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외전 - 그 재와 먼지는 어디로 날리는가 1
늑대개x하피 2019-01-23 0
"하아아아앗!!!"
"뭐... 뭐야 이건!?"
그것은 자아가 생기고 처음 느껴보는 감각, 감정이였다.
지금의 "모습"이 되고나선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날카로운 날붙이가, 강렬한 열기를 뿜으며, 나의 뱃속에서 부터 갈라지는 감각- 아마도 처음으로 느껴보는 생생한 "고통"
생애 처음으로 느껴보는 고통이 배가 갈리는 감각이라니 가끔 실소가 나온다.
그것의 이름은 애쉬 더스크, [열풍]이란 재해가 의지를 지닌 차원종.
인류의 적 [이름없는 군단]의 최고 간부중 하나이며 사방으로 적이 많은 존재중 하나였다.
애쉬 더스크는 감정이 없다.
그것은 열풍이다.
애쉬 더스크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그것은 그저 바람과 열일 뿐이다.
애쉬 더스크는 그렇기에 타인에게서 감정을 배울 뿐이였다.
그것은 열풍이기에 다가오는 자는 모두 고통에 울부짖었다.
언재부터 생겨난건지 알 수 없는 자아, 그런 어린 자아의 근처에 있는것은 자신의 열풍에 죽어가는 생명체들의 고통과 절망과 분노와 적의였다.
의지를 지닌 열풍에게는 그것이 일상이였고, 당연한 것이였고, 자연스레, 그런 부정한 것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는 괴물이 되어있었다.
더욱 안탑깝게도, 애쉬 더스트는 육체가 없는 열풍이요 죽일 수 없는 존재였으니 그런 애쉬 더스트를 혼내줄 사람조차 없었다.
뒤틀린채 계속 살아왔던 것이다.
그러던 중 인간과의 차원전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무슨상관인가 애쉬 더스트는 자연재해였다. 죽일 수 없는 존재였다. 인간들은 그저 땅을 기어다니는 벌레와 다름없다-
...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그녀]가 나타났다.
[알파퀸]이란 이명으로 불리는 최강의 클로저 서지수.
서지수와 그녀가 속소된 클로저팀 울프팩은 확실히 강했다. 같은 인간들 사이에서는 클로저들중에서도 격이 달랐다.
하지만 그래봤자 그들은 애쉬 더스트를 죽일 수 없다. 두려워 할 것은 없는 것이다. 결국은 힘이 쌘 벌레일 뿐이라 생각했다.
그 방심이 애쉬 더스트의 생애를 바꿔버릴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끄아아아아악!!!!!"
"뭐야이거!? 뭐냐고 이 이상한... 아팟!?"
처음으로 느낀 육체적인 고통에 몸부림 친다. 이것이 고통이란 감각인가?
"그만해! 불태워 가루로 만들어주마!!!"
처음으로 전력을 다한다. 열풍의 속, 자신의 몸 안쪽에서 그 끔직한 검을 휘두르는 서지수에게 열풍을 집중시킨다.
"겨우 여기까지 왔어, 이정도로 죽을거 같아!? 적어도- 죽기전에 네녀석을 베어버려주마 애쉬 더스트 망할녀석아!!!"
"-뭐야 어째서 안죽는- 끄아아아악!"
팟
베였다. 갈라졌다. 열풍이 깔끔하게, 양단되었다. 서지수의 검기는 일순간 하늘가지 날아가 구름마저 자른듯했다.
"...나 죽는거야?"
말이 나오지 않는다.
한순간, 애쉬 더스트의 마음속에 뭐라 형용못한 감정들이 폭팔하기 시작했다.
"... 죽는다?"
잘라진 열풍이 흟어지기 시작한다.
"죽으면, 어떻게 되지?"
지금까지 한번도 하지않았던 생각을 지금 이순간 생각한다.
무언가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영혼이 있다는 정도는 당연히 알 고 있다.
하지만 그 영혼이 어떻게 되는건가?
"...죽기 싫어"
그전에 또다른 생각이 피어오른다. 자신은 에초에 생물체가 아니지 않은가? 재대로된 지성체인지도 의심된다.
그저 열풍이라는 자연재해가 어느순간 자아를 가졌을 뿐이 아닌가. 그런 나에게 영혼이란게 있는 것인가?
"살려줘. 죽기싫어. 내가 잘못했어. 제발- 이대로 끝나는 건 싫다고!!!.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죽는건 싫어 나는 분명 - [무언가]를 위해 존재해왔던-"
정신이 멍해진다. 흰색 배경에 흰 종이 하나가 드리우듯, 이윾고 그 흰 종이조차 더욱 하양색으로 물들어 그 존재가 없어지듯 더 이상 생각하는 것 초자 무리일 말큼 정신이 아득해진다.
"............................. 다른 이의 생명을 같고 놀았던 것의 대가인가? 난 어째서-"
애쉬 더스트, 움직이는 열풍의 자아는 그것으로 끝이엿다.
-
-
-
-
-
-
-
-
잔잔한 호수에서 작은 거품이 올라오듯이.
작은 거품이 많아지고, 더더욱 큰 거품이 올라오듯이.
이내 정신이란 이름의 조용한 호수에서 무언가가 떠 올랐다.
"....나는, 죽은게...?"
황량하게 변한 땅에 정신을 잃었던 소년이 눈을 뜬다.
그리고 기다렸다는듯 소녀가 가까이 다가온다
"잘 잤어 [애쉬]? 정말, 이 누나의 동생은 잠꾸러기라니까"
미소를 지으며, 소년을 동생이라 말하는 소녀.
소년의 정신이 점점더 맗아진다.
"...누나?"
소녀는 싱끗 웃어보인다.
"그래, 내가 먼저 눈떻으니 이몸이 바로 애쉬 네 누나야! 난 앞으로 [더스트]라는 이름이니까 기억해뒤"
"...아 뭔지 대충 알겠내. 더스트. [나]는 [우리]가 된거구나."
알파퀸 서지수가 각성한 능력 [불사 살해]의 일격을 받은 의지를 가진 열풍 애쉬 더스트는
[애쉬] 와 [더스트]라는 두명의 개체로 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