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새해맞이 클로커즈
Stardust이세하 2020-01-31 4
"아들 얼른 준비해줘 배고파~"
"아 기다려요. 음식을 만든지 얼마나 됐다고 그사이 다 먹어치우는거에요."
"그거야 우리아들 음식이 너무 맛있으니까 그렇지"
올 새해를 맞이하자 아침부터 일어나 나는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사실상 늘 하던거지만 오늘만큼은 게임하며 쉬고 싶었다. 요 며칠간 문화의 날을 맞이해서 우리팀이 밴드연습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때문에 지금도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다.
"딩동~"
"응? 이시간부터 누구지?"
초인종 소리가 들려오자 엄마가 나가보더니 익숙한 목소리에 여성이 인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몰라 현관문으로 가보니 슬비와 멤버들이 집에 찾아온거였다.
"세하야 새해복 많이 받아 자 여기 선물~"
"동생이랑 누님 복 많이 받으라고"
"아핫 세하형 아주머니 복 많이 받으세요~"
"선배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이세하 너도"
모두가 인사하며 각자 선물들을 가져오자 엄마는 고마워 하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런 나는 하필이면 음식 준비에 골치가 아픈데 애들까지 와서 상황이 더 힘들어졌다.
"응? 무슨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아 우리 아들이 지금 음식 만드는중이거든 한번와서 볼래? 세하가 요리 하나는 아주 잘하잖아"
엄마가 그사이 눈치를 주자 나는 한숨을 쉬며 바로 준비를 시작해 식탁에다 음식들을 가져다 놨다. 그러자 유리나 아저씨 테인이등 모두가 놀라며 내 음식에 반응이 꽤나 좋았다.
"우와 세하 너 정말 요리 잘한다. 늘 둔하다고 생각해도 이런거 하나는 제주가 있다니까 그치 슬비야?"
"뭐 그러게 임무도 좀 열심히 하면 좋은데 말이야"
"응? 세하가 임무 잘 않하니?"
"말도 마세요. 허구한날 게으름 피우고 게임만 하고 집안에서 하는 행동을 임무때도 하면 얼마나 좋아...."
"맞아요. 그래서 슬비랑 세하가 싸우는걸 볼수있죠. 헤헤 얼마나 재미있는지 꼭 둘이 사귀는거 같아요."
유리에 말에 나랑 슬비는 무슨 소리냐고 따지자 유리가 머리를 긁적이며 사과했다. 하지만 엄마는 그말을 듣고 뭔가 이상한 생각을 하는거 같은데 엄마 미리 말하지만 절대로 그런 사이 아니니 그만하세요. 이후 어찌되었든 새해를 맞아 애들과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슬비한테 전화가 왔다. 슬비가 대화내용을 말하는걸 봐서 유정이 누나같은데 짧게 통화가 끝나고 슬슬 우리는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아....정말 가야 하는거야?"
"무슨 소리야 얼마나 열심히 준바했는데 당연히 가야지 거기다 보컬인 네가 말이야 유니온에서 새해를 맞아 준비한거니 많이들 기다린다고 얼른 준비해"
"헤헤 맞아 사람들한테 우리들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
".....할수없지 뭐"
*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며칠전에 있던 일이다. 설날이 오기전 우리는 검은양팀 본부에서 느긋하게 있을때 유니온에서 공문이 왔다고 한다. 슬비가 내용을 말하자 새해 맞이로 유니온이 문화의 날을 정해 모든 클로저들이 즐길수 있게 축제를 벌인거 같다.
"우와 슬비야 그럼 거기서 신나게 놀면 되는거야?"
"응 올 한해를 시작으로 유니온에서 이번 설날을 잡아서 준비한거 같아 그런데 각 클로저들중 따로 장기자랑을 준비하면 지원해서 공문을 올리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팀도 한번 해보는게 어때?"
슬비에 말에 나는 게임을 하다가 표정이 굳어지며 그녀를 말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테인이나 유리는 찬성이다라고 하며 제이 아저씨도 재미있을거 같다며 찬성하셨다.
"이세하 너는 어때?"
"에이 만장일치로 당연히 세하도 따라야지~"
"하아....그럼 뭐 할건데?"
"음 따로 생각해둔게 하나 있는데 우리 밴드 해보는게 어때?"
