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모스&마이티 메인 에피소드 1편 5화 : 오랜만의 재회

재J 2021-05-22 0

정말 오랜만에 업로드 합니다. 
이것저것 많은 일들과 여러 망상들을 하고 있다보니 지쳐서 기약없는 잠수를 타버렸습니다. 
완전히 바쁜 건 얼추 끝나서 슬슬 다시 업로드 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슬아슬 하긴 해서 또 잠수를 탈지도 모르지만... 안타도록 최대한 노력할 겁니다. 
기다리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이런 누추한 소설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암튼 죄송합니다.

주의&참고사항
이 소설은 2~3차 창작소설입니다. 마르모스&마이티나 게임내에서 본적 없는 캐릭터들은 클로저스 공식 스토리 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저의 자작캐 입니다.
약간의 변형된 컨셉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내용을 제외한 세세한 부분은 유도리 껏 넘길수도 있으니 발견하신다면 아, 그냥 그런갑다.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외에 중요한 스토리가 변형되어 있다면 그것은 분명한 실수이므로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초성이 자연스럽게 적혀있는 부분은 예상하셨겠지만 비속어 부분을 자체필터한 겁니다. 그냥 자유롭게 상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외의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오타가 맞습니다.  

부디... 즐감하시길...







우적... 우적... 우적...

"......맛있냐?"

마르모스는 묵묵히 차원종의 시체를 씹어먹고 있는 마이티를 보며 물음을 던졌다. 

마이티는 적당히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지금 우리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꽤나 진수성찬이지..."

"뭐... 만족했으면 됐다."

마르모스는 마이티의 먹방(?)을 구경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캐롤리엘과 반금련에게 정체를 실토한 직후 패닉이 되어버린 분위기가 누그러질 때 까지 처리장 구석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지만, 자기들이 지켜보고 있던 탓인지 도저히 진정될 분위기가 보이지 않자 보다못한 마르모스는 섬을 조사할 겸 마이티의 허기를 달래러 밖을 둘러보던 중이었다. 

섬의 관리자로 추정되는 [전우치]와 그들의 계획의 정확한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여러곳을 둘러봤지만, 마이티의 먹을거리가 늘어난 것 외에 별다른 진전은 전혀 없었다. 

마르모스는 답답한 심경을 달래며 마이티에게 농담을 던졌다. 

"배고프면 말을 하지 그랬냐? 적당히 눈치봐서 몰래 몰래 챙겨줬을 텐데... 무슨 몇달 굶은 땅거 지 마냥 개걸스럽게 먹네... 뭐, 전쟁 이후에 아무것도 안 먹은걸 생각하면 맞는 말이긴 하지만..."

"굶주림도 그렇지만, 전력보강을 위한 것도 있다.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예전의 내 힘을 되찾게 되지..."

"호오~잘하면 전쟁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건가?"

마르모스의 말에 마이티는 약간 고민 하더니 대답했다. 

"그렇지..."

"오우~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린데?"

"그치만 그렇게 된다면 너와의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만을 얘기하자면... 내가 널 삼키거나, 지배해 버릴 수 있겠지..."

"웁스, 그건 좀 싫을지도..."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허기를 달래고, 적당한 힘을 비축하는 정도로만 먹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너를 해칠수도 있으니까..."

"만약에... 내가 원래의 모습... 아니, 그 이상으로 성장한 다면?"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더없이 강한 존재가 되겠지... 그 어떠한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질 거다."

"정말 매력적인 소리구만... 하늘의 별따기지만..."

"...지금은 눈앞의 적들만을 생각하지..."

그렇게 약간 의미없는 대화를 끝낸 둘은 계속해서 정찰을 진행하면서 영양가 없는 차원종들의 잔해를 수집하면서 남은 시체를 먹어치우는데 집중했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을 때우고 있을 때 뒤에서 미래와 김철수가 다가오는게 보였다. 

마르모스는 그들이 이곳에 온 이유를 물었다. 

"뭐야? 뭔일있어?"

그러자 미래가 대답했다. 

"캐롤리엘 이라는 외부인이 밖에서 우리에게 줄 약을 가져오려고 하는데. 차원종들이 길목을 막고 있어. 우리는 그 차원종들을 처리하라는 의뢰를 받고 가는 길이야."

