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검은양의 시작-7편

류시환 2020-01-25 1

-2화: 이상사태-(3)






"..... 이상이에요"

나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유정누나에게 보고했다. 위상력억제기가 설치된 곳에서 출현한 차원종. 아무런 전조도 없이 나타났다.

만약 기계고장 이없다면 다행이지만... 우리가 모른 이유가 있는 거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수고했어 일단 쉬고 있으렴, 위상력억제기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금 기술자들을 불렸으니깐 조만간에 도착할거야."


"알았어요 그럼 전 잠시 쉬고 있을게요."


"그래 문제 발견되면 바로 출동 해야하니깐 너무 긴장 풀지말고,"


보고를 끝내고 나는 막사를 나왔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리가 말했다


"세하야 보고는 잘 끝냈어?"


"응 어차피 간단한 상황 보고 였고 어려울건 없으니깐."


"헤헤 그런가."


웃고 있는 유리를 보며 나도 피식 웃었다.


"여어~ 동생 일하는라 수고가 많아."


제이아저씨가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하아- 라며 한숨을 쉬며 어깨를 주먹으로 두드리며 말한다.


"이거 간만에 차원종과 싸우니 몸이 이곳 저곳 아프지 않은 곳이 없네..... 인테넷 홈쇼핑에서 새로나온 한방파스 라도

사야하나?"


"스캐빈져 잡았다고 너무 엄살이 심한것 아니에요?"


"펄펄한 청춘인 동생과 다르게 나는 이미 퇴물이라고."


"어련 하시겠어요,"


제이 아저씨와 이런 저런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걸었다. 뭐... 대부분 어디가 [아프다... 집에 가도 되는가?, 몸에는 본인 특재의 녹즙이 최고다.] 라는 제이아저씨의 애기를 일방적으로 듣고 있는중 이지만.

대화를 하고 있더니 미스틸과 슬비도 다가왔다.


"세하형 수고 했어요."


"유정언니에게 잘보고 한거지."


누가 꼼꼼한 모범생 아니랄까 보고 부터 확인하냐... 그것보다 미스틸에게 형이라 호칭을 듣고 있으니 위화감이 장난 아니다.

나도 실물로 처럼 봤다. 이것이 [낭자애]라는 것인가..... 문득 석봉이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낭자애는 심오한거야 세하야.]


어느날 여장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을 하면서 했던 석봉이의 말이다.

..... 어디가 심오한지는 나는 잘 모르겠지만.


"저기 배고픈데 슬슬 무라도 먹지않을래?"


배를 문지르며 말하는 유리. 휴대폰을 꺼내 시계를 봤다. 현재 시간 5:30분. 평균적인 저녁식사 시간이라고 할수있겠군.


"그럼 어디서 먹을건데 보급품으로 지급된 전투식량? 아니면 일단 나가서 먹을래?"


현재 강남CGV인근은 차원재해를 발령한 상태, 그렇기 때문에 식당도 전부 문을 닫은 상황이다. 언제 차원종이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나가서 사 먹는것은 사양하고 싶다.

그렇다고 전투식량을 먹자니 고민된다. 맛없지는 않지만 결코 맛있지는 않다.

잠시 고민을 하던중. 유리가 손을 들어 말한다.


"저기 조금만 더가면 포장마차가 있어 그곳에서 먹자."


"....포장마차?"


"응 포장마차."


차원재해 발령지에 포장마차라니.... 얼마나 모습 대범한 바보인가..... 일단 우리들은 유리를 따라 포장마차로 걸어갔다.

얼마나 걷었을까 정말로 포장마차가 떡 하니 장사를 하고 있었다.


"잘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머니 손맛 같았습니다!!!!"


"네~ 또 와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 넵. 꼭 또 오겠습니다!!!!!! """


거기다 장사도 잘되는 중이다. 자세히 관찰하니 특경대 대원분들 이였다. 우렁찬 함성과 함께 만족하듯, 아니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포장마차를 나오는 특경대 대원들.

그냥 가만히 있기도 뭐하니 우리들도 포장마차로 들어가기로 했다.

포장마차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새로운 손님인 우리를 버자 화사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어서오세요 포장마차 [여우네]입니다."


음. 그렇군 특경대분들이 행복해 보이는 이유눈 이것인가. 왠지 이해가 간다.

어깨아래 까지 내려오는 다갈색의 머리카락, 전체적으로 밸런스잡힌 몸매, 그리고 왼쪽 눈아래의 눈물점.

이런곳에서 포장마차를 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미인 이였다.

예상치 못한 미인의 등장에 놀란것도 잠시 우리들은 일단 자리에 앉았다.


"뭘로 드실건가요 우리포장마차는 뭐든 맛있답니다."


주문을 받기위 다가오는 미모의 포장마차주인, 우리는 각자 먹을것을 정하기 위해 매뉴를 봤다. 그러는중. 슬비가 약간 불만

있는 표정으로 말한다.


"저기 실례가 말씀드릴게요 여기서 장사하시면 안되요 차원종이 출현 했거든요 빠른 시간내에 이곳을 떠나세요,"


"???.... 아~ 너희가 이번에 강남에 배속받았다던 클로저구나."


"네 그러니깐 이런 곳에서 장사하시면 위험해요."


정설로 말하는 슬비, 미모의 포장마차 주인은 살짝 식은땀을 흘리며 말한다.


"어떡해 안될까? 클로저가 있으니깐 안전할거잖아 응?"


살짝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포장마차 주인, 이런 미인계는 특경대분들에게는 직방 이겠군. 하지만 슬비에게는

애교는 통하지 않았고 두사람의 짧은 설전이 오갔다.





"자 음식 나왔습니다."


설전의 승자는 일단 포장마차의 주인, 소영누나가 됐다. 승자라고 애매하지만 계속 장사하는 대신 차원종이 나타나면

바로 대피하도록 일러두었다.

소영누나는 대학생이다 학비를 벌기위해 포장마차를 하고 있는중 이라고 한다.

주문한 음식을 써빙한다.

나는 라면를 슬비는 김밥을 유리는 순대를 제이아저씨는 먹지 않은다면서 게속 튀김을 먹고 있고 미스틸은 떡볶이가 마음에 드는지 맛있게 먹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대화를 나누며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2024-10-24 23:35:1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