리급 릴림이 신강고등학교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네? 왜 갑자기 우리 학교를?"
그 말에 세하는 정미 생각이나자 서둘러 사이킥 무브를 시전해 날아갔다.
"이세하!"
"너희는 이쪽 차원종좀 상대해줘. 난 빨리 정미한테 가볼게."
세하는 빠르게 이동해 학교로 향했지만 하필 곳곳에 차원종들이 막고있어 가는곳마다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시간을 끌 수 없어 세하는 위상력을 최대치로 올려 초반부터 전력을 다해 차원종을 처치하며 나아갔고 마침내 학교 앞까지 도착했다.
그런데 이미 학교근처 곳곳에는 릴림들이 돌아다니고 있었고 세하는 서둘러 움직여 릴림들을 쓰러트리며 정미를 찾아 다녔다.
"정미야! 어디있어!"
세하는 교내로 들어가 릴림들을 쓰러트리며 정미를 찾으러 다녔지만 보이지 않았다. 학교에 있던 아이들에게 말해도 자기들도 도망치느라 그녀를 못봤다고 했고 할수없이 세하는 한참을 돌아다니며 정미를 찾으러 다녔다.
"꺄아아아악!"
"이 목소리는?"
바로 가까이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세하는 재빨리 이동하자 그곳에는 거대한 릴림과 정미가 있었다.
"쿠오오오!"
"저리가! 저리가라고 이 괴물아!"
"정미야!"
"이세하....?"
세하를 발견한 정미는 세하쪽으로 가려고 했지만 릴림이 막아서자 세하는 빠르게 유성검으로 내리쳐 릴림이 중심을 잃은틈에 정미보고 도망가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얼마안가 릴림이 세하를 잡아 던졌다.
콰아아앙!
"크윽...."
"세하야!"
상당한 타격을 입은 세하는 잠시 비틀거려 일어나자 릴림은 곧 이어 달려들었다. 세하는 집속검을 펼쳐 방어에 나섰지만 릴림의 공격 한방한방에 버티는건 무리였다. 보아하니 보스급이여서 그런지 다른 릴림들과 파워가 달라 상대하려면 고전할거 같았다.
콰아아앙!"
"크으윽...."
결국 주먹 한방에 세하는 멀리 밀려났고 릴림은 그대로 뒤돌아서 정미에게 달려들었다. 아무래도 세하를 상대하는것에 시간낭비라 생각한 릴림은 민간인인 정미를 먼저 노리는거 같았다.
"쿠오오오!"
"으윽....이거놔!"
릴림은 팔을 늘려 도망치려는 정미를 붙잡았고 자기쪽으로 가까이 끌고와 입을 크게 벌렸다. 그대로 정미를 잡아 먹으려는거 같았고 정미는 발버둥치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정미가 릴림에 먹히기 직전 주변에 푸른 섬광이 지나치자 릴림은 두동강이 나버렸다.
"캬아아아악!"
덥석!
"세....세하야...."
"정미야, 지금부터 내 말 잘들어. 이제부터 좀 크게 싸울거 같거든? 그러니까 최대한 멀리 달아나서 우리팀 좀 불러와줘."
"뭐? 하지만 너 혼자서 저걸 어떻게 막아! 그러지말고 같이 도망가자!"
세하는 그러자 정미 머리를 한번 만지며 부드럽게 웃었다.
"너밖에 할 수 없는일이라서 그래. 날 믿고 내 부탁좀 들어주라."
정미는 순간 얼굴을 붉혀 놀란채 세하의 진심을 알았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뒤돌아 세하가 온 길로 이동하다 잠시 멈춰 세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절대 무리하면 안돼! 내가 꼭 유리랑 슬비를 불러서 올테니까!"
세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정미가 가버리자 릴림은 몸을 재생시켜 다시 일어섰다. 건블레이드에서 탄창을 하나 빼고 다시 재장전한 세하는 건블레이드에 위상력을 펼쳐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아 싸움에 들어갔다.
"쿠어어어어어!"
릴림도 화가났는지 제대로 싸우려고 달려들었고 아까와 다르게 움직임이 빨라져 세하가 조금씩 밀려났다. 하지만 세하는 물러서지 않고 더 빠르게 움직여 공파탄을 여러번 날리며 폭발을 일으켰다.
퍼어엉! 퍼어어엉!
