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56화- 밝혀진 Spy!
rold 2018-03-17 0
공항 외각에 남아있는 안드로이드들을 쓰러트려 인공 성대들을 매우 많이 모으고 돌아온 서브 요원. 많이 모와온 인공 성대를 정도연에게 건내준 서브 요원.
"엄청나게 많이 모와오셨군요. 이제 이걸 개조해서 좀 더 강력한 초음파를 발생시키게 만든 뒤, 선우란 요원의 오토바이 바퀴에 설치하고 선우란 요원이 공항 전역을 주행하면 초음파가 매우 많이 울려퍼지겠죠."
"어? 선우란 씨 아직 남아있었어요?"
의외인듯 조금 놀란 송재천.
"네. 자신도 클로저라면서 여기에 남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말하더군요. 아무튼, 인공 성대의 분석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군요. 당신 둘이 나가서 탑승동 외부의 적들을 쓰러트려주세요."
이 말을 듣고 탑승동 외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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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슬슬 돌아가는 게 어때?"
어니정도 지친 듯이 말하는 제이.
"... 네, 이제 돌아가죠. 모두, 가자!"
거점지역으로 복귀하던 검은양 팀은 서브 요원들을 만났다.
"정도연 씨에게 이야기 들었어. 인공 성대는 잘 모아왔어?"
"당연히 잘 수집했지. 이제 교대야. 푹 쉬고 있으라고."
이슬비는 송재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잘 부탁하지. 재천 동생, 파라드."
뒷일을 맏기는 듯이 말하는 제이.
"그럼... 어디..."
"공략해볼까?"
손목을 풀면서 중검과 도끼를 쥔 송재천과 파라드. 하늘에 떠 있던 공생수들은 그 둘을 발견하고는 전부 내려오고 있었다.
"잘 모이는 군, 그래!"
청록색의 검탄을 무수히 소환하여 하늘에 떠 있는 공생수들에게 날리는 송재천. 공생수들은 갑작스럽게 날라오는 공격들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검탄에 맞은 대상들은 격추되었다.
"어이쿠!"
송재천을 향해 총탄을 발포하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은 파라드가 자신의 도끼에 붉은 색의 위상력을 이용해 불꽃을 휘감은 거대한 도끼를 형성화하여 막아냈다.
"승산은 없다고, 너희들은!"
불덩이를 도끼에 뭉쳐 테러리스트들에게 도끼를 휘두르자 불덩이들이 날라가고, 그들은 재빨리 불덩이를 피했지만, 스친 곳에는 화상 자국이 났다.
"몇몇은 놓쳤군."
혀를 찬 송재천.
"그렇다면... 이제 제압하면 되겠군."
파라드의 말에 송재천은 중검을 고쳐쥐고 적들에게 돌격하여 제압하기 시작했다. 중간에 조금 큰 공생수가 나타나자, 그 공생수를 먼저 해치운 뒤에 남은 적들을 제압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공생수들이 같은 편인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하고 있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건 설마..."
"미션 컴플리트 인가?"
서로 싸우느라 정신이 없는 테러리스트들. 조용히 돌아가려고 한 서브 요원이었지만, 그들의 무전기에서 한 남성의 목소리... 데이비드의 목소리가 나왔다.
"무슨 일이세요, 데이비드 지부장님?"
-큰일이네! 이리나가 선우란 요원의 오토바이를 저격하고 있네! 선우란 요원이 어떻게든 피하고 있긴 하네만... 얼른 그녀를 제압해주게! 그녀는 다행히 자네들이 있는 탑승동 외부에 있을 걸세!-
"... 역시 눈치 챘군. 가차, 재천아!"
"당연히 가야지!"
보통 저격을 할려면 잘 보이는 곳에서 하기에 일단 탑승동 외부에서 제일 높은 곳에 간 송재천과 파라드. 그곳에서 역시 이리나가 있었다.
"... 왔구나, 클로저들."
"이리나. 얼른 저격 멈추시지? 당신의 힘으론 우릴 이길 수 없는 걸 알텐데?"
코웃음을 친 이리나.
"흥, 우리가 너희 둘의 힘에 절망해 항쟁을 포기할 거라 생각하나? 와라, 클로저.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마!"
"마음이 조금 끓어오르는군. 네 말대로 전투를 해 보자고!"
그 즉시 파라드가 그녀에게 돌진하여 도끼를 휘둘렀지만 재빨리 백스탭하여 거리를 벌린 이리나.
"챠앗!"
이리나에게 검기를 날리고 그대로 검기를 따라 달려가는 송재천. 검기는 가볍게 피했지만 송재천의 검격은 황급히 활을 들어올려 막아냈지만 뒤로 어느정도 밀려났다.
