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37화- 그 남자의 Quiz
rold 2018-02-26 0
헤카톤케일이 분해되기 직전에 강력한 광선에 의해 타격을 받은 데미플레인의 피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검은양팀은 데미플레인으로 와서 데미플레인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겉으로는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데미플레인을 감싸고 있던 보호막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데미플레인의 안에서 느껴지던 힘이 상당히 약화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 헤카톤케일의 마지막 공격은 큰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대충 이정도 살폈으면 되겠지? 그럼 돌아가자."
"그런데 국장님이 아스타로트의 상태도 확인하라고 하지 않으셨어?"
"만약에 아스타로트랑 만나게 됬을때 그러라고 하셨지. 우리가 굳이 녀석을 만나야 할 필요는 없다고."
"그렇구나. 그럼 어서 돌아가ㅈ..."
"또 왔구나, 인간전사들이여."
"?!"
데미플레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돌아가려 할때, 갑자기 공중에서 아스타로트가 내려오며 검은양팀의 정면에 사뿐히 착지하였다.
"그보다... 선대 용의 유해를 쓰러트렸더구나. 뿐만 아니라 짐의 영지에 타격을 주기까지 하다니, 참으로 놀라워. 그리고 놀라운 동시에..."
감탄하고 있던 아스타로트의 얼굴은 갑자기 분노로 일그러지며 격앙된듯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괘씸하기 짝이 없구나...!"
"읏...!?"
'재천이를 상대했을 때의 힘이 느껴져...!'
아스타로트는 더욱 강력한 힘을 발산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라. 그리고 나, 용에게 충성을 맹세해라. 네놈들이 살 길은 그것뿐이니라."
아스타로트는 검은양팀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라고 명령하였다. 하지만, 검은양팀 중 그 누구도 그럴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시끄러워! 누가 너 따위의 부하가 될 것 같아? 우리는 해볼 때까지 해보겠어. 끝까지 너랑 싸울거라고!"
"우리 동료를 죽인 널 절대 용서못해!"
"잘도 우리 친구를...!!"
"강남을 지나가고 싶으면 우릴 밟고 가라!"
"반드시 당신을 쓰러트릴 거에요!"
투지를 발산한 검은양 팀. 하지만 코웃음을 친 아스타로트.
"그것이 인간이 가진 투지인가? 그러나 투지만으로는 짐을 쓰러트릴 수 없지. 아니, 그 인간 전사만이 짐을 쓰러트릴 수 있다. 그것은 잘 알텐데?"
"넌 지금 재천이에게 상처를 크게 받은 걸 알고 있거든? 언제까지 여유를 부릴 수 있을 거 같아?"
이세하의 말에 아스타로트는 헛웃음을 한 번 터트리고 말하였다.
"어디한번... 시도해 보거라. 비록 짐의 상처가 전부 나은 건 아니지만... 너희들정도는 간단히 없앨 수 있도다!"
아스타로트는 땅속에서 자신의 몸집만한 용 세마리를 소환하고, 세마리의 용은 입에서 일제히 광선을 발사하였다. 세 줄기의 광선은 하나로 합쳐져서 검은양팀을 덮쳤다. 검은양팀은 재빨리 그 공격을 피하고 아스타로트를 향해 덤벼들었다.
"하아앗!!"
검은양팀은 동시에 아스타로트에게 공격을 넣었다. 아스타로트는 그대로 검은양팀의 공격을 정통으로 맞았다. 그러나,
"역시나 이정도인가."
"!!"
아스타로트는 생채기조차 나지 않은 모습으로 여유가 흘러넘치는 기분나쁜 미소를 짓고 웃음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하하하! 무력하다! 참으로 무력하도다! 인간전사들이여!"
'어째서냐고... 공격이 전혀 안먹히는 거냐고! 저렇게 상처가 많은데도..!!'
"이까짓 힘으로 짐에게 대항하려 했다는 말이더냐! 너희 인간들은 참으로 주제를 모르는 족속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구나! 그럼, 이번에는 짐의 차례이니라. 짐의 힘을 뼈저리게 느껴보아라."
