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어버린 리더 EP:23 여인을 구하려는 검은양

Stardust이세하 2020-02-07 7

그런 각오를 마치고 있는사이 벌써 사흘정도 지났다. 여전히 유정이 누나는 우리가 가는걸 거부하고 유니온측에서는 아무런 답변도 없다고 한다. 슬슬 유리가 참지 못했는지 따지기 시작했지만 그것또한 소용없었다.

"세하 너는 왜이렇게 태평해?"

검은양 임시본부에서 가만히 게임하고 있던 나한테 갑자기 불똥이 튀었다.

"어차피 아무것도 못하잖아 우리끼리 움직이려고 해도 애쉬가 있는곳을 몰라서 가기도 힘들고 말이야 거기다 외부차원은 우리가 차원압력을 견디는것도 무리니까 일단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으으....그래도 우리 슬비가 무슨짓 당할까봐 걱정된다고!"

유리 말이맞다. 시간은 갈수록 나 또한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물론 나 뿐만이 아니다. 팀 전체가 점점 불만이 생기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기다려보라고 유정씨도 뭔가 조치를 취할거니까 말이야 그러니 세하랑 유리 너희는 평소처럼 학교 생활해 알았지?"

그런 아저씨는 녹즙을 주면서 우리를 달랬지만 진정되는건 무리였다.그때 핸드폰에서 문자가 왔는데 보낸사람은 정미였다. 내용은 이번주 주말에 데이트 하자는건데 이 상황에 데이트 하는게 맞나 싶었다. 하지만 머리로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고 기분전환이나 할겸 데이트라도 하면서 바람좀 쐬기로 했다.

*

"흐음....뭘로 입어야 하는거지?"

데이트 하는 날이 다가오자 막상 입어야할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평소 같았으면 이런거 신경도 안쓰는데 그래도 첫 데이트니 괜히 정미한테 미움 받을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오늘만큼은 신경쓰는게 필요했다. 특히나 우리 엄마가 데이트 하는걸 눈치챘는지 워낙 내가 옷입는거에 감시까지 하시자 옷 고르는데만 30분은 소비했다.

"음 아주 좋네"

"후우....저 이제 나가도 되는거죠?"

"그래 아들 가서 여자친구랑 재미있게 놀다와~"

"알겠어요. 늦으면 먼저 저녁먹고 계세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복장에 신경쓴건 딱히없다. 하얀색에 긴팔 티셔츠와 검은색 롱 자켓 바지는 무난하게 청바지를 입었고 신발도 얼마전에 산 검은색 신발로 그렇게까지 티나게 입은건 아니였다.

"뭐야 아직 안왔나?"

내가 옷을 고르는 동안 늦었을까 생각해 서둘러 왔지만 약속 장소에는 아직 정미가 안와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여유롭게 오는건데 괜히 힘들게 뛰어온게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시간을 보면 약속시간은 이미 한참 지난상태였다.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일단 전화를 걸자 정미에 목소리가 들렸다.

"우정미 도대체 어디인데 이렇게 늦어?"

"아 미안 나 거의 다 도착했어"

그런 그녀의 말에 주위를 둘러보니 순간 나는 행동을 멈추며 정미를 쳐다봤다.분홍색 스웨터와 하얀 치마 그리고 그것들을 덮어주는 하얀색 코트를 입고 평소 그녀가 신고 오지 않을것 같은 구두를 신은채 걸어오는 소리 거기다 학교에서는 트윈테일인 그녀는 간만에 머리까지 풀고 왔다. 추가로 학교 규정에 깐깐하게 굴던 그녀가 화장까지 하고 온것인데 그 모습에 나는 놀라서 온몸이 굳을수밖에 없었다.

"미안 좀 늦었지?"

"어....어....그보다 너...."

"어....어때....? 엄마랑 유리가 좀 도와주서 나....너무 과했나?"