슬비에 말에 나는 바로 표정을 구기며 단호하게 안한다고 했다.
"뭐야 이세하 그렇게까지 표정을 나쁘게 할 필요는 없잖아"
"그래 그리고 밴드라니 재미있을거 같거든 헤헤 나 한번 기타해보고 싶어 TV에서 막 이렇게 신나게 하는걸 보니까 꼭 한번 나도 무대에서 기타를 쳐보고 싶더라고"
"저도요! 저도 그럼 검반 할래요!"
애들은 저리 신나가지고 결국은 자연스럽게 밴드를 하기로 넘어가는 상황이 왔다. 이렇게 된이상 골치아픈 부분은 빼야 하니 간단한걸로 골라서 하기로 정했다. 하지만 아저씨가 드럼을 맡으신다고 하고 선택지가 더 좁아지자 슬비는 나한테 가장 골치아픈걸 넘겼다.
"그럼 이세하 네가 보컬하도록 하자"
"뭐? 왜 내가 맡아야 하는데"
"예전에 석봉이한테 들었거든 네가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해서 말이야 한번 기대되기도 하고 부탁해"
석봉이 녀석 괜히 쓸데없는 말을 해버렸네 그런 나는 슬비보고 뭐할거냐고 묻자 자신은 베이스를 담당한다고 한다. 듣자하니 원래 리더는 베이스를 맡아왔다나 뭐라나 하고 때 마침 유정이 누나가 오셨다.
"언니 유니온에서 공문이 왔는데 이번 새해맞이 문화의 날에 저희 검은양이 밴드를 하기로 했어요. 이미 다 준비했고요."
"후우....그래 슬비야 너희라도 가서 재미있게 보내고 와"
"응? 유정씨는 왜 그래? 얼굴도 그렇게 좋지 못하고 말이야"
"아 밀린 업무가 많아서요. 그래서 설날에도 나와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힘내요 언니...."
아무튼 그렇게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고 슬비는 바로 답장을 보내서 필요한 장비나 시설등을 요청했다.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 준비는 다되었고 우리는 연습실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들어오자마자 정말 하기가 싫었다. 이슬비는 오자마자 바로 이론부터 시작해서 마치 학교 수업을 듣는거 같았다.
"서유리 집중! 제이씨도 농땡이 피우지 마세요."
"으음...그치만 너무 어려워 이런건 직접 몸으로 익혀봐야 더 잘알수 있다고"
"그래 대장 괜히 복잡한걸 머리에 넣어봤자 소용없다고 얼른 한번 실전연습부터 해보자"
"하아....알았어요. 그럼 우선 각자 맡은 부분을 시작할게요. 보컬인 세하 너도 얼른 준비해"
그러자 슬비가 내쪽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나는 그만 몰래하고 있던 게임을 들켰다. 그런 슬비는 다짜고짜 나한테 버럭 소리치며 화내기 시작했다.
"너 지금 뭐하는거야!"
"아....너 때문에 죽었잖아"
"시끄러워! 너 한번만 더 그러면 내가 게임기 압수한다? 얼른 준비해"
정말인지....설날에는 석봉이랑 게임할려고 했는데 이게 도대체 뭔지 왜이리 일이 꼬인건가 싶었다. 우선 한 가운데 와서 대충 노래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안가서 바로 지적받기 시작하며 나는 또 한소리를 들었다.
"너 정말....제대로 할마음 있는거야?"
"하아....솔직히 말해서 너무 귀찮아 나 그리고 그날은 석봉이랑 게임하려고 했다고 그것도 밤새도록 말이야"
"그런건 나중에 해도 되잖아! 지금 우리는 서로가 합이 맞춰야 하는데 보컬인 너부터가 그렇게 망가지면 어쩌자는거야"
계속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슬비에 말에 짜증이 나자 나는 그녀를 지나치며 연습실을 나왔다. 정말인지 하기도 싫은걸 자기 마음대로 저렇게 하니 납득이 가지도 않고 무엇보다 의견도 묻지않고 보컬을 넣고 뭐하자는건지 생각할수록 화가난다. 그렇게 온갖 슬비한테 쌓인게 많았는지 게임을 하면서 화풀이하기 시작했다.