김철수가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너도 같이 가줬으면 하는군."

이들의 말을 들은 마르모스는 호기롭게 대답했다. 

"좋아! 마침 싸우는 연습도 해야 하는데 잘됐네! 가자!"

결정을 내린 일행들은 서둘러 해당 위치로 이동한 뒤, 차원종들을 처리해서 길목을 뚫고 화물이 운반되는 것을 호위했다. 

그렇게 처리장에 돌아온 마르모스는 바쁘게 움직이는 케롤리엘에게 다가갔다. 

그런 마르모스를 본 케롤리엘은 마르모스에게 말했다.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할 얘기가 많겠죠?"

라고 말한 마르모스는 잠시 인적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변의 눈치를 살피던 케롤리엘은 마르모스에게 질문했다.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마르모스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대충이나마 설명해 주었다. 

자신이 스파이 라는 것과 위험한 집단을 조사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음 모를 알아내려는 도중에 사고를 당한 일들을 부분적으로 알려주었다. 

".......유니온이 필요 이상의 특혜를 줄 때 부터 수상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스파이일 줄이야... 너무 허무맹랑한 소리라 믿지 않았는데..."

"유니온의 규모가 규모인 만큼 대단한 기관이에요... 여러모로요..."

마르모스는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얼버무렸다. 

캐롤리엘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마르모스에게 말했다. 

"그임무... 상상이상으로 위험한 일인가 보죠? 핵심적인 이야기는 철저히 숨기시는 걸 보면..."

"너무 기분 상해하지 마세요. 다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니까..."

"그래도 알려주실 수는 없나요? 이 섬의 아이들을 위해서 라도 꼭 알아야겠어요."

캐롤리엘이 진지하게 말했지만, 마르모스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돼요. 이 일은 저 혼자서 해결할거예요."

"아무리 당신의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혼자서는 무리예요! 불과 얼마전만 해도 사경을 해매다 오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저 혼자서 하겠다는 거예요. 위상능력자인 제가 이렇게될 정도니까요. 정말 무례한 말이긴 하지만... 당신은 위상력도, 힘도, 권력도 없잖아요. 백보 양보해도... 당신 스스로나 아이들 둘중 하나밖에 지키지 못할 거예요. 게다가 당신은 잃을게 많은 사람이잖아요? 그러면 더더욱 위험하죠."

"아무리 그래도 당신 혼자서 이 일을 모두 짊어지는 건 미련한 짓이에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편이 나을거예요. 그리고 잃을걸로 치자면 당신이 저보다 더 많을 거잖아요!"

캐롤리엘이 굽히지 않고 맞대응 했지만, 마르모스는 일말의 표정변화 없이 냉정하게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제 걱정은 하실 필요없어요. 전 더이상 잃을게 없거든요. 그러니 이런 위험한 일을 혼자서 짊어질 수 있는 거고요."

"그게... 무슨..."

캐롤리엘이 의문을 표하자 마르모스가 대답했다. 

"살아있는 제 모습을 보고 착각하신 모양인데... 전 죽은 사람이에요."

"......!!!"

마르모스의 말을 들은 캐롤리엘은 복잡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마르모스는 그런 캐롤리엘을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혼자서 해결하겠다고 해서... 미련하고 멍청하게 해결하겠다는 말은 아니에요. 유니온이 절 죽었다고 생각하듯이... 그 집단도 제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을 테니까요... 전 이점을 이용할 거예요. 절대로 예상할 수 없는 상대라는 점을 이용해서... 그들의 빈틈을 깊숙히 찌를 겁니다. 물론, 캐롤리엘 씨의 말대로 실패할 수도 있어요. 제가 다시 위험해 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그들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위험해 지는 만큼 그들은 큰 타격을 입을 거예요."

마르모스의 말을 들은 캐롤리엘은 더이상 말을 잇지 못 했다. 

"아무튼 캐롤리엘 씨는 제 걱정말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병이 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세요. 그 이후로는 이 일에 관여하지 말고요. 어디가서 말하지도 말고 평소처럼 지내세요. 쓴소리가 길었네요. 슬슬 사람들이 눈치챌 거 같으니 각자 할일을 하러가죠."

