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61화- 방황하는 소년 (1)
rold 2018-03-25 0
이전화에 댓글이 없네요... 제가 그렇게 힘들게 썻는데 댓글이라도 달아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도 아직 미숙한지라 고쳐 할 점이 있단 말이에요...;;;
참고로 검은양 팀 스토리로 진행합니다. 6지역인 램스키퍼 쪽 부터는 평행세계 논란이 되는 스토리라서, 제 손으로 조정해서 써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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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크 턱스가 준비한 병력들을 차례차례로 쓰러트리는데 성공한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 공항 폐쇄구역에 있는 칼바크 턱스의 체포 작전이 다시 실행되었다. 공항 폐쇄구역에 먼저 진입한 파라드. 그리고...
"당신이 파라드씨 인가요? 다시 만나는군요. 대공원이후 오랜만군요."
허리까지 닿는 하늘색의 긴 장발에 귀족들이 입는 고귀한 옷을 입고, 가녀란 팔에 어울리지 않게 장미 장식이 있는 큰 대검을 든 여성이 나타났다.
"당신은... 지난번에 그..."
파라드는 그녀에게서 왠지모를 기품이 느껴져 한순간 당황하였다.
"전 바이올렛 이라고 하죠. 늑대개 팀의 인질로 잡힌 몸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티나씨가 당신에게 이 말을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미안하다. 난 감정표현이 너무 서투른 탓에 네가 오해를 가지게 된 거 같다. 난 내가 저지른 죄에서 도망칠 수 없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내 사과를 받아줄 수 있겠나?' 라고 말이죠."
파라드는 그 말을 듣고 잠시동안 생각에 빠졌고, 생각이 끝난듯 입을 열었다.
"답변은... 이 작전이 끝난 뒤에 하지. 당신 페이스에 맞춰주지. 자... 가자!"
도끼를 꽉 쥔 파라드.
"생각이 필요하신 모양인군요. 좋아요...! 검과 도끼가 얼마나 강력한지 잘 보여주자고요!"
바이올렛의 말이 신호탄이 된 듯, 둘은 적진을 향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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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을 처치하면서
"크후훗... 저의 환영을 뚫고 저에게 도달하셧군요, 파라드님."
파라드를 바라보고 말한 칼바크 턱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늑대와 함께 저를 치러 왔군요. 정말로 마음이 이어져 있을 까요?"
왼손을 풀고 터는 파라드. 그리고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좀 다르거든. 여기있는 여전사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들거든! 그럼, 준비됬지?"
바이올렛을 쳐다본 파라드.
"물론이죠! 각오해라, 칼바크 턱스! 우리의 검과 도끼가 네 무도함을 벌할 것이다!"
"초 협력 플레이로 클리어 해 주마!"
칼바크 턱스는 둘의 말을 듣고 큰 만족을 하는 듯 크게 웃기 시작하였다.
"크하하하하하핫! 어디 한 번 해 보십시오!"
칼바크 턱스의 도발이 신호탄이 된 듯 파라드가 먼저 선봉으로 나서서 그에게 도끼를 휘두리고, 칼바크 턱스는 고리를 이용해 방어하였다.
"오라, 오라!"
챙! 챙챙! 챙챙챙!
계속해서 도끼를 휘두르면서 공격하는 파라드. 칼바크 턱스의 고리는 생각보다 견고해서 현재 내고 있는 힘으로는 부숴버리기 어렵다고 생각한 파라드. 그리고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저 재빨리 뒤로 피한 파라드. 그 자리가 있던 곳에 낙뢰가 내려왔다.
"이상하군요. 혼자 싸우는..."
"이건 어떠셔?"
파라드는 뒤로 물러나자마자 상체를 크게 숙였고... 바이올렛은 그를 발판으로 삼아 크게 점프하여 그대로 칼바크 턱스에게 검으로 크게 내려치고 있었다.
"아닛!"