"아니 뭐....괜찮아"

평소와는 다르게 우리둘은 약간 어색한 분위기속에 있었다. 그러자 정미도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는지 내 옷도 잘 꾸미고 왔다고한다. 내 성격이면 대충입고 왔을거라 생각했다는데 도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건지 정말 이쯤되면 나한테 고백한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뭐 그보다 어디갈래 나 배고픈데 말이야"

"아 뭐 내가 정해놓은곳이 있는데 일단 거기로 가자"

그말에 정미를 따라가니 도착한곳은 파스타집이였다. 뭐 라면을 늘 먹던 나한테는 양호한편이였지 도착후 주문을 하자 얼마있다가 파스타를 포함한 음식들이 나왔다. 정미는 이걸 추억으로 남긴다며 사진으로 찍었고 나한테 한입 주기 시작했다.

"뭐....뭐하는거야..."

"그냥 우린 이제 사귀는거니까 이정도는 할수 있잖아? 뭐해 나 팔 아파 어서 먹어"

"하아....알았다. 알았어"

대충 그녀한테 맞춰주며 한입먹더니 자기도 한입 달라고 부탁했다. 뭐야 정말 학교에서는 맨날 잔소리만 하면서 이럴때는 또 다르게 보인다니까 일단 보답으로 한입 가져다주니 그녀는 먹고는 환하게 웃었다.

"그렇게 기분좋아?"

"어...뭐....조금은....우리 다 먹으면 뭐 할까?"

상황을 모면하려는건지 얼굴을 붉인채 그녀가 다른 말로 돌렸다.

"글쎄 게임방이나 갈까"

"또 게임방이야....가끔은 다른곳을 가자는 생각은 안해?"

"그럼 뭐 어디 가고싶은데?"

"하아....할수없지 넌 얌전히 오늘 나만 따라와 내가 데이트 코스는 짜 놓았으니까 말이야"

그러는 사이 식사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오자 정미가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고 했다. 도착한곳은 영화관 지금 볼 만한 영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정미는 그사이 바로 예약하며 얼른 안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오늘 아무래도 철저하게 준비했나보네 뭐 그렇다고 나만 받기도 뭐해서 팝콘정도를 사주며 영화관람을 하기 시작했다.

"하아....따분하네"

역시나 다를까 영화는 그다지 땡기지가 않았다. 나랑 맞지않는 러브라인 소재라서 한숨만 나왔지만 반면에 정미는 집중하며 보기 시작했다. 따분하기도 해서 팝콘이나 먹을까 하다가 그만 무심코 정미손이랑 맞닿게 되었다. 그걸 느꼈는지 나랑 정미는 황급히 놀라며 그만 소리를 냈고 주변 시선에 집중되며 눈치를 받아버렸다.

"이...이건 그러니까...."

"쉿....조용히 이따가 이야기하자"

그뒤로부터 영화는 눈에 들어오지않았고 그대로 영화가 끝나자 밖을 나와서도 나랑 그녀는 서로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계속 어디론가 걸어가다가 게임센터가 보이자 잠시 여기좀 들리자고 했고 황급히 아무 게임이나 건드리기며 아까있던 일을 잊으려고 했다.

"Game OVER"

"아....졌다."

"뭐야 왜이렇게 아까부터 지고 있어?"

"그....글쎄다. 나 원래 이런거 잘하는데"

하지만 정미가 계속 쳐다보며 하자 또 패배하기 시작했다. 그덕에 돈은 돈대로 날려버렸고 마지막으로 인형뽑기 기계가 보이자 아까 있던일도 있고해서 정미한테 인형이나 뽑아주려고 했다.

"아 정말 이게 왜이리 안되냐고"

뽑기 기계도 마찬가지였는지 아까부터 인형 하나를 못뽑고 있었다. 정말 이상하다. 못해도 하나 정도는 뽑는데 왜그럴까 그런 나머지 정미는 이제 그만하라고 말렸고 나는 아직 괜찮다며 지갑에 있는 돈을 다 투자했다.

"으으....하나도 못 뽑았어"

"내가 그러니까 그만하자고 했잖아"

결국 지갑에 돈을 탕진한 결과 하나도 뽑지 못했다. 한숨만 쉬는 나머지 그녀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고있는채 좌절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잠시 자리를 뜨더니 다시 돌아오자 음료 하나를 건네줬다.

