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5화 -

KOHANE 2015-02-24 1

이유모를 기분나쁜 소름이 느낀 그 다음 날.

강남의 일이 어느정도 일단락이 된 탓인지 학교를 여유있게 다닐수 있는 편이다.

그리고는 이슬비의 부름으로 인해 옥상에 모여서 얘기를 나누는 검은양팀.

 

"구로?"

 

"아, 미루는 아직 강남안에서 나가본적이 없지?"

 

"길은 내가 알려줄테니까, 미루는 나랑 같이 이동할게."

 

"너 그래놓고 게임만 하고있지마."

 

...라는 대화가 오가고 검은양팀의 복장으로 입고나온 오후.

인적이 없는 공원으로 온 이세하와 미루.

길은 대강 외워야했기에 미루는 여우로 변신했고, 이세하가 그 등에 탑승했다.

 

슈우우웅-!!

 

"여전히, 승차감하나는 끝내주네."

 

'너 솔직히 말해봐, 그냥 다른 애들하고 같이 타는게 싫었던거 아니야?'

 

"뭐, 그런것도 있기야하지만... 제이 아저씨는 왠지 너 인간모습으로 있을 시간을 안줄것같아서 말이야."

 

이세하의 말을 듣고는 조금은 납득을 한듯한 미루.

구로역의 인적이 없는 곳에서 변신을 풀기로 했다.

 

한편, 구로역안의 상황.

 

"인수인계 한번 진짜 안끝나네... 후암..."

 

유니온의 관리요원 김유정과 특경대의 송은이 경정과 채민우.

송은이는 지금, 채민우에게 인수인계를 시켜주는 상황이였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건물의 옥상에서 그들을 보고있는 검은붕대를 한 남자.

 

"주인님의 위대한 계획을... 실행하겠다..."

 

다시, 시점을 바꿔서 심심한지 딱딱한 바닥위에서 대굴대굴거리며 몸을 굴리는 미루.

이번에는 크기가 작아진 상태였기 때문에 일본의 푸치마스에 나오는 푸치들 크기수준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좀 귀여웠는지 또 코피쏟고 기절한 이슬비.

 

털썩-!

 

"스, 슬비야!! 너 괜찮니?!"

 

"괘, 괜찮아요. 언니...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줄줄거리며 코피쏟는 이슬비는 무시하고...

어짜피 한석봉과 특경대 대원들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미루는 현재 귀랑 꼬리도 전부 꺼낸 상태.

 

살랑살랑-.

 

"....................."

 

게임을 하고있는 이세하의 앞에서 10개의 꼬리를 살랑거리며 흔들고있는체로 바닥에 앉아있는 미루.

미루는 지금 현재, 새로운 여우구슬을 만드느라 조금은 바쁜 편이기도 했다.

 

"너 지금 여우구슬을 만들때쓰는 기를 모으고있냐?"

 

"응,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거나 다름없지만."

 

"안불편해? 차원종들의 기도 섞여있어서 분별하면서 빨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별로, 신강고 주변의 공원에서도 몇번이나 그런식으로 기를 빨아들인적이 많은데, 뭐."

 

그 말대로 미루는 상당히 익숙한지 잘 분별하면서 기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인간들이나 식물에서 기를 조금씩 빼는거지만 말이다.

 

"큐우, 그런데말이야."

 

"응?"

 

"너 왜 아까부터 내 꼬리를 힐끔힐끔 쳐다보는거야?"

 

".........?!! (뜨끔!)"

 

아차! 싶었는지 몸을 움찔거린 이세하.

그리고는 게임을 멈추고 미루를 쳐다보면서 말한다.

 

"그... 저기... 꼬리한번... 만져봐도... 되냐....??"

 

"좋을대로, 딱히 상관없는데 만지는것 정도는."

 

그 말을 듣고 미루의 뒤에서 무릎을 꿇고 정좌하는 자세처럼

10개의 꼬리 중하나를 살짝 잡고는 조심히 만져보기 시작했다.

 

쓰담쓰담-.

 

"폭신폭신하구나..."

 

"여우꼬리니까 당연한거 아니야?"

 

"이걸 왜 다른 녀석들이 탐을 내는지 알겠어."

 

"꿈 깨라, 나 나중에 자식만드는데도 쓰이니까 절대 안돼!"

 

그 말을 듣고 포기는 했지만 완전히 포기를 못한 이세하.

그리고는 꼬리로 자식을 만드는지에 대해서 묻는다.

 

"앵? 꼬리를 써서 애도 만들어?"

 

"영력이 아주 강한 여우들만, 가끔 결혼해서 애를 낳은 여우요괴도 있고."