고리로 막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파라드는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재빨리 칼바크 턱스에게 다가간 파라드. 그에게 도끼를 휘둘렀지만 그는 피하였고, 바이올렛도 검을 고쳐쥐고 대검을 휘둘렀지만 그는 계속 피하였다. 계속 피하는 칼바크 턱스는 어느덧 벽에 몰리게 되자, 양쪽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고리로 막아냈다.
"크으으윽...!!"
재빨리 고리를 높이 올려 무기를 쥔 팔을 위로 크게 들어올리게 한 칼바크 턱스. 그는 그대로 양쪽에 주먹을 날려 그들을 뒤로 물러나게 하였지만, 파라드에게는 별 타격이 없어 그대로 칼바크를 공격하는 파라드.
"... 비켜주세요!"
바이올렛의 말에 재빨리 옆으로 피한 칼바크. 그녀는 대검에 힘을 담은 채로 올려베기를 한 뒤...
[장미꺽기]
그대로 재검을 위를 향해 바짝 서 있는 상태로 힘을 가득 실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대검을 있는 힘껏 내리쳤다.
"크아악!"
"나이스!"
큰 타격을 받아 무방비해진 칼바크에게 도끼의 날에 불꽃을 휘감아 3단 베기를 파라드. 마지막 타격은 칼바크를 뒤로 밀쳐냈다.
"이젠 제 차례군요!"
장미꺽기의 영향으로 세미 익시드 상태가 된 바이올렛은 매우 빠르게 칼바크 턱스에게 다가가, 대검을 매우 빠른 속도로 휘둘러 칼바크 턱스에게 타격을 주었다. 칼바크 턱스는 양 팔로 방어자세를 취하였지만 타격은 계속 받고 있었다.
"스트레이트!!"
바이올렛은 검을 거두고 왼손에 위상력을 담아 그대로 칼바크 턱스의 배에 내질렀다.
"크아악!"
주먹을 맞고 고통스러워 하는 칼바크 턱스.
"제 차례군요!"
그녀의 비서로 추정되는 사람이 칼바크 턱스에게 주먹을 내지르면서 전진한 뒤 사라졌다. 칼바크 턱스는 두 사람의 공격을 맞고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났다.
"커헉...! 훌륭하구나..."
둘의 콤비 플레이에 칭찬하는 칼바크 턱스.
"으윽...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군... 도망칠 수 있는 건 앞으로 한 번... 다음 번의 복음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복음이 되겠구나..."
그 말을 하고 손을 펴자 그의 주위에 떠다니는 고리가 움직이면서 이상한 포탈을 만들어냈다.
"어딜가!"
재빨리 다가간 파라드였지만, 그는 이미 포탈을 타고 도망쳤다.
"... 도망쳤군요."
"... 그러게. 그래도, 큰 타격을 입었어."
전투가 끝나자 둘은 무기를 집어넣었다.
"하던 얘기... 계속 할까?"
"그렇군요... 답변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하던 이야기... 그건 바로 티나의 사과에 관한 것. 파라드는 잠시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하였다.
"이렇게 답변을 전해줘. '감정표현이 서툴면 무릎꿇고 사과하거나,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거나,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는 행위가 있는데 왜 그걸 떠올리지 않았냐, 이 악령녀석! 네 참회따윈, 가치는 없어!' 라고 전해주세요. 남들이 그 녀석을 용서해줘도, 난 그 녀석을 용서해줄 생각 따윈 없어."
파라드의 말과 표정을 본 바이올렛은 조금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입을 열었다.
"... 진심인 모양이군요. 부디 원만한 관계로 변하기를 기원하죠..."