"이거라도 마시고 기운내 하여간 게임 하나가 사람을 이렇게 만드네"

"으으 미안해 다음에는 꼭 뽑아줄게"

"누가 그런소리 듣고싶다고 했어? 이거나 마시고 잠시 거리좀 둘러보다가 그만 들어가자"

"하아 그래야지...."

머리좀 식혀야겠다는 생각에 정미한테 받은 음료수를 마시며 진정좀 되찾았다. 이윽고 하늘을 보니 그새 어두워졌고 슬슬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빠졌다. 하지만 여기서 정미가 한말에 그만 내가 집에 돌아가는걸 조금 더 늦게 만들었다.

"슬비는....어떻게 되었을까?"

그래 지금 이러고 있는 상황을 가지면 안된다는건 알고있다. 하루빨리 슬비를 구출해야 하는 상황인데 나 혼자 뭐하고 있는건가싶다. 혹시나 나쁜짓을 당하는게 아닐까 여러번 고민하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할수있는게 없다고 본다. 뭐 지금까지는 말이다. 나라고 여태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니 그저 그 사람한테서 얼른 연락이 왔으면 한다.

"세하야....유니온에서는 아직 연락없어?"

"곧 정예요원을 파견 한다는데 아직까지는 무소식이야"

"그렇구나....얼른 구해야 하는데"

이런 정미에 모습을 보면 당장 그녀한테 말하기가 무섭다. 사실상 오늘 데이트를 하기전까지 나는 슬비에 대한 생각을하며 지금에 우리관계를 어떻게 말해야 하나 싶었다. 내가 슬비를 좋아하는 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 지금 정미와 사귀고 있다는걸 뭐라고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몇번이나 지우고 그녀를 잠시 잊은채 그저 정미와 지내려 했다. 하지만 지난세월 잠시동안이여도 그녀와 보낸시간을 생각하면 그건 나한테 쉽지않은 일이였다. 아니 이제는 더이상 지울수없는 이야기니 말이다.

"세하야"

"어....어....왜"

갑자기 정미가 말하자 나는 그만 놀랐고 무슨일로 불렀나 싶었다. 그러자 정미는 빈캔을 누르며 조금 진지하게 말투를 바뀌며 말했다.

"혹시 너 나말고 좋아하던 사람있어?"

"뭐....?"

뭐지 또 뭘 말하려고 이러는거지 순간 뜨끔한 나머지 나는 얼버부리려고 했으나 정미는 그런 나를 노려보기 시작하자 그만 식은땀을 흐르며 뻘쭘했다.

"혹시 만약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슬비는 아니겠지?"

"....."

정미에 말에 그만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었다. 가만보면 슬비만큼이나 예리하고 정확한면이 있으니 말이다. 만약 거짓말로 얼버부려봤자 뒤늦게 알아차리면 그녀는 더욱더 큰 상처를 받겠지 그렇다면 나는 걱정이지만 그래도 말해야겠다고 생각해 대답했다.

"왜 그런 생각을 한거야?"

".....계속 내 착각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매번 지나온 날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그렇게만 느껴지지가 않아 기억잃은 슬비를 너희집에서 데리고 사는순간 너와 슬비가 점점 더 가까워진게 아닌가 하고 말이야"

정미에 말에 나는 한숨을 쉬며 변명을 해보려 했지만 그건무리였다. 오히려 얼버부리는건 그만하라며 한소리들었다.

"그럼....만약 맞다면 어떻게 할거야?"

".....역시 그렇구나"

쓸쓸한 표정을 짓는 그녀는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것만 같았다. 당황한 나머지 내가 일어나 그녀한테 다가가려 했지만 오히려 그녀는 손으로 쳐내면서 나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내가 미워....?"

"그래 엄청 미워 너는 정말 나쁜놈이야 이런식으로 슬비한테 말하지도 못한거겠지 언제나 둔하면서 다른사람 마음도 모르는 최악 바보 그 이상에 둔탱이!"

