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의 몰락
Icekuster 2021-09-10 0
2021년 4월 20일 유니온 총장 미하엘 폰 키스크의 56번째 생일
유니온 도쿄지부는 지속적인 반총장 신서울 지부의 폭격으로 황폐해졌다. 찬란했던 유니온의 영광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도시내의 병사들이 바리케이트를 만들고 있던 순간 거대한 포격이여 도쿄 신주쿠구를 강타했다.
총장 지하벙커에서 총장 미하엘 폰 키스크는 급하게 부관들을 찾았다.
"포를 발사하는 위치는?"
총장이 묻자 총장 수석부관 하르트만이 대답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총장 각하. 도쿄의 중심부가 포격당하고 있으며, 유니온 빌딩과 도쿄 타워가 당했습니다."
"어디서 발사하는 건데?"
총장의 격앙된 목소리로 물었다.
하르트만이 대답했다. "나카무라와 통화중이었습니다."
"나카무라? 이리 줘바!"
총장은 수화기를 잡아들고 말했다. "나카무라, 도쿄가 지금 포격당하는 거 아나?"
전화 반대편의 나카무라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모르고있었습니다."
"이 소리가 안들린다고?"
미하엘은 황당해했다.
"저는 지금 사이타마시 입니다."
"도쿄는 혼란 상태야. 신서울놈들이 주오구를 점령했을 거야."
그러자 나카무라는 서류를 확인한 후 말했다.
"주오구 근처에는 적의 장사정포가 없습니다."
옆에 있던 부하가 나카무라에게 문서를 전달했다. 나카무라는 문서를 보고 말했다.
"장사정포가 아닙니다. 스카이트리 대공타워의 보고로는 포탄이 10 ~ 12cm 구경이며, 신서울놈들이 시나가와구에 위치했다고 합니다."
미하엘은 잔뜩 격앙된 목소리로 소리질렀다.
"도쿄 중심에서 겨우 12Km 거리잖아! 그렇게까지 접근했다는 건가!? 항공국 놈들을 몽땅 사형시켜야겠군!"
미하엘은 수화기를 집어던졌다. 그러고는 잔뜩 격앙되어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게 말이 되나! 말이 되냐고! 신서울놈들이 시내 중심부에서 12Km까지 접근했는데, 내가 물어볼 때까지 보고를 안 해!"
그러자 요원 관리국장 혼다가 말했다.
"장사정포가 맞을 겁니다. 시나가와구에서 공격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그러자 미하엘은 집무실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있어!"
전투가 벌어지는 도쿄 최전방 페터 뮐러 대장의 부대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었다. 압도적인 신서울 군의 포격속에 페터 뮐러 대장은 무전을 받는다.
"젠..장, 난 아직 지휘소를..."
격렬한 포격소리에 그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다.
"아직 지휘소를 이동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상대방의 목소리는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않는 목소리였다.
"북쪽으로? 적군이 1Km 전방에 있는데..."라고 말하며 적진을 가르키는 순간, 신서울군의 포탄이 지휘소로 날아왔다.
부관이 그의 몸을 밀치며 말했다. "장군님!" 그와동시에 포탄이 지휘소의 벽에 명중하면서 몇몇 병사들이 쓰러졌다.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통신보안? 통신보안?"
끊긴 무전기에 대고 말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뭐라고 하덥니까? 장군님."
침울한 표정의 페터 뮐러 대장이 말했다.
"날 처형 시킨다는군"
"예?"
"내가 신서울놈들을 피해 북쪽으로 지휘소를 이동했다고 하더군"
"정말 이동하는 건 어떻습니까?"
부관의 말에 한숨을 쉬며 페터 뮐러 대장이 말했다.
"일단 따라오게."
페터 뮐러 대장과 부관은 유니온 빌딩으로 향했다.
도쿄 총장벙커에서 페터 뮐러 대장은 면담을 요구하였다. 페터 뮐러 대장은 총장 수석부관 하르트만과 요원 관리국장 혼다를 만났다.
"키스크 만세!"
두 사람을 만난 페터 뮐러 대장은 경례를 한 후 말했다.
"이게 다 뭔가? 나를 처형시킨다고?"
혼다 요원관리국장이 말했다.
"남쪽 전선은 어떠한 경우에도 후퇴 금지이고,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장교는 즉시 총살형이다."
