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늑대 그리고 사서 5화
독서관 2017-08-08 2
군수공장과 수용소에서 나와 함께 싸운 정신계 위상능력자. 전투와는 거리가 멀지만 성실하고 다정다감한 클로저 오세린 요원. 이름을 봐서 한국인인것은 예상했지만 작전에 함께 참가 할 줄은 몰랐다.
"세린 선배! 오랜만이에요!"
"어서오세요. 세린선배."
"꺄아 유리야 슬비야 오랜만이야!"
"볼프 형과는 아는 사이에요?"
"응. 얼마전에 함께 임무를 수행했어."
검은양 팀 그리고 늑대개 팀과도 안면이 있는 모양이다.
"큭.. 테인이. 난 아저씨고 후배는 왜 형이라고 부르는 거지?"
서럽다는 듯이 입에서 피를 흘리는 제이 선배. 아저씨라고 불리는 게 싫기는 싫은 모양이다. 하지만 오랜만의 재회도 잠시, 신논현역에 대규모 차원종 반응이 잡혀 모든 클로저가 그 쪽으로 출동했다. 거리를 사람이 아닌 차원종이 점령했다. 처음 보는 차원종들도 있고 지금까지 싸운 데스워커들도 보인다. 각기다른 차원종들이지만 하나의 의지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름없는 군단의 의지. 이번 작전의 목적은 군단의 병력 수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간부인 애쉬와 더스트를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캬하핫! 다 부숴버리겠어!"
"목표 확인. 적을 섬멸합니다."
클로저들이 위상력을 모은다. 위상력이 모인 포격, 탄알, 검격, 주먹 그리고 버스...가 난무한다.
"이세하! 거기 시내버스 좀 던질게! (쿠쾅!)"
"위험하잖아! 그리고 이거 광역버스야!"
"아..아무튼!!"
전투는 점점 치열해진다. 클로저들의 화력 역시 강하지만 그에 비해 차원종의 수가 너무 많다. 나도 분발해야겠군. 손에 소름끼치는 붉은 위상력 정확히 말하면 사념이 모인다. 사념은 검이 되고 화살이되어 차원종을 난도하고 꿰뚫는다.
"빌어먹을 마검, 받아봐!"
사념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마검이 차원종 군단을 학살한다. 한 번의 휘두름으로 차원종들의 목이 팔리 몸이 잘려나간다.
"어이, 네 차례야."
붉은 기사가 쌍검을 들고 어제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차원종 사이를 휘집고 다닌다.
(세하 시점)
"저런 과격한 전투는 처음봐요."
"인간이 차원종을 다룬다고?"
"흐음. 재밌는 남자군. 저런 기술은 처음봐. 응? 레비아 왜그러지?"
"저분의 위상력은 제 위상력과 비슷해요. 차원종의 기운이 느껴져요."
"볼프 선배는 저 검은 책에서 나오는 차원종의 사념을 무기로 싸우신대. 책이 차원종의 사념을 흡수해서 위상력으로 가공하는데 현재로써 책을 다룰 수 있는 클로저는 볼프 선배 밖에 없대."
"볼프님은 굉장하신 클로저셨군요."
하지만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인간이 다루기에는 너무 소름끼치고 강력한 위상력이다. 이 것을 스스럼 없이 다루는 볼프 선배의 실력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선배의 활약으로 차원종들은 대거 정리가 되었다.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 즈음... 거리 중심에서 거대한 차원종이 나왔다. 야수와 같은 모습을 하고 목에 구속구를 걸고 있는 차원종의 이름은 말렉. 클로저를 막 시작했을 때 싸워봤다. 하지만 저번에 봤을 때와는 다르다. 덩치도 더 크고 몸 곳곳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세하야. 저번에 싸운 말렉과는 좀 다른데?"
"그런 것 같아. 저 검은 기운의 영향으로 보이는 데."
