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죄인: 풀려난 죽음의 살육자 part 2
은겜 2024-03-02 0
<거울차원> 속 한 공간...
가면을 쓴 남성(?)은 수용소에서 데려온 소녀를 바라보았다.
겉보기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이미지랑은 전혀 달랐다.
자고 있는 모습이 마치 평범한 소녀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렇게 보니까 그냥 평범해 보이는군요"
"겉만 그럴 뿐이다, 깨어나면 아마 그런 생각은 깨끗이 사라질 거다"
안대를 한 남성은 그저 소녀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너무 매정하시네요"
남성이 말하면서 소녀를 다시 한번 바라 볼 때.... 어느새 소녀가 남성을 바라보았다.
마치 사람의 피 같은 선명한 빨간 눈동자로 남성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의지도,감정도 사람으로써 드러나야 할 것들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소녀는 남성의 얼굴을 순식간에 꿰뚫었다.
"이거...이거... 갑자기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네요"
"바꿔치는 것이 한 순간이라도 늦었으면 즉사였어요"
남성들은 순식간에 소녀를 경계했다. 지금 그녀는 정신이 완전히 깨어난 상태가 아니었다...그럼에도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내뿜는 살기는 엄청났다.
[강림] 도사님,지금 저희들 상당히 위험한 상황인건 아시나요?
그게 무슨 말이지? 우리가 고작 저런 놈한테 밀린단 소리인가?!!!
그게 아니고 저 소녀가 살기를 뿜어내기 시작하면서 저의 <거울차원>이 흔들리기 시작해서 말이죠
언뜻보면<거울차원>은 변화가 없어 보였다,하지만 당사자는 느끼고 있었다.<거울차원>그 자체가 마치 겁을 먹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소녀는 남성들을 바라보고 있었다.그 무엇도 없는 공허한 눈동자로 바라보니 마치 <죽음> 그 자체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듯한 기분이었다.
소녀는 순식간에 남성들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얼굴을 잡고는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남성들은 반응하지 못했다.마치 인식 범위를 벗어난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소녀의 손에는 검이 있었다... 검은 도신,붉은 칼날 마치 <죽음>이 형상한 듯한 무기였다.
검이 안대를 쓴 남성을 향해 내려치려고 하는 순간 가면을 쓴 남성(?)이 바꿔치기를 해서 피했다.
그 다음부터는 무언의 공방이 이어졌다.
자신에게 유리한 공간에서 싸우고 있는대도 소녀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마치 수많은 수라장을 거쳐 임기응변이 능한 듯한 움직임이었다.
"그 잘난 {마음의 눈}은 안 쓰시나요?"
"아까부터 쓰고 있다...그런데도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막아내더군"
안대를 쓴 남성은 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소녀가 보인 여러 빈틈이나 사각지대에서의 공격을 여러번 포착해 공격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마치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듯 피하거나 막았다.
어느 정도 교착 상태가 이어졌을 때 소녀가 갑자기 폭발적인 살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그러자 <거울차원>에는 무수히 많은 균열이 생기며 붕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막대한 살기를 검에 실어 거대한 참격을 날렸다.
남성들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붕괴하기 시작한 공간에 강력한 일격이 닿아 공간 그 자체가 무너져 3명은 원래 있던 차원에서 제각각 떨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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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센텀시티에 있는 한 병원
"환자 분...어디 계세요?"
"환자 분!!"
한 간호사가 소리를 높히며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그러자 한 소녀가 간호사를 피하며 돌아다녔다...
"흥이다"
"어차피 돌아가도 맨날 검사나 약 먹는 것 밖에 없잖아"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어"
소녀가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주위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한 공터에 도착했다...
이곳은 한 때 부산을 구한 클로저들이 작전지역으로 쓴 곳이며 현재는 불입이 제한된 곳이었다.
소녀는 현재 아무도 없는 공터에 몰래 들어가 해안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은데...
소녀가 우울에 찬 표정으로 해안가를 다시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소녀는 확인을 위해 무언가가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보았다.
자신보다 조금 어린 소녀가 있었다...검은 머리카락에 일부분이 빨간색으로 물든 상처투성이로 있는 소녀를.....
TO BE COUTI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