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62.5화- 램스키퍼의 발진!!
rold 2018-03-29 0
3일 후... 적의 단서가 잡혔다. 일전 체포된 이바노프가 이틀 전 날에 깨어났다고 한다. 그를 심문한 송은이가 말하길, 그는 구체적으로 이리나가 무슨 계획을 꾸미는지 모른다고 하였다. 그나마 건진 건 다름아닌 신서울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고속도로의 휴계소. 그 장소는 차원전쟁 이후 봉쇄된 장소. 수상하게 여긴 송은이는 일단 인근에 배치된 특경대에게 부탁하였는데... 휴계소로 향하는 도로를 누군가가 끊어놓았고, 공중 감시장비로 순찰하러 간 기계 장비가 휴계소 인근 상공에 도착하자마자 격추되었다고 한다. 육로로는 진입 불가. 공중에서 진입할려면 전함이 필요한 상황. 이제, 램스키퍼가 발진하게 되었다. 검은양 팀은, 늑대개팀과의 공동 전선이 상공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자, 어서 타라."
보고를 전달받은 트레이너가 한명 한명씩 인원을 체크하면서 들여보내고 있는 중... 송재천을 발견하였고... 그를 막아 새우고 다른 사람들을 먼저 태웠다.
"뭐 하는 짓이지?"
옆에 있던 파라드가 그의 앞에 서서 경계하였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그를 무시하고 송재천을 살펴보았다.
"... 아직 완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모양이군."
"....."
트레이너의 말에 두 동공이 흔들리면서 그를 쳐다보는 송재천. 이 분위기를 깬 것은 다름아닌 한 남성의 목소리다.
"이럴수가... 죽은 형이,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야!!"
얼굴에 쓴 썬글라스를 떨리는 오른 손으로 벗으면서 그를 쳐다보는 '제이'. 트레이너는 그런 그를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 오랜만이군, 제이. 이런 식으로 재회하게 될 줄이야... 알파퀸은 잘 지내나?"
"... 엄마를 아세요?"
트레이너의 발언에 신경이 쓰이는 듯 그에게 질문하는 이세하.
"... 동생. 저 남자는 나와, 네 어머니가 속했던 '울프팩' 팀의 '교관'을 맡은 남자야. 마지막 작전 때, 전사했다고 누님에게 들었지... 그런데 어떻게....!"
심호흡을 빠르게 하면서 진정해보는 제이. 트레이너는 자신의 과거의 일부를 털어놓았다.
"알파퀸이 그렇게 말하였나 보군. 하긴... 넌 그때 어렸다. 진실을 알기에는 너무 어렸지. 하지만 난 인류에 대한 반역죄를 뒤집어 썻지. 하지만 처형 직전, 유니온은 날 벌처스에게 팔았다. 그리고 나는... 처리부대 대원들을 통제하고 훈련시키는 역할을 맡게 되었지. 지금의 나는 트레이너다. 네 교관이자 형도 아니야."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고... 마지막 말을 강조하는 듯 목소리를 조금 높이면서 말한 트레이너.
"... 엄마는... 아저씨가 살아있다는 건 알고 있나요? 그리고 필요할때면, 사람도 서슴없이 죽인다고 들었어요."
진지한 얼굴로 트레이너를 바라보면서 말하는 이세하. 자신의 친어머니와 함께 싸운 동료가 어쩌다가 인류에 대한 반역죄를 뒤집어 쓰고 처리부대를 이끌었는지 궁금해하였다.
"넌... 그녀와는 좀 다르군. 눈 색도 머리색도. 그녀가 싫어하는 색이로군. 일단, 그녀는 내가 살아있다는 건 모를 거다. 그리고 사람을 죽이는 것에 손을 땟지만, 그게 필요한 일이라면... 나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
"닥/쳐! 그딴 짓을... 나와 동생이 그렇게 놔둘 거 같아!?"
트레이너의 멱살을 잡은 제이. 그의 말에 상당히 화가 난듯 목소리를 높이면서 소리쳤다.
"맞아요! 제 앞에 그런 짓을 하면 절대 용서하지 않아요!"
이세하도 그를 보고 소리치면서 말하였다. 그런 둘의 반응이 재미있는지 그의 말버릇인 '훗'이 튀어나오고... 말을 이어갔다.
"정말 많이 컷군... 그리고 그런 면은 그녀와 꼭 닮았군. 분이 풀리면 한대 쳐도 좋다."
그의 말과 태도에 실망한 듯 트레이너의 멱살을 풀고 목소리의 언성을 높이며 말하였다.
"당신은... 형은... 이제 내 교관이 아니야! 먼저 들어가겠어...!"
제이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는지 램스키퍼로 들어갔다.
"오해하는 거 같은데... 제 머리는 염색한 거에요. 눈은 랜즈 낀거고."
이세하도 이렇게 말하고 더 이상 할말이 없는지 제이를 따라 램스키퍼로 들어갔다. 그 광경을 계속 보고 있었던 송재천과 파라드. 파라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옛 동료에게 미움을 받고, 옛 동료의 아들에게서도 미움을 받다니... 아주 인기가 있나봐?"
"난 인기 같은건 바라지 않는다. 상대방 쪽이 먼저 나에게 인기를 주는 것 뿐. 인기가 많으면, 임무에 큰 부담과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파라드의 말을 그대로 알아듣는 트레이너를 보고 기가 찬 듯 약간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 말의 진의여부의 판명을 정말 못하나봐? 반어법을 못알아듣다니... 순진하다고 해야할지, 멍청하다고 해야할지..."
파라드의 말에 어떠한 반박도 하지 못한 트레이너. 그리고 눈을 약간 찡그렸다.
"자, 잡담은 여기까지 하자고.... 재천이를 대리고 뭘 할 생각이야?"
미소지었던 파라드는 금새 정색해지고, 그를 노려보면서 말하였다.
"... 전장에 나설 수 있는지 확인을 한 것 뿐이다. 아직은 아닌 모양이군. 발목을 잡아둬서 미안하다. 자, 어서 탑승해라."
경계하는 눈으로 트레이너를 쳐다보는 파라드. 송재천을 대리고 램스키퍼에 탑승한 파라드. 마지막으로 트레이너가 탑승하자... 램스키퍼는 이륙하였다. 목적지는... 폐쇄된 휴계소 상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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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63화에 넣을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62.5화로 했습니다. 그럼... 다음 화에 계속....
(제가 쓰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제이를 너무 푸쉬하네요... 좀 줄여야 하는데... 파라드는 또 한명의 주인공 이라 어쩔 수 없이 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