"정말인지....너랑 대장은 만날때마다 매번 싸우는거야? 좀 사이좋게좀 지내지 그래"
"우우 세하 너도 정말 나빴어"
게임하느라 정신없는 사이 유리랑 아저씨가 오셨다. 나는 한숨쉬며 정말 하기 싫다고 말하자 유리는 한번 설득해 보는반면 아저씨는 다르게 말하셨다.
"하기 싫으면 안해도 괜찮아 억지로 하라고 해서 잡아둘 이유는 없지 근데 말이야 동생 정말 우리가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어?"
"알게 뭐에요. 그냥 재미있을거 같아서 하는거잖아요."
그러자 유리가 다가와 나한테 머리를 한대 박으며 말했다.
"야 왜 때려"
"으이구 세하 너는 어쩜 이렇게 둔하냐 둔해도 너무 둔해 나야 뭐 재미있어서 하는 이유도 있어 테인이도 그렇고 그런데 아저씨까지 왜 그대로 참여한지 모르겠어?"
뭐 생각해보면 틀린말도 아니다. 제이 아저씨도 나처럼 임무를 농땡이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뭐 아저씨는 할때는 제대로 하는 타입이기도 한데 말이다. 그런 유리는 아직도 내가 답을 모른다고 생각해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사실 나 얼마전에 봤거든 슬비가 쓸쓸하게 가족사진을 보고 있는거 말이야"
"무슨 소리야 그게?"
"내가 설날에 가족들이랑 보낸다는 말을 모두앞에서 말하면서 즐겁게 쉴수 있다고 잔뜩 떠들었던날 그때 슬비는 아무렇지 않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갈때 봤어 가족사진보면서 크게 울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눈물 흘리면서 훌쩍이는 모습을 말이야"
그러고보면 슬비는 주변에 가족이 없었지 어렸을때 부모님을 잃은이후 혼자 아카데미에서 지내오고 그뒤 우리팀을 만나게 된거니 말이다. 그러면 슬비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학교와 클로저 업무가 끝나고 늘 혼자서 집에서 시간을 보낸거겠지
"그래서 우리가 슬비랑 좋은 추억을 가질수 있게 밴드를 결성해서 하는거야 우리 검은양팀은 가족이나 다름없잖아"
"하하 그래 유리말이 맞다. 가족이나 다름없지 하지만 동생이 싫다면 강요하지 말자고 "
"....하아 알았어요. 그렇게 말하면 내가 나쁜사람 같으니 한번 해보죠."
내 말을 기다렸다는듯 나보고 잘해보자며 유리는 환호했고 아저씨는 역시 동생이라며 칭찬을 하셨다. 처음부터 다들 이런 속셈이였나 생각하지만 뭐 이제와서 빠질수도 없으니 까짓거 한번 해보기로 했다.
"뭐야 이세하 너도 온거야?"
"어 뭐 까짓거 해보기로 했어 아까는 미안했다."
"됐어 나도 미안한걸 하지만 그래도 연습중에 게임한건 당연히 벌 받아야겠지?"
그러자 슬비가 염동력을 이용해서 내 주머니에서 게임기를 꺼냈다. 당황한 나는 얼른 다시 뺏어오려고 했지만 이미 그녀손으로 들어갔고 나는 무슨짓이냐고 따졌다.
"그거야 네가 연습중에 게으름 피웠잖아 또 그럴지도 모르니 미리 압수한거야 이참에 게임중독좀 줄이도록 하자"
"난 중독 아니거든 석봉이 보다 무난하다고 그러니까 얼른 내놔!"
하지만 뺏으려고 해봤자 그녀는 피하면서 못가져가게 막았다. 그런 나는 한번 그녀한테 제안을 했다.
"야 그럼 나 이번에 열심히 하면 돌려주는거다."
"흐음....뭐 생각은 해볼게"
"꼭이다. 꼭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잖아 얼른 연습이나 준비해"
게임기를 되찾기 위해 그날 나는 그대로 연습에만 매진했다. 물론 다른 팀원들과도 어떻게든 합을 맞춰 나가고 설날이 올때까지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유리나 테인이도 처음에는 즐거웠지만 계속 연습하다보니 한계가 다가왔고 리더인 슬비도 그외 다른 할일도 많은거 같아 점점 지쳐가는거 같았다. 아저씨는 이번에 연습 준비로 드링크만 몇잔째 마신건지 연습실 안은 드리크 병으로 가득찼고 우리는 모두가 지쳐가는 상황 속에서도 마저 연습을 진행했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고 어느덧 설날 하루전이 다가왔다.
