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2.5 (2) 두 사람의 위기

소드쉽 2017-06-03 0

유니온 본부 안에서는 치열한 혈투가 펼쳐지고 있었다.



안에 있는 클로저들은 대부분이 정예지만 유감스럽게도 대 클로저용 병기를 앞세우고 뒤에 있는 저격병들이 후방에서 공격하니 맥을 못 추렸다.



물론 모든 클로저들이 이런 식으로 당하진 않았지만 그 숫자가 적은 것이 유감스러울 뿐이다.



펠롭스!! 어디 있니? 펠롭스!!?”
 


한 사내



한때 갓 태어난 펠롭스를 호위했던 서광협이란 클로저는 펠롭스가 어디에 있는지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었다.



어쩌지? 공세가 갈수록 거세어지기만 하고



온갖 곳을 다 **가기 시작했고 아직 살아있는 사람에게 묻기도 했다.



그러자 도망치던 어떤 과학자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부근으로 향했고 부서진 벽 너머로 서광협은 보고서라 불리는 종이 뭉치를 아주 구겨버릴 듯 쥐고 있는 펠롭스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그걸 바닥에 내 팽개치고는 화풀이하듯 짓밟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시선을 느꼈는지 서광협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안녕오랜만이네.”
 


…… 누구?”
 


나라고. 기억 안나니? 너 호위해 주던



그제야 기억난다는 듯한 얼굴로 다소의 경계심은 풀어졌지만 노기는 아직 얼굴에 서려져 있었다.



광협은 눈치를 보면서 짓밟힌 종이를 어렵게 풀어서 본 결과 펠롭스가 정말 화 낼만도 했다.



복제라니?……



보고서 안에는 세포가 일정한 시간만 지나면 변이를 계속하여 복제를 할 수가 없다.’라고 되어 있기는 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걸 어떡하나 싶었는데 무전에서 연락이 왔다.



서광협, 뭐하는 거야? 간부들이 독촉을 하고 있다고. 이럴 때도 지들 목숨이 먼저라고 빨리 좀 데리고 와줘!!”



서광협은 무전을 때리고 있는 자신의 동료이자 여성 클로저인 이진희를 보이기만 하면 입을 다물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어쩌랴. 결국엔 말을 해야 하긴 했다.



간부라는 말에 눈이 드라코리치의 눈으로 변해가는 펠롭스에게……



펠롭스네가 왜 그러는지는 이해해. 네가 폭주했다는 그 사건도 너한테 변을 당한 관리요원에게 자초지종을 다 들어서 네가 정말 억울한 것도 알아.”



바깥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인데도 서광협은



부탁한다. 펠롭스. 간부들을 대피소까지만 호위해다오. 그 다음부턴 뭘 해도 좋아. 적어도 예전에 너와 있었던 시간을 생각해서라도제발 부탁한다.”



고개를 숙여가며 부탁했다.



속에서는 그야말로 천불이 끓었지만 고집부릴 상황이 아니긴 하니 어쩔 수 없이 서광협을 따라갔고 그의 동료인 이한섭과 합류했다.



여 오랜만. 잘 지냈냐?”
 


지금은 그냥 가자. 이 녀석 지금 저기압이다 못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야.”



무슨 일 있어?”
 


그 순간 저지먼트 3대가 그들을 급습했다.



그러나 하필 폭발하기 일보직전인 사람이 있다는 것이 화근이었다.



화풀이 대상을 발견하자마자 펠롭스는 괴성을 질러가며 저지먼트의 부품을 하나하나 맨손으로 뜯어버리고 있었다.



저건 완전 헐크네 헐크……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이건 뭐야? 보고서?”
 


물음표가 가득한 채로 읽은 이진희는 그야말로 얼굴에 뜨악하는 표정을 나타냈다.



너무 막장이라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군.”



게다가 여기로 오면서 이야기를 좀 했는데뜬소문으로만 들리던 것들이 죄다 사실이더라고. 공항의 안드로이드 시설이며 휴게소에 있는 불법 비밀 실험실, 그리고인간전지 프로젝트까지.”
 


……우리 매장당하는 거 아니야?”
 


본래는 적들이 계속 습격하고 있었지만 불행히도 아직 화가 덜 풀린 펠롭스에 의해 문자 그대로 박살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매장이고 뭐고, 간부놈들 면상을 뭉개고 싶더라고. 우린 정말 목숨 바쳐가며 싸우는데
 


정말로 그러지 말길 바랄게. 에휴~”
 


펠롭스가 빨리 오라고 독촉하자 그제야 자신들이 너무 여유롭게 대화했다는 걸 알고 달려갔다.



그나저나 솔직히 저건 반칙이야. 나중엔 알파퀸도 어쩌지 못하는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지. 그런데아직 아이는 아이더라고.”
 


