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39화- [Rebellion : The Beginning.]
호시미야라이린 2017-07-03 0
“너는 그걸 어떻게 다 파악하고서 알려주는 거지?”
“......첩보부의 능력만 있으면 다 파악할 수는 있습니다.”
“첩보부?”
“실수했습니다. 제 개인적 정보망인 ‘휴민트(Humint)’ 라고 해드리죠.”
실수로 한 말을 잠깐의 당혹스러움도 없이 바로 수습하는 이 녀석. 녀석은 왠지 거짓말을 하더라도 침도 삼키지 않고 할 수가 있을 것만도 같다. 트레이너는 일단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데 앙클에 대한 정보를 좀 알려주고 싶어서 온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본인이 할 말만 하고 바로 가버리는데, 본인에게 있어선 현실적인 선택이 아닐 수가 없는데 괜히 시간 끌었다가는 본인의 신변위협이 더 커질 수가 있으므로 빠져나갈 수가 있을 때에 바로 빠져나가는 것이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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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하이드는 바이올렛에 대한 집착이 심히 남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니, 집착이라고 하면 부적절한 표현일 수도 있으니 ‘애착’ 이라고 부르는 것이 나을까? 하이드는 여전히 바이올렛을 상대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취하며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인다. 정도연은 멀리서 바라보며 한숨을 쉬기만 할 뿐. 과거에 비한다면 차라리 지금의 하이드가 훨씬 더 낫다. 과거의 기억을 찾았다가는 그 당시의 일이 다시 반복되는 것일 뿐이니까. 하이드가 매일 바이올렛을 향해 사진을 찍고 동영상 촬영까지 해대며 아주 좋아하는데, 근데 이 하이드가 어찌된 영문인지 보관하는 능력이 좀 미숙한 걸까? 거의 수시로 들키며 삭제를 강요당한다.
그러고 보니 트레이너가 녀석에게 이제 곧 나타의 생일인데, 생일선물도 안 줄 거냐고 묻자 녀석의 생일에 맞춰서 이곳 공중전함 램스키퍼를 향해 무인항공기 드론이 이동하도록 준비를 시켜놨단다. 말 그대로 나타의 생일에 맞춰 드론이 찾아온다는 건데, 설령 온다고 한들 램스키퍼가 과연 식별이나 할 수가 있을까? 적의 드론일지, 아니면 그녀가 보낸 드론일지 그걸 구분이나 할 수가 있을까? 일단 한번 때를 기다려보도록 하자. 혹여 오지를 못한다면 녀석에게 무슨 사정이 생긴 거라고 대충 얼버무려도 되는 거니까. 드론으로 생일선물이라... 녀석의 신변이 많이 위험한 모양이다.
“......‘????(Maerad)’ 현상수배범 포스터가 유니온에서 나왔어요.”
“국제적 공개수배를 하겠다는 거로군.”
“아무래도 유니온 총본부도 죽지 않았다고 확신한 모양이에요.”
“김유정 부국장. 혹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측에도 알려져 있소?”
“......네. 그 ‘인터폴(Interpol)’ 측에서도 ‘적색 수배령’ 으로 맞춰놨다고 해요.”
“그럴지도 모르겠소. 녀석은 국제적 위험인물이기 때문인 것이오.”
“그 녀석, 이제는 볼 수가 없겠죠? 유리 말로는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던데......”
“서유리 양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유니온은 여전히 적인 것이오.”
“그렇겠죠? 살아있다는 건, 자신들을 위협할 수가 있다는 거니까요.”
김유정 부국장, 트레이너 함장의 대화는 그 이후로도 계속 진행이 된다.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측에서도 그 녀석이 살아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분위기. 그 때문에 ‘적색 수배령’ 으로 발령한다. 그러니까 ‘고인을 상대로 적색 수배령 발령’ 이라는 건데, 일반인들에겐 그렇게 보이겠지만 유니온과 인터폴 등은 전혀 다르다. 게다가 유니온은 며칠 전에 미합중국 중앙정보국인 CIA 측에도 연락해 녀석을 찾아줄 것을 요청한 상태! CIA, 인터폴, 유니온이 공동으로 수색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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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잠시 좀 관계가 없는 이야기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인간과 차원종으로 종족이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 이라는 종족도 있다. 제3의 종족. 세상 사람들은 ‘크림조랜더(Crimzo Lander)’ 라고 부른다. 크림조랜더 종족의 군주로 알려진 조안. 그 조안의 부모인지 선조인지는 몰라도 그녀가 ‘어머니’ 라고 불렀던 존재가 있었다. 그 자의 이름은 릴리스. ‘닥터 릴리스’ 라고 더 알려졌던 인물이었는데, 그녀가 결혼했던 남자는 바로 인간의 모습을 한 차원종이자 어느 군단의 고위급 간부였다. 그렇게 해서 조안이 탄생했다고 하나 정확한 내용은 아니다.
인간과 차원종이 결혼했다는 소식은 인류 전체에 있어서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인간들은 물론이거니와 차원종들도 이들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고, 어느 쪽으로도 갈 수가 없었던 그들은 결국 어느 누구도 살지 않는 사실상의 무인도에서 생활했고 지금의 크림조랜더 종족의 시작이 되었단다. 그러나 닥터 릴리스와 그 차원종은 오래갈 수가 없었는데, 그 차원종의 경우는 군단에 강제로 끌려가고서는 인간과 결혼한 죄목으로 인해 공개처형을 당했고 닥터 릴리스의 경우도 인간들이 보낸 특수부대들에 의해 참수를 당했다. 조안은 인간들에 의해 어머니의 죽음을 바로 눈앞에서 숨어서 지켜봤다. 숨어있었던 덕에 들키지는 않았으나 어머니의 죽음을 봐야만 했다.
“......크림조 군주 조안. 당신이 왜 인간들을 증오하는지 알겠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인간들이 보낸 특수부대에 의해 참수 당했어. 아버지도 군단에 강제적으로 끌려가서 이후를 모르지.”
“여기, 차원종 녀석들의 내부 기밀사항이 적혀진 내용입니다.”
“......인간과 결혼한 죄목으로 사형에 처한다. 그렇군. 예상대로야.”
“여기의 이 내용에는 공중에 매달아놓고, 뭔가로 산산조각을 냈다고 나옵니다.”
“뭔가로 쏴서? 보나마나 ‘고어물’ 에나 나올 수준의 정도는 되겠지.”
“인류와 차원종 모두에 복수하기 위해 크림조랜더를 모두 모아 ‘리벨리온(Rebellion)’ 이라는 국가를 만들고, 군대조직화를 한 것이군요.”
“리벨리온에 합류하지 않은 크림조랜더는 네가 유일하다는 거 알지?”
“저는 지금 신변위협을 받고 있어서 어디로도 갈 수가 없습니다. 조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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