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시즌2 -19화- 올빼미들의 등장
rold 2019-07-21 0
류드로부터 사냥터지기팀에 관한 정보를 들은 날로부터 일주일 후...
"....."
강남 GGV 근처의 건물 옥상에서 강남 광장에 모여든 클로저요원들을 망원경으로 주시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특이사항이라면 하얀색 고양이귀 헤드폰을 쓰고 있었다.
"저 자들이... 사냥터지기..."
백금발의 장발의 남성은 불길한 검은 책을 들고 있었고, 주황색 머리의 어린 소녀는 자신의 몸집만한 방패를 쥐고 있었고, 금발에 가슴이 큰 여성은 톤파 2자루를 휴대하고 있었고, 땋은 머리 스타일의 검은머리 여성의 왼손에는 검이 들어가있는 칼집을 쥐고 있었고, 그들 중 가장 작은 빨간머리의 여자 아이는 요원복을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고, 양 손에는 위협적인 거대 클로를 끼고 있었다.
'... 역시, 아무리 봐도...'
류드에게 들었던 정보를 떠올리는 송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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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터지기가 움직였다고요!?"
류드의 폭탄 발언이나 다름 없는 말을 들어버린 송재천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유니온 상층부 직속 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그래. 뉴욕에 파견간 대원들과, 유니온만 알았던 베로니카를 가둔 휴계소에 파견 간 대원들에게서 연락이 어제 들어왔다네. 그리고... 어른들로 구성된 1분대와 아이들로 구성된 2분대는 각각 더스트와 애쉬와 얽혀버렸고, 그 둘의 농간으로 인해 소중한 존재들을 잃었다고 보고되었더군."
"애쉬와 더스트!"
애쉬와 더스트라는 말을 듣자 표정이 굳어진 송재천. 검은양, 늑대개 팀을 이용하고 조롱한, 숙적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어째서인지 사냥터지기팀과 얽히게 되었다니... 놀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총장파 상층부에 잠입한 대원의 말에 따르면... 사냥터지기팀은, 과거 그들과 교전해 본 적이 있는 전직 클로저와 함께 애쉬와 더스트 제거 작전을 펼칠 예정이라더군."
"교전해 본 적이 있는 전직 클로저라면... 설마!"
송재천은 짐작가는 사람들을 떠올려버리고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그 애쉬와 더스트와 교전해 본 적이 있는 클로저는 딱 한 팀. 울프팩 팀 일원들. 그 중에서.. 그 애쉬와 더스트와 호각으로 싸운 자는 오로지 딱 한명... 그 사람이 제발 언급되지 않기를 빌었던 그였지만...
"그래... 알파퀸 '서지수'. 그 분과 함께 작전을 진행하려고 나는 추측이 드는군."
그의 추측은 정확하게 들어맞아버리고, 정보를 전해주던 류드도 표정이 일그러지고 화를 내기 시작하였다.
"감히... 세계를 구한 영웅을 멋대로 감시한 것도 모자라 멋대로 클론을 만들어서 멋대로 부리려고 해? 이 녀석들... 사람을 도구로 보는거냐!"
"총장의 머릿속에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니 그럴 거에요. 남들은 결국 자신의 도구로 여기니까요! 화나는 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일단은..."
"그래... 정보가 먼저겠군..."
송재천의 다그침에 류드는 이성을 되찾았다.
"제거 작전은 언제 시작할 지 모르지. 다만, 두 분대는 제거 작전이 시작하기 전, 내일부터 신서울 지하의 플레인 계이트로 가 외부차원 탐사를 진행할려고 하고 있다더군. 다만..."
"아... 대충 알겠어요. 사냥터지기 팀은 상층부의 직속 팀이자 외부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 팀인 만큼 그들의 관계자들 이외에는 플레인 계이트 입장 불가인가요?"
송재천의 추측에 맞다고 답한 류드.
"철저하게 숨기려고 애를 쓰고 있군."
"그래도, 자네의 지부장이라면 단서를 얻었을지도 모르겠군. 우리가 줄 정보는 여기까지 일세. 만일 자네가 그들과 함께 작전을 진행하게 된다면... 그들의 정보를..."
"알고 있어요. 총장을 무너뜨릴 증인으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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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드의 정보를 들은 날로부터 5일 후, 김유정 지부장이 송재천과 파라드를 신서울 지부장실로 불러들었다.
"무슨 일로 부르셨죠?"