그러자 화가 잔뜩난 페터 뮐러 대장이 말했다.
"무슨 소리야! 내 부대는 며칠을 이동 없이 싸웠어! 내 지휘소는 최전선에서 겨우 1Km 떨어져 있다고!"
그러자 하르트만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서 어쩌자는 건가?"
페터 뮐러 대장은 목에 걸려있는 유니온공로십자장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안 보이나? 그딴식으로 말하지마! 이제 알아서들 해!"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쳐다보니 혼다 국장이 말했다.
"총장께 직접 말하게, 따라와."
잠시후 페터 뮐러 대장은 도쿄 방어 사령관에 임명되었다.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의 지하벙커에서는 지휘관들의 회의가 한창이었다.
"신서울 지부놈들이 넓은 대형으로 전선을 돌파했습니다."
혼다 국장이 지도를 가르키면서 말했다.
"적은 이제 시부야구, 미나토구 사이의 도쿄 남쪽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스미다구, 북쪽으로는 다이토구까지 다다랐습니다."
미하엘 총장은 지도를 보며 말했다.
"슈타이너 소장이 공격하면 다시 괜찮아 지겠지."
그러자 장군들은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혼다 국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총장 각하,슈타이너는....."
그뒤 유니온 총본부 작전부장 디트리히 대장이 말을 이어받았다.
"슈타이너 소장은 공격에 충분한 병력을 동원할 수 없었습니다. 슈타이너의 공격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미하엘은 떨리는 손으로 안경을 벗었다. 그리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호명하는 사람만 방에 남는다. 힐데가르트, 디트리히, 혼다, 하르트만"
언급된 인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이 회의실을 나갔다. 그러자 잔뜩 격앙된 목소리로 미하엘 총장이 소리쳤다.
"그건 명령이었다! 슈타이너의 공격은 명령이었단 말이다! 대체 네놈들이 뭐라고 감히 내 명령을 거역해! 일이 이 지경까지 된건가! 클로저들이 날 속였어! 그 놈들 모두가! 심지어 친위대까지도 날 속였다고!"
총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계속 소리를 질렀다.
"장군들 이란게 죄다 하찮은 놈들에 믿을 수 없는 겁쟁이 나부랭이들이야!"
그러자 하르트만이 잔뜩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총장 각하, 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각하를 위해 피흘리는 군인들을..."
그러자 미하엘 총장은 더 화가났는지 하르트만을 쏘아보며 말했다.
"그저 겁쟁이들이야! 반역자들! 실패자들이라고!"
하르트만이 총장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총장 각하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미하엘 총장은 지도에 도구를 던지며 말했다.
"장군들은 유니온의 찌꺼지들이야! 염치없는 놈들. 네놈들은 사관학교 몇 년 다닌 주제에 장군이랍시고 우쭐대지. 고작 나이프, 포크 잡는 법 같은 것이나 배운 주제에!"
미하엘 총장은 의자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 동안 클로저들는 몇 년 동안이나 날 방해해 왔어. 내 앞길을 막고 있던 것 밖에 한 일이 없어! 내 진작에 고위 장교들을 모조리 숙청 했어야 했어, 신서울놈들처럼!"
총장은 의자에 앉아있다가 숨을 고르고 말했다.
"난 대학을 못 나온 사람이야.그래도 난 혼자, 내 힘 만으로 정복했어, 온 차원종을 말이야! 배신자들. 처음부터 네놈들한테 배신당하고 속은 거야!"
미하엘 총장은 네명의 장군을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이건 유니온에 대한 극악무도한 반역이야. 그리고 네놈들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네놈들의 피로 대가를 치를 거란 말이다. 네놈들 피에 빠져 죽어버릴 거라고!"
미하엘 총장은 고개를 숙이고는 말했다.
"내 명령들이 죄다 무시 당했어. 이 상황을 잘 넘긴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야. 다 끝났어. 이 전쟁은 진 거야."
미하엘 총장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는 체념한듯 말했다.
"하지만 제군, 내가 도쿄를 떠날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야. 차라리 내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리고 말겠다."
Ps. 총장 미하엘 폰 키스크와 힐데가르트를 빼면 주변 인물은 오리지널 인물입니다.
Ps 2. 다음 지역 도쿄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