마르모스는 그렇게 말하며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그런 마르모스에게 캐롤리엘은 무언가를 말해주고 싶었지만, 너무도 복잡한 나머지 입밖으로 나오진 못 했다. 

마르모스는 그런 캐롤리엘의 심경을 눈치채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어떤 위험한 상황이 닥 쳐도... 적어도 죽지는 않을 테니까요. 아니, 정확히는... 죽지못할 테니까요. 이 녀석이 있어서."

라고 말하며 자신의 왼쪽 손바닥에 있는 마이티의 눈을 가리킨 마르모스는 조용히 처리장 중앙으로 돌아갔다. 

"어이 아저씨! 어디갔다 이제 온 거야!"

처리장 중앙에서 마르모스를 발견한 저수지가 달려와 말했다. 

"마침 잘됐다! 지금 미래랑 김철수 아저씨가 의뢰를 받고 출발 하려던 참이었는데. 온김에 같이가."

"아, 그래 알았어. 뭘하면 돼는데?"

"스카이워크에 있는 차원종들을 더 정리해 주면 돼. 외부인이 들여와야 하는 약이 더 있다나봐."

"아하, 알겠어. 후딱 다녀올게."

저수지의 말을 들은 마르모스는 김철수, 미래와 합류하여 목표지점으로 향했다. 

이번 전투에서 마르모스와 마이티는 서로의 방식을 조합하여 싸우기로 했다. 

처음에는 약간 삐걱거려 미래와 김철수의 도움을 받았지만, 점차 익숙해지자 오히려 김철수와 미래를 도와주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철수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발전능력이 대단하군. 이대로 계속 한다면 정말 든든한 동료가 될것 같다."

"동감이야."

김철수의 말에 미래가 조용히 공감했다. 

김철수는 마르모스를 잠시동안 유심히 관찰하더니 의문을 표하며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정말 기묘하군. 마르모스의 저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로 그리운 감정이 들어... 마치 절친한 친구를 보는 듯한... 하지만 그때의 마르모스는 분명 날 원수처럼 대했다. 지금도 여전히 선을 그어서 경계중이고... 대체 난 과거에... 마르모스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거지..."

그런 김철수의 모습을 발견한 마르모스는 발전한 전투로 인해 한껕 텐션이 오른 상태로 말했다. 

"어~이! 뭘 멍하니 서있어? 빨리 처리해 버리자고!"

"...알겠다."

김철수는 떠오르는 의문을 접어둔 체로 일행과 함께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차량의 이동을 살폈다. 

그렇게 의뢰를 끝내고 처리장에 돌아온 일행은 처리장 중앙에서 무언가를 준비하는 캐롤리엘에게 다가갔다. 

일행을 발견한 캐롤리엘은 김철수와 미래에게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들 위상능력자였군요! 아까는 화물칸에 숨어있느라 못 봤는데...... 차원종을 치울 때까지 기다리라고 해서. 위상력 억제장치라도 가동시킬 줄 알았어요! 하지만, 당신들은 클로저가 아닌 것 같은데...... 미등록 위상능력자인가요?"

그런 캐롤리엘의 말을 들은 저수지는 약간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그게 나쁜 거야?"

"나쁜 것... 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불법이에요. 상당한 중죄이기도 하죠. 모든 위상능력자는 유니온의 교육기관에 입소해 교육을 받아야 해요. 위상력을 이용한 범죄 방지를 위해서예요. 그걸 거치지 않는다면 큰 처벌을 받게 되고요."

그 말을 들은 저수지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 처벌? 누구 맘대로 우리 심부름꾼 한테 처벌이래!"

"어쩔 수 없어요. 미등록 위상능력자는......"

그때 민수현이 끼어들어 일행을 변호하기 시작했다. 

"......미등록 위상능력자가 불법이긴 하지만, 이 사람은 기억을 잃었어요. 어쩌면 이 사람은 마르모스씨 처럼 등록된 클로저일지도 모르잖아요?"

"Well... 신서울 지부에는 클로저가 몇없어서. 제가 알지 못하는 클로저가 있을 리 없어요."

"아주 특별한 경우이긴 하지만, 기억을 잃은 후 뒤늦게 위상능력이 발현된 걸 수도 있잖아요. 그 경우에는 특례가 인정된다고요. 물론, 엄중한 심사를 받긴 하겠지만요."