바이올렛은 이렇게 말하면서, 먼저 늑대개 팀이 점거하고 있는 로비로 돌아갔고... 파라드는 검은양 팀이 점거하고 있는 로비로 돌아갔다. 이후 김유정은 칼바크 턱스의 체포는 늑대개 팀에게 맏기기로 하고 결과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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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칼바크 턱스의 체포에는 실패. 그는 자신이 포섭한 병대들을 공항에 남아있는 대형 비행기를 타고 도주. 그리고 그가 준비한 13세대 인공지능이 램스키퍼 메인 컴퓨터의 설치가 완료되었다. 13세대 인공지능은 놀라운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에 인간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헤제를 위해 그의 지문가 동체가 필요했다. 그러나, 체포는 실패. 게다가 13세대 인공지능은 늑대개 팀을 선택하였고... 실질적으로 늑대개 팀의 소유가 되어버렸다. 데이비드의 추적을 위해서는 램스키퍼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살얼음판의 공동전선이 유지되었다. 검은양 팀 쪽은 그들을 제어할 수 있는 초커 제어용 리모컨을, 늑대개 팀 쪽은 램스키퍼라는 카드를.... 일단 그들은 늑대개 팀이 점거하던 로비이자, 거점지역으로 쓰던 로비로 돌아갔다.
"일 났군... 해결해야 할 일이 완전 산더미로군..."
머리를 끙끙 앓고 있는 파라드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송재천의 처우에 관한 것이 이젠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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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여긴.... 어디지? 으윽... 머리아퍼...
"... 일단... 일어나야겠어..."
어딘가의 의무실로 보이는데... 내 중검이... 저깄구나... 일단 밖으로 나가자...
"충성! 일어나셧군요, 요원님!"
특경대... 대원?
"여긴... 어디죠?"
으윽... 머리가 아파...
"네. 여긴 공항의 특경대 의무실 입니다. 지금까지 누워계셔서 다른 요원님들이 걱정하셨을 텐데... 한번 얼굴이라도 보여드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 그래야겠군...
"하지만... 안색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좀 더 쉬는게 어떻습니까?"
"... 괜찮아요. 너무 누워있으면 몸이 둔해질거고..."
내가... 왜 기절해있는 거지... 으으... 얼른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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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송재천의 얼굴은 그야말로 '죽어있다' 라 보면 무방할 정도로 안색이 매우 좋지 않다. 척 보기에도 너무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엉? 이게 누구야! 지난번 이 나타님에게 굴욕을 선사한 녀석들 중 한.. 며...ㅇ..!"
누군가가 걸어오는 걸 느낀 '나타'는 걸어오는 쪽을 쳐다보았는데... 그 인물이 예전 대공원에서 큰 굴욕을 맛보게 한 사람들 중 1명이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게다가 그가 쥐고 있는 중검도 땅에 질질 끌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뭐냐... 저 녀석...! 완전히 죽었잖아!'
"야... 너 나 안보이냐!"
나타가 그의 옆에 섰지만 무시하고 지나간 송재천.
"이봐!"
때려서라도 자신을 돌아보려고 한 나타를 제지한 큰 키를 가진 여성.
"그만두세요, 나타군. 지금은 저대로 놔두는게 좋을 거 같아요..."
그 여성의 이름은 하피. 늑대개 팀의 맴버인 여성이자 발차기가 주특기인 능력자.
"어!? 재천아!!"
게임하던 이세하가 잠시 고개를 올리자 재천이를 보자마자 크게 놀라면서 말하였다.
"너... 괜찮아!?"
이세하의 물음에도 답하지 않고 그대로 그를 무시하면서 걸어가는 송재천.
"... 충격이 엄청 커겠지... 우리들은 그렇다 쳐도 쟤는..."
송재천이 왜 저러는지 아는 이세하는 씁쓸하고 우울하게 말하면서 재천이가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였다. 송재천은 멍하게 걸어가던 도중, 같은 팀원들의 물음에도 대답도 안하고 무시하면서 지나갔다. 그리고 그의 앞에 있는 사람은... 바로 김유정과 파라드였다.
"어? 재천아! 정신이 든 거니!?"
"재천아! 괜찮냐!?"
인기척이 느껴 뒤를 돌아보자 놀라면서 말하는 김유정과 파라드.
"... 아니, 최악이야..."
그들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말한 송재천.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평범하게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신도 모르게 실험체로 뽑혀 실험당해버렸고, 남들에게 감시당한 진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이기에...
"... 계속 누워있었으니 배고프네... 샤오린 씨에게 뭐 좀 먹으러 갈게요..."