그런 그녀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서 막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온갖 욕설과 독설등 나는 계속 들으며 그녀한테 욕먹자 이제는 내쪽으로 와 손으로 때리기 까지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반응에 뭐라 할말은 없다. 당연히 이건 나의 잘못이 크니까 말이다. 그러자 정미는 뒤이어 크게 울기까지 하며 쪼그리고 앉아 난리도 아니였다.

"야 그만하고 일어나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고 그래"

"시끄러워....흐으윽....너때문에 이렇게된건데 흐아아아앙!"

"하아....."

울음이 터진 그녀를 어떻게든 일으키려고 했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이건 뭐 부모앞에서 게임기 사달라는 아이도 아니고 말도 안듣고 뭐하자는건지 결국 나는 그녀에 울음이 끝날때까지 가만히 지켜보는것밖에 할수없었다.

"훌쩍....훌쩍...."

"이제 좀 그친거야?"

"시끄러 너랑 말도 하기도 싫어 이 바보야"

아무래도 단단히 화가난거 같아 더이상 대화하기는 무리였다. 그렇다고 이대로 일을 해결된채 가는것도 문제가 있고 괜히 복잡한 마음에 머리만 긁적이며 그녀가 먼저 대답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 안할거야?"

".....말하기 싫다니까"

"그래 알았어 하지만 이대로 시간을 버릴수도 없으니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만나서 이야기 하자 그럼 오늘은 이쯤하고 가는걸로 한다?"

내가 일어서서 가려고 하자 정미가 내 옷깃을 잡았다. 또 뭔가 싶어보니 그녀는 얼굴을 숙인채 나랑 마주치지도 않았다. 정말 뭐하자는건지 나라고 해서 이러고싶은건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이후부터는 어쩔거야?"

갑자기 말하는 그녀에 말에 조금 머리굴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이제는 어쩌지 슬비를 구하고 나서 당장 고백하자니 그건 그거대로 문제고 무엇보다 나는 정미랑 일부터 해결하는게 먼저니 말이다.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우선은 슬비를 구하고 나서 생각하려고 했어 뭐 네가 마음에 안들어 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나쁜녀석 아주 시원하게 말하는구나"

"나라고 해서 이러는건 아니거든 나도 얼마나 죄책감 드는데 너한테도 얼마나 미안하고 말이야"

한동안 정미는 내 답변을 듣고도 아무말없었다. 그저 불만이 가득한 얼굴만 하고 있었고 나는 뭘 어찌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했다.

"그럼....마지막으로 물어볼게 더이상 나도 구질구질하게 붙잡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까 말이야"

그러자 그녀는 뒤늦게 자신에 의견을 말했다.

"나는....정말 안되는거야?"

마지막으로 들려오는 그녀에 답변에 난감했다. 그런 정미는 솔직하게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말하라고 했고 이제는 당당히 일어서서 나를 뚫어져라쳐다보기시작헸다. 불과 아까전까지만 해도 울고불고 난리도 아닌 그녀는 어디로 가고 말이다.

"뭐해 이세하 나 슬슬 춥거든? 얼른 말해줘"

그런 그녀에 기다림에 자포자기라도 하듯

"솔직히 너한테는 딱히 좋아한다는 감정을 못느꼈어 아니 너 뿐만이 아니야 다른 그 누구한테도 말이지 하지만 아까도 그렇듯 최근들어 슬비랑 지내는 시간도 많다보니 어느새 관계도 더 높아졌다고 봐야지 그 때문에 나도 슬비한테 점점 마음이 갔다고 봐"

"......"

답변을 들은후 정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침묵으로 대답하려는 건가 싶어서 한숨을 쉬는데 정미또한 한숨쉬면서 나한테 다가오더니 딱밤한대를 때렸다.

"뭐하는거야?"

"너는 정말 마지막까지도 바보에 최악 나쁜녀석이야 이럴거면 너한테 고백하는것도 아니였는데 지금에 와서도 나는 너무 후회되고 한심해 나중에 너같은 녀석이 슬비랑 사귄다니 상상만해도 슬비가 걱정된다."

"슬비에 이야기라니 우정미 너 설마?"