아스타로트는 손에 쥐고있는 검을 땅에 수직으로 꽂아박았다. 그러자 검은양 팀 다섯 사람이 서 있는 자리에서 검은연기처럼 보이는 균열이 일어나더니, 그 균열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으아아악!!"
"이제 알겠느냐? 짐이 이정도의 힘만을 내어도 네놈들을 처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니라."
'결국... 이길 수 없는건가...!'
'미안해... 재천아...'
다시 한 번 굴욕을 맞본 검은양 팀.
"목숨은 살려주마. 마지막까지 살아서, 너희들의 도시가 유린당하는 것을 지켜보아라. 그것이 짐의 영지에 발을 들여놓은 너희 인간들에게 주는 형벌이니라. 크크크... 크하하하하하하!"
기분나쁜 소리를 내면서 먼저 자리를 뜬 아스타로트와... G타워로 돌아간 검은양 팀 이었다.
그렇게 다시 작전을 짜는 도중... 갑자기 무전기가 재멋대로 작동하기 시작. 게다가 주파수는... 강남 상공에서 흘러나오는 것. 그리고... 무전기에서 목소리가 나왔다. 그 주인공들은 다름아닌...
-후후후.... 오랜만이야. 지냈어?-
-쨘! 옆에 나도 있지롱~. 파라드는 지금 다른 일 때문에 자리를 비웠고~.-
다름아닌 애쉬와 더스트.
"애쉬... 더스트...! 너희들!!! 너희들때문에... 데미플레인이 나타나고... 재천이가 목숨을 잃었어!!"
그 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크게 격노하면서 말하는 이세하.
-아아... 미안하군. 참 재미있는 녀석인데 말이야. 그를 위해 복수하고 싶지 않아? 그런 의미에서, 아스타로트를 쓰러트릴 방법을 가르쳐주지.-
애쉬에게서 의외의 말이 나와 놀라는 일동.
"그게... 정말인가... 애쉬, 더스트..."
-그래~. 자세한 건 칼바크 턱스에게 물어봐~. 그녀석이 우리보다 설명을 아주 잘 해줘서 말이지~.-
그 말을 끝으로 무전기가 꺼/졌다.
"... 이건 함정으로 보이네만... 자네들의 생각은 어떻지?"
데이비드는 검은양 팀을 바라보았고... 그 표정을 보고는 한숨을 내 쉬었다.
"알겠네... 지금 수용소에 감금된 칼바크 턱스와 통신을 연결해 보겠네. 잠시만 기다려 보게나."
칼바크 턱스와의 연결이 되었고... 스피커폰으로 돌린 데이비드.
-크후후... 슬슬 날 찾아올거라 생각했네, 검은양 팀. 시간이 없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나를 살려둔 건 매우 현명한 판단이었어. 아스타로트를 쓰러트릴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건... 나 뿐이니까 말이네.-
"그 방법이 뭐죠? 가르쳐주세요!"
많이 답답한 듯 이슬비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말했다.
-원래는 내 손으로 차원종들을 이끌고 이 업을 짊어질려고 했지... 유니온의 고위층에 연루된 이상, 클로저들을 믿을 수 없었거든.... 하지만, 검은양 팀은 뭔가 다른 것 같군. 그러니... 이제 내 과업을 자네들에게 물려주기로 하겠네.-
그러면서 검은양 팀이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아스타로트의 특수 능력에 관한 것. 바로 '용의 위광'. 용의 위광을 가진 존재는 자신의 영지 내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갖게 되어 위상력을 지닌 자는 그 지배력에서 벗어나는 게 불가능... 즉 아스타로트가 자신의 영지 내에 있는 한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 그 애쉬와 더스트 마저도... 게다가 클로저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있어, 붕대 친구. 왜 재천이만 타격을 줄 수 있었지?"
