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시즌 3 (19) Epilogue -intern-
소드쉽 2018-10-03 0
한대산과 이세현이 싸우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냥터지기 팀은 슈브와 안나의 일이 마무리 되었고, 알파퀸 서지수는 애쉬와 더스트에 의해 다른 차원으로 강제로 보내졌다.
그로인해, 세현이를 보호해주는 보호막이 사라졌다.
세현이는 가지고 있는 힘 때문에 간부들 사이에서 지난 세월동안 논란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
지금보다 더 엄중한 감시 하에 놓아야 한다는 쪽과 알파퀸을 비롯한 검은양 팀과 함께 두게 하자는 쪽으로 갈라져 있었다.
지금까지는 감찰국의 감시가 해제된 알파퀸이 직접 보호자로 나서주면서 검은양 팀과 소소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알파퀸이 자취를 감추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세현은 안전가옥이란 이름의 감옥에 갇히게 되고 말았다.
싸움에선 이겼건만 결과는 크게 엿을 먹은 꼴이다.
김유정은 차라리 그때 대산을 받아들였다면 이런 싸움이 나는 걸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속으로 괴로워했지만 이미 버스가 지나갔다.
세현이를 풀어줄 유일한 방법은 하루빨리 유니온을 개혁하는 것.
그리되면 도망 다니고 있는 자청이도 자유로워지리라.
일단, 김유정의 눈앞에 있는 트러블 메이커와의 일을 해결해야 한다.
“정말…… 그 어떤 위상 범죄자들도 이런 짓들을 저지르진 못 할 거야.”
김유정의 노기가 서린 얼굴을 통해 자신이 저지른 일로 인해 자세한 건 몰라도 뭔가 단단히 꼬였다는 건 알아채서 평상시의 까부는 기를 접었다.
“난 네가 정말 달갑지 않아. 네가 저지른 사건도 그렇지만… 네가 정말로…… ‘그걸’위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목적만은 말하지 말라달라는 스몰디의 제스처에 애써 대명사로 바꿔서 말했다.
“일단… ‘기회’는 줄게. 내 눈으로 널 보고 판단하고 생각하는 동안, 넌 네가 진짜로 ‘진심’임을 보여줘. ‘다음’에 말이다.”
그걸로 이야기가 끝난 듯, 김유정은 가버렸다.
잠시 후, 빵 하나가 특수 구속함에 들어왔고 대산은 빵 안에 든 금속의 이물질까지 통째로 삼켰다.
그리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맛이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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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울의 임시지부장 사무실에서 제이와 트레이너는 김유정이 대산을 받아들인 다는 사실에……
“유정 씨, 아무리 그래도 그 놈은 너무 위험해. 그 자식이 누님을 피하기 위해 쓴 ‘방법’만 봐도 그 자식이 어떤 녀석인지 알잖아.”
“임시지부장.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이요? 확실히 그 녀석의 능력만 보자면 금덩어리가 절로 굴러온 거나 다름없지만, 임시지부장이 받아들이기 힘든 인물이요.”
“일단 한대산씨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후에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서 그래요. 제 밑에 들어오려고 총장한테 그런 전화를 한 것도 모자라서 세현(펠롭스)와 목숨이 오갈 정도의 결투를 치를 정도면 다음엔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요.”
제이는 속이 탄다는 듯,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면 우리가 아주 박살을 내놓겠어!! 무슨 이유든, 그 자식이 어떤 위험한 녀석이든 간에!!!”
“제이, 진정해라. 고작 그런 이유만 있는 건 아니겠지.”
“두번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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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투가 있기 며칠 전, 김유정은 대산의 아버지인 한대수를 만났다.
만나자마자 검은양팀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 90도 사과를 몇 십번이라도 하려는 걸, 겨우 말리고 대산의 가족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왜 대산이 그런 성격이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어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종을 보러 갔을 때, 절 보자마자 우시더군요. 그러고선 그저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아무런 감상도 들지 않았지만요.”
“대산씨가 병원에 들어가서 난동을 부린 건…”
“들었습니다. 그 녀석은… 솔직히 그럴 수밖에요.”
“다른 형제들은 별 말 없었나요?”
“그저 고생 많았다고 술 한잔했습니다. 형님들하고는 사실 별 탈이 없었어요.”
아들이라 편을 드는 면이 다소 있는 것 같지만, 김유정은 대산의 할머니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었다.
“아내는…… 그저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아들을 위하는 줄로만 알았답니다. 나중에 다 이해해 줄 거라 생각했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저도 모르게, 그것도 지금 변명이냐며 따졌죠. 현지 씨가 그렇게 망가졌는데도 찾아가지도 않은 겁쟁이가 할 소린 아니었지만……”
얼굴에 ‘난 죄인이요’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도 어색하지 않는 얼굴빛을 띤 한대수는…
“그런데… 절 직접 찾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저한테 직접 찾아오면서까지 대산이에 대한 걸 물으러 오신 건 뭔가 이상해서요.”
김유정은 대산이 자신에게 찾아왔고 그것 때문에 직접 자세히 알아보고자 하며, 혹시 대산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을지 물어보려고 라고 말하려 했지만 ‘대산이 자신에게 찾아왔다’라는 말만 듣고 무릎꿇고 절을 했다.