그런 민수현의 말을 들은 저수지는 몹시 놀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외부인......"

캐롤리엘 또한 적잖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관련 법률을 잘 아시네요. 누구시죠?"

"지나가던 관리요원 지망생이에요. 민수현 이라고 합니다. 유니온 관계자분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사람은 정식 클로저 처럼 차원종을 처치했고, 소중한 의약품의 이송도 도왔어요. 이건 범죄가 아니잖아요?"

그 말을 들은 캐롤리엘은 수긍하며 대답했다. 

"......OK. 알겠어요. 저도 유니온의 사람이니만큼. 상부에 보고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미등록 위상능력자에 대한 보고는 나중으로 미뤄두겠어요. 지금은 당신들의 상태를 검사해보는 게 먼저겠죠. 섬 내의 주민들을 한 곳에 모아주세요. 검진 및 치료를 시작할테니까요."

그렇게 심각한 대화를 금세 끝낸 일행은 캐롤리엘의 지시에 따라 서둘러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캐롤리엘은 김철수와 미래에게 무언가를 설명한 뒤, 마르모스를 불러냈다. 

마르모스는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굳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없지않아요?"

"마르모스 씨는 다른 이유로 불렀어요. 잠시 혈액을 체취해도 될까요?"

"......"

마르모스가 약간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째려보자, 캐롤리엘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타이르며 대답했다. 

"연구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마르모스 씨의 건강이 염려되서 그러는 거니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마음 같아서는 연구협조 요청을 드리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시설도 없을 뿐더러 마르모스 씨가 거절한다면 억지로 진행시킬 생각도 없어요. 게다가... 아무리 위상능력자라 해도 차원종의 체조직이 이식돼는 경우는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것도 이렇게 감쪽같이... 경우로우 면서도, 그런 만큼 걱정돼는 것도 사실이에요. 마르모스 씨의 상태가 이대로 괜찮을지..."

"...알겠어요."

마르모스는 조용히 대답하면서 오른팔의 소매를 걷어 올린 뒤, 캐롤리엘에게 내밀었다.

캐롤리엘은 곧바로 마르모스의 혈액을 체취했다. 

"됐어요. 결과가 나오는 데로 바로 알려드릴게요."

그렇게 혈액체취를 끝낸 둘은 각자의 할일을 하기 시작했다. 

저수지는 김철수와 미래를 데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마르모스에게 다가와 말했다. 

"뭐야? 무슨 일 있어? 미래랑 김철수 아저씨는 위상력 때문에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들었는데."

"아... 마이티 때문에... 나 같은 경우는 어쩌면 세계 최초인 지라, 많이 걱정된다고 해서."

"하긴, 처음에 봤을 때도 그렇게 기겁을 했으니..."

마르모스는 묘하게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한편으로 이를 이해했다. 

"그나저나... 김철수랑 저수지는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하고 있었어?"

마르모스는 캐롤리엘과 대화를 하면서도 둘을 관찰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김철수가 조용히 물음에 답했다. 

"아까 전 의뢰의 보수로 아이들과 자원봉사자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었다."

"흠... 만족스러운 답은 얻었나?"

"나름대로."

{저수지가 알고있는 수준의 답변으로 기억이 돌아오지는 않는 모양이군... 그렇다면 이 부분은 안심해도 되겠어.}

마르모스는 약간 안도하며 생각했다. 

그러던 중 진료를 진행하던 캐롤리엘이 의아한 표정으로 다가와 저수지에게 말했다. 

"......저수지 양. 잠깐 괜찮으세요? 아이들의 숫자가 조금 비는 것 같아서요. 혹시 아직 안 온 아이들이 있나요?"

그말을 들은 저수지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 아니. 모든 그룹에 연락을 돌렸으니 안 온 사람은 없을텐데."

"그런가요? 미리 들었던 인원수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것 같아서요."

그 말을 들은 마르모스는 매우 꺼림직한 느낌을 받았다. 

김철수는 자신의 권총과 샷건을 점검하며 말했다. 

"이동 중에 차원종에게 당했을지도 모르겠군. 살펴보고 오겠다. 오지 않은 아이들의 위치를 알려다오."

"우리도 같이가자."