그런 정미는 남아있는 눈물을 닦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슬비 잘부탁해....만약 사귀고 나서 울리기만 해봐 그때는 가만안둘거니까 말이야"

"미안해....정말로....."

"또 또 그런다. 이제 그만해 더이상 추해지는건 보기 싫으니까 말이야 끝까지 했는데도 안된다면 포기할줄도 알아야 하는거라고"

뭔가 정미는 속시원하게 말하는것 같지만 막상 그녀가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하겠지 아마 지금도 속마음은 매우 슬퍼할거다. 그저 내앞에서 있으니까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 이제 슬슬 가자 나 먼저 가볼게"

"데려다줄게 너무 늦었잖아"

"됐어 이정도는 쉽게 가는데 뭐"

그런 정미는 나보고 오지 말라는듯 말하며 먼저 발걸음을 옮겨 떠났다. 홀로 남은 나는 마지막까지 그녀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끝내 그녀에 모습이 보이지 않자 나도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아들 어서와~데이트 잘했어?"

"엄마....저 할말이 있어요."

"응? 뭔데?"

괜히 또 엄마한테 한소리 들을거 같지만 일단은 나는 오늘있었던 일을 말했다. 그러자 엄마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다 듣고나서는 한숨만쉬며 나보고 참 걱정이다라고만 말하셨다.

"그래서 정미는?"

"일단 돌아갔는데 조금 마음이 그렇네요. 아마 집에가서도 울고 있는게 아닌가해서요."

"으이구 하여간 너도 그렇고 슬비도 그렇고 다들 문제야 연애부분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이지 뭐 이제는 선택을 확실히 했다는건 알았으니까 남은건 하나뿐이지?"

"네 슬비를 이제 구하는거에요. 서둘러서 구하고 싶은데"

엄마는 내 말을 듣고는 웃으시더니 이제는 확실히 선택한것에 마음에 드셨다. 유니온측에서는 아직도 답변이 없다고 듣자 엄마는 더이상 오래 걸리면 직접 나서기까지 한다고 하셨고 이번만큼은 나도 엄마에 말에는 동의할수밖에 없었다. 나 또한 참을만큼 참았으니 말이다.

"띠링~"

그러자 내 핸드폰에 문자가 하나 왔는데 그걸본 나는 순간 당황했다.

"왜 그래 아들?"

"아....아니요. 석봉이가 게임좀 빌려달라고 하네요. 아 이녀석은 정말 귀찮게 하네"

얼버부리며 나는 서둘러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정도연 박사님한테 연락이 왔다. 듣자하니 애쉬가 있는 위치를 찾았다는것 같은데 사실상 지금 나가기가 곤란하다. 괜히 나 혼자 슬비를 구하러 간다는걸 들켰다가는 엄마나 다른 사람들이 난리를칠테니 말이다. 그러니 이번만큼은 나혼자 가기로 결심했다.

"아들 게임기 찾았어?"

"아....네....근데 지금 나가도 될까요?"

"밤이 늦었으니 내일 만나서 건네줘 오늘 피곤할거 아니야"

"그렇죠. 뭐 그럼 엄마 저 먼저 씻고 잘게요."

"응 그래 오늘 고생했으니 푹 쉬어"

엄마가 방을 나가자 나는 그사이 정도연 박사님과 문자를 주고 받으며 시간을 때웠다. 그렇게 엄마방에 불도 꺼진걸 확인하고 구석에있던 건블레이드와 검은양 요원복으로 갈아입은뒤 조심히 거실로 나와 현관문을 얼른열어 아무도 모르게 닫은뒤 박사님에 연구소로 향했다.

"어서와요. 이세하군 기다리고 있었어요."

"늦어서 죄송해요. 워낙 엄마 눈치가 보이다보니 말이에요."

"당연한거죠. 이번일을 독단적으로 하려고 하고 마음같아서는 당장 그만두라고 하고싶어요. 혼자서 애쉬가 있는 외부차원에 들어가려고 하다니 말이에요."