"후우...이정도면 끝난거 같네 그렇지?"
"그러게 다들 고생많았어 내일 마무리만 준비하면 끝낼수 있을거야"
"으으 손아파 기타가 이정도로 어려울줄이야...."
"우우 저도요. 이제는 한계에요. 이제 집가도 되는거죠?"
"그래 다들 가서 쉬자고 얼른 푹 쉬어야 내일 제대로 실력을 보여줄거 아니야"
슬비도 동의를 하자 그제서야 우리는 모든 연습을 끝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면서 내일 우리는 지금까지 준비한 연습했던 실력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
"어서들 오라능 마침 여러분들을 위한 의상도 준비했어요. 자 시간없으니 얼른 준비하라능"
공연장쪽을 위치한 건물안으로 들어오자 박심현 아저씨가 우리를 맞이해줬다. 오는 사이에 이미 곳곳에서는 축제 분위기에 한창 물들여 졌는지 클로저와 일반인들 모두가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사이 준비한 의상을 다 입고나오니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딱히 눈에띄는건 없지만 후드가 달린 옷에 어디서나 입을수있는 이런 평상복이면 게임하기에도 적합할거라고 생각했다.
"오호 이거 끝내준다. 스쿨밴드에 어울리게 잘 디자인 된거같아 특히 우리 슬비슬비는 입으니까 더 귀엽고 말이야"
"놀리지마....아무튼 다들 잘 어울리는거 같네 그나저나 테인이는 아직 안나왔어?"
그러고보니 테인이가 안보이네 아까 탈의실 들어가고 나서부터 못본거 같은데 말이다. 때마침 아저씨가 나오시더니뒤에 테인이가 숨어 있었다.
"이봐 막내 그렇게 숨으면 어떻게해 얼른 나오라고"
"우우...."
"테인아 왜그래 얼마나 귀엽게 입었길래 그래?"
그러자 테인이가 얼굴을 내밀자 아저씨는 이때다 싶어서 테인이를 바깥으로 끌고왔다. 그러자 우리는 복장을 보고 잠시 충격을 먹었는데 여자 복장을 입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뭔가 싶었다. 혹은 복장에 차질이 생긴게 아닌가 하면서 박심현 아저씨한테 물어보자 일부러 이쪽 부분으로 디자인했다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저...저는 남자에요....왜 여자 복장을 주는건지...."
"으아 테인아 울지마 우는건 공연 끝나고 나서울라고!"
"그렇다능 현재 검은양팀이 안그래도 인기가 높거든요. 신서울도 구하고 그외 활약한것도 많은데다가 이번에 밴드로 참여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표를 살려고 난리도 아니에요."
그말에 유리나 아저씨는 무슨소리냐고 하자 박심현 아저씨는 노트북을 보여주면서 우리들에 대한 반응이 좋은걸 제대로 알려주자 모두가 기뻐했다.
"이렇게나 우리팀을 응원하다니 리더로서 너무 기쁜걸...."
"하하 그러게 말이야 이거 힘이 솟아나는군"
때마침 공연시간이 시작되자 우리 모두 슬슬 준비하기 위해 나섰다. 마지막 테스트까지 마치고 무대에서 연습도 충분히 끝냈지만 뭐랄까 막상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나오니 약간 긴장했다. 그사이 조명이 켜지면서 박심현 아저씨는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자 슬비가 먼저 앞장서며 올 한해 공약을 먼저 말했다.
