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이야기] ep.1 얼어붙은 시간의 암살자와 고독한 절망의 불꽃
죄악의칼날 2018-07-25 0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파이가 있는 마을에 손님이 찾아왔다. 그는 파이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파이의 어머니는 차원 전쟁 당시 울프팩의 참전 용사로써 싸운 레나 윈체스터이다.
"그래서, 몇 년동안 보이지 않다가 이제서야 나타났는 건 이해하는데, 왜 하필이면 나를 가장 먼저 보러 온 거야?"
"지금 이 시대에는 내가 아는 사람이 적으니까. 베로니카도 그렇게 참혹하게 죽은 걸 그때 봤잖아."
손님은 파이의 어머니와 약간의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그걸 파이와 슈에는 몰래 듣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손님은 파이와 슈에가 몰래 듣고 있는 문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하아…우리 아이들이겠지. 파이, 슈에! 듣고 있다면 들어오거라. 내가 엿듣는 건 하지 말라고 몇 번 말했는지 알텐데?"
순간의 오싹한 말에 파이와 슈에는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방에 들어왔다. 그걸 본 손님은 놀란 듯이 파이의 어머니에게 물었다.
"아…아이들이라고?! 언제 결혼했길레? 아니, 애초에 누나 받아주는 남자가 있긴 있었단 말이…"
손님은 놀란 마음을 말로 표현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주먹이 위상력을 담아 그의 얼굴을 강하게 가격하였다.
"아악!"
"넌 맞아도 싸. 살아있으면서 연락도 안하고."
파이와 슈에는 정말 이 상황이 무서운 건지 그들의 어머니의 뒤에서 슬금슬금 그를 바라보았다.
"어째든,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부탁이 있어서 찾아왔어."
손님은 정정하고 바로 앉아 진지한 얼굴로 그녀에게 말하였다.
"[레바테인]의 위치를 알려줘."
"뭐? 너…재정신이야?"
손님의 말에 레나는 진심으로 놀란 듯이 큰 소리를 치며 일어났다.
"[레바테인]은 위험하다고! 위상력 1등급 무기들 중에서 모듈 777만큼 위험한 무기라고! 너 죽을 수도 있다고!"
"그만큼, 값어치가 있는 장사가 있거든."
손님은 일어서며 말하였다.
"말해줄 생각 없으면 미안하게 됬어. 이제 가 볼께."
"잠깐! 어디가."
손님이 나갈려고 하자 레나가 그를 잡았다.
"안 알려주는 것 아니였나?"
"…그래도 값어치가 있다고 너가 말하니, 일단은 믿어보겠어. 하지만!"
레나는 잠시 눈을 감고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그를 보며 말하였다.
"장사에는 부모 자식 없는 것처럼, 대가가 있어야 되겠지?"
"그 정도는 상식이지. 그냥 갈 생각 없었어. 뭘 원해?"
레나는 파이와 슈에를 가르키며 말하였다.
"이 아이들의 스승이 되어줘. 그럼 차차 알려줄께."
"뭐? 나 그럴 시간도 여유도 그리고 실력도 없어. 그리고 위치를 알고 있는 거 아니야?"
뜻밖의 일에 놀란 손님은 황당한 듯이 말하였다.
"정확한 위치는 아니야. 아직 정보가 부족한 것도 있으니, 그리고 [레바테인]의 위치와 이 아이들의 스승이 되 주는 거래는 나름 싼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레나의 질문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알았어. 내가 이 아이들 책임지고 가르칠께."
그 말을 들은 레나는 그녀의 뒤에 있는 파이와 슈에에게 말하였다.
"들었지? 이제 이 분이 너희들의 스승님이란다. 어이, 너도 자기소개 정도는 해."
"…세이비어. 일단은 그렇게 불렀지. 편하게 스승님이라 부르면 된다."
자신을 세이비어라 소개한 손님은 파이와 슈에를 보며 말하였다. 그러곤 파이와 슈에는 잠시 결심을 하곤 그의 앞에서 큰 절을 하며 말하였다.
"저희 파이 윈체스터와 슈에 윈체스터는 세이비어님을 스승으로 모시겠습니다. 부디 부족한 저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십시오."
약간은 동요하는 듯한 모습의 세이비어지만 그는 그들을 정식으로 제자로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