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하랑 - 2 -

그리고시간은움직인다 2020-10-23 1

"우...우나?"
"은하,"
"으나?"
"은하...!"
"...은하...?"
"후우...그래, 은하야,"

은하라는 소녀의 이름을 배우고 있던 하랑,

"...너도 위상능력자 같은데, 같은 능력자끼린 싸우기 싫거든, 가능하다면 섬을 안내할 수 있을까?"
"위상능력자?"
"...전혀 모르는거냐...그니까... 나....같이 힘을 쓰는 사람을 보고 위상능력자라고 해,"
"...이 힘, 늑대의 힘, 특별한 힘, 아니다."
"모든 늑대가 너처럼 특별하진 않아,"
"...나, 늑대다."
"...에휴, 뭔 말을 더 하겠어..."

한쪽이 답답해 하는 실랑이 중에,
하랑은 그녀가 들고 있는 생선 꼬치를 보며 말한다.

"생선, 맛있다. 아라가 구운건, 더 맛있다."
"...그냥, 생선 구운 맛인데,"
"제일, 맛있는거다."
"...보면 알것 같아,"

은하는 다 먹은 생선 꼬치를 땅바닥에 꽂고 일어섰다.

"...이제 난 바쁘니까 가볼께, 안녕,"
"조심히, 가라,"
"...응,"

그렇게 말하고서 그녀는 뻐꾸기를 향해 이동했다.
그리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아라는 하랑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어때? 수금원 언니가 맛있게 먹었어?"
"맛있게, 먹었다. 고기, 한점, 없이,"
"그거 다행이다~ 싫어하면 어쩌나 했는데..."
"아라가 해준거니, 다, 괜찮다."
"그런가? 헤헤..."

그렇게 오늘도 평화롭지....않은 갯바위 마을의 하루가...


"


지나가나 싶었으나,

"...!!! 희망!!"
"하랑아...비둘기...비둘기를..."

하랑은 서둘러 비둘기를 가져와 신호를 보냈다.

"...아라를 부를거야...약을 가져올테니까...빨리..."
"알겠다...!! 가져오겠다..!!"



잠시후,

희망은 약간의 발작이 있었지만, 약을 먹고서 다시 잠들었다.
초록색 거품이 입에 머금어졌지만...말이다.

하랑이 혼자서 망을 보고 있을때,
은하가 다가와서 말했다.

"...이봐, 그..."
"...? 하랑?"
"그래, 하랑이, 같이 좀 갈 수 있을까,"
"...희망이, 지켜야 한다. 편안히 갈 수 있도록,"
"...아까부터 죽네뭐네 하는데, 그럴 수록 살아간다는 생각부터 하는게 낫다고 전해,"
"..."
"..그래서, 갈거야 말거야?"
"...어디, 가는건가?"
"스카이워크라는 곳, 길안내가 필요해, 최대한 빠른 길로,"
"...따라, 와라,"

하랑은 검을 등에 지고서, 자신이 아는 지름길로 향했다.


"


"여기, 항상 사냥하는 곳, 차원종, 잔해, 많다."
"...그래...체온이 감지되는건 이 쯤인데..."
"...!"
"..아, 저건가,"

하랑의 눈이 크게 떠지며 말한다.
자신과 같이 일했었던 미래와, 같이있는 남자를 발견했기 때문,

"아는, 사람,"
"아는 사람이야?"
"...한쪽만, 안다. 저기 저 사람, 미래라고, 한다. 남자는, 모른다."
"..."

하랑은 멀리서 지켜보며, 살펴보다가,
금세 표정이 안좋아진 은하를 보며 말한다.

"은하, 무슨 일, 있나?"
"...아니야, 아무것도, 계속 가,"

하랑은 영문도 모른체 은하의 미행에 어울릴 뿐이었다.

"...남자, 강하다."
"너도 알것 같아..? ...함부로 다가가는 편은 좋지 않겠어,"
"그치만, 미래, 같이 있다. 착한 사람 일 것, 같다."
"...세상이 그리 단순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알고 싶은건 알았어, 이제 돌아가자,"
"알겠다."


"


어느 때, 희망은 하랑을 불렀다.

"나 왔다. 희망이,"
"응... 하랑아, 그...저번에 말했던 미래...라는 사람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
"하랑과, 비슷했다. 나쁜사람, 아니었다. 희망이 말고, 쓰다듬, 미래가, 해줬다."
",,,그래,"
"그리고, 은하와, 같이 갔을때, 누군가, 또, 있었다."
"...김철수 씨를 말하는 거야?"
"이름이, 김철수?"
"...아라가 말하기론 그렇데,"
"저번에, 봤었던 사람, 맞다면, 나쁜 사람, 같지 않았다."
"...그렇구나, 알겠어... 고마워, 하랑아,"
"쉬어라, 희망이,"
"응..."

희망의 담요를 덮어주며 하랑은 밖으로 나오-
...기 전에,

"...하랑아,"
"으응?"
"...항상 말하는 거지만, 내가 죽는다면... 아라하고 다른 아이들을..."
"...알고, 있다."
"...미안해,"

하랑은 그런 희망을 뒤로 하고,
밖의 바위에서 쭈구리고 앉았다.

내가 죽는다면... 아라하고 다른 아이들을...