"....죄송해요. 하지만 모두한테까지 알리고 싶지않아요. 이건 어떻게든 저 혼자 해결하고 싶은거니까요."

그런 정도연 박사님은 잠시 나를 보더니 뒤이어 따라오라고 하셨다. 그런 박사님을 따라가니 어느 지하 연구소로 들어왔고 그곳에는 게이트로 보이는 장치가 있었다.

"이게 외부차원으로 향하는 장치인가요?"

"맞아요. 강남 지하에 외부차원으로 연결하는 장치가 있어 이걸 복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또 애쉬가 있는 좌표도 찾는데 매우 걸렸죠. 다행히 이 장치가 과거 당신들팀과 싸우던 아스타로트 군단장쪽 물건인지 애쉬가 있는곳을 뒤늦게지만 찾을수 있었어요. 장치 분석결과 애쉬쪽과 아스타로트 군단장쪽 수하들이 교전을 벌여 애쉬일행들이 내부차원으로 도망치자 외부차원에서 싸우던 아스타로트 군단쪽 수하가 이 게이트를 통해 온거같아요. 그걸 분석해 현재 애쉬에 위치가 어디있는지를 알수 있었죠"

설마 아니지만 아스타로트덕에 애쉬를 찾게될줄은 몰랐다. 아무튼 이걸이용해 간다면 슬비를 구할수 있다는거겠지

"그럼 얼른 갈게요."

"기다려요. 외부차원은 정말 위험한 곳이에요. 우선 그곳에 차원압력을 견딜수 있는 차원압력 억제장치를 장착하고 가요."

"끝났어요. 이제 가도 되는거죠?"

"하나 더 이 게이트는 손상이 심해 복구는 했지만 오래 열어둘수는 없어요. 차원종이 출현할수도 있는건 물론이고 장치가 차원문을 유지하는 시간도 오래갈수 없어요. 최대 벌어봐야 한시간정도니 그시간내 이슬비양을 구하고 돌아오세요."

한시간....제한시간 걸린 게임을 해봐서 알지만 그정도는 뭐 충분히 끝낼수 있겠지 이제 무기를 들고 나는 게이트로 넘어가려 하지만 정도연 박사님은 다시 생각해보는게 어떠냐고 하지만 나는 괜찮다며 그대로 게이트로 이동하려고 했다.

"이세하! 치사하게 혼자만 가는거야?"

"어...?"

"우웅 형 너무해요. 우리 모두 한 팀이잖아요."

"애들 말이맞아 그런 위험한곳은 보호자 없이 애들끼리 가는건 안되지"

게이트에 들어가려고 하자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돌아보니 그들은 테인이와 유리 아저씨였다.

"다....다들 어떻게?"

"이야기를 해뒀죠. 당신 혼자가는게 마음에 걸렸으니 말이죠."

"정도연씨!"

그러자 유리는 나한테 달려오며 갑자기 머리를 한대 때리기 시작했다. 강하게 때렸는지 아파 죽는거 같았다.

"갑자기 왜 때려?"

"바보! 미리 이렇게 준비했으면 왜 우리한테 말 안한건데? 너 정말 나빴어 나는 그런줄 모르고 너는 슬비한테 신경 안쓰는줄 알았잖아 이 나쁜놈아! 거기다 정미한테도 오늘 이야기 다들었어 결국은 슬비를 좋아한거라고 이 최악에 남자 이세하!"

"야....그것까지 다 들은거야...."

"하여간 우리 세하동생은 많은 여자한테 미움을 사는군"

"무슨 소리에요.....아저씨는....."

그런 유리는 계속해서 때리자 나는 그만때리라며 멀리 떨어졌고 아직 더 맞아야 한다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도연 박사님과 아저씨가 말려줘서 간신히 상황은 정리했고 아저씨는 슬슬 시간도 없으니 얼른 이동하자고 했다.

"이거 유정씨가 알면 난리나거든"

"미안하지만 늦었어요."

"네 늦었어요. 상황은 정도연씨한테 다 들었어요. 도대체 다들 단독으로 이게 뭐하는짓이죠?"

