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3화 -

KOHANE 2015-02-22 2

우정미는 서유리에게서 설명을 듣고 미루에 관한건 비밀로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그리고 여우요괴인 미루에게서 궁금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저, 저기말인데...."

 

"응?"

 

"혹시... 간...먹니?"

 

"간? 먹기야먹지만 요즘 인간의 간은 영 맛없다고 돌아가신 할머니가 그랬거든. 그래서 가끔 동물의 간만 먹어."

 

"그래...? 그럼, 뭘 먹을 수 있는데?"

 

"인간의 음식은 기본적으로 먹을 수있어, 주로 고기지만."

 

우정미는 미루의 말을 듣고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업종이 울리자 곧바로 자기 자리에 돌아갔다.

 

현재, 미루는 이세하네 집에서 임시 거주중이다.

물론 미루가 가끔 땅을 파서 얻은 금덩어리는 알파퀸인 서지수에게 줬더니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엄지 척!) 오케이, 콜! 얼마든지 머물다 가렴!"

 

"엄마?!?!!?"

 

요즘 신강고에서는 미루에 관한 소문이 한창이였다.

한석봉이랑 같이 게임한판을 할려는 이세하를 본 미루는 고개를 내밀면서 질문한다.

 

"그게 뭐야?"

 

"이거? 게임기라는건데, 하긴 여우요괴인 넌 이런걸 처음보겠지."

 

"본 적은 있어, 석봉이꺼였지만."

 

이세하는 갑자기 실력이 궁금하다는 이유하나때문에 미루에게 게임대결을

신청하더니 결국, 격투게임을 하게 되었다.

 

"사, 사용키는... 알려줬으니까 기억하시죠?"

 

"응, 걱정마!"

 

그리고나서 3분후...

 

이세하에겐 YOU LOSE라는 글자가 떴고

반대로 미루에겐 YOU WIN이라는 글자가 떴다.

 

"크윽.... 100콤보는 왠만한 고수들도 못하는 기술인데...."

 

"큐웅, 그런거야? 난 그냥 감으로 누른것뿐인데.."

 

"저 직감이 왠지 부럽다...."

 

한석봉의 중얼거림을 끝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두사람.

이세하는 게임을 하면서 이동하다가 힐끔거리더니 미루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저기, 미루야."

 

"응?"

 

"너... 여우로도 변신할 수있냐?"

 

"할수있어, 이 모습은 인간으로 변신한 것뿐이니까."

 

"진짜? 그럼, 보여주라."

 

"안돼, 인간들이 있어서 함부로 변신못해."

 

"그럼, 사람들이 없으면 된다는 거냐?"

 

"..............?? 응."

 

이세하는 미루의 말을 듣고는 옷소매를 잡아서

어딘가로 끌고가는데 그 곳은 바로 한밤의 대공원이였다.

 

"큐? 여긴 공원인데 왜 온거야?"

 

"여기면 사람들이 없으니까 괜찮겠지, 한번 변신해봐."

 

"이걸 노렸을꺼라고 짐작은 했다만... 대신 오랫동안 유지 안할꺼야."

 

이세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루는 대공원의 가로등 뒤쪽으로 걸어가더니

그 곳에서 나오면서 새하얀 은빛의 털을 가진 아름다운 여우가 나타났다.

 

"우와.... 아름다워..."

 

'그런가? 하도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다녀서 그런지 이 모습은 좀 어색하네.'

 

미루는 여우모습인 상태로 이세하에게 다가가서는

고개를 아래로 좀 숙였는데 이세하는 그것을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나보고 타라는거야?"

 

'싫으면 말고, 오히려 나만 좋을뿐이지.'

 

"아냐, 탈께!"

 

말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등에 탄 이세하.

미루는 여우의 모습으로 있으면 하늘또한 날수가 있었다.

 

"헤에, 굉장한데? 나 가끔은 이렇게 좀 태워주라."

 

'좋아, 대신 나중에 분식집의 순대에서 간 사주기다?'

 

"그래그래, 간 10인분이든 30인분이든 얼마든지 사줄게!"

 

이런 식으로 이세하는 집으로 돌아갔다.

여담으로 제이는 맥주캔을 따면서 창밖을 보고는 자기도 미루의 등에 타고 돌아가겠다고 하자

이세하는 무조건 제이를 말렸다는 후담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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