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빗속에서 기다려주는 남자
Stardust이세하 2018-12-04 6
"어휴 비가오네 너희 우산 챙겨왔어?"
"저녁에 온다고 해서 챙겼지"
"나도"
"저도요! 아저씨는요?"
"없어 ** 다 맞고가게 생겼네"
"뭐야 지금 비오니?"
"네 유정이 언니 우산있어요?"
"하아....나도 두고왔는데"
"그럼 저희랑 같이써요"
"말은 고맙지만 난 오늘 야근이야"
안그래도 야근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심지어지금 비가온다 그것도 아주많이 겨울비 치고는 뭐이리 많이오냐 애들은 모두 우산은 챙겼고 빌려준다고 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그렇다고 애들우산을 뺏어서 쓸수는 없으니 말이다 나는 애들보고 괜찮다고 하며 얼른 더 많이 오기전에 가라고 했다 애들은 그래도 우산 하나라도 두고간다했지만 나는 괜찮다고 하며 말렸고 애들도 어쩔수 없다는듯 알았다고 했다
"그럼 언니 가볼게요"
"언니도 조심히 들어가요"
"누나 내일뵈요"
"유정이 누나 안녕히계세요"
모두가 다가고 나는 마저 일을 하려고 할때 제이씨가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뭐 때문에 안가는거지
"제이씨 뭐 두고간거 있어요? 아 그러고보니 제이씨도 우산이 없다고 했죠? 늦기전에 애들이랑같이쓰고가요"
"아냐 됐어 그냥 맞고 갈거라서"
"네? 그러다 감기걸려요"
"걱정말라고 내가만든 감기저항 녹즙을 먹으면 이정도는 끄떡없다고"
"도대체 그런건 어디서 만든건지.....아무튼 이상한 소리말고 그만 가세요 일에 집중해야 하니깐"
"후우 알았어 그럼 내일보자고 유정씨"
제이씨도 결국 가버리고 사무실에서 나홀로 업무를 정리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업무량이 많네한동안 애들 관리하면서 서류 업무가 산더미로쌓여 이쪽일에 손을 못댔다 그랬던 나머지 일을끝마치는 기간까지도 촉박했고 서둘러 끝내야 했다
"쏴아아아아아 덜컹 덜컹"
"좀.....무섭네....."
홀로 남은 사무실에 불도 여기만 켜져있다 뒤에는 창문 너머로 빗소리와 바람소리 거기에 시계만 돌아가는 소리 아무도 없어서 그런지 좀 무서웠다 아무튼 불안한 나머지 서둘러서 업무속도를 올려 서둘러 끝내려고 했다
"휴 다 끝났다 보자 시간이....."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니 밤10시가 넘었다 어우 정말 무슨놈에 일이 이렇게 많은건지 끝내느라 힘들었네 그래도 이정도일을 끝냈으니 한동안 야근으로 스트레스는 안받겠지 에이 기분이다 야근이야기도 나오고 이렇게 늦게까지 끝났으니 포장마차에나 가서 한잔해야지
"아직도 비가오잖아....."
사무실 밖을 나왔어도 여전히 비는 계속오고 있다 심지어 빗줄기또한 줄지않고 계속온다 어쩌지 우산없는데 그냥 애들한테 우산 하나라도 빌릴껄 그랬나 아니지 어른이면서 관리요원인데 무슨 비오는데 애들우산을 빌리고 그러냐 할수없지 택시있는곳까지 서둘러서 뛰어가야겠다
"거기 아가씨 이렇게 비가 오는데 맞고 갈려고? 그러다 감기걸려도 난 모른다"
".......누구세요?"
순간 놀랐다 나 혼자만 있는줄 알았고 유니온 관련기관인데 누군가 있다니 설마 스토커? 하필이면 이렇게 비가오는날 이렇게 일이 꼬이는건가?목소리를 보아 남성이고 점점 내게로 다가왔다 할수없지 이럴때는 기선제압이다 가장 중요한 약점 남자의 약점을 공격하자!
"에잇!"
"크악! 유정씨 나야"
".......?! 제이씨!"