"캬아아악!"
"그정도에 벌써 쓰러지지마. 넌 적어도 다른 릴림들과 다르게 더 고통스럽게 쓰러트릴테니까."
세하는 릴림의 숨통을 확실하게 끊지 않았다. 정미를 공격한것에 화가났는지 릴림을 상대로 교전했고 마치 고인물이 게임 한복판에 보스를 유린하듯 지금에 세하는 자기 게임 플레이 방식과 같이 보스 몹으로 인식한 릴림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상활은 릴림에게 유리해졌다. 빠르게 처치하지 않은 세하 덕분에 릴림은 조금씩 틈이 보이는 세하를 향해 공격해 서서히 세하가 밀려났고 결국 유효타 한대를 맞아 피를 흘린채 무릎을 꿇었다.
"하아....너무 까불었나보네."
"크르르...."
천천히 다가오는 릴림을 보며 세하는 자기가 너무 자만했다고 생각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확실하게 처리하는거라 싶었지만 이미 상황은 늦었고 릴림이 팔을 늘리자 세하는 건블레이드로 릴림의 팔을 잘랐지만 중심을 못잡아 그만 휘청거리더니 다른 팔로 릴림이 세하를 잡았다.
"크윽....!"
결국 시간을 오래 끈 탓에 세하는 붙잡혔고 서서히 팔로 세하를 붙잡아 압박을 주자 세하는 비명을 질렀다.
"끄아아아악!"
어느정도 세하의 비명이 만족했는지 릴림은 서서히 자기쪽으로 끌어와 세하를 한입에 먹어버리려는거 같았고 세하는 이제 끝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때 세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자 릴림은 빛에 영향으로 밀려났고 세하는 자기 몸에서 나오는 빛을 느꼈다.
"이건 위상각성?"
파아아앗!
남극에서와 같이 세하는 빛에 감싸이며 날개를 펼치며 위상 각성 상태로 변했다. 릴림은 세하의 모습을 보며 경계해 물러났지만 세하는 놓치지 않고 릴림의 신체 일부를 베어버렸다.
촤아아악!
"캬아아아악!"
여명에 빛이 릴림에게 퍼지자 릴림은 더이상 재생이 불가능했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세하는 그를 놓아줄리 없기에 건블레이드에 힘을 모아 바로 여명검을 펼쳐 내리쳤다.
콰아아아앙!
큰 폭발과 함께 릴림은 공격으로 소멸했고 그 여파로 학교까지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세하의 공격에 영향을 학교 바깥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그쪽으로 시선이 쏠렸고 학교 정문 앞에서 지켜보는 정미는 세하가 무사하기를 바랬다.
***
"세하야...."
정미는 방금전 큰 공격으로 무슨일이 일어난게 아닌가 싶었다.
"정미야!"
그때 유리랑 슬비 다른 팀까지 모두 도착했고 정미는 세하가 안에 있다고 말하자 슬비는 사람들을 지시해 곧장 현장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그때 공중에서 빛에 형태가 나타나더니 서서히 지상으로 내려왔고 정미랑 클로저들이 가까워지자 빛에 형태는 점차 사라지며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위상 각성을 한 세하였다.
"세하야!"
"아, 다들 왔구나. 다행히 우두머리 급 릴림은 쓰러트렸어. "
"너 혼자 쓰러트린거야? 위상 각성에 힘으로?"
슬비의 말에 세하는 고개를 끄덕였고 정미는 세하의 모습이 바뀐것에 놀랐지만 이내 위상 각성은 곧장 해제되며 세하는 지쳐 쓰러지자 정미가 빠르게 다가와 세하를 받아줬다.
"미안....나 지금 힘이 없어서 잠깐 쉴게."
그대로 의식을 잃자 클로저들은 곧장 세하를 부축해 그를 안전한곳에 데려다놓고 뒤이어 특경대까지 오며 곧 바로 뒷수습에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있다 세하는 특경대 장갑차에 누워있는채 눈을뜨자 제이랑 유리가 세하가 일어난걸 보며 그를 일으켜줬다.
"뭐야? 나 잠든거였어?"
"그래. 아무튼 동생 고생 많았어. 몸은 괜찮은거야?"
"네, 그보다 지금 상황은 어떻게 됐어요?"
"그야 세하 네가 빠르게 처치해줘서 다행히 사태는 끝났지. 지금은 뒷 정리하고 있어."