 

"헤에, 그럼 니가 결혼을 안하면 꼬리를 써서 애를 낳는다는거네?"

 

"뭐, 쉽게 정리하면 대강 그런거지."

 

배가 고픈지 또 다시 동물을 사냥하려는건지 움직이려고하자

이세하는 미루의 목덜미를 붙잡아서 이동한다.

 

덥썩-!

 

"어딜가, 임마."

 

"큐우!! 배고프단 말이야!! 이거 놔!!"

 

질질질-.

 

툭-!

 

"니 먹을껀 여기 있다구."

"................??"

 

..라고 말하면서 미루를 놓고 자리로 돌아가서 앉은 이세하.

눈앞에 있는건 편의점의 닭고기와 치킨 샌드위치.

 

찌리-잇.

 

"................"

 

편의점의 음식은 먹어본지 없는건지 빤히 쳐다보는 미루.

그러다가 꼬리 하나로 샌드위치를 콕콕 찔러보고 다음은 손가락으로 닭고기를 찔러보더니

닭고기의 하나를 집어서 냠하고 한입 먹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검은양팀.

 

"우와, 다행이에요. 미루누나의 입맛에 맞나봐요!"

 

"그건 그렇다치고... 임무지를 조로 나뉘어서 처리하지않으면 안되겠는걸?"

 

"확실히 그렇군... 그럼, 내가 하지."

 

제이가 이슬비의 말을 듣고 미루랑 자기가 같은 조를 하겠다고 하자

이세하는 그걸 말렸고, 결국 관리요원인 김유정이 직접 결정하기로 나왔다.

 

"확실히... 미루는 슬비랑 비슷한 캐스터타입이기도 하니..."

 

"그렇지만, 요즘 미루가 테인이의 머리를 쓰다듬는것 같던데요?"

 

"나도 그게 궁금해서 미스틸한테 물어봤는데... 알고봤더니, 자기 머리가 푹신하다는 이유로 만지는게 버릇이 되버렸다는구나..."

콕콕-.

 

"어라, 미루야. 왜 그러니?"

 

"땅속에서 왠 광물이 느껴지는데?"

 

"땅속?"

 

미루는 김유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염력을 써서 꼬리 2개를 땅속에 넣었다.

그리고는 발견했는지 핫! 거리더니 그걸 집어서 꺼냈다.

 

그리고, 하필 꺼낸 것이....

 

댕그랑-!

 

"헐...."

 

"맙소사...."

 

금... 덩어리였다....

 

"금덩어리다!!!"

 

"헐, 대박. 너 이런식으로 금이나 보석을 다 찾았던거야?"

 

"큐? 난 그냥 이거 직감적으로 안건데?"

 

"석봉이가 말한대로 그 직감이 상당히 부럽다..."

 

그 후로, 송은이는 미루를 금탐지기로 부를 정도였다고 한다.

억제기차에 다녀온 미루는 결국, 미스틸테인과 같은 조가 되었다.

 

"잘 부탁해요, 미루누나."

 

"나야말로 잘 부탁해, 텟군!"

 

꺄아꺄아- 거리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두 사람.

그 광경을 보는 이세하는 지금...

 

뿌우우우우-....

 

"어이, 동생. 갑자기 왜 그래?"

 

"몰라여, 묻지마. 갑자기 기분 나빠졌다구요."

 

"호오......??"

 

제이는 이세하가 방금 본 그 장면으로 인해서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눈치를 채버린 듯 했다.

 

한편, 어느 곳에서 뭔가를 통해 이슬비와 미루를 보고있는 애쉬.

더스트는 이슬비는 무시하고 미루에 관해서 애쉬에게 질문을 던졌다.

 

"애쉬, 그 여우요괴한테서 뭘 보고있는거야?"

 

"꼬리. 가지고 노는데 쓸모가 있을것 같지않아 더스트?"

 

"흐음.... 킥킥, 맞아 애쉬! 하지만 난 그닥 가지고 놀지는 않을것 같네. 저 천호를 손에 넣으면 꼬리는 애쉬가 가져도 상관없어."

 

"후후, 양보해주는거야? 고마워, 더스트."

 

또 다시 기분나쁜 소름을 느낀 미루.

이세하가 질문을 또 던졌지만 이번엔 좀 무서웠는지 작은 여우로 변신하더니

이세하의 제킷의 옆구리의 안으로 숨어버렸다.

 

부들부들-.

 

"뭐야, 대체 뭐때문에 그리 소름돋고 무서워하는거야....??"

 

미루가 왜 소름을 돋으며 떨고있는지 영문을 모르는 이세하였다.

 

2024-10-24 22:23:4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