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별한 임무
밀레니야 2019-07-10 1
[부산] 특별한 임무
키워드 : 해운대 , 빙수
뜨뜻한 해운대 땡볕 아래 트레이너는 의문의 돈봉투를 세고있다 그옆에는 키가작은 귀여운 소녀가 조용히 그모습을 응시하고있다 주위의 사람들은 이국적인 소녀의 모습에 곁눈질을하며 지나가고있다
“좋아 티나, 특별임무다 하달한 명령서는 잘읽었나?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
돈봉투를 세고나서 조용히 품속에 넣은 트레이너는 스쿨미즈 차림의 소녀를 지긋이 그러나 실수는 용납하지 않는다는듯 냉철하게 바라보고있다
“물론이다 트레이너, 이런간단한 일을 잊어버릴정도로 내 부품은 구식이아니다”
티나라고 불린 소녀는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대답하였다 생기없는 눈동자가 마치 사람이아닌듯 하다 그러나 그 모습을 바라보는 트레이너의 눈에는 신뢰라는 글자가 떠오른다
“좋아 그럼 나는 구석에서 지켜보겠다 당장 임무를 시작하도록 이번 임무만 성공적으로 끝나면...”
“알고있다, 트레이너 최신형 소형 냉장고를 살수있겠지, 할부가 아닌 일시..불.로”
소녀는 잠시 눈을감았다 다시 눈을 뜨고 난 소녀의 눈에는 전에없던 생기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볼에는 홍조가 떠오른다 소녀는 크게 숨을 들이마신뒤...
"자 거기 지나가시는 오빠 언니들 자자 지나가지마시고 내말좀 들어보시라 자자 우리 부산하면 떠오르는 곳이 어딥니까? 바아아로~ 해운대아닙니꺼~ ”
그소리에 문뜩 몇몇 사람들이 소녀에게 시선을 고정한다
“해운대하면 쭉쭉빵빵 이쁜 언냐들하고 간지좔좔 흐르는 오빠들이 여기 저기 샥샥 있잖습니까? 선남선녀들 뜨거운 태양아래 태양보다 뜨거운 젊음을 가진채로 지내기만할겁니까? ”
소녀가 한 행인을 가르키면서 말하자 그 행인은 무안해하면서도 대답을 해야하는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 그래서 바로 시~원한 팥빙수 스까먹으면서 눈요기도하고 몸보신도 하자 이말씀입니다 거기 지나가는 모쏠같아 보이는 오빠도 이쁜 여친이 생길수있다 이말씀입니다"
모쏠이라고 지칭받은듯한 남성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아닌척한다
어느덧 소녀주위에는 손녀보듯 귀엽게 봐주는 어른들과 소녀를 순수하게? 귀여워해줄거같은 남성,여성들이 제법 모이기 시작한다
“이 땡볕아래 시~원한 빙수도 먹고하면 없던 호감도 뿅하고 생긴다 이말씀입니다 그 빙수를 아무거나 먹느냐?
여기서 뜸을 들인 소녀는 손가락을 좌우로 흔드는 제스처를 취한다
“ nono 지금부터 제가 가르키는 저 곳에서 시~원한 냉방도 받으면서 시~원한 빙수도먹고 당신의 짝을 만나라 이말씀입니다 ~ 제가 보장합니다 여러분 지금 저희가게에 선남선녀~ 이쁘고 멋진 분들 많습니다 ~ 그리고 이 빙수로 말씀드릴거같으면 몸에좋은 #$@#~"
소녀의 호객행위는 효과가 제법있는듯하다 이국적인 모습과 화통을 삶아먹은듯한 큰 소리에 지나가거나 보고있는 행인들은 재미있어하거나 호기심에 소녀가 가르키는곳으로 가는듯하다 그모습을 구석에서 조용히 보던 트레이너는 만족스럽다는 듯한 표정을짓는다
" 좋군 이번작전은 성공적이다 저번 타임보다 제법 빠른시간으로 클리어 되겠군. "
트레이너는 어느새 준비해둔 아이스크림을 양손에 든채 소녀에게 다가간다
"티나 작전 종료다 이정도면 고용주도 만족하실거다."
그 소리에 생기있던 소녀의 눈동자는 언제 그랬냐는듯 흐리멍텅한 죽은눈이 되었다 그리고 받은 아이스크림을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인간이길 포기한 속도로 먹어버렸다 아니, 정말 인간인가? 저속도는...
"쉴 시간이 없다 티나, 이번 타임에 3군데는 완료하는것을 목표로한다 에너지를 비축해둬라 다음장소로 신속하게 이동한다"
이야기를 마친 트레이너는 소녀를 옆구리에 낀채 굉장히 빠른속도로 달려간다 소녀는 전원이 꺼진 인형마냥 축 늘어진채 트레이너에게 몸을 맡긴다 그모습을 의심스럽게 보는 몇몇사람들의 눈을 무시한채 트레이너는 지금 또 다시 달려간다
특별한 임무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