그러자 세하는 벌떡 일어나 어디론가 달려갔다. 빠르게 움직인 세하의 행동에 제이랑 유리는 뒷쫓아갔고 세하는 허겁지겁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세하, 일어나자마자 뭐하는거야?"
"이슬비! 혹시 교내에서 뭐 사탕같은거 없었어?"
"사탕?"
슬비랑 유리는 세하의 말을듣고 그제서야 깨달았다. 정미한테 주기 위해서 사탕 세트를 샀는데 하필 이곳에 오면서 중간에 차원종과 교전하다 몇개를 떨어트리거나 망가트린채 왔고 심지어 정미를 찾다가 그 뒤부터 사탕에 대해 생각도 안하고 움직여서 사탕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특경대분들 말로는 수색을 해봤는데 안보인다더라고. 애초에 네가 공격한 영향으로 잔해가 깔려서 사탕 찾는건 무리일꺼야."
"그럴수가...."
"어...어쩌지....지금이라도 사오자!"
유리가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세하는 이미 시간도 늦었고 차원종 사태로 지금 상점가는 문을 닫았다는 슬비말에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고민하던 세하는 자기 옷 안쪽을 손으로 만지다 뭔가 잡히자 지난달 발렌타인데이때가 생각나자 미소를 지었다.
"세하야, 왜 웃어?"
"아니, 어렵게 생각 할 필요는 없었어. 중요한건 상대방에게 전해야 하는 마음인거야."
"이세하?"
"미안, 혹시 정미 어디있는지좀 알려줄래?"
"우리 정미라면 아까 특경대 조사를 받고 아까 운동장으로 간거 같은데...."
타다다닷!
세하는 유리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정미를 찾으러 향했고 슬비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못말린듯 숨을 내뱉은채 남은일이 해결되기를 빌었다.
***
"정미야! 어디있어!"
운동장 주변을 둘러보는 세하는 정미를 부르며 찾아다녔다. 그러던중 가로등 빛 사이로 운동장에서 조금 떨어진 구석에 위치한 벤치에 누가 앉아있는걸 확인한 세하는 정미인걸 보자 그녀에게 다가갔다.
"야, 여기서 뭐해?"
"아, 세하야. 언제온거야?"
"방금전에 왔지. 그보다 여기서 뭐했어?"
"아....그게...."
정미는 얼굴을 붉히며 세하의 시선을 피한채 중얼거렸다.
"기....기다렸어...."
"뭐?"
"기....기다렸다고....화이트데이 선물 말이야. 아까 학교에서 약속한거...."
정미는 이런 상황에도 아까 세하와 한 약속을 기억하고 그걸 기다리고 있었지만 반면 세하는 기대하는 정미를 막상보자 면목이 없었다. 기껏 준비한 사탕은 차원종과 교전으로 다 부숴졌고 남아있는 사탕은 작은 사탕 몇개가 전부였다.
"여기있어....화이트데이 답례야."
"어....이게다야?"
"미안해. 차원종이랑 싸우다 잃어버리거나 다 부숴져서 남은게 이거밖에 없더라고."
세하는 고개를 들지 못한채 있자 정미는 세하 손에있던 사탕을 집어 한입에 넣었다.
"으음....그래도 맛은 있어. 달달해서 덕분에 당 충전되서 좋다. 안그래도 머리 쓰느라 요새 당을 충전하지 못했거든."
"그래? 맛있다니 다행이다."
"혹시 더 없어?"
정미는 사탕을 먹으면서 부드럽게 미소를 지은채 표정을 짓자 세하는 순간 얼굴이 빨개져 당황했다.
"아....그게....그러니까....잠깐만 마침 여기 몇개 더 있어."
세하는 옷 안주머니에서 작은 사탕 몇개를 더 꺼냈다. 모양은 부숴진게 많았지만 그럼에도 정미는 기뻐하며 받아서 맛있게 먹으며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 모습을 보자 세하는 왠지 모르게 정미에게 그동안 못느낀 매력과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자신에 속 마음을 결심한듯 그녀가 사탕을 먹던 와중 작게 중얼거렸다.
"그때 그 해답 말이지. 지금에서야 답 할 수 있겠어. 나랑 사귀자 정미야."
"뭐....?"