대산 본인은 부정할 테지만 父子(부자)는 서로 닮는 법이다.
“그 아이를…… 제발 제 아들을 받아 주십시오!!!”
“아니… 그러니까 저기……”
김유정은 어쩔 줄 몰라 할수록 목소리가 더욱 처절해졌다.
“그 녀석에겐… 이젠 정말 갈 곳이 없습니다. 저하고 현지 씨와도 의절해 버렸고, 그 차원종과 다시 융합한 이상 그 녀석은 이 세상에 얼마나 배척받을지 상상도 안 돼요. 그리고… 그 녀석이 지부장님 밑으로 들어간 건……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 아닙니까?”
그 어떠한 정보도, 추측도 없이 오로지 아버지의 감만으로 아들의 목적을 맞춰버렸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저 엄하기만 한 어머니의 곁을 떠나…… 행복한 가정을…… 제 자식들에게 제가 못 받은 사랑 그 이상으로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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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와 세 번째 이유를 모두 듣고 제이는 마신 맥주의 술기운이 모두 빠져나가 버렸다.
“그렇게 된 거로군. 하지만 임시지부장, 그렇다 해도 제이의 말대로 녀석은 너무 위험하오. 임시지부장이 다룰만한 녀석이 아니라 생각하오.”
“그래서… 두 사람을 부른 거에요. 트레이너씨에겐 거친 사람들을 많이 다루어 보셨을 테니 다소 조언을 들으려고, 제이씨는 그래도 가장 의지할 만한 사람이라 부른거에요. 그래요. 제가… 감당할 만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기왕 이렇게 받아들여야 한다면, 전 그 사람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바꾸고 말겠어요. 한대산이 정말로 가정을 꾸리고 싶다면 당연히 이 사회에 살아가야 되요. 반드시… 그렇게 하고 말겠어요.”
트레이너는 이 이상 아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제이는 그래도 걱정스러운 얼굴을 끝내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4번째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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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람 살려!!!!”
“총장님께… 억!!”
모든 요원들을 다 처리했지만 전화는 연결되었다.
“죄송합니다. 총장님. 신입이 번호를 잘못 누르는 바람에 총장님께 연결되었습니다.”
“지금 바쁘니 끊게!!”
“알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산은 완벽하게 목소리를 바꾼 상태로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구속구들은 진작에 구더기같이 들끓는 미생물들에 의해 약해진 상태다.
오랜만에 맛보는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맛보니 뱃속이 거대한 신호를 보낸다.
뱃속에 있는 금속덩어리의 신호음마저 미생물에 의해 사라지고……
괴성을 지른다.
그리고 하늘을 비상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을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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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칼바크의 병단의 본부……
“뭐라고요? 지금 뭐라고 했어요?”
“며… 면목 없습니다. 유하나 님, 카밀라 님.”
“‘그걸’ 만드느라 난 하루 종일 전력생산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탈출!?”
그걸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카밀라가 험악해진 얼굴을 한 채 사방으로 스파크가 튀자 유하나가 진정시켰다.
“진정해, 카밀라. 그렇다곤 해도… 아무리 제가 납치되어서 정신없다고는 했지만 프로텍트에 신경을 썼어야죠.”
“변명인 줄은 알지만…… 우리 프로텍트를 죄다 꿰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와이파이 수신기까지 몰래 만들어서 곧잘 네트워크로 탈출해 버리는 바람에……”
유하나는 이마를 한 손으로 감싸 쥔 채, 비틀거리자 카밀라가 부축해줬다.
본래 망설였다가 결정한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모든 경우를 대비했다고 생각한 자신의 안일함을 그제야 깨달았다.
13세대를 감당하는 건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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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탈이 많다고 느낀 시즌 3가 끝났습니다.
후반부에 개인적으로 일이 많아져서 연재를 성실히 못한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번에도 뭔가 만족스럽게 쓴 것 같지가 않아서 개인적으로 찝찝함이 느껴지고요...
그래도 일단 시즌 3끝나고 해야할 일이 좀 있습니다.
첫번째로 시즌 3에서 파이로 보이는 요원에 대한 부분을 없애는 작업입니다.
전 파이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볼프강과 같이 1분대에 쭉 소속된 배테랑 요원인줄 알아서 그렇게 적은 건데 삭제해서 오류를 줄여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두번째로 연재할때 마다 올려놓는 홈페이지 블로그 개선입니다.
그냥 파일만 다운 받아서 보게 만들었지만 아무래도 이건 너무 무성의하죠.
올리는 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을 가한 부분도 있는 지라 홈페이지와 블로그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두려운 악플도 있는지라 망설이긴 했지만 그래도 블로그에 지난 시즌들을 올리겠습니다.
세번째로 이세현(펠롭스), 류자청이 지난 시즌 3동안 겪은 생활들을 잠깐 연재할 것이며, 시즌 2.5때 최후반부에 있는 애쉬와 더스트와의 결전을 수정할까 생각중입니다.
이건 좀 너무 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수정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네번째로 당연히 해야 되지만 시즌 4 준비입니다.
아직 본편의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서 연재는 좀더 보고 해야 되겠지만 말이죠.;;;;
이것으로 할 말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봐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며 여기까지 참고 읽어주신 분들에게 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