마르모스와 미래가 몸을 풀면서 일에 합류했다. 

잠시후...

대략적인 위치를 들은 일행은 세갈레로 나눠서 따로 이동했다. 

이번 전투에서는 변신을 하지 않은 마르모스의 방식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혹시라도 발견될 아이들이 괴물같은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릴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섬에 온 초반에는 약간 힘들었을 지는 모르지만, 완전히 익숙해진 지금은 허약한 차원종들 따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제 위상력 활용도와 파워만 어떻게 하면 되겠네...}

마르모스는 속으로 앞으로의 발전을 생각하며 전투를 계속했다. 

그러던 중, 먼 거리에서 섬의 사람으로 추정돼는 아이가 무언가에 끌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젠 장, 이미 당했나봐! 더 늦기전에 빨리가야... 잠깐, 저 모습은?!"

처음에는 아이가 차원종에게 끌려가는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아이를 끌고가는 것은 차원종이 아닌 사람이었다. 

새하얀 옷차림에 마르모스의 눈에는 매우 익숙한 모습의 사람이었다. 

"전우치!!!"

그 사람의 인상착의를 본 마르모스는 반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마르모스의 소리가 들려는지, 전우치 라는 남자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마르모스는 때를 놓칠세라 재빠르게 다가가서 말했다. 

"드디어 찾았다! 이 개 자식!! 그 동안 잘있었냐?!"

그런 마르모스를 본 전우치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 마음이 이토록 공허할 줄이야... 이제는 하다못해 배신자의 환영까지 보이기 시작하는군... 심지어 이 마저도 반갑다니..."

그 말을 들은 마르모스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날... 환영으로 착각하는 거냐?"

"하긴... 넌 배신자 치고는 특별하긴 했어. 특히 나의 신과는 질투날 정도로 각별한 사이이기도 했으니..."

그런 전우치의 말에 마르모스는 소름이 쫙 돋았다. 

"ㅁㅊ놈인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흠... 이 또한 신이 내게 내린 벌이겠지... 앞으로는 시련의 연속이겠구나... 하지만 좌절할 시간따윈 없어. 내게는 숭고한 사명이 있으니까... 내 원수의 환영이여! 이렇게 다시 나타나 준 것은 고마우나 내게는 시간이 없다. 그러니 이 선물을 받고 그만 날 놓아주거라."

전우치는 그렇게 말하면서 품에서 연막탄을 꺼내서 핀을 뽑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르모스의 눈에는 또다른 전우치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 ㅅㄲ가 또 개 수작을...!"

마르모스가 무언가를 눈치채고 전우치에게 달려들려고 했으나, 전우치는 연막탄을 터트리며 마르모스에게 교란을 주었고 재빠르게 장소를 떠났다. 

이를 모두 지켜본 마이티는 당황해 하며 마르모스에게 질문했다. 

"방금... 그건?!"

"전우치 저놈은... 정신계열 위상능력자야. 전투능력은 일반적인 위상능력자에 비해서 상당히 약하지만, 위상력의 활용도는 한수위일 가능성이 높지... 저렇게 사람의 정신에 침투해 교란을 벌일수도 있어. 우리 눈앞에 보이는 저 가짜처럼."

마르모스는 자신을 향해 총을 사격하는 전우치의 모습을 가리켰다. 

너무나도 리얼한 나머지 총알에 맞으면 죽을 거 같다는 착각이 일지만,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맞서면 아무런 의미없이 자신의 몸을 통과하는 총알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자기가 아무리 공격을 해도 가짜에게는 공격이 가해지지 않았다.

이를 본 마이티는 말했다. 

"후후후... 재밌군."

"당해보면 그런 말 안나올걸? 상당히 ㅈ 같거든... 아니면 뭔가 좋은 수라도 있어?"

"후후후후... 그건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둬라. 너도 분명 좋아할거다."

마르모스의 말에 마이티는 의미심장하게 웃기만 했다. 

마르모스는 마이티의 반응에 의아해 하면서도 전혀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 모습에 굳이 캐묻지는 않았다. 

그뒤로 얼추 주변을 다 둘러본 일행은 별다른 수확없이 처리장으로 돌아왔다. 
To be continued.







글쓴이의 말
다시한번 기나긴 잠수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4-10-24 23:36:2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