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모스&마이티 메인 에피소드 1편 2화 : 모순적인 삶

재J 2021-02-01 0

컨디션 조절 실패로 인해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기다리신 분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 소설은 오피셜이 아닙니다. 클로저스의 배경과 주요 스토리를 참고해서 적고 있을 뿐 이 이야기의 주인공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인게임 내의 사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립니다. 
그리고 늘상하는 말이지만 제가 캐치하지 못한 설정오류나, 오타, 느린 진행도 등에 관한 논리적인 지적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저의 단점을 인지하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 저의 부족함이 보이시는 분은 부담갇지 말고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외의 논리없는 비평이나 욕설은 최대한 무시 할겁니다...심하면 신고합니다...







[퍽! 퍽! 빠각!]

"휴~여기도 꽤나 많네?"

마르모스가 무술을 이용하여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땀을 훔치며, 중얼거렸다. 

{내가 부족 하지만 않았으면... 이렇게 힘들게 싸우진 않았겠지?}

마이티가 신경이 쓰이는지 걱정스럽게 말했지만, 마르모스는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신경쓰지마! 오히려 잘하고 있으니까! 차근차근 나아지면 되는거야. 너무 조바심 같지 말라고."

라고 말하며 마르모스는 왼발로 화려하게 회전 뒤돌려차기를 선보이며 말을 이었다. 

"이런 고난도 기술을 쓸 수 있게 중심을 잡아주는 것 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야. 초짜가 단순히 이론만 숙지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 그런거에 비하면 넌 지금 아주 잘해주고 있어.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그래도... 예전 너의 모습을 회상해 보면...}

마이티의 초치는 소리에 마르모스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차원종 치고는 엄청 소극적이네... 보통 차원종들은 자기멋에 취해서 마구 날뛰기 마련이잖아? 몇몇 놈들은 나르시즘이 꽤나 심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녀]를 만난뒤로... 진실을 깨달았지... 겸손하는 자세가 곧 지혜로운 자세라는 것을...}

마르모스는 마이티의 기억속에 있는 [그녀]를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봐 이봐... 기운 차리라고~좋게 좋게 생각해! 넌 일반적인 클로저 한테 패배한 게 아니야! 전설한테 패배한거지! [그분]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아니, 오히려 엄청 자랑스러운 분이니까! 넌 그런 분이 몸소 나서게 만들 정도로 강했다는 소리야. 자부심을 가지라고 친구!"

{하... 그래, 빈말이라도 고맙군.}

마르모스는 마이티랑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고철 처리장으로 돌아왔다. 

처리장에 도착한 마르모스는 저수지에게 받은 약을 꺼내서 몸에 난 작은 상처들에 바른 뒤, 진통제를 꺼내서 먹었다. 

그리고 자신의 오른쪽 손을 살짝 변형시켜 봤다. 

[우드득]

"으으으..."

마르모스는 손이 변형 하면서 느껴지는 고통에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 이건 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구나? 하긴... 마취제도 아니고 말이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익숙해 지는게 좋겠다... 응?"

홀로 중얼거리던 마르모스는 처리장 중앙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자,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저수지가 왠 하얀옷을 입은 소녀를 벌을 세우고 있었다. 

벌을 스고 있는 소녀와 마주친 마르모스는 뻘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엄... 네가... [미래] 선배구나?"

"당신은... 누구?"

소녀도 뻘쭘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하자, 곁에 있던 저수지가 대신 대답했다. 

"아, 아까 내가 이야기 해줬던 마르모스 아저씨야."

"아... 또 다른 심부름꾼이구나... 난 미래 라고 해."

미래가 이해한 듯한 표정으로 인사했다. 

마르모스는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며 말을 이었다. 

"내 이름은 마르모스 블레이엄... 편하게 마르모스 아저씨 라고 불러. 그나저나... 넌 왜 그러고 있어?"

"이 바보가 쓸데없는 짓을 해서 벌을 세우고 있었어."

마르모스의 물음에 또 저수지가 대신 대답해 주었다. 

마르모스가 그 쓸데없는 짓에 의문을 가지려던 찰나에 뒷쪽에서 무언가의 위화감이 느껴졌고, 그와 동시에 뒤에서 불쑥 나타난 김철수가 말을 걸었다. 

"도착해 있었군. 마르모스."

"아씨, 깜짝이야!"