"... 나랑 같이 가자, 재천아!"
송재천의 중검을 파라드가 대신 들고 공항에 남아있는 샤오린이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간 두 사람. 샤오린은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하였지만, 송재천의 얼굴을 보자마자 크게 경악하였다.
"어머!? 요원님! 일어나셨군요! 세상에...! 얼굴 좀 봐... 당장 음식을 대접해드릴게요!"
그 즉시 주방으로 간 샤오린과 적당한 자리에 앉은 송재천과 파라드.
"......"
우울한 상황인지라 파라드는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주방에서 차를 대워온 샤오린은 두 사람이 앉은 자리의 무거운 분위기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지만...
"이... 일단 차라도 드세요. 천천히 마시면 심신이 진정될 거에요..."
그녀는, 용기를 내어 차를 대접하였다.
"고마워, 샤오린. 잘 마실게."
찻잔을 들고 천천히 차를 마시는 파라드. 그러나 송재천은, 찻잔에 손을 대지도 않았다...
'... 잘못하면 복수자가 될 거야... 어쩌면 좋지...'
차를 천천히 들이마시면서 생각한 파라드. 그러던 중...
"파라드... 나 어쩌면 좋을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입을 먼저 연건 다름아닌 송재천.
"글쎄... 여기서 싸움을 그만두고 집에 돌아간다면, 가족들은 네가 걱정되서 어떻게든 진실을 알아내려 할 거야. 그렇다고 유니온에게는 따질 순 없어. 지금의 넌 너무 위험해... 나도...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하겠고..."
빈 찻잔을 식탁에 두고 양 손을 턱에 대고 고민하는 파라드.
"이번에는... 널 쉽게 도와줄 순 없을 거 같아. 게다가... 네가 기절해있는 사이, 귀찮은 사건들이 일어났었거든..."
파라드의 말에 관심이 있는지 그를 쳐다본 송재천.
"... 무슨 소리야?"
"... 뭐 음식이 나올려면 시간이 걸릴테니까... 괜찮겠지?"
파라드는 송재천이 기절해 있는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부 설명해주었다. 늑대개 팀을 이용한 칼바크 턱스의 탈옥 사건, 공항에 남아있는 베리타 여단의 병력들이 칼바크의 병대로 전향화, 안드로이드 생산 플랜트의 재구축, 램스키퍼를 장악한 13세대 인공지능 까지...
"... 너무 혼란스럽군..."
파라드의 이야기를 다 들은 송재천은, 차를 마시기 시작하였다.
"일단... 이것만큼은 알겠어. 처리부대... 아니, 늑대개 팀과의 공동전선이 계속 이어진다 이거지?"
"... 그래. 우리가 죽어라 뛰어다니면서 램스키퍼를 지켰는데... 이런 배신감과 굴욕감을 맛보다니... 우린 운도 지지리도 없다..."
신세한탄하는 파라드. 그리고... 음식이 나왔는지 그들 앞에 탕수육과 탕수육 소스를 대접한 샤오린이었다.
"탕수육과 탕수육 소스에요... 저... 요원님. 전 이런 일 밖에 할 순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저에게 요리를 배워 보시지 않겠어요?"
송재천을 보면서 말하는 샤오린. 하지만 송재천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제... 제가 주제를 넘었나요? 아, 아무튼... 맛있게 드세요. 전 제가 만든 요리를 먹어주는 사람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 저도 기운이 좋아지거든요!"
억지웃음일 지은 샤오린은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다.
"... 식기 전에 먹자. 우릴 위해 만든 거잖아? 요리사를 위해서 먹자."
젓가락을 쥔 파라드. 그리고...
"... 그래, 일단 뭐라도 먹어야지."
송재천도 젓가락을 쥐고... 손을 모으고 이렇게 말하였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이 말이 끝나자, 둘은 탕수육을 먹기 시작하였다. 탕수육을 먹는 도중, 송재천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자신이 만든 요리를... 남이 먹어서 행복한 표정을 지어지면... 자신도 기분이 좋아진다라...'
