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환영의 검 (파이의 시점)

Probe 2019-03-17 0

작년에 이 제목으로 여기에 글을 올렸었는데 완결 부분이 마음이 들지 않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상편 링크는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1&emsearchtype=WriterName&strsearch=Probe&n4articlecategorysn=2&n4articlesn=13958 이렇게 됩니다만 간단한 형식으로 축약해서 변형해보려 합니다. 소설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이니 낙서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 스토리를 토대로 만든 글은 맞습니다. 

해설은 따로 올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질문 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1-----


순간이었다.
그것이 나에게 들어온 건.

그것은 너무나
춥고 어두워서

나의 사검도 얼어붙게 만들 정도였다.
모든 기억이 어두워져 간다.

아, 슈에가 보고 싶어.
어?, 슈에가...... 누구였지?

내 안에 있던 그녀의 색이
점차 희미해져간다.



-----2-----


어디에서 떨어뜨렸는지
알 수 없는

공허의 조각.

그것은 상실감.

그러나 영원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단 하나의 별.

이걸 얼릴 수만 있다면......
내 안에서 영원히 빛날 수 있겠지.



-----3-----


고양감.
소중한 것을 손에 넣었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감정.

그의 눈을 비추는
수많은 사물 중에서

나만의 색을 투영시킬 수 있다면

그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 되는 걸까?

은연중에 드는 배덕감을 외면한 채
오직 나만의 소유물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강렬하게 사랑을 새긴다.

다시는...... 내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리지 않게.



-----4-----



그가 내 주위에서 빛을 내지 않는 이유는
그의 주위에서 맴돌던 것들로부터
떼어놓았기 때문일까?

너는 나의 슈에가 되었지만
나는 너의 슈에가 되지 못한 탓일까?

아니.

별의 눈물이 이슬비가 되어 내려도
그것이 설령 집착으로 다져진 환영을 밝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야.

너는 나만의
나는 너만의

슈에가 되어야만 하니까.
2024-10-24 23:22:4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