"저희 검은양팀을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처음에 저희팀이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서 실전에 투입되고 그러는 사이 팀원들간에 갈등도 심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점점 나아가 이자리에 올수 있었던건 여러분들 덕분인거 같아요. 올 한해 새해를 맞아 이번년도에도 시민에 안전을 지키는것은 물론이고 언제나 모두에게 믿음이 갈수있는 유니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슬비에 말이 끝나자 환호와 박수를 치면서 다음으로 박심현 아저씨는 이제 본격적인 진행을 나서기 시작했다. 보컬 담당인 나를 소개하자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진행했고 그사이 내 반응에 사람들이 웃겼는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자 이세하군 그럼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라능"
"어 으음....이번 검은양팀에 클로커즈 보컬을 맡은 클로저 이세하에요. 뭐 열심히 연습했으니 노력한만큼저희들에 곻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모두가 박수를 치면서 환호를 끝냈고 그사이 우리쪽에만 조명이 비춰지며 서서히 음원이 나오기 시작하자 우리 모두 준비한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고 슬슬 내 파트가 다가왔다. 마이크를 가까이 대면서 이제 내가 가진 모든 실력을 보여주기로 하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Deliver us 쓰러져 간 날들
아래에서 노래하는 아리아
사라져 버린 길 위에
I gazed Closers of the endless
알고 있던 모든 게 지워져 버린대도
살아왔단 증거가 그 존재의 이유
너와 나 찬란한 기억 속에 흩어져
사라지는 낯선 향기에 홀렸었던 걸까
가질 수 없는 빛, 아스라이 사라지며 닫혀진
틈 사이로 피어날 테니
Deliver us 쓰러져 간 날들
아래에서 노래하는 아리아
우리가 찾던 의미를 지켜주길 바랄 뿐
이루지 못할 꿈에 더 빠져 버리도록
나를 좀 더 안아줘 이곳에 쓰러진대도
I stuck in a dream inside forever
사라져 버린 길 위에서
I gazed Closers of the endless
And we are Closers!
노래와 악기들이 음원에 맞추며 마무리 부분으로 끝내자 힘찬 박수가 들려왔다. 노래하는중 긴장했는지 온몸에 땀이 찼고 끝나자 서서히 다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마무리 진행을 맡으며 우리는 무대에서 퇴장하자 다들 여러반응을 내고 있었다. 유리나 아저씨는 긴장해서 난리였고 테인이는 아주 재미있었다며 좋아했다. 슬비도 긴장했는지 숨이 막힌다는등 반응이 다양했다. 하지만 그래도 모두 기뻐하는건 틀림없다. 나또한 실수없이 보컬을 마무리했고 특히나 팀원 모두가 내 노래에 반응을 좋게 봐주었다.
"우리 이대로 가기는 그런데 어디가서 파티라도 하면 안될까? 나 배고프기도 하고 말이야"
"그러네 연습하느라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어"
"후후 그러면 우리집에 와서 밥 먹는건 어때? 물론 세하가 맛있게 차려줘야지"
그때 대기실 안으로 엄마가 꽃다발을 들고 오셨다. 슬비한테 건네주면서 모두들 이번에 아주 잘했다며 칭찬을 하셨다. 특히 우리가 입었던 복장 때문에 칭찬하는게 더 늘었는데 사진좀 같이 찍자고 난리도 아니였다.
"헤헤 이거 옷 정말 마음에 들어요. "
"뭐 나쁘지 않더라고요. 심현이 아저씨가 그러는데 가져도 상관이 없다고해요. 그런데 엄마 우리집에서 밥먹자는건 무슨소리에요?"
"응? 그거야 모두들 고생했으니까 엄마가 초대하는거지 물론 음식은 세하가 만들어줘야 하지만 말이야"
엄마에 말에 한숨을 쉰 나머지 결국 나는 게임할 시간은 당일인 설날에도 할수 없다는걸 알았다. 요 며칠간 게임을 못봐서 이제는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래도 활기차게 무대에 처음나서고 팀원들이랑 신나게 공연을 했으니 이건 이대로 재미가 있었다. 문제는 이제 좀 게임하고 싶다는건데 집에가서도 식사 준비를 해야 해서 상당히 골치아팠다. 뭐 할수없이 얼른 집으로가서 마무리하고 방안에서 신나게 게임이나 하자고 생각해 팀원들을 데리고 집으로 데려왔다.
"후우 자 많이 만들었으니까 어서 먹어"
"우와아....가만보면 세하 너는 요리를 정말 잘한다니까 최고!"
"으음 건강에 문제가 있겠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예외지!"
다들 즐거워 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그려졌다. 그렇게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 오늘있었던 이야기를 떠들고 웃으면서 새해 밤을 보내게 되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슬슬 우리도 가봐야겠다."