“??”
 


일다 끝내면 어디로 갈 거냐고 물었더니가족들을 만나러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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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그곳은 폐허였다.



파괴된 거리, 무너져가는 빌딩.



자청은 겨우 정신을 차리는 동시에 기절하기 전의 상황을 똑똑히 기억했다.



데이비드가 램스키퍼를 너무도 간단히 추락시켜버리는 그 순간을



연락하고 싶어도 통신수단은 무사할 리 없었고 자청은 일단 높은 빌딩으로 순간이동해서 아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고 그다지 원하지 않는 형태를 찾아버렸다.



!! 거기 너!!!”



한쪽 손에는 언제라도 방전시킬 전기가 스파크로 튀고 있었고 다른 손에는 유하나를 인질로 붙든 채 자청이 있는 빌딩을 향해 소리 질렀다.



당장 내려와!! 그렇지 않으면 이 여잘 죽여 버리겠어.”



자신의 건강상태를 언제나 체크해 주면서 세상 물정에 관해선 귀찮아하더라도 매 질문마다 우쭐거리면서 설명해 주는 언니였다.

당연히 못 본 척 할 수 없던 자청은 결국 빌딩에서 내려왔다.



허튼 짓하면 알지? 알지?”



너 이렇게 해서 어쩌려고?”
 


몰라서 물어? 너랑 이 여자를 데려가기만 하면언니가 날 다시 받아 줄 거야!! 그럴 거라고!!”



너의 언니는
 


시끄러!!! 날 버리지 않았어!! 버리지 않았다고!!”



카밀라의 절규 속에서 자청은 위치를 바꾸어서 구출하고 싶었지만 잘못 될까봐 그럴 수도 없었다.



혹시나 잘못되면 그날처럼……



그리고 그렇게 망설일 때, 때를 맞추기라도 한 듯 총소리가 들렸고 자청은 반사적으로 차원벽을 소환해서 총알을 막았다.



이걸 신호로 레밍부대들이 떼거지로 몰려들었다.



카밀라는 저격수를 비롯한 옥상의 베리타 여단을 보고 자신은 여기 있다고 손까지 흔들었지만 레밍부대들이 기관총을 갈겨대자 자청은 그나마 익숙한 공간왜곡으로 총알을 되돌려 보내버렸다.



레밍부대들이 주춤한 사이 자청은 셋을 데리고 이 건물 저 건물로 순간이동을 했다.



이거 놔!! 언니가 날 데리러 왔다고!!”
 


그 와중에 발버둥쳐서 사람 답답하게 만드는 카밀라였지만 따돌렸다 싶었는데 눈앞의 여성 형태의 로봇들이 보여서 신경 쓸 수가 없었다.



그 로봇들이 화염을 날려대고 보라색의 염동력을 내고 바위를 날려대자 자청은 일단 벽으로 두 사람을 보호했다.



그런데 순간 뒤가 서늘하다 싶어 고개를 돌렸고 하나도 눈치를 채서 카밀라와 자청을 집어들고 몸을 날리자마자 카밀라가 있는곳에 그보다 상위개체인듯한 붉은색과 하얀색의 여성형 안드로이드가 서 있었다.



자 잠깐!! 나라고!! 내가 있단 말이야!! !!!”
 


그러나 그런 건 안중에도 없다는 듯, 공격을 퍼부었고 다시 자청은 순간이동 했다.



자청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카밀라에게 한 소리 퍼부울려고 했지만 유하나가 제지했다.



아냐나 버림안 받았는데……
 


그 순간 자청은 뭐라 말 할 수가 없었다.



언니언니의 선생님은 저한테 사람들의 희망이 되라고 했지만…… 모르겠어요. 애한테는 독설만 퍼붓지언니는 구출도 못하지……
 


칼바크님이 지금 당장 되라고 했어?”
 


그런 말은……
 


뭐든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래? 그리고 넌 지금도 충분히 도움 되는 걸. 무리하면 안 돼.”
 


곧이어 저지먼트같은 각종 병기들이 세 명을 탐색하고 있었다.



상황이 여유롭지는 않으니까 자청아. 일단 공항 근처까지 순간이동 좀 부탁해. 거기엔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거든.”
 


아는 사람이요?”
 


시간 없어. 그냥 언니만 믿어.”
 


어쩔 수 없이 자청은 높은 빌딩에서 공항이 어디에 있는지 탐색한 뒤, 그곳을 향해 연속으로 순간이동했다.



우욱~. 이거 되게 멀미나네!!!”
 


언니 괜찮으세요?;;”
 


이 상황에 멀미정도로 뭐라 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베리타 여단의 병기들이 셋을 찾아내었고 어디선가 총 소리가 들렸다.



유하나님!!”
 