[찰싹!]

마르모스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김철수 때문에 깜짝 놀라며, 손바닥으로 그의 어깨를 찰싹 때렸다. 

본능적으로 주먹이 나가려고 하는 것을 간신히 참아낸 결과물이었다. 

마르모스의 반응에 김철수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미안하군. 의도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었다."

"하아... 다음 부터는 인기척 좀 내라... 마이티 조차도 눈치채지 못 했다고..."

"어, 뭐야? 둘이 벌써 친해진 거야?"

마르모스가 놀라는 소리를 들은 저수지는 둘의 친해 보이는 듯한 행동을 보고는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김철수는 저수지에게 차원종의 잔해를 넘기며 말했다. 

"약간의 오해가 있었긴 했지만... 지금은 무사히 풀고, 통성명도 하고 온 뒤다. 그 전에는 네가 말했던 선배와도 만났지. 거대한 낫을 휘두르는 소녀가 맞다면..."

"그렇구나~그럼 이제 미래랑 마르모스 아저씨랑만 인사하면 끝이네?"

저수지가 그렇게 말하며 자리를 비키자, 김철수의 시야에 벌을 스고 있는 미래가 보였다. 

"......안녕."

미래는 뻘쭘한 표정으로 김철수에게 인사했다. 

이를 본 김철수는 의문을 표했다. 

"저 소녀는 왜 무릎을 꿇은 체 손을 들고 있는 거지?"

"그러게? 나도 궁금하네?"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마르모스도 의문을 표하자, 미래는 살짝 부끄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벌 받는 중이야."

그러자 저수지가 부가적인 설명을 해 주었다. 

"이 바보가, 자기 몫의 식량을 다른 그룹 애들한테 갖다주더라고."

"엥?"

마르모스는 저수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 했고, 김철수 또한 의문을 품었다. 

"이 섬에는 그러면 안 된다는 규칙이라도 있나?"

"그런 규칙은 없는데, 이 바보는 자기 먹을 걸 퍼주거든."

저수지의 말을 들은 미래는 곧바로 반론했다. 

"그야 나는 배가 별로 안 고팠으니까......"

저수지는 그런 미래의 반론을 곧바로 반박했다. 

"가만 놔두면 굶어죽거나 병들어 죽을 것 같아서, 가끔 이렇게 주의를 주기로 했지."

이 말을 들은 김철수는 이해한 듯한 반응을 보이며 말했다. 

"자기 몸도 돌보 지 않는 건가. 단순한 선의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군. 그렇지 않나?"

김철수가 마르모스를 보며 말하자, 마르모스도 이에 공감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건 그렇지? 다 좋긴 한데... 자신부터 챙기지 않으면, 그건 그거대로 의미가 없으니..."

"그치? 이 바보는 좀 더 약아빠질 줄 알아야 해. 그리고... 당신도 마찬가지고. 김철수 아저씨."

저수지는 공감해 주는 둘 덕분에 속이 시원해 하면서도,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김철수에게 말했다. 

"엥? 너도 뭐 했냐?"

"나는 잘 모르겠군."

저수지의 말에 마르모스가 의문을 표했고, 김철수 또한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저수지가 계속 말을 이었다. 

"내가 모를 줄 알아? 하여간, 다들 쓸데없는 짓만 한다니까. 조금 전에 갯바위 그룹의 아라한테 연락이 왔었어."

라고 말하며 비둘기에 있는 통신기록을 조회해서 모두에게 보여 주었다. 

[아, 중개인 언니! 심부름꾼 아저씨가 준 약은 잘 받았어. 다친 상처에 바르는 약이라고 해서, 받은 약은 모두에게 꼼꼼히 발라줬어. 정말 고마워!]

김철수는 상황을 이해 하고는 말을 이었다. 

"과연, 과거에 나눴던 통화가 저장되는 기능도 있나보군."

"하핫! 완전범죄에 실패하셨구만!"

마르모스는 그런 김철수를 툭툭치며 농담을 던졌다. 

이를 보던 저수지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껏 줬던 약을 아라네 갖다줬다 이거잖아."

"그랬다만."

김철수가 태연하게 대답하자, 저수지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차원종이랑 싸우느라 다친 곳에 바를 약 아니었어?"

"내가 다쳤다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덤으로 준다고 하면서 건네준 것은 너 아니었던가?"