어떻게 이런일이 스토커인줄 알고 공격했더니 그사람은 바로 제이씨였다 제이씨는 꽤 아팠는지 무릎꿇은채로 못일어났고 나는 간신히 일으키며 제이씨한테 상황을 물어봤다 듣자하니 우산이 없는나를 위해 마중나온거라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가 헤어진 시간이 몇시인데 그때까지 기다리는게 말이나되나 아무튼 제이씨가 잠시 회복되기를 기다렸고 본격적으로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럼 그냥 우산을 두고가지 여태 여기서 기다려요? 날도 추운데"
"으음 뭐 그렇지만 이렇게 비오고 밤늦게 여자혼자 돌아다니는게 위험하니 그렇지 뭐 아까전 공격으로 그런 걱정은 사라졌지만 말이야(꼬르르르륵)"
"어....?(꼬르르르륵)"
이게 무슨소리인가 했더니 나와 제이씨는 둘다 밥을 못먹었다 결국에 갑자기 서로를 마주보며크게 웃었고 할수없이 식사를 하러 가자고 했다기껏 이렇게 기다려준 내책임도 있으니 말이다일단 원래계획이라면 나 혼자 포장마차에 가서술 한잔에 안주를 먹으며 보냈지만 제이씨가 오는바람에 조금 달라졌고 결국에는 해장국을 먹으러 갔다
"후우 이제야 몸이 좀 따뜻해지는군"
"정말 저 때문에 미안해요 기다리게 해놓고서"
"아니야 신경쓰지마 덕분에 밥을 얻어먹었잖아"
"그나저나 여태 밥도 안먹고 뭐했어요"
"그거야 뭐 유정씨랑 혹시 괜찮으면 식사하려고그랬지"
"만약 제가 거기서 안나왔으면 어쩌려고요"
"그럼 안으로 들어가서 깨우든가 했어야지"
"가만보면 제이씨가 이상한거 같은데요?"
"무슨 난 다 유정씨 걱정이라 이렇게 챙긴거라고"
서로 이렇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식사를 마쳤고 식당을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비가왔지만 그래도 빗줄기가 좀 약해졌다 뭐 이정도면 혼자가도문제는 없겠지 제이씨한테 우산 하나를 달라고하면서 갈때 내행동보다 제이씨가 먼저 우산을피며 내앞으로 오더니 손을 내밀며 말했다
"오늘하루 집갈때까지 제이 콜택시를 이용해서 가는건 어떠신가요?"
"......제이씨?"
"뭐 싫다면 어쩔수 없는거고 유정씨 마음이니깐.....싫으면 그냥 말해 우산하나 줄테니"
"덥석"
"유정씨......?"
"나참.....하여간 제이씨는 종잡을수가 없다니깐요 이렇게 나오는데 그냥 거절하면 내가 무슨소용이에요 그럼 오늘하루 집갈때까지 부탁좀 해도 괜찮을까요 기사님?"
"훗 물론이지 최선을다해 레이디를 모셔드리죠"
나는 제이씨 옆에 붙으며 같이 우산을쓴채 걸어가기 시작했다 조금 먼 거리지만 그래도 지금이렇게 걸어가는데 어떤 차량보다도 더 빠른것같은 기분이다 이상하다 왜이리 심장이 빨리뛰지내가 뭐 잘못먹었나 그렇게 걸어가던 도중 제이씨는 어깨에 비가 다맞는다며 나를 그만 자기옆으로 바싹붙였다 아니 오늘따라 왜이러지 원래이렇게까지는 아니였는데 말이야 하지만 이유는모르지만 나쁜건 아니였다
"제이씨......"
"응?"
"고마워요......"
"훗......비오는 날이면 언제든 불러 내가 우산이되어 당신곁으로 달려갈테니"
"나참.....그럼 맨날 우산 안가져 와야겠네요"
"푸하하하 오히려 유정씨야 편한거지 뭐"
제이씨의 옆에 붙으면서 걸어가면서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눈다 차가 지나가는 도로와 간판에 네온사이드들이 우리를 비추며 우산하나에 우리둘이 있는게 눈에띄었다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상관없다 지금에 나는 비가와도 이렇게 나를위해서 내옆에 함께있어줄 사람이 있으니 그걸로충분하다
"정말로 고마워요 제이씨"
ps: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나름 이렇게 비오는날로 한밤중 야근하는 연인을 기다려주는듯한 배경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다음단편은 뭘로할지 또 고민이네요 아무튼 비오는날 배경으로 쓰는것도 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