-좋은 질문이네, 제이. 이제부터 아스타로트가 헤카톤케일을 쓰러트렸을 때의 방법을 설명해주고 싶네만... 데이비드여. 일단 해야 할 말이 있지 않겠나??-
그 말을 끝으로, 말을 굼뜬 칼바크 턱스.
"실은... 유니온 총본부와 신서울 지부에서 위상반전탄 사용 허가가 내려왔네. 이제 내가 연락만 하면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네."
"... 그걸 숨기고 있었어, 형?"
"... 원래는 말하려고 하고 싶었네만... 말할 상황을 주지 않더군. 자, 이제 말하게. 칼바크 턱스."
-그러지. 지금 이 순간에도 강남에서 차원종들이 날뛰고 있어. 차원종들을 처치한 뒤에 다시 내게 연락을 하게나.-
그 말을 끝으로 통신이 끊어졌다.
"그런데... 그의 말을 그대로 들어도 괜찮겠나? 그는 한 때 인류에 대해 반역행위를 한 자이네.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네."
"... 적어도... 들어볼 가치는 있는 걸로 보여요. 게다가, 재천이도 강남을 포기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고 저쪽에서 보고 있겠죠."
이세하의 말에 검은양 팀 5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 알겠네. 자네의 판단을 믿어보겠네. 그럼... 진군중인 차원종들을 막아주게. 장소는 [차원간섭 발생지], [오염된 시가지]일세."
그 말을 끝으로, 작전지역으로 향한 검은양 팀 이었다.
#########################
힘의 교환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내 제 2 위상력 40%를 파라드에게... 파라드의 제 1 위상력 40%를 나에게... 그러면 균형을 맞춰지고 불균형때 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되고 아스타로트에게 리벤지를 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겠지. 하미나... 몸이 버텨줄까?
"... 시작하자, 파라드!"
일단... 해 보는 거야!
"어...!!"
각자 왼손을 들어 오른 쪽 가슴에 손을 얹고... 힘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균형이 맞춰지는 것은 애쉬와 더스트가 보기로 했으니... 그럼!!!
"큭... 끄아아악! 으으으으윽...!!!"
"으윽...! 으으으으으윽!!!"!
뭐야!! 몸에... 부담이...!! 이정도라니...!!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파라드... 괜찮아!?"
"난... 괜찮아...!!"
허억... 허억...!
"좋아! 이제 그만 해도 돼! 어서 힘의 교환을 끝내!!"
좋았어...!!!
"허억... 허억... 아아악!! 으윽! 아아악!!"
"크윽... 아아아아악!!!"
제발...! 버텨줘...!! 내 몸...!!
"좋아. 이제 이쪽은 안정을 취하면 될거 같고... 남은 쪽은..."
"남은 한쪽은... 이 쪽이 완전히 안정을 취할때 까지 시간을 끄는... 예비용 카드가 있는 곳이지."
예비용 카드를 쓸 필요 없어, 애쉬... 더스트! 내... 동료들한테는...!!
"그 놈과 싸우는 건... 걔들이... 아니야!!!"
"그 놈과 싸우는 건... 걔들이... 아니야!!!"
아스타로트와 싸우는 건....
"우리들이다!!!"
"우리들이다!!!"
############################
차원간섭 발생지, 오염된 시가지의 적들을 제압한 검은양 팀. 김유정이 다시 칼바크 턱스와 다시 통신을 연결했다.
-크후훗. 크하하하하. 또 만나는 구나. 강남을 포기하지 않기로 한 모양이군. 그렇다면 검은양 팀. 그대들은 내 제자가 될 자격을 얻었노라. 지금 내가 들려주는 복음을 잘 새겨듣도록 하거라!-
매우 중요한 정보라 김유정은 녹음기능을 키기 시작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아스타로트는 용의 위광이 있고, 그 위광이 있는 한 클로저도 차원종도 그에게 손을 댈 수 없어. 그리고 그 위광은 원래 헤카톤케일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아스타로트가 빼앗은 것이지....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
"... 뭐가 이상하다는 거죠?"