김철수가 나름대로 날카롭게 지적하자, 저수지는 애써 말을 이으려 했다. 

"물론 그랬지. 물론 그랬지만.......!"

"팔 내려도 돼?"

그와중에 미래가 자연스럽 게 끼어들어 말했지만, 저수지는 곧바로 대답했다. 

"안 돼."

"............"

단칼에 거절당한 미래는 뚱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저수지는 짜증섞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여간, 둘이 똑같다니까. 둘 다 잘 들어둬. 심부름꾼은 자원봉사자가 아냐. 누군가를 도와주면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만 하지."

"그 약은 잔해를 주워준 대가로 네가 내게 준 물건이다. 받은 내 물건을 어떻게 쓰건 내 자유지."

{이 녀석... 진짜 기억잃은 거 맞아? 꽤나 쌔게 나가는데?}

둘의 대화를 조용히 지켜보던 마르모스는 김철수의 언변실력을 보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었다. 

저수지가 대답했다. 

"좋아, 아저씨. 이번에는 그렇게 넘어간다고 치자. 그럼 다음 번에는? 다음 번에도 이렇게 서비스 할거야?"

"문제라도 있나?"

"없진 않지. 당장은."

마르모스가 저수지의 의견에 찬성하는 반응을 보이자, 김철수가 의문을 품었다. 

"당장은?"

저수지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래, 당장이야 문제 없겠지. 하지만 그 다음에는? 또 그 다음에는? 계속 이렇게 공짜로 건네주다가... 정작 당신이 필요하게 될 때는?"

저수지는 한숨을 쉬며 계속 말했다. 

"이해해. 미래도 아저씨도, 나쁜 짓을 하지는 않았으니까."

"응.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미래가 자연스럽게 팔을 내리며 말하자, 저수지는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말했다. 

"그래, 바보같은 짓을 했지! 왜들 그렇게 손해보는 걸 자처하는 거야?"

".........."

저수지의 말을 들은 마르모스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이들의 대화를 다시 조용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김철수는 이해한 듯한 반응을 보이며 말했다. 

"과연...... 이해했다. 너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손해본 것에 화를 내는 중이군."

"응. 저수지는 좋은 사람이야."

"풉!!!"

김철수와 미래의 반응을 본 마르모스는 웃음을 애써 참았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셋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동의한다."

"누가 좋은 사람이라는 거야! 미래 너, 누가 손 내리라고 했어!"

저수지가 약간 화를 내자, 미래는 이를 거의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쑥쓰러워서 저렇게 화를 내."

"주의하도록 하겠다. 조언에 감사하지. 선배."

"응. 도움이 되어서 기뻐."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네들 무슨... 시트콤 찍냐?!"

이상한 방향으로 쓸데없이 진지한 김철수랑 미래를 보던 마르모스는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렸다. 

저수지는 거의 포기한 듯한 반응을 보이며 말했다. 

"내가 정말....... 됐으니까 나가서 차원종 잔해나 주워와. 실적이 형편 없으면 둘 다 오늘 저녁은 굶을 줄 알아!"

"둘? 나는 열외인가?"

저수지의 말에 마르모스가 질문하자, 저수지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아저씨는 바** 안했으니까... 에휴, 둘다 마르모스 아저씨의 반만 닮았으면..."

저수지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할일을 하러 떠났다. 

"나의 반만... 글쎄다..."

마르모스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흠... 그렇다면 널 참고해야 할 것 같군..."

"그냥 하는 말일 테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마;;;"

마르모스는 김철수의 쓸데없이 진지한 자세를 만류하며 전투에 나설채비를 갖췄다. 

"마르모스도... 가는거야?"

"같이가서 빠르게 끝내는게 낮잖아?"

미래가 질문하자, 마르모스는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주며 둘을 따라서 걸음을 옮겼다. 

차원종이 밀집해 있는 위치에 도착하기 직전, 마르모스는 불현듯 걸음을 멈추고 두명에게 말했다. 

"나는 조금만 옆길로 돌아서, 셋길에 숨어있는 놈들을 처리할 테니까. 너희들은 여기 큰 길목을 맡아서 처리해. 끝에 길에서 만나자."

"같이가지 않고?"

미래가 의문을 표하자, 김철수가 미래를 말리며 말했다. 