"사귀자고. 나 이제서야 좀 알거같아.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네가 날 진심으로 생각해 좋아하는듯 나도 너에게 지금에서야 반한거 같아."
"가....갑자기 무슨 소리야...."
세하의 말을듣고 정미는 얼굴이 붉어져 당황하자 세하도 그제서야 자기가 한 말에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혔다. 둘 다 정신없이 서로 말문이 막혀 있을때 정미는 서둘러 이성을 되찾고 헛 기침을 몇번하고는 세하에게 말했다.
"그럼 우리 이제 정식으로 사귀는거 맞지? 근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말한거야?"
"그....그건...."
도저히 세하는 그녀가 사탕을 먹고 아까전 웃은 모습에 반했다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세하는 비밀이라며 회피했지만 정미는 뭐냐고 계속 재촉했지만 세하는 대충 넘어가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게."
"그때랑 똑같네. 그때도 이렇게 같이 갔잖아."
"앞으로는 더 자주 그럴거야. 우리는 이제 사귀는 사이니까."
"뭐야 그거....예전이랑은 확실히 많이 변한거 같아."
세하는 자기도 이런말을 내뱉을 줄 몰라 고개를 들지 못했고 우선 유정에게 상황을 설명해 집으로 돌아간다며 그녀와 같이 유정을 만나 집에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와중에 이미 세하와 정미가 서로 사귀는걸 눈치챈 슬비랑 유리는 잘됐다며 정미를 응원했고 세하가 유정과 이야기를 마치고 오자 유리랑 슬비가 세하에게 다가왔다.
"우리 정미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 줘."
"혹시나 연애하다 이상한짓 해서 정미에게 상처주면 그때는 우리가 가만 안둘거야."
"뭐야 갑자기....그리고 이상한짓은 또 뭐야. 그럴일 없을테니 걱정마. 아무튼 난 간다."
슬비와 유리랑 헤어지고 정미에게 온 세하는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걸어가는 와중에 두 사람은 말 없이 손만 잡은채 걷자 침묵만 유지되는 분위기 속에 정미는 뭐라도 말 하고 싶었고 제일먼저 세하가 말을 꺼냈다.
"하늘 참 맑네. 별들도 많이 있고."
"그....그러게...."
"난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해. 새학기때만 해도 너랑 나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였는데 이렇게 같이 사귀게 될거라고 누가 알았겠어."
확실히 세하 말을 듣고도 신기했다. 한명은 클로저를 증오했던 여고생에 한명은 클로저를 하기 싫었지만 반 강제로 클로저가 된 소년 이 모든게 클로저와 차원종이라는것에 시작으로 두 사람을 이어줬다.
"정미야. 앞으로 차원종이나 다른 일이 있으면 바로 말해. 이제는 널 위해서 내가 제일먼저 달려가 구해줄게."
갑작스런 세하의 말에 정미는 놀라 당황해 그를 옆에서 밀쳤다.
"뭐...뭐하는거야!"
"잘도 그런 오글거리는 말을 한다고 생각해서...."
"나 참....그래서 싫다는거야?"
"아니....딱히 그런건 아니고...."
정미는 수줍어 한채 다시 세하에게 다가와 그의 손을 잡은채 말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세하야."
그러자 세하도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좀 더 정미를 밀착시켜 말했다.
"나도 잘 부탁해. 정미야."
두 사람은 잠시동안 서로 밀착한채 안아줬고 아까까지 있던 침묵에 분위기는 화이트데이에 맞게 녹아내려 지금에 두 사람 주위에는 달콤한 분위기가 두 사람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작가의 말
겨우 올리네요. 지난번 발렌타인데이에 이어 그의 뒷 이야기 화이트데이 편을 올립니다.
지난번에도 말한듯 이번편에서 세하의 진심이 고백하게 되어 마지막에는 세하와 정미가 이어지는걸로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 화이트데이도 지난번 발렌타인데이때 처럼 차원종 침공으로 초콜릿을 한개밖에 세하에게 못준 정미 심정을
반대로 사탕을 얼마 못주게 된 세하를 시점을 바꿔 한번 만들어 작품을 쓰게 되었는데요.
좀 급하게 준비하느라 부족한 부분이 있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못 넣어 아쉽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간만에 세정 커플로 만들어보니 꽤 재미있었습니다. 다음번에도 기회되면 세정으로 한편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트데이도 이렇게 끝이나네요.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