그 말에 영향이 조금 있는 듯, 표정이 아주 약간 밝아진 송재천이었다.
샤오린이 대접한 탕수육을 먹은 뒤... 두 사람은 김유정이 있는 곳에 갈려고 하는데... 덩치가 큰 남자가 그 둘을 막아섰다.
"... 너희 둘이 송재천과 파라드인가? 만나서 반갑군."
둘을 보고 입을 연 남성. 검은색으로 된 머리카락. 혹독한 훈련을 했는지 온 몸에는 근육이 나 있고, 그의 얼굴에는 화상 자국이 나 있는 곳을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있었다. 그의 날카로운 눈초리를 본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몸이 움츠려든다. 또한 목에는 뭔가 이상한 초커가 차 있었다.
"누구야?"
도끼를 들고 경계하는 파라드. 송재천도 파라드가 들고 있는 중검을 뺏어 경계하였지만, 중검을 쥔 양손은 떨고 있었고, 표정도 매우 우울해진 채로 있었다.
"경계할 필요 없다. 너희들의 적이 아니다. 난 늑대개 팀의 트레이너라고 한다. 현재, 램스키퍼의 함장이지."
자신이 누구인지 밝인 남성.
"... 램스키퍼의 함장... 당신이...!"
도끼와 중검을 거둔 파라드와 송재천. 그래도 둘은 여전히 경계를 하였다.
"엔진의 예열을 하고 있던 중이었지만, 내 대원인 '나타'가 자꾸 너희 둘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달라고 윽박지르더군. 그런 의미에서... 잠시 실례하겠다."
송재천과 파라드를 노려보는 트레이너. 특히 송재천을 더 노려보았다.
'정말로 죽어있는 상태다... 나타가 말한대로 내가 확인해야 할 정도로군.'
"송재천. 너의 관한 자료는 김유정 부국장에게서 받았아. 역시... 여전히 더러운 짓만 골라서 하는군, 유니온은."
"... 그래서... 날 어떻게 할 거죠..."
트레이너를 쳐다보는 송재천. 송재천의 표정은 여전히 우울한 표정이었다.
"김유정 부국장이 그러더군. 이대로 집에 돌려보내면 어떻게 해서든 널 이렇게 만든 이유를 알아낼거라고 말이야. 그렇다고 유니온에 따질 수 없다고 하더군. 언제 어디서 입막음을 위해 암살당할지 모른다고. 그러니 널 환자로서 램스키퍼에 태워줄 수 없겠냐고 하더군."
제 3의 선택지... 그건 바로 검은양 팀이 계속 대리고 있는 것.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 천천히 상담해서 다시 기운차리게하는 방법... 하지만 지금 램스키퍼는 늑대개 팀의 소유가 되어 반쯤 도박에 맏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원래대로라면 널 태워줄 수 없었지만... 네 전투력을 높이 사서 받아주었다. 게다가... 지금은 위상능력자가 한명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이지. 하지만, 언제까지 널 태워줄 순 없다. 그러니, 다시 제개하길 바란다. 그럼 이제... 엔진의 예열을 마저 하러 돌아가겠다."
그 말을 하고 자리에서 뜬 트레이너.
"완전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는군."
혀를 차면서 말하는 파라드. 그리고...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송재천.
"나 혼자 있고 싶어... 괜찮지?"
송재천의 말에 조금 당황한 파라드.
"... 자살 만큼은 하지 말아줘..."
'중검도 사실상 제대로 쥐지 못하는 상황이야... 아무나라도 좋으니까 걔를 일으켜줘...'
암묵적으로 수락한 파라드는 자리를 뜨고... 부디 다시 일으켜달라고 천장을 바라보면서 부탁하였다.
잠에서 깬 소년은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길을 잃었다. 게다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은 전부 암흑 공간으로 뒤덮어졌고... 걸어가도 계속 어두운 공간을 걸어가고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방황하는 그가 찾은, 빛으로 빛나는 길은... 과연 희망일까, 절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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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클저 게임할 생각도 들지 않네... 뭐 이렇게 문제가 자주 터지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