"... 이상하군. 이 정도의 힘이 아닐터... 일부러 힘을 억제하는 것이냐?"
이리나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인 송재천과 파라드.
"너희들... 우릴 조롱하는 거냐!"
화가 난듯 위상력을 전부 발휘한 이리나.
"흥. 조롱하는 거 아니야. 우리가 너무 강해서 그런 것 뿐이야! 파워 모드 파이브(5)!"
주황색의 위상력... 즉 제 1 위상력을 5% 개방한 송재천은 그 즉시 중검에 두 위상력을 모았다. 이리나 쪽에서도 화살에 그녀의 위상력이 잔뜩 머금은 듯 거대한 화살로 변했다.
"승부는 났군, 그래."
송재천의 뒤로 물러난 파라드.
"조롱한 댓가다. 받아랏!"
거대한 화살이 송재천에게 쏜 이리나. 그것과 동시에 송재천은 중검을 그대로 이리나를 향해 휘두르자 청록색과 주황색의 위상력이 섞인 레이저가 이리나와 이리나가 날린 거대한 화살 향해 날라가고 둘이 격돌하자 큰 섬광이 그들이 있는 자리에 일어났다. 3초 정도 지났을까... 섬광이 걷혔다.
"허억... 허억..."
무릎을 꿇고 있는 이리나. 그녀의 몸에는 작은 상처들이 무수히 나 있었고, 재빨리 그녀에게 다가가 중검으로 그녀를 겨눈 송재천.
"얌전히 항복이나 하지, 왜 고집을 부려? 당신의 말 대로 유니온은 잘못한 게 많아. 당신이 유니온에게서 당한 학대를 이런 식으로 풀면 안돼. 게다가 승부는 났어. 포기해."
이리나를 설득시키듯이 말하는 송재천. 이내 가까이 다가갈려고 하자 그녀는 재빨리 기합과 함께 위상력을 방출하여 뒤로 물러났다.
"너야말로... 네 진실을 알게 되면 그런 말이 나온다고 생각하나! 이대로 끝내지 않아!!"
울분 가득한 목소리로 크게 말하면서 도주한 이리나였다.
'.... 내 진실?'
최근들어 자기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나타나 신경이 쓰인 듯 자주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송재천.
"그냥 널 혼란시키려는 것 뿐이겠지. 돌아가자."
'그래... 모르는 편이 더 좋아... 알게되면 스트레스가 엄청나겠지...'
잡생각을 하고 거점 지역으로 돌아간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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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핫! 테러리스트의 지휘간에게 아주 크게 한방 먹였군요! 고마워요, 요원님들! 씨에씨에! 보답으로 제 특제 만두를 쪄 놨어요! 한번 드셔보세요!"
거점지역으로 돌아오자 샤오린이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였고 그들에게 만두 2인분을 대접하였다.
"우... 우오오오오!! 맛있다!! 육즙이 아주 끝내줘!!"
"마... 맛있어!! 맛있다고!! 방랑생활 중에 먹었던 편의점 만두 따위와는 비교하는 게 실례일 정도야!! 이제서야 마음 놓고 푹 먹을 수 있구나~!"
매우 맛있게 먹는 모습이 뿌듯한듯 기쁜 미소를 지은 샤오린.
"다 드셨으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 최서희 씨가 저에게 도시락 10인 분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하셧거든요."
물을 마시던 도중 그만 푸우!! 하고 내뿜은 송재천과 파라드. 잠시 기침을 하다가 진정된듯 샤오린을 바라보았다.
"시... 십인분이요!?"
"진짜에요!?"
최서희가 대식가인 것에 크게 놀란 송재천과 파라드.
"네... 저도 처음에 잘못 들은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였더라고요... 아무튼 전 다른 분들에게 드릴 만두를 계속 쪄야 해요. 그러니 당신들이 저 대신 만두를 배달해주세요."
잠시 사고 회로가 정지되었지만... 일단 배달하러 간 송재천과 파라드.
"당신... 대식가일줄 몰랐는데... 혼자서 10분을..."
파라드의 말에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힌 최서희.
"어..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위상력을 쓴 뒤에 열량을 곧바로 보급해야만 하는 체질이라서요."
"그거 참 특이한 체질이네... 응? 위상력을 쓴다는 얘기 아니야?"
파라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최서희. 그러면서 드디어 임무의 완수가 눈 앞에 다가왔다고 하여 어느정도 자신의 임무를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저희 감찰국은, 클로저가 유사시에 돌발행동이나 이적행위를 취할 경우, 이른 견재하고 막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번 신서울 사태때... 지금은 특수 지하 감옥에 갇혀있는 '김기태' 요원을 예로 들 수 있군요. 그는 자신의 책무를 수행하지 않고, 사태를 악화시키고, 더 나아가 차원종과 손을 잡았었죠."
