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시즌 3 (14) I will meet again
소드쉽 2018-08-05 0
아무리 생각해도 결국 싸울 수밖에 없다고 트레이너는 판단했다.
하지만 과연 스켈레톤의 몸안에 있는 스몰디라는 차원종이 얼마나 반응을 해 줄지 걱정이었다.
안 그래도 완전히 흡수를 못했다면서 뉴욕의 클로저들을 반파시키고 겨우 복구되어 가던 도시를 모래성마냥 무너뜨리는 녀석을 사소한 약점 하나만 믿고 가기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놈은 스스로는 체감 할 수 없지만 육체의 모든 능력이 전부 발달 되어있을 겁니다. 부디 그 점을 역이용하십시오.”
“모든 능력이?”
그리고 일방적으로 통신이 끊겨졌고 짧은 한숨을 쉰 트레이너는 결론을 내린 표정으로…
“티나, 상부에 연락해서 내가 말하는 것들을 즉시 가져올 수 있는지 물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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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제 어쩌려고?”
“연구실… 연구실을 찾아… 줘. 쓸 만한 무기를… 찾아야 돼.”
식은땀을 억수로 내리고 있으면서 간신히 말을 이어가고 있다가 결국 한순간 몸이 꺾이더니 주변에 차원종들이 무차별로 소환되었다.
“난 지금 내 일만해도 바빠 죽겠거든. 부려먹고 싶으면 다른 녀석을 찾아.”
“이 뱀처럼 생긴 녀석 뇌를 네가 파괴해준 덕분에 난 사실 소환되는 걸 방치해도 돼. 저 뼈다귀를 어떻게 한다 해도 그동안 내가 소환한 차원종들 수가 만만치 않을 걸? 마침 다른 클로저들은 거의 전멸 당했잖아? 뭐… 넌 별로 신경 쓰지 않겠지만 그래도 다른 차원종에 의해 일반인이 희생당하거나 동료의 부담이 커질 텐데…”
“이게 진짜!!!!”
멱살 잡혔는데도 낄낄거리는 대산을 보니 나타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대산의 말을 무시하기엔 지금은 유니온의 클로저이기도 하고 이놈은 한다면 정말 하는 녀석이었다.
물에 빠져서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속담을 참 더럽게 체험한다.
“연구소까지만 데려다 주면 되냐?”
“그래, 제발… 제발 데려다 줘. 부탁이야.”
‘협박하냐? 부탁하냐? 둘 중 하나만 해라.’
짜증나는 감정을 애써 삭힌 채 나타는 대산이 자신의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던 수상한 지역을 들었고…
“대충 들어보면 임시본부 근처이긴 한데… 그래도 범위가 너무 넓잖아.”
“최근에… 급하게 복구된 건물 없어?”
“지금 이 도시 죄다 복구되고 있었다, 임마.”
“아니면… 이상하게 건축자재들이 유독 많이 오갔던……”
“아오, 짜증나 죽겠네. 야 꼰대. 이 자식이 말한 수상한 곳을 좀…”
그 순간 멀리서 들리긴 했지만 뭘라 표현할 수 없는 강렬한 소리에 잠깐 말이 끊겼다.
“뭐야 이거?”
“시작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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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약간 거슬러…
하피는 쉬지 않고 에어 드라이브를 남발하면서 도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스켈레톤과 하피사이의 거리가 좁혀져 가고 있었다.
건물 사이와 좁은 틈새로 빠져나가는 수법도 한계에 다다랐고 싸우자니 저 답 없는 방어력과 재생력 때문에 승산은 0에 가까웠다.
이제 정말 잡히기 직전…
“귀를 막고 엎드려라!!!”
누구보다 신뢰하는 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하피는 얼른 시키는 대로 하자마자 귀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괴물은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소리에 비명을 지르며 하피의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굴러갔다.
그 틈에 특수 헤드셋을 착용한 하이드가 하피를 데려갔다.
“하피 씨, 고생하셨어요.”
“헉…헉… 어휴. 이렇게 숨 가쁘게 달린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네요.”
간신히 숨을 고르고 나서 양손으로 부채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긴박했는지 알 수 있었다.