"에이 벌써 가려고? 자고 가도 되는데 말이야"
"우와 정말요? 그럼 우리 밤새 노는걸로..."
"죄송해요. 선배님 그래도 시간도 늦었고 세하도 피곤할텐데 먼저 가야죠. 너무 오래있는것도 실례고요."
하긴 나도 지금 이제 몸이 한계다. 얼른 애들이 돌아가기를 바라며 밤새 게임을 하고싶다. 비록 몸이 지쳐도 이 게임을 하고싶다는 나의 몸이 근질근질 거리기도 하니말이다.
"흐음 알았어 그럼 마지막으로 다들 이 종이에 올한해 소원을 적어봐 혹시알아? 그 소원이 이뤄질지 말이야"
"엄마 그런건 미신이에요."
"우우 하여간 세하는 눈치도 없으면서 분위기까지 망치는거야?"
"아...아니 내가뭘..."
괜히 내가 말을 내뱉다가 주변에서 한소리 들었다. 하여간 이런 귀찮은짓을 왜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네 대충 아무거나 쓰자고 생각해 다 적었고 그사이 종이들을 받아 엄마는 한번씩 읽어보기 시작했다.
"호오~우리 꼬마는 벌써 결혼하고싶은거야? 좋은 여자를 만나달라니 말이야"
"누...누님 그런걸 왜 말하고 그래 창피하게 말이야"
아저씨가 얼굴이 붉어지자 어쩔줄 몰라하자 유리는 유정이 누나랑 사귀는게 어떠냐고 했다. 그러자 당황한 아저씨는 무슨소리냐고 따졌고 그 모습에 유리는 더욱 놀리기 시작했다.
"흐음 검은양팀 모두가 올 한해도 행복하기를 이거는 슬비구나?"
"네 검은양팀을 만나서 제 삶도 많이 바뀌었으니까요. 저한테는 소중한 존재에요."
"역시 우리 슬비야아~~"
유리가 기습적으로 슬비를 안으려고 하자 어떻게든 저지하였고 엄마는 마저 다음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멋진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싶다. 흐으음 테인이는 이걸 원하는구나"
"아 네에 예전부터 골라둔게 있어서요."
"그럼 기회된다면 이거 얼른 이뤄져야 겠는걸? 후훗 자 그럼 다음은....올해 복권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유리는 돈이 정말 좋나봐?"
"헤헤 네 그래도 소원이니까 혹시 모르잖아요. 정말 일어날지 말이에요."
유리에 말에 엄마는 미소를 지으며 품에서 돈봉투를 꺼내 우리들한테 하나씩 건네줬다.
"아...아줌마 이건..."
"어디 그럼 새해 인사좀 받아볼까? 안그래도 이건 아직 못했잖아"
그러자 유리가 재빠르게 새해복 많이 받으라며 인사를 했고 뒤이어 다른 멤버들도 인사를 하며 새뱃돈을 받았다. 물론 슬비만 거부한채 말이다.
"아무래도 이건 아니라고봐요. 선배님 마음은 감사하지만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에이 아니야 이거 그냥 내가 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건데 받아둬 슬비야"
"괜찮습니다. 시간도 늦었으니까 얼른 가볼게요. 그럼 연휴 끝나고 보자 이세하"
"아...잘있어 세하야 아주머니 그리고 감사해요."
어쩐지 슬비가 그대로 가버린것에 마음이 걸렸지만 뭐 이제는 게임을 할수 있다는 마음에 얼른 컴퓨터를 키려고 했다. 그러자 엄마가 나를 붙잡으시며 가서 슬비좀 데려다주고 오라고 하셨다.
"쟤가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혼자서도 갈수 있잖아요."
"잔말말고 다녀와 그리고 이것도 건네주고 물론 슬비가 받기 싫어했지만 엄마는 그래도 신경 쓰인단 말이야 자꾸 그러면 컴퓨터 한달동안 못하게 한다?"
"아 정말....엄마도 그렇고 슬비도 그렇고 왜 자꾸 남의 게임기를 가지고 협박해요. 일단 알았어요. 다녀오면 되잖아요."
정말 이번 설날은 쉬는날이 하나도 없는거 같다. 우선 나는 죽어라 달려가 슬비를 향해 찾으러 나섰다. 때마침 멀리가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며 나는 그녀를 불렀다.