그 말에 화들짝 놀란 송재천.
"네?! 그 인간이 차원종과 손을!?"
생각하기 싫은 듯 이를 갈며 표정이 일그러진 송재천.
"응? 당신은 모르고 계셨습니까?... 아, 그 때는 당신이 죽었다고 알려진 뒤에 일어난 일인 거 같군요. 아무튼, 그의 담당자는 저였기에 제가 출동해서 그를 문책하거나 체포해야 했습니다."
최서희의 말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 파라드.
"이봐, 그 말 대로였다면... 강남 사태는 비교적 더 쉽게 끝났을 거야. 그런데 왜 출동하지 않았던 거야?"
파라드의 질문에 그녀는 신서울 사태에 버금가는 또 다른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하였다. 언론 통제 때문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서울 사태가 진행되던 시기에 또 하나의 사건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누구라고는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정부 소속의 VIP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당하는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위상력 강화 수술을 받은 그 테러리스트들은, 일반 벙력으로는 상대할 수 없었기에, 저희 감찰국이 출동해야만 했었습니다."
"잠깐만요... 그 테러리스트들은... 혹시?"
송재천의 짐작대로 그 테러리스트들은 바로 지금 공항을 습격하고 있는 '베리타 여단'.
"간신히 주요인사의 구출에는 성공하였습니다만, 그때는 이미 여러분 검은양 팀이 신서울 사태를 종결지은 다음이었습니다."
표정이 조금 우울해진 최서희.
"... 늦었지만 그 당시의 김기태 요원의 횡포에 막지 못했던 것,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 그 인간은 정말 최악의 인간이었어... 지금은 감옥에서 썩고 있다면서요? 그건 넘어가죠. 아무튼, 그거랑 지금의 임무는 무슨 상관이죠?"
"... 죄송합니다. 거기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진정한 적의 꼬리를 잡을 수 있을 거 같군요. 약속드리겠습니다. 임무가 완수되면, 당신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굳게 잡으십시오... 송재천 요원은 반드시 아셔야 하는 것이니까요..."
조금 걱정을 하면서 말하는 최서희.
"... 내가 반드시 알아야 할 거라고요? 일단 궁금하지만, 테러 진압이 먼저겠죠. 임무 수고하시고... 무리 하지 마세요."
"... 당신도 임무 수고하십시오..."
대화를 끝내고 데이비드가 그들을 불렀다.
"자네들... 최서희 요원과 무슨 대화를 한건가?"
"... 자신의 임무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다음에는... 저는 반드시 알아야 할 게 있다면서 먼저 알려드리겠다고 하더라고요."
"... 그런가? 사실 나는 아직 최서희 요원을 신뢰하지 못하겠네. 그녀가 어떤 돌발행동을 벌일지 모르니, 방심하지 말게."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송재천과 파라드.
"그건 그렇고... 메인 요원들은 어디 간거지?"
"선우란 요원의 활약으로 공생수들과 싸우느라 병력이 크게 줄어들어, 공항 외부의 활주로에 남아 있는 공생수 몇 마리랑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러 가게 되었네. 이제 테러 진압이 눈 앞에 가까워졌지!"
그 말에 미소지은 송재천과 파라드.
"이제 저들은 도망가겠죠. 그렇게는 두지 않겠죠?"
"맞네. 이대로 도주하게 놔둬서는 안 되네. 다행히도 곧 램스키퍼 쪽의 수리가 끝날 거 같으니, 램스키퍼로 제공권을 확보하고, 자네들과 특경대 대원들이 지상을 포위하면... 놈들은 독 안에 든 쥐야. 완전제압이 가능하지."
"근데, 램스키퍼의 프로그램 재설치를 위해서는 유니온 간부 인물들이 본인의 목소리로 재설치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파라드의 말에 데이비드는 방금 전에 김유정에게서 연락이 오고, 설치 명령을 내리고 곧 돌아오겠다고 한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내 차례네. 그럼 실례를 해야 겠군."
"... 아직 놈들이 남아있어요. 조심하세요."
"알겠네. 그럼 실례하지. 이제 곧 유정씨가 돌아올 테니, 가서 인사라도 하고 오게나."
잠시 후, 검은양 팀의 메인 요원들과 함께 거점 지역으로 돌아온 김유정.
"김유정 누나. 수고 많았어요."
"아, 제천아. 파라드. 너희들도 정말 수고 많았어. 휴우..."
