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와 슬비의 이야기
유카타레아 2017-07-06 0
세하와 슬비 이야기 그 첫번째 이야기
(저번화가 프롤로그라구요...)
미스틸의 사명
"헥...헥..."
"형! 누나! 우리 임무 성공한 것 같아요!"
"무슨 차원종 힘이 저따위야?"
긴급 출동한지 5시간만에 차원종을 처리한 검은 양 팀과 늑대개 팀.
유난히 얼굴이 밝아보이는 미스틸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 번졌다.
슬비는 그런 미스틸을 보며 생각했다.
'제 사명은 세상의 모든 차원종을 섬멸하는 거에요!'
미스틸이 첫 인사를 했을때 웃으며 해주었던 이야기었다.
자신의 사명.
슬비는 검은양팀의 일원이지만 여태껏 자신의 사명같은 거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었다.
근데 자신보다 훨씬 어린 초등학생의 사명이라니...
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슬비는 떠올랐다. 미스틸에게 '사명'이란 단어를 말할 때마다 바뀌는 미스틸의 표정을.
혹시나 미스틸에게 다른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며 슬비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야!!! 이슬비. 너 자냐?"
"어?"
언제 왔는지 세하가 슬비의 코앞에서 슬비를 툭툭 건드리고 있었다.
찰싹!
슬비는 홧김에 강하게 세하의 볼을 쳤다.
"아야야..."
"ㅉㅉ. 그러게..."
"아, 미스틸. 네 사명은 이제 얼마나..."
순간 미스틸의 표정이 바뀌었다.
웃고 있는 미스틸의 표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
입을 다문채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미스틸.
유리는 어리둥절하다는 듯 말했다.
"아님 말고."
"...네, 누나."
미스틸의 사명은 더이상 차원종 섬멸 같은게 아니다. 어쩌면...
그것이 자신의 사명을 더럽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스틸. 근데 너 진짜 여자 아니야?"
"아니에요!!!"
"그럼 걍 돌아가자."
"네!"
미스틸의 얼굴이 밝아졌다.
미스틸은 생각했다.
'괜찮아. 이게 나의 길이 아니더라도... 내가 믿는 길이, 나의 길일 테니까.
그리고 나는... 미스틸,테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