"아까부터 표정이 좋지 않던데... 무슨 일이 있는건가?"

"그냥... 생각을 좀...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지... 혼자 있어도 될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알겠다. 조심하도록."

김철수는 마르모스로 부터 무언가를 느끼고는, 곧바로 미래를 데리고 길을 떠났다. 

이를 확인한 마르모스는 옆길을 돌아서 구석에 숨어있는 차원종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번에는 내가 아니라, 너를 중심으로 연습해 보자고. 나도 너의 변신능력에 적응을 해야할 테니 말이야."

마르모스가 마이티에게 말하자, 마르모스의 오른쪽 눈의 동공이 도마뱀의 동공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입으로 마이티의 목소리를 내면서 말했다. 

"저수지의 말이... 신경쓰이나 보군?"

"신경쓰이기 보다는 뜻밖의 자아성찰이지. 저수지는 내가 자신의 실리는 확실히 챙기는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니까."

마르모스는 잠시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마르모스는 과거 영국지부 유니온 소속 A급 클로저 이면서, 렌전드 비밀 스파이였다. 

겉으로는 차원종 들을 처리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수호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수상한 위험 인물이나 집단을 감시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기밀임무를 수행했다. 

클로저 스파이는 비위상능력자 일반 스파이와는 다르게 소수의 정예 앨리트 로만 구성이 되어 있고, 마르모스는 그 중에서도 전설이었다. 

세계적으로 이슈를 끌었던 크고 작은 테러단체들을 정보교란법으로 여러번 자멸하게 만들고, 여러 선진국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몇몇 정치인이나 유니온 내의 몇몇 고위 인사들의 비리를 밝혀내서 퇴출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하는 등 보통의 클로저 스파이도 하기 힘든 일들을 대부분 성공 시켰다. 

더욱이 공식적인 직위만 A급 클로저일 뿐, 실상은 그보다 더 강했기에 스파이들 사이에서는 [쉐도우 나이트] 라고 불리며 [알파퀸]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었다.

오죽 했으면 유니온으로 부터 [반역자 데이비드]의 정보수집 임무와 한국지부 특별 요청 임무인 [알파원 서지수 감시임무]에 우선적으로 지명 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남들이 생각하는 마르모스의 성격은 여느 평범한 스파이들 보다도 더욱 철저히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마르모스는 스파이 처럼 손쉽게 거짓을 말하고 타인과 자신을 더럽히는 것이 아닌, 떳떳하고 당당하고 깨끗한 신념을 지닌 클로저가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의 뛰어난 재능을 알고 있던 유니온은 마르모스의 그런 점을 결코 원하지 않았고, 그가 스파이가 되도록 엄청난 압박을 가했었다.

[프로비던스 교단 잠입임무]를 수행하기 전에는 자신이 원하는 임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컸지만, 처음에는 어떤 더러운 임무든 무조건 수행 해야만 했었다. 

마르모스가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시작한 것은 스파이 로써 어느정도 숱한 경험들을 쌓은 뒤 부터 였다. 

하지만 이 마저도 어중간 했다. 

마르모스는 스파이 로써 벌어들이는 큰보수를 더럽다고 여겼고 그나마 깨끗하게 쓰며 자기만족을 하기위해 보수들 전액을 익명으로 기부하고, 순수 클로저 로써 벌어들이는 수익만을 자신의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A급 클로저니 그래도 부자가 아니냐는 의문이 들겠지만, 유니온이 마르모스를 어떻게든 스파이로 만들기 위해 썼던 방법 중 하나가 클로저 로써의 봉급을 대폭 삭감하는 방법이었고, 이는 전설이 된 뒤에도 계속 유지되어 오고 있었다. 

스스로가 미련한 줄 알면서도 마르모스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홀로 조용히 맞서 싸워왔다. 

심지어는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도 미련하기 그 지 없었다.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살린다면 비록 더러운 방법일 지라도 매우 손쉽게 끝낼 수 있는 임무를 어떻게든 그나마 깨끗한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기도 했다. 

어찌보면 김철수, 미래 보다도 더 미련해 보이는 삶을 살아온 마르모스는 저수지의 말을 들은 직후 이런 생각을 했다. 

[모순적인 인간]

"미련한 주제에 쉐도우 나이트 라고 불리고 있었으니..."

"......"