현실은 가혹했다.
힘을 나눠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모든 아이들을 살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랑은, 희망이, 살아줬음....한다..."

모두 그렇지 않아하지만,
이 곳에 사는 모두가 느끼는 것은,
무덤덤한 죽음 뿐이었다.



"...!"

하랑이 잠들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인기척이 들리고, 다급히 움직이는 소리였다.
위치는, 한기남이 있는 쪽,

"아저씨! 방금, 무슨 소리?"
"으, 으아아 깜짝이야! 하, 하랑이었구나, 그 소리는...어... 그러니까..."
"은하의 힘, 느껴졌다. 어디로, 갔나?"
"그...하랑아, 은하 씨는 은하 씨 나름대로의 일이 있어서..."
"...걱정된다. 가봐야 할 것, 같다!"
"그, 그치만......그래, 알겠다. 하랑아, 은하씨를 도와주려무나,"
"...으응!"

하랑은 한기남에게 위치를 전해듣고, 곧바로 달려 나갔다. 


"


스카이워크, 한밤중,

"...은하...어디있는거냐..."

위상력으로 힘을 집중해 은하를 찾던중,
약간의 실랑이와, 크게 퍼진 은하의 위상력이 느껴졌다.

"...! 은하...!"

하랑은 급히 달려나갔고,
곧이어, 은하를 발견했다.

"은하!"
"...하랑? 멍청이가..여긴 왜왔어...?"
"걱정되었다. 그래서, 찾아왔다."
"...좀 떨어져 있어... 이렇게 잡아선...못 싸우잖아..."

은하의 말에, 하랑은 말했다.

"...은하, 여긴, 은하말고, 어..."
"이런, 또다른 요주의 인물이 등장하셨군요."
"...!"

백색의 장발, 여러 장식물을 걸치며 나타난 남성,

"....크르르르..."
"...이런,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건 처음인데, 그렇게 경계하시면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나쁜 사람, 사람을, 다치게, 만들었다."
"이런...첫인상부터 나쁘게 찍힌 모양이군요. 뭐, 상관은 없습니다. 당신은, 언젠가 크게 될 사라...아니...늑대니까요."
"크르르르..난...사람이다."

하랑의 말에 조금 웃긴지 실소를 터트리며 말하는 남성,

"하하하, 당신, 유머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었군요? 늑대, 아니, 그것보다 덜떨어진 잡견으로 살아온 당신이, 그저 모습만 갖췄다고 인간으로 생각한건가요?"
"크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악-!!!"

남성의 말에 분노가 치밀은 하랑은 잽싸게 다가가 달려들었으나,
남성은 곧이어 뭐라 중얼거리더니, 하랑은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었다.

"...!! 모..몸이..."
"...역시 당신은 잡견일 뿐이었군요...그럼, 수금원씨, 빚은, 언젠간 갚아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지금은 제가 좀 바쁘거든요? 그러니까, 이 이상 저를 방해하지 마세요."

남성은 이 이후, 마지막 말을 남기면서 떠났다.  

"...다시한번 저를 방해한다면, 저도 조금 화를 낼지도 몰라요. 아셨죠?"
"....."

이제 스카이워크에 남은 사람은 은하와 하랑뿐이었다.

"...이봐, 하랑, 괜찮아?"
"...몸을...움직일 수...없었다...갑자기...무거워진 것...같았다..."

무언가가 풀린건지, 조금씩 몸을 가누는 하랑,

"...멍청아, 이건 내 일이었어, 바보같은 애가 함부로 끼어들만한게 아니란 말이야,"
"걱정되었다. 밖에서, 온, 사람이라, 해도..."
"...움직일 순 있겠어?"
"괜찮아, 졌다."
"...그럼 부축좀 해줘... 속이 울렁거려..."
"...! 알겠다."

그렇게, 조심스레 마을로 돌아온 두명,


"


"하랑 오빠,"
"아라..."
"오늘은 차원종이 없었어? 오늘은 깔끔히 돌아왔네,"
"...산책, 산책 다녀왔다."
"그렇구나..."
"희망이는?"
"희망 오빠는 지금 수금원 언니하고 대화하고 쉬고있어,"
"...그런가..."

그때,
비둘기에 신호가 들어왔다.

"응? 중개인 언니네?"

삑-

"아, 아라야, 좋은 소식이야!"
"안녕 중개인 언니!"
"저수지, 안녕,"
"인사는 나중에, 지금 여기에 손님이 올거레,"
"...!"

저수지의 소식은 이러했다.

캐롤리엘이라는 의사가 와서 섬의 주민들과 아이들을 검진해준다고,
검진이 끝나는 즉시 신서울로 가서 병원에 치료를 맡길거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니, 하랑이랑 네가 아이들을 이끌고 이쪽으로 와, 희망오빠도 데려오고,"
"응, 알았어, 중개인 언니!"

삑-

"아, 수금원 언니, 듣고 있었어?"
"...은하,"
"대충은... 애들 데리고 다녀와, 희망형씨도 같이,"
"....애들, 꺠우고, 이동할 준비, 하겠다."
"그래, 빨리,"

하랑은 좋은 소식을 전하러, 애들에게로 향했다.
자신의 일인 것 처럼 기뻐하는 표정을 지은 하랑,
당연하지만, 드디어 아이들이 살 희망을 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앞에, 잔혹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 채로,






- 3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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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3:35:5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