칼바크 턱스의 말에 신경쓰인 이슬비.
-아스타로트 말이야. 그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던 헤카톤케일을 쓰러트리고 용의 위광을 빼앗았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그리고 나의 주인님, 애쉬와 더스트께서는 나와 유하나에게 무엇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게다가... 왜 송재천이 아스타로트에게 타격을 줄 수 있었을까? 이 답을 찾아낸다면... 자네들은 아스타로트를 토벌할 수 있을걸세."
갑작스러운 수수깨끼 시간이라 좀 화난 제이.
"지금 우린 수수꺠끼를 풀 시간이 없어! 그냥 대답해, 칼바크 턱스!"
-진정하거라 제이. 이미 자네들의 일행은 답을 알고 있을 걸세. 검은양이여, 내가 왜 그를 돌연변이라 말했을까? 그리고 목자는 양을 풀밭으로 인도할 뿐, 어느 풀을 뜯을 지는 양의 의지일세. 그럼... 어느 풀을 뜯을 지 지켜보고 있으마... 크후후후후...-
그 말을 끝으로 통신이 끊겼고... 일단 다른 사람들에게 이 내용을 전달한 김유정. 무언가 답을 찾아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전달하였다.
"흐음... 일단 재천이만 왜 타격을 줄 수 있었을까..."
일단 자기들 나름대로 토론을 한 검은양 팀.
"그냥... 재천이 형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
"흐음... 확실히 재천동생은 주황색의 위상력을 본래의 청록색의 위상력과 함께 사용하면 많이 강하긴 하지."
신강고에서 엠프래스 코쿤과의 결전을 회상한 검은양 팀. 두 위상력을 발휘한 채로 유하나의 칼날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견디는 것 뿐만 아니라 칼날까지 부러뜨렸다.
"아, 모두 여기있었군요."
송은이가 검은양 팀에게 다가왔다.
"은이 언니는 뭐 알 거 같아요?"
"으음... 뭔가 이상하단 말이야... 그러니가 아스타로트에게는 용의 위광이라는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이 있는 한 클로저도 차원종도 그 녀석을 못이긴다고 하잖아? 그럼 '무적'이나 다름 없는데 왜 재천이만 타격을 줄 수 있었을까? 클로저도 차원종도 못이긴다고 해서 그래서 무적이나 다름 없는데 왜 재천이가 아스타로트에게 타격을 줬던걸까... 재천이는 클로저잖아? 그럼 클로저도 차원종도 못이기는데 말이지... 게다가 그 말도 여러 번 반복하기도 했고 말이야."
"지금 저희들도 그것 때문에 토론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치, 유리... 야..."
머리 쓰는 일이라 그만 잠든 서유리...
"우와... 유리는 이 상황에서도 잠이 오냐... 신기하네..."
"쟨 퀴즈가 수면제인거 같아요..."
이세하의 말에 다들 웃음을 지었다.
"아, 제이선배님! 여기 계셨군요! 생각났어요!!"
오세린이 검은양 팀이 있는 곳에 왔다. 이제는 기운이 차렸는지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세린의 말에 잠에서 깬 서유리.
"세린이? 뭐가 생각났다는 거지?"
"선배님이랑 후배들이 나눈 칼바크란 사람의 대화내용을 계속 듣다보니까... 헤카톤케일과 접촉했을 때.... 헤카톤케일이 용에 대해서 한 말이 생각났어요! [용의 위광은 인간도 차원종도 아닌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니라...] 라고!"
그 말을 듣고 놀라는 검은양 팀.
"잠깐만... 인간도 차원종도 아닌 존재라고?"
"네! 틀림없이 그랬어요! 아스타로트가 인간도 차원종도 아닌 존재라면... 그래서 헤카톤케일을 쓰러트릴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요? 용의 위광은 인간과 차원종에게만 통한다는 거라고 하잖아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경악해진 검은양 팀.
"그럼... 재천이는..."