"이슬비!"
"이세하? 왜 나왔어"
"내가 나오고 싶어서 나온줄 알아 엄마가 너 데려다 주라고 하셔서 그래"
슬비는 그뒤 말없이 그대로 향했고 나도 그녀옆에서 그녀의 발걸음에 맞춰 향해 걸어갔다..
"이제 여기서 갈게 너도 그만 집으로 들어가"
"하아 그래 뭐 바로 코앞이 집이니까 갈수있지 야 그리고 이거 받아"
그런 나는 슬비한테 엄마가 주신 세뱃돈을 건네줬다.
"글쎄 필요없다니까 그러네"
"나도 이러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엄마가 자꾸 건네주시라잖아 너 솔직히 말해서 세뱃돈 챙겨줄 사람도 없고 말이야 여기 오면서 엄마가 너한테까지 왜 신경을 쓰는지 좀 알것 같더라고 이런 설날에도 너는 혼자서 보내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야 그래서 이번 문화의 날을 잡은 오늘도 밴드를 결성한거지?"
"......눈치없는 네가 그런거까지 파악한거야?"
은근 내 신경을 긁는거 같지만 기 분탓이겠지 누구는 나름 생각해서 말한건데 말이다. 그런 그녀는 그래도 고맙다고 생각한건지 그대로 세뱃돈을 받았다.
"선배님께는 고맙다고 전해 그리고 너한테도 고마워"
"뭐 내가한건 딱히 없으니 말이야"
"그렇게 싫다해도 그래도 참여해줬잖아 노래도 잘 불렀고 말이야"
노래를 잘불렀다는 말 어쩐지 얘한테 이런소리를 들으니 좀 의외인데 뭐 일단 이건 넘어가고 나도 얼른 가서 게임이나 해야 한다는 생각에 슬슬 돌아갈 준비를했다.
"뭐 난 그래도 오늘 재미는 있었어 게임은 못했지만 말이야"
"어....뭐 나도 재미는 있었어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해보자"
".....내가 게임할때만 빼면 말이지 말이야"
그 말에 슬비는 한숨을 쉬며 제발 올 한해는 게임좀 고치라고 말했다.
"그러고보니 아까 소원적을때 뭐라고 적은거야?"
"별거없어 밤새도록 게임하고 최신게임팩들을 잔뜩 얻는거지"
"하아....좀 성장했나 했더니 아니였네 이 바보"
슬비에 말을 나는 대충 넘기며 마지막으로 잘 들어가라는 말과 함께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맞다 압수한 게임기는 이대로 안 돌려줄거야 내가 보관할게"
"뭐...뭐?! 야 그런게 어디있어!"
그사이 슬비는 나를보며 웃더니 얼른 집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아 정말 말 안해줬다면 깜빡하고 잊을뻔했네 그런 나는 내 게임기를 받아가기 위해 그녀를 쫓아갔다.
"야 정말 이러기야 얼른 내놔!"
"푸훗 날 잡는다면 게임기를 돌려줄게 그러니 얼른 쫓아와봐"
새해를 맞이한 오늘 우리 검은양팀은 밴드라는것을 처음으로 이날 진행해보며 우리팀끼리만에 새로운 추억이 쌓였다. 이걸로 이슬비 너한테도 혼자가 아닌걸 확실히 알수 있었겠지 그런 우리는 올 한해 새해를 맞이한 시점에서 새롭게 다시 시작되었다. 아무튼 그보다도....
"내 게임기 돌려줘!!!"
작가의 말
조금 늦었네요. 어찌 쓰다보니 계속 쓰게되었네요. 원래는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클로커즈 나온걸 생각해 한번 설날과 같이 조합해 만들어 봤습니다. 그러면서
슬비가 혼자 지내는게 생각나다보니 슬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도 팀원들이 도와주는 부분까지 같이
넣게 되었는데 설날에는 가족과 보내기도 하다보니 혼자있는 슬비쪽이 신경이 꽤나 가더군요. 일단
2020년 새해를 시작하며 여러분들께도 앞으로도 올한해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부족한 글이지만 올 한해도 보다 더 좋은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작편인 기억편에서
찾아뵙겠습니다. 다시한번 2020년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