많이 지친 듯 깊은 숨을 내뱉은 김유정. 컴퓨터의 재설치 명령을 내리는 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제 끝이 다가오는군."
"그래요, 제이 씨. 사람하고 싸우는 게 이리 힘들 줄 몰랐어요... 그러니까 가능하다면, 이대로 램스키퍼가 무사히 발진해서, 모든 게 원만하게 끝났으면 좋겠어요...."
신경쓰이는 혼잣말을 하는 김유정.
"언니, 신경쓰이는 게 있나요?"
"어? 아니, 슬비야. 그냥.. 혼잣말이었어."
'.... 뭔가 신경쓰여.'
'뭐지?'
그녀의 말에 신경쓰이는 송재천과 파라드. 김유정은 황급히 화제를 전환했다.
"램스키퍼의 발진을 위해서는, 활주로를 확보할 필요가 있어. 서브 요원들이 나가서 활주로에 있는 적들을 제압해주고 와주렴!"
활주로에 남아있는 적들을 처치하러 나간 송재천과 파라드. 일단 신경이 쓰이지만 활주로를 정리하는 게 먼저였기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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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하아앗!"
촤아아악!
"아아아악!"
콰지지직!
활주로에 남아있는 적들을 제압... 이라곤 하지만 사실상 둘이서 무쌍을 찍는 송재천과 파라드.
"이걸로 활주로에 남아있는 적들은 처치했군."
오른손에 쥔 중검을 오른쪽 어깨에 걸친 송재천.
"그건 그렇고..."
파라드의 말에 둘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들이 바라본 것은... 무기를 이용한 공격으로 인해 테러리스트들이 기절해 있고, 안드로이드들은 무참히 박살이 나 있었다.
"우리가 좀 심하게 무쌍찍은 거 아닐까?"
"그러게. 적들 입장에선 우리들은 그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 주인공 최강 무쌍 게임을 현실로 하는 놈들로 인식하겠지."
일단 이대로 놔두면 특경대 대원들이 알아서 생포할 거라 생각하여 거점 지역으로 돌아가려는데...
"아, 송재천군! 파라드 군! 마침 잘 만났네! 나 좀 도와주게!"
데이비드 지부장이 매우 다급한 목소리로 그 둘을 불렀고, 목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자 그 앞에는 최서희가 데이비드를 노려보고 있었다.
"최서희 요원이 갑자기 날 공격하고 있네! 어서 자네들이 그녀를 막아주게!"
"네!?"
"뭐라고?"
둘은 데이비드의 말에 최서희를 경계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제가 언제 지부장님을 공격하려고 했던 겁니까, 지부장님? 저는 다만.... 지부장님을 체포하려고 하는 것 뿐입니다."
"네...? 데이비드 지부장님을 체포하시겠다고요?? 그게무슨 말씀이시죠??"
"... 자세히 이야기해봐."
많이 놀라는 얼굴과 의문을 느낀 얼굴로 최서희에게 질문한 송재천과 침착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파라드.
"제가 조사해본 결과, 대위상 안드로이드, 신형 이너포탈 등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주도했던 건, 데이비드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데이비드는 그렇게 완성된 안드로이드와 이너포탈의 관한 기술을 빼돌려, 테러리스트 측에 전달한 것입니다. 이에 관한 증거들도 모두 확보한 상태입니다."
송재천과 파라드는 경악하였다. 다름이 아닌 유니온 신서울지부 최고 간부가 테러리스트에게 기술을 넘겨줬다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뿐이 아닙니다. 조사 과정에서, 저는 당신이 지난 신서울 사태를 뒤에서 조종하고, 모든 죄를 전임 지부장에게 떠넘겼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물론 이에 관한 증거도 확보해 뒀습니다. 이제 당신은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순순히 체포에 응하시죠, 데이비드 지부장님."
"....미안하지만 응해줄 수 없겠군. 데체 무슨 증거를 확보해서 나를 이렇게 몰아새우는 건지는 모르겠네만, 틀림없이 날조된 증거일 거야. 나는 결백하네! 그리고 만일 그 증거가 날조된 게 아니라 해도, 어쨋든 자네에겐 나를 체포할 권한이 없네. 일게 요원인 주제에, 신서울지부의 최고 간부인 나를 체포할 수 없단 말일세."
결백하다는 것과 응해줄 수 없다는 이유를 설명한 데이비드.
"죄송하지만, 이미 모든 증거들을 유니온 총본부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총본부는 당신을 즉각 체포하라는 명령을 제게 내리셨습니다. 총본부의 명령은 신서울지부 지부장의 명령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만일 계속 불응한다면....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당신을 체포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총본부의 늙은이들이, 나를 체포하라고 했단 말이지??"