바이올렛이 하피의 귀에 헤드셋을 씌워주고 통신을 조절한 뒤에 말했다.
“하피 씨의 구출에 성공했습니다.”
“잘했다, 바이올렛. 대략 먹히긴 했군.”
신체의 모든 능력이 발달했단 말은 즉 감각기관 또한 초월적으로 발달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걸 강화된 ‘본인’이 스스로 파악을 못한 것이 오히려 약점으로 변질되었다.
공생충의 경우가 적절한 예시인데 초음파로 피아를 식별하는 기능이 특수 음파 교란 디스크로 차단해 버릴 수 있다.
지금 스켈레톤은 딱 공생충 꼴이… 아니 더한 꼴이 되었다.
원래 같으면 진작 마비되었을 청각이 재생력 때문에 빠르게 회복되어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고글을 쓴 티나가 괴로워하는 스켈레톤을 향해 섬광탄을 던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폭탄도 하나 던지더니 스켈레톤의 꼴이 가관이 되었다.
눈물과 콧물이 연신 뿜어져 나오며 괴롭다고 소리를 질러대니…
조금 전까지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들던 존재의 위엄이 땅을 뚫으며 추락했다.
그러나 역시 괴물은 괴물이다.
티나는 굉음파 때문에 헤드셋을 착용하긴 했지만 괴물의 표정과 입 모양이…
“이, 쓰, 레, 기, 들, 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느끼고 서둘러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스켈레톤의 온 몸에 뼈로 된 가시가 솟아나더니 사방으로 쏘아졌다.
하지만 그래도 예비로 있던 클로저들과 보호 장치들이 기계를 보호 했다.
몇 대 반파 당하긴 했지만 다른 기계들의 출력을 더 높여서 보완했다.
그런데 점차 스켈레톤이 굉음파에 저항하는 듯 보이더니 좀 전처럼 왼쪽 팔의 뼈를 때어내어 땅을 내리쳐버렸다.
저격 포인트에 자리잡은 티나가 스나이퍼 모드로 보니 귀를 아예 뼈로 막아버렸다.
“같잖은 잔재주 따위나 쓰다니…”
귀에서 흐른 피를 손으로 닦고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너무 시간을 낭비했군.”
스켈레톤은 일단 방해되는 클로저들부터 남김없이 처단한 다음에 한대산에게 복수하려고 했다.
그래야 자신의 완벽한 복수를 이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제는 그럴 시간이 없다.
녀석이 어쩌면 저 멀리 도망갔을 수도 있다.
높이 점프해서 일단 상세한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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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낸 연구소는 반파되었다.
그래도 뭘 그리 찾겠다는 지 열심히 뒤적거리고 있었다.
차원종이 소환되는 강제적인 기능도 억제할 생각이 없는지 계속 소환되었고 나타는 신경질적으로 나타나는 차원종들을 모조리 썰어버렸다.
그러나……
“찾아야 돼. 확실한 거 하나라도… 뭐 없나? 제발… 제발 하나라도… 있어야 돼. 있어야 된다고…”
초조함이, 갈망이 뒤섞인 모습을 보니 차마 화를 내지 못했다.
무기가 있다고 한들 대산이 쓸 수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몰라도 어쩐지 말리고 싶지 않았다.
“한 가지 물어보자. 저 뼈다귀안에 있다는 네…… 애인. 네 힘을 되찾으려고 구하려는 거냐?”
“없다고 하면 넌 거짓말로 듣겠지.”
계속 뒤적거리던 대산은 나타의 질문에 대답한다.
“날… 구해줬어. 집안에 갇혀서 맨날 책만 펴고, 정해진 거 말고 다른 걸 하면 매질을 다하던 나날에 갇힌 날 구해줬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날…… 구해줬어.”
사실이다.
그 날, 공항에서 대산의 어머니가 대산을 살리고 싶다고 했을 때, 살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살려서 또 무슨 짓을 당하느니 죽는 게 더 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자신과 같이 갇히게 된 스몰디는 물려받은 생명과 그 기억들을 재생시켜 주었다.