(크아아아아아아)
웅..웅.. 울음소리 한 번으로 자세가 무너졌다. 이녀석 저번녀석과 확실히 다르다. 말렉은 그대로 우릴 향해 돌진했다.
"특경대 여러분! 후퇴하세요!"
말렉이 특경대를 공격한다. 차량이 부숴지고 여기저기 비명이 터져나온다.
"그만해 이자식아!"
"이것이 나의 별이에요!"
나와 레비아가 온 힘을 다해 공격했지만 놈은 쓰러지지 않았다. **... 말렉이 크게 뛰어오른 그 때 (퍼어어어억) 뭔가가 말렉의 옆구리를 크게 쳤다. 거대한 붉은 손이었다.
(볼프강 시점)
말렉이라는 차원종은 내 거인의 주먹을 맞고 날아갔다. 예상대로 그정도로 쓰러지지는 않았다. 검은 기운이 더 강해지면서 녀석이 더 흉폭해졌다. 그 자식을 꺼낼 수 밖에 없겠다. 어이 나와라 벨리알!
(웅웅웅 쿠오오)
붉은 위상력이 소용돌이 치며 거대한 거인이 나타났다. 꿈속에서 보고 말렉을 날려버린 붉은 손의 주인 벨리알.
"다 부숴! 나 빼고."
벨리알이 도끼를 치켜든 순간 상황은 종료되었다. 1시간 뒤 특경대의 지원팀이 도착했다. 그들이 마주 한 것은 차원종의 시체들 그리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클로저들과 특경대들 마지막으로 그들 사이에서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붉은 거인이었다. 우리는 치료를 위해 강남으로 돌아왔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진 강남에서 특경대들 사이에서는 벨리알의 활약이 한창이다. 슬비와 유리가 눈을 반짝거리며 베테랑 클로저는 원래 그렇게 강하냐는 둥 나타가 와서는 지금 당장 자신과 붙어보자는 둥 세하와 레비아가 와서 어떻게 그런 차원종을 다룰 수 있냐는 둥 마지막으로 테인이가 벨리알을 사냥할 수 있게 해달라고(,,,) 조르는 둥 얘기가 있었다.
"인기인이시네요. 볼프씨."
"역시 요원님은 굉장하세요."
"아 하피씨 오세린 요원. 너무 그렇게 비행기 태우지 말라고."
"실제로 볼프씨의 활약으로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잖아요. 모두 무사할 수 있었고요."
"상황은 전부 모니터링 했다. 볼프. 과연 유니온 상부의 직접명령을 받는 이름 높은 사냥터지기 팀이군"
이번엔 트레이너와 유정씨가 가세했다. 확실히 이번 작전은 힘들었지만 내가 단독으로 수행하던 작전들 중에서도 이것 이상가는 일도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그 검은 기운의 정체가 신경쓰일 뿐이었다.
"내일 오세린 요원님과 같이 놀러갈껀데 볼프씨도 함께 가실래요? 오세린 요원님 말로는 휴가도 못가셨다던데."
"하..하피씨 갑..갑자기 그런...!"
"미인 둘과 함게 휴가인가? 평생 기억에 남을 휴가가 되겠어. 내가 여자복이 없어서."
"하지만 그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있으신것 같군요."
하피씨가 내 뒤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다. 오세린 요원도 같은 곳을 바라보더니 식은 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트레이너와 늑대개 팀 유정씨와 검은양 팀 그리고 특경대원들도 내뒤를 바라보더니 긴장을 탔다. 같은 곳을 본 재리는 얼었고 휠 오브 포츈 승무원들은 키득키득 웃기 시작한다. 왜그래? 무섭게?
"어머~~ 요원님 매우 즐거워보이시네요~!"
.....너무나도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렸다. 살포시 고개를 돌리니 우리의 존귀하고 아름다우신 오퍼레이터 앨리스 와이즈맨 양이 환한 얼굴로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to be continue
-후기-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다음화에는 볼프강의 장례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