데이비드의 목소리가 낮아지고 불쾌하게 말하였다.
"역시 그 늙은이들.... 처음부터 나를 의심하고 있었던 모양이군. 앞에서는 지부장 자리를 내주면서 나를 방심시키고는.... 뒤에서 이런 일을 꾸미고 있었다니.... 미안하지만.... 내 대답에 변함이 없네, 최서희 요원. 나는 체포 명령에 응하지 않겠어...!"
파라드는 그가 한 말에서 무언가를 느꼇는지 황급히 데이비드를 똑바로 집중해서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당신을 체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력을 동원해서 말입니다."
데이비드는 이 말을 기다렸다는 듯,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어디 마음대로 해 봐. 하지만 그 전에.... 이걸 한 번 버텨 보게나."
데이비드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귀의 피어싱을 뺐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파라드! 황급히 최서희에게 소리치는 파라드.
"어쩔 수 없겠군.... 테스트다! 자, 한번 받아보게!"
그 말이 신호탄이 된듯 데이비드에게 돌격하는 최서희.
"조심해!! 저 사람, 위상능력자야!!"
"방금 뭐라..... 커허억!!!"
데이비드가 손에 위상력을 집중시켜 그대로 최서희의 배를 손바닥으로 내지르자 손바닥에서 구 형태의 에너지가 나타나 그녀를 공격했다. 그녀는 심한 타격을 받아버렸다...!!
"이럴.... 수가....! 진짜로..... 위상.... 능력...자...."
기절해버린 최서희 요원.
"나쁘지 않군.... 크후후후후후후...... 휴, 역시 아직은 완전히 조절하기 어렵군. 함부로 내게 대항한 댓가일세."
이 광경을 두 눈으로 직접 봐버린 송재천과 파라드. 송재천은 데이비드 지부장을 바라보았다.
"믿을 수 없어... 데이비드 지부장님... 어떻게 위상력을... 어라!?"
그를 집중해서 바라보자 무언가를 느낀 송재천.
"당신... 그 피어싱이 위상력을 감추는 도구였나?"
데이비드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파라드.
"파라드의 말... 사실인가요?"
파라드와 같은 위치에 선 송재천.
"후후후... 자네들의 그 특이한 눈... '위상 간파의 눈'은 대상자를 똑바로 집중해서 쳐다봐야 그 대상이 위상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지. 그 눈을 지닌 자는 매우 희귀하지. 미안하지만, 자네들이 왜 그런 그 눈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할 시간은 없겠어. 내게는...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거든. 아무튼, 송재천 군, 파라드 군. 아마 유정씨도 보고있겠지만 자네의 팀원들과 유정씨에게 이렇게 전하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네들과 함께해서 꽤 즐거웠어. 그럼 나는 이만 실례하지."
눈 앞의 일이 일어난 충격으로 인해 둘은 어떠한 행위도 하지 못해 결국 데이비드를 놓쳐버렸다...
"아, 최서희 씨!"
둘은 서둘러 최서희에게 다가갔다.
"파라드... 치료 가능해?"
그녀를 유심히 관찰하는 파라드.
"... 한번 해 볼게!"
그녀를 편안하게 눕힌 송재천. 파라드는 두 손에서는 흰빛이 나고 있었다.
"그거 분명 치료 능력이지? 치료 능력... 어느 쪽이야?"
"이 능력은 두 위상력의 힘으로 구현하고 있어. 너도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일단...!"
최서희의 배 위에 손을 갖다 댄 파라드. 파라드의 손바닥에 있는 흰 빛이 그녀의 몸에 들어가 그녀의 몸을 회복시키듯 그녀의 몸에서는 하얀 빛이 난 뒤 사라졌다.
"... 좋아. 하지만 여전히 기절해 있어. 얼른 돌아가자."
중력 조작 능력으로 최서희를 띄워 거점으로 돌아간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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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데이비드는 정말로 배신자?
"그건 내가 할말일세, 유정씨."
데이비드는 울프팩 팀의 관리요원. 제이는 울프팩 팀의 소속이자 데이비드를 형이라 불릴 정도로 친하게 지낸 사이...
"... 어떻게 변해도 이렇게 변할 수가 있는 거지, 형!"
"네가 한가롭게 은둔하고 있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
그리고...
"궁금하지 않았나, 송재천 군?!"
(I gotta belive~) <- 아는 사람만 아는 것.
그의 비밀이 밝혀지다!!!
다음 화 -57화- 밝혀진 True 그리고....
일단 이렇게 써 봤는데...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