지구상의 생명체부터 지구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생명체의 기억까지……
그 중에 애쉬와 더스트가 심어놓은 기생충의 존재도 있었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나오고 나서 멋대로 설치다가… 이 꼴이 됐네.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존재가 있을 줄 몰랐지만……”
나타는 누굴 말하는지 알았지만 침묵했다.
계속 뒤적거리다가 대산은 그나마 파편에 파묻힌 상자를 발견했고 열어 보았다.
내용물은 아주 시뻘겋다.
나타는 보자마자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챘다.
“이건 안 돼.”
“대체 뭔데?”
나타는 직감했다.
이게 뭔지 알면 대산은 틀림없이 이걸 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좋은데?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불길한 물건을 마치 보물처럼 보는 눈을 했다.
“야, 제발 관 둬. 이거 쓰면 진짜로 죽는다.”
나타는 강제로 상제의 뚜껑을 덮어서 말리고 있었다.
하지만…
“난 절대 죽지 않아. 그리고… 죽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다시 만날 거야.”
이 방법밖에 없다고… 말하려는 뒷말을 삼킨 채……
그리고 그걸 알아 챈 나타는 어깨에 손을 얹은 채, 짧은 침묵만을 남기고 박살난 건물을 빠져나오며 바깥에 있는 차원종을 죽이지 않고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 건물안에서 광기에 찬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웃음 소리는 차원종이라 불리는 생물체들이 영문 모를 공포를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한…… 붉은 빛을 동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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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은 차단했으나 회복한 후각과 시각으로 대략 위치를 감 잡은 스켈레톤은 빠르게 움직였다.
어차피 자신을 막아 설 존재는 아무것도 없다.
아마도 알파퀸도 자신을 막지 못하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뛰어갔다.
어떻게 고통을 줄지 과정을 뇌에서 빠르게 되새겼다.
그런데 위치를 감 잡은 곳에 상당한 위상력이 감지되었다.
‘놈에게 저런 위상력이 남아 있었나? 아니면 다른 클로저가 있던가?’
우선 후자의 경우는 좀 확률이 없을거라 확신했다.
자신이 좀 전에 전부 쓸어버렸고 예비 클로저들 중에 저런 힘을 가진 녀석이 있을 리 만무했다.
‘같잖게 구는군. 뭐 죽고 싶지 않아서 발악하는 거라 보면 되나?’
그런데 그 강대한 위상력이 점점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고 거대한 불꽃 덩어리가 오자 방어태세를 취했다.
그리고 연기가 걷히자 눈앞에…
“소문으로만 들은 포로 신분의 차원종인가? 요즘 정말 희한한 것만……”
연기 너머로 레비아의 존재를 확인한 순간, 또 다시 눈앞이 번쩍였다.
그러나 이번엔 눈을 제때 가려서 섬광탄을 막은 스켈레톤은 저 멀리 뒤에서 숨을 고른 채 저격하고 있는 티나의 모습을 확인했다.
“정말 같잖게 구는 구나, 이것들이!!!!”
레비아는 자신의 의지를 실체화한 다음 발푸르기스를 날렸지만 문을 강제로 열듯 양손으로 찢어버리고 레비아에게 돌진했다.
“어차피 차원종이니 죽어도 불만은 없겠지?!!?”
순식간에 레비아와의 거리가 좁혀지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돌진해 왔고 레비아는 맞서려는 듯 자신의 무기에 보라색 위상력을 집중시키더니…
“어?”
그대로 땅속으로 사선 방향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건 자신이 그토록 찾던 원수가… 자신의 몸을 깊숙이 찌르고 있었다.
저 뒤에 대검을 든 여자가 대검을 야구방망이로 삼아 무언가를 날린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걸 알아챈 순간 자신의 몸은 몇 번을 더 공격당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그제야 대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스켈레톤은 경악했다.
“그 시뻘건… 선으로 그어진…… 모습. 이…… 미……친 자식…… 그걸…… 666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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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의 스토리의 시즌 2가 결국 평행세계로 되었지만 꽤 좋은 것 같습니다.
키우는 부담은 늘었지만 그래도 키우면서 보는 스토리 덕분에 할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봐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ps: 제목이 다 안들어가서 제목 고치고 내용도 아주 살짝 추가 했습니다.
원 제목은 i will never die, and i don't want di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