그렇다면 어째서 재천이가 아스타로트에게 타격을 줄 수 있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겉은 인간이지만 속은 인간과 차원종이 아닌 존재라면...
"일단... 캐롤씨에게 가봐요. 세린 선배. 고맙습니다!"
"나도 함께 가겠어! 내가 직접 말하는 게 더 빠를 거 같아!"
캐롤리엘을 찾아간 검은양 팀 + 오세린. 오세린은 자신이 알아낸 내용을 전부 말해주었다.
"...!! 이제야... 알 거 같군요!"
그리고 검은양 팀은 재천이는 인간도 차원종도 아닌 존재가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 아스타로트를 쓰러트리는 방법을 가르쳐드리고 싶지만... 여러분들은 반드시 알고 싶은 거겠죠? 좋아요, 일단 제 가설을 말해드릴게요."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서, 편의상 뭉뚱그려서 '위상력' 이라고 부르지만... 차원종의 위상력과 인간의 위상력은 상반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캐롤. 차원종이 사용하는 위상력을 제 1 위상력, 인간이 사용하는 위상력은 제 2 위상력 이라고 부른다. 두 위상력은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반발한다고 한다. 마치 내부 차원과 외부 차원이 반발하는 것 처럼... 이 두 형태의 위상력 이외에도, 제 1 위상력과 제 2 위상력이 조화를 이룬 상태의 위상력을 가정하는 학자들도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이 새로운 개념의 세번째 위상력을 '제 3 위상력'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제 3 위상력.... 설마! 재천이가 타격을 줄 수 있었던 이유도...!!"
"맞아요... 이제부터 재천군에 대한 이야기를 할게요. 일단... 이슬비양. 당신이 본 그에 관한 자료는... 사실 유니온은 그의 힘이 제 3 위상력 이라는 걸 알고 최대한 은폐하기 위해 정보 공작한 거에요."
"네?! 어째서요??"
"제 3 위상력을 사용하는 자는 인간도 차원종도 아닌 존재.. 바꿔 말하면 반은 인간, 반은 차원종인 반인반차원종이 사용하는 힘이니까요! 칼바크 턱스와 한 때 고치가 되었던 유하나도 반인반차원종에 해당되요!"
그 말에 충격을 받은 검은양 팀과 오세린..
"말도 안돼요! 그는 틀림없이 인간이라고요!"
"맞아요! 제 창이 형을 향해 겨눈 적이 없었다고요!"
이슬비와 미스틸을 진정시키는 캐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이 사실을 알아냈는지 모두 말했다...
"그럴수가..."
"... 이건 운명의 장난인가..."
"... 어째서 칼바크 턱스가 재천이를 돌연변이로 말한 건, 이것 때문이었구나..."
조금 침울해하는 검은양 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몇년 동안 누군가에게 감시를 당할 거라는 걸 안다면 스트레스가 매우 상당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죽었으니 진실도 모른 채 죽은 걸 안타까워 했다...
"그럼... 제 3 위상력이 있어야지 만이 아스타로트를 쓰러트릴 수 있다는 것이로군."
일단... 이걸로 아스타로트를 쓰러트릴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된 검은양 팀. 그들은 잠시 혼란스러운 머리속을 가다듬고, 김유정에게 다가갔다.
"... 캐롤한테서 이야기 들었어... 그래서 재천이가 아스타로트에게 타격을 준 거였구나..."
그러고는 검은양 팀 전원에게 딴 생각 하지말라고 경고했지만 그들 모두는 둘러댔다.
"얼굴에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다 알고 있어... 제이씨도 마찬가지고요. 게다가 반인반차원종이 되면 인간으로 되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이건 고려해볼 가치가 없는 거야... 만일 인간으로 무사히 돌아온다 해도, 몸에 악영향을 남아있을 거고..."
검은양 팀 전원의 생각을 극구 부정하고 말하는 김유정. 하지만...