그때 유정이 누나까지 오시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결국 들킨바람에 우리4명은 단체로 누나한테 한소리 듣게 되었다.

"내가 분명 정예요원을 보내서 슬비를 구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다들 이게 뭐하는짓이지?"

"누나 저희는 더이상 기다리기 힘들어요. 유니온은 아직도 답변도 없고 무엇보다 슬비가 지금 상황에도 어떤일을 당하고 있을지 말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슬비는 우리 검은양팀에요. 그러니 우리가 구하는게 맞다고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그래도....!"

"걱정마 유정씨 애들은 내가 책임질테니까 말이야 우리를 믿어줘 슬비만 구하고 얼른 도망쳐 나올게"

"....."

유정이 누나는 그런 우리 모습을 보고도 믿기지 않다는듯한 표정을 하며 한숨만 쉬셨다. 역시 설득하는건 무리려나?

"듣자하니 이 게이트 한시간밖에 못버틴다고 했지? 정도연씨 이제 얼마나 남았어요?"

"50분정도 남았네요."

"그렇다면 할수없지 알았어 이번 슬비탈환 임무는 여기있는 검은양팀 4명으로 구성해서 임무를 진행하도록 하겠어 검은양팀 이세하 팀원들을 이끌고 슬비만 구한뒤 최단 시간내로 돌아오도록해 이것은 이세하를 중심으로 모든 팀원들에게 내리는 명령이야 가급적 애쉬와 더스트와에 교전은 피하고 다들 알았지?"

"언니....고마워요!"

유리가 다가가서 바로 안기자 유정이 누나는 얼른 떼어내며 다녀오라고 말했다.

"꼭 한명도 빠짐없이 무사히 돌아와 알았지?"

"걱정마요. 누나 그리고 고마워요."

"헤헤 다녀오면 언니가 고깃집에서 한턱 쏘는거에요?"

"후훗....그래....꼭 그럴게 그러니 모두들 잘 다녀와야 해"

유정이 누나한테 받은 임무를 가지고 정도연 박사님은 게이트를 열기 시작했다. 그런뒤 박사님은 남은 팀원에게도 장비에 차원압력 장치를 달아주며 우리는 그대로 게이트로 향했다.

게이트로 넘어가는 사이 강한 압력이 몰려오는 느낌이 들었고 저 멀리 빛이보이더니 그곳으로 넘어왔다. 공중에서 외부차원으로 나오자 차원 전체가 어두웠다. 그런 우리는 공중을 둘러보고 서둘러 지상으로 사이킥 무브를 이용해 착지했다.

"이곳이 외부차원인가?"

"으으 왠지 오싹하다."

"그래....예전에 갔던 용의 영지와 비슷한 곳이야 아니 적어도 그곳은 양반이였지 마치 이곳은 거기보다 심각한 오염된 땅 같군"

"어? 무슨 소리가 들려와요!"

그러자 이상한 울음소리들이 들려오더니 하나둘씩 차원종들이 무리지어 모이기 시작했다.

"이거 환영인사 한번 대단한데?"

"우웅 우리 아무래도 포위된거 맞죠?"

"그러게....얼른 이것들 다 베어버리고 우리 슬비 구하러 가자 그치 세하야?"

"그래 더이상 시간을 낭비 할수 없잖아 다들 속전속결로 쓰러트리자 간다!"

모두가 무기를 꺼내들고 그걸 알아차린 차원종들이 단숨에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런 우리는 차원종들을 처치해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곧 만날수 있을거다. 만난다면 나의 모든진심을보여줄게그러니까...그러니까... 그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줘 우리가 갈때까지 말이야

"지금 구하러 갈게 슬비야!"

​작가의 말


자 이제 정말로 완결까지 코앞이 다가오네요.

후반부는 애쉬남매와 검은양팀에 전투로 마무리를 내서 끝내려고 합니다.

이제 정말로 얼마 안남았습니다. 남은편까지 얼른 최대한 완결내도록 노력할거고

곧 있으면 슬비에 기억도 돌아올 시기가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럼 마지막화까지 많이 봐주시길

바라고 다음 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3:35:1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