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별 -10-
PhantomGIGN 2015-02-11 8
"아무래도 난 그래서 널 더 좋아하나봐. 유리야"
나는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밖으로 나가서 휴대전화를 꺼내 1번을 꾹눌렀다.
몇번의 통화음 끝에 쾌활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 아들! 무슨일이야? 엄마한테 전화도 다하고?"
안봐도 놀란표정이 선해서 절로 미소가 나왔다.
"그냥요. 뭐랄까... 엄마 도움이 필요하다고 할까?"
"음~ 역시 뭐가 필요해서 전화하는구나. 언제쯤에 이 엄마는 우리 아들이 '보고싶어서요' 라고 하고
전화 해줄까?"
"뭐... 나이들면 그런말씀들일께요."
"말로만?"
"엄마도 젊고 나도 젊어요. 그럴때가 올려면 한참멀었구요."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우리 귀하고 귀한 아드님이 무슨일이실까?"
"실은.."
나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모두 이야기했다.
유리가 위상력을 상실한것부터 되찾을수 있는 방법까지 전부다...
한참을 이야기하고는 수화기 건너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이 엄마는 뭘 도와줄까?"
"전투에 함께 나가주세요"
말을 꺼내자 마자 엄마의 한숨소리가 들렸다.
"하아- 사실은 데이비드가 전화와서 너랑 똑같은 소리를 했단다"
"국장님이요?"
믿을수가 없다.
국장님이 어째서 우리엄마를 알고있는거지?
"국장님이 엄마를 어떻게 알아요?"
"엄마가 클로저로 활동할때 관리요원이 그 사람이 였거든"
"그래서 대답은요?!"
"거절했어. 영문도 모른채 싸울수는 없어"
"그럼 저는 이유를 알려드렸으니까 싸워주실건가요?"
"음... 조금 생각은 해봐야겠구나. 나도 이제 나이도 있고... 힘도 들고..."
"아직 40 초반이면서..."
"그정도면 다 늙었지 뭐..."
"일단은 생각해주세요. 아들 마지막 부탁이라고 생각하고요..."
나는 그대로 통화종료버튼을 눌러버렸다.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인데 좀 들어줘요... 엄마..."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자 유리가 잠에서 깼는지 쇼파에 앉아있다.
"일어났어?"
"응... 가야해?"
"그래야지. 집에가서 한숨자고 가야겠는ㄷ.."
띠링
문자음이 들려 휴대폰을 보자 엄마로부터 문자가 왔다.
아들
혹시나해서 말해두는건데 집 무너졌거든?
오지않는게 좋을거야
...?!!!!!
대화가 끊기자 유리는 내 정면으로 걸어와 나의 얼굴을 보더니 인상을 찡그렸다.
"왜 그래? 무슨일있어?"
"응... 아주큰일..."
문자를 보여주자 유리는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역시 아주머니야! 쿨하시다니까!!"
"그거 쿨한거랑 거리가 멀어... 어쩌지 나 잘때가 없어..."
"아! 방금 그표정 주인잃은 강아지같았어. 귀여워라"
"나 여기서 자고가도되?"
"그표정은 방금 주인을 찾은 강아ㅈ... 무..뭐시라?!"
갑작스러운 도발에 유리는 얼굴이 빨개져 당황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자도되냐고 어차피 어릴때 같이 잔적 많잖아"
"그..그때랑 지금은 다르잖아!"
"뭐가 다른데?"
"...마..마음대로 해!"
"땡큐"
나는 아무렇지않게 화장실로 들어가 물을 틀었다.
그리고는 변기에 주저앉아...
'ㄴ...내가 무슨짓을한거지?! 장난으로 물어본건데 진짜로 자게 생겼네..!'
거울을 보자 나조차도 얼굴이 빨개져있다.
"이왕이렇게 된거..!"
나는 각오를 다진채 세수를 했고 화장실을 나서자 옷이 있다.
유리동생 옷인듯하다.
서유리 못지않게 동생들도 발육이 대단하다.
동생은 중3인데 나랑 키가 같다지...
"딱맞네..."
그래서 더 슬프다...
옷을갈아입고 방으로가자 바닥에 이불이 깔려있고 유리는 이미자고있는듯 침대에 누워있다.
단둘이 있으니까 고백해볼려고 했는데 막상 주무시니까 힘빠진다...
뭐... 유리답다.
나는 불을끄고 이불에 누워 잠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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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 창문틈새로 빛이 들어온다.
"잘잤다..."
침대를 보자 유리는 아직도 자는지 침대에 누워있다.
나는 간단하게 씻고 옷을입고 아침식사을 차려 덮개를 씌워놓았다.
그리고 포스트잇에 적었다.
'먹어. 금방돌아올께'
방으로 돌아가자 유리는 아직도 자는지 숨을 고르며 자고있다.
하지만 뭔가 좋지않은꿈을꾸는지 인상이 찡그린다.
이마에 키스하자 금방 인상이 풀리고 평온한표정을 짓는다.
나는 유리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돌아올수있도록 모든걸 되돌려놓고올께. 그때 고백할꺼니까... 받아줘.."
그대로 나는 현관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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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래기다리셨습니다.
(여담인데요... 세하가 유리집에 자게된거 원작에서는 19금 처리될까봐... 수정했어요.)
이번작품이 끝이나면 엘세이드님과 합작연재를 생각중입니다.
응원해주세요!!
(잘부탁드립니다! 엘세이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