-후후. 그렇게, 깐깐하게 굴지 말라고.-
또 통신기가 재멋대로 재킹되었다. 애쉬의 목소리가 흘려나오고 있다.
-꺄핫! 이제야 겨우 진실을 안 모양이네?-
-재천이가 없는 지금, 너희들의 도시를 구할 방법은 딱 하나 뿐이야. 우리의 힘을 받아들여. 그러면 그 누구보다 강할 반인반차원종이 될 수 있지.-
-너흰 도시를 구하고, 친구를 죽게 만든 원흉에게 복수하고, 우린 골칫덩이를 재거할 수 있지! 이런 걸 두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가 아니겠어?-
전초기지에서 기다리겠다는 애쉬의 말과 함께 통신이 끊어졌다.
"....."
이윽고 검은양 팀은 김유정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전초기지로 향했다.
"아.... 안돼, 모두!!!"
............................
김유정의 명령을 어기고... 애쉬와 더스트를 찾아간 검은양 팀. 하지만... 힘을 받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그들은 망설였다... 이세하는 엄마의 얼굴이 생각이 난 것... 이슬비는 부모님이... 서유리는 가족들... 제이는 전우들... 미스틸은 독일의 할아버지들이 생각난 것 때문이었다.
"후우... 복수를 하고 싶지 않는다는 거군. 뭐 좋아. 너희가 자초한 일이야. 그러니... 각오하라고."
"날 차버린 댓가, 톡톡히 치르게 하겠어!!"
검은양 팀과 교전을 치룬 애쉬와 더스트. 하지만....
"흠...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그래! 이 정도면 됐을거야!"
공격을 그만두자 의아함을 느낀 검은양 팀.
"후후... 우리가 왜 그만뒀는지는 곳 알게 될거야. 우린 이만 실례하지."
"잠깐만! 너희들은... 아스타로트를 제거하기 위해 이런 일을 꾸민거냐!?"
제이의 말에 정답이라고 말하는 애쉬와 더스트.
"맞아! 우리의 목적은... 처음 부터 그 건방진 놈을 없애는 거였어!"
"선대의 용.... 너희가 헤카톤케일이라 부르는 존재는, 군단장 중 가장 강하고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존재였지. 그의 압도적인 힘 덕분에 우리는 승리를 거머쥐기 일보직전 이었어. 그런데... 그 상황에서, 그가 용의 영지에서 나온 탓에 새 용이 필요해져버렸고... 새로운 용으로 변/태한 녀석이 나타난 거야."
그 존재가 바로 아스타로트.
"새로 태어난 그 용은 내란을 일으켜 선대의 용을 몰락시키고, 멋대로 자기 영지로 돌아갔어. 그리고 그 이후에도 군단의 의지에 계속 반하는 행동을 했고..."
"계다가 이렇게 독단으로 전면전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니 말이야! 지금 다시 생각을 해도 열받네 정말!"
조금 화난 더스트는 금세 누그러뜨고 다시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이 용의 방종도 오래 가지 않을 거야. 마침내 우리의 비장의 카드가 준비되었어. 그러면 떄가 될 때 까지 조심하라고... 후후후..."
그 말을 끝으로 사라진 애쉬와 더스트. 검은양 팀은 G 타워로 돌아갔다.
######################
그랬군...
"그래서... 놈을 배신자라고... 부른 거였군."
설마 저런 사정이 있었을 줄은...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아서 몰랐는데... 몰래 엳듣길 잘했네. 허억... 허억...
"그래, 그래서 없애기 위해 이를 바득 갈고 준비하고 있었던 거야. 그건 그렇고... 이제 괜찮아 보이나봐?"
솔직히... 아직 내 얼굴에 핏기가 올라와 있는 상태지만... 많이 호전되었으니... 칫... 역시 힘들어...
"뭐... 아직 어지럽긴 해. 이정도야 싼 편이지."
재천이 말이 맞아... 이제 목 씻고 기다리라고 아스타로트...! 그 날의 빚을 이자까지 쳐서 갚아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