마르모스가 과거를 회상하며 쓴웃음을 짓자, 마이티는 가만히 눈치를 살폈다. 

"에이! 괜히 분위기만 초쳤네. 움직이자! 스트레스 좀 풀어야 겠어."

마르모스는 그렇게 말하며 차원종들 향해 달려드어 마구잡이로 찢어 **기 시작했다. 

차원종들은 마르모스와 마이티의 괴상한 모습에 공포심을 느끼며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고, 일부 차원종들은 맹수에게 쫒기는 초식동물 마냥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셋길에 숨어있는 차원종을 처리하며 합류지점에 다다르자, 그곳에는 정예개체로 보이는 차원종이 보였다. 

"할 수 있지, 파트너? 아까 까지는 내가 즐겼으니, 이번에는 네가 재미 좀 보라고!"

"흐흐흐... 바라던 바다!"

몸의 주도권을 순식간에 마이티로 전환한 둘은 곧장 그 정예 차원종에게 달려들어 유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제 3자의 공격으로 그 싸움은 잠시 멈추게 되었다. 

공격의 진원지는 마이티를 보고 놀란 미래였다. 

비슷한 때에 합류지점에 도달한 김철수, 미래는 정예 차원종을 상대하기 위해 달려들다가 마이티의 전투 페이스에 휘말려들 뻔 한 것이었다. 

김철수는 이미 한번 봐서 그런지 침착하게 공격을 멈췄지만, 미래는 그러지 못 했다. 

결국 이를 파악한 김철수가 재빠르게 미래를 저지했고, 마이티와의 충돌은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다. 

미래를 본 마이티가 말했다. 

"놀라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 혼란을 줬다면 사과하지."

"마르모스... 맞아?"

마이티의 모습을 보고 당황한 미래의 사고가 순간적으로 정지하자, 김철수가 대신 대답했다. 

"마르모스는 차원종과 합쳐진 인간이다. 아까 내가 그를 보고 놀라지 말라고 했던 이유는... 이거였다."

"차원종과... 합쳐져?"

미래가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 하자, 마이티가 정예 차원종을 천천히 죽이면서 대답했다. 

"말 그대로다. 우리는 인간과 차원종이 합쳐진 존재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도록. 난 파트너의 편이니... 파트너가 너희들 편이면... 나 또한 너희들 편이다... 일단 이 녀석은 다 정리 했으니, 다시 주도권을 잡아라, 마르모스."

[우드드득...]

그렇게 말한 마이티는 모습을 원래의 마르모스로 변형 시키며 온전한 마르모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왼손이 뱀의 머리 형태로 변하며 마이티의 목소리를 낵 시작했다. 

"엄... 놀라게 해서 미안. 이 녀석은 내 파트너 마이티. 나랑 이 녀석은 살고자 하는 공통적인 목적을 위해, 서로 합체했어."

"......"

미래가 벙찐 표정으로 아무말도 하지 못 하자, 마이티는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러모로... 충격적인 모양이군."

"...어떻하지?"

곤란해 하던 마르모스와 마이티에게 김철수가 말했다. 

"미래는 내가 진정시킨 뒤 복귀하겠다. 너희는 차원종의 잔해를 들고 먼저 돌아가도록. 설명은 내가 대신 확실하게 하고 오겠다."

"엄... 맡겨도... 되는거 지?"

마르모스가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김철수는 노력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결국 마르모스와 마이티는 잔해를 챙겨서 먼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를 너무 과하게 풀었나...?"

마르모스가 머슥해 하며 말하자, 마이티가 머릿속으로 대답했다. 

{다음부터는... 주변을 잘 살피고 행동 하도록 하지...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그래, 그러자... 이따가 돌아오면 제대로 사과하고, 설명해 주자고!"

그렇게 그 둘은 헛웃음을 지으며 처리장으로 돌아갔다. 
To be continued.







이번화 소감
아프기 보다는 그저 많이 피곤했습니다.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로 피곤했던 지라...
이번 에피소드도 그나마 생각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최대한 급하게 쓰느라고 잡이야기가 좀 길거나, 두서없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이면 즉시 수정할 예정입니다.(아예 영양가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무튼 기대해주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즐감해 주신다면... 사랑해(?) 드리겠습니다... 농담이고요;;;
따봉이나 좋은 의견, 지적, 감상은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2024-10-24 23:36:1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