"맞아. 뭣 때문인데? 작전에 관한 걸 계속 캐물어도 대답도 안해주었고 말이야."
김유정은 심호흡을 한번 하고 그들을 똑바로 쳐다보기 시작하였다.
"너희들만 작전을 빼 버린 건 미안해. 너희들만이 나설 수 있는 일이라서 말이야."
표정이 무거워진 김유정.
"일단, 너희들은 사냥터지기 팀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니?"
사냥터지기 라는 말이 나온 김유정.
"알아요. 미스틸이 원래 들어가려고 했던 팀의 이름."
"게다가, 우리 둘이 독자적으로 조사하니, 유니온 상층부 직속 팀이라고 하던걸?"
둘의 말을 들어보자 김유정은 어떻게 그리 자세히 아냐고 놀라워하였다.
"나도, 지부장이 되서야 열람이 가능하지만 극히 일부만 열람이 가능했던 팀인데...!"
"거긴 비밀이에요. 아무튼, 그 팀을 언급한 건... 이유가 있어서 그렇죠?"
송재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김유정.
"맞아. 그 팀의 오퍼레이터인 '엘리스 와이즈맨'이 내일부터 신서울에서 기밀 작전을 수행해야 된다면서 협조를 구해달라고 했지."
"즉, 신서울에 온다는 뜻이로군."
파라드의 말에 긍정한 김유정. 그녀는 그들에게 사과를 구하고 그들에게, 특수한 임무를 내려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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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끝나고... 다시 현재로.
'위험한 존재들이라니까...'
위상 간파의 눈을 활성화시켜 망원경으로 그들을 관찰하여, 그들에 대한 평가를 내린 송재천.
'어른 둘은 무기에 의해 영혼이 잠식되어가려고 하고 있어. 아이 세명 중 2명은 인공적인 느낌이 많이 들고, 한 명은 그 둘의 오리지널. 그 오리지널도 무기에 의해 육체를 빼앗겼군. 육체의 영혼이 느껴지지 않아. 남은 2명 중 한명도 방패가 주인의 육체를 장악하려고 하고 있고... 저 톤파 클로저는... 피 그 자체가 영약인가?'
일전, 서지수가 이야기한 내용을 떠올린 송재천.
-멀리서 관찰해봤자 소용없잖아? 게다가, 레지스탕스 정보에 따르면 저 둘은 애쉬와 더스트에 의해 피해를 크게 입었으니... 분명 그 둘은 다시 나타날 거야.-
송재천의 머릿속에서 파라드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듯이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하긴. 그럼... 슬슬 움직여볼까? 준비됬지, 파라드?'
-당연하지, 재천아. 우리는...-
'하나 이자 둘.'
-둘이서 하나인-
-'클로저야.'-
그들을 지켜보던 건물 옥상에서 빠르게 자리를 떠난 송재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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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GGV 사냥터지기팀의 클로저 5명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상황.
"고향에 왔지만, 아직 재해복구 진행중이라 많이 쓸쓸하네요... 좋은 음식점을 여러분들에게 소개시켜주려고 했는데..."
구부정하게 서 있고 안경을 쓴 연구원이 우울해하듯이 말하였다.
"괜찮습니다. 제리. 그나저나... 아이들도 작전에 참가해도 되는 건가요?"
"나도 그게 궁금하다고, 제리. 이건 우리 선생들도 위험한 거 아니야?"
오드아이를 가진 클로저와 검은 책을 쥐고 있는 클로저가 따지듯이 말하였다.
"저도 상층부에 건의를 해 보았는데요... 이럴 때일 수록, 2분대의 가능성을 보고 싶다고 일을 강행해버렸어요."
"칫... 결국, 일이 잘못되면 책임 떠넘기려는 거로군."
툴툴거리면서 말하는 검은 책을 든 클로저.
"걱정마십시오, 제리. 2분대 아이들은 저와 선배가 잘 지키겠습니다."
"어이, 후배. 너..."
오드아이를 가진 클로저의 말에 태클거는 검은 책의 클로저. 그리고...
-아무튼... 이걸로 사냥터지기 팀이 전부 모였네요. 전부 모인 사냥터지기 팀의 가능성, 저도 보고 싶네요.-
그들의 옆에서, 벌처스의 뻐꾸기와 비슷하게 생긴 하얀 물체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여성의 감상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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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터지기 팀의 앰블럼에 있는 동물이 올빼미더라고요. 그래서 제목을 올빼미들의 등장으로 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