칼바크의 병대들이 능숙하게 병기들을 모두 파괴하고 셋을 맞이했다.



모시러 왔습니다.”
 


고마워요. 그건 그렇고 자청이를 호위해줄 인원이 혹시 있나요?”
 


이 분은그런데 어디로 보내려고 하십니까?”
 


가장 도움이 절실한 곳에 보내려고요.”
 


언니, 저도 그냥 언니를
 


유감스럽지만 저쪽이 훨씬 네 도움이 필요할 거 아니야? 그게 더 네가 희망이 되는 길이기도 하고. 갖다 와.”
 


언니…… 죄송해요. 나중에 다시 만나요.”



유하나는 그렇게 호위부대를 붙여서 자청을 떠나보냈다.



물론 나도 널 곁에 두고 싶지만…… 한편으론 네가 너의 왕자님이랑 잘 되는 것도 보고 싶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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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펠롭스는 꼴도 보기 싫은 간부들과 같이 대피소로 이동 중이었다.



배 나온 중년 간부는 그저 펠롭스가 무서워서 제일 앞장서서 걸었고 이윽고 대피소까지 적들이 많이 출연 했음에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도착했다.



그럼 난 이만 간다.”
 


기다려!! 그렇게 멋대로 가려고 해?”
 


누군 멋대로 데려오고 내 피로 실험한 주제에!!”
 


간부들은 그야말로 입에 본드를 바른 듯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더 이상 있다간 화딱지가 날 것 같아서 뒤돌아 가려고 했다.



뭔가 번쩍했고 펠롭스는 적습인가 싶어서 뒤돌아보려고 했다.



옆구리 쪽이 뭔가 축축해져서 보니…… 피였다.



옆구리 한 쪽이 누가 집어 먹기라도 한 듯한 모양이 되었고 발 앞의 땅은 둥근 원 모양으로 구멍이 생기고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

이정도의 상처는 플레인 게이트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 데이비드!!!”
 


이런정말 오랜만에 뵙는 군요. 유니온의 썩어빠진 간부님들 아니십니까?”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데이비드를 보고 간부들이 꽥하고 소리를 질렀다.



지금은 당신들한텐 관심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대피소로 내려가시죠?”
 


……



간부들이 신음소리를 삼킬 동안 펠롭스는 살이 파 먹힌 듯한 옆구리를 손으로 쥐면서 데이비드를 노려보았다.



이제야 겨우 제대로 마주 보는구나, 펠롭스.”



시끄러, 너 이 자식!!!”
 


가족을 배반하고 형을 살인병기로 만들려고 한 작자한테 할 인사 따윈 없었다.



예의범절이라고는 없군. 부모가 이렇게 자식교육을 안 시켜서야



데이비드는 위협적인 녹색 기운을 손에서 뭉치고 있었다.



내가 대신 교육 시켜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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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은 높은 빌딩으로 올라가면서 혹시나 일행을 발견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두리번거렸다.



약간의 봉술을 익힌 것 빼곤 경험이 전무해서 되도록 적들을 피해갔다.



그러나 미처 인지하지 못한



!!!’



화살이 뺨을 스쳤다.



뒤돌아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여자가 빛나는 날개를 접고 부하들과 함께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자청은 미리 장소를 물색 한 뒤 무기를 떨 듯이 꽉 쥐었다.



넌 그때 경황이 없었으니 기억하지도 못하겠지. 내 소개를 하마. 내 이름은 이리나 페트로브나. 베리타 여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자청은 부하들은 한계까지 각개격파한다 쳐도 이 여자는 못 이길 것 같았다.



데이비드는 널 암살하라고는 했지만…… 솔직히 그건 좀 내키지 않는군. 너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너의 과거까지 알게 되니 말이야. 류자청. 이쪽으로 올 생각 없나? 이 세계에는 지금 너의 고향 못지않은 잘못된 부조리로 가득하다. 우리 여단의 대의는 그 부조리를 모두 파괴하는 혁명이다.”
 


자기 여동생마저 버린 사람 말을 내가 뭐 하러 믿어?!!!”



…… 카밀라는 대의를 위해 희생 된 거다. 안타까운 희생은 늘
 


그딴 말로 얼버무리지 마!! 그 애에게 있어서 당신이 유일한 가족이었어!!! 대의 좋아하시네. 자기 여동생도 못 지키는 사람이 무슨 대의야!!!?”



…… 그 말은 거부의 의사로 알겠다. 원래 같으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설득하려 했지만 우리에겐 더 이상 시간이 없다. 류자청, 우리의 대의를 거부한 대가를 치러라!!”
 


자청은 곧바로 순간이동으로 튀어버렸고……



수색부대, 자청이 순간이동 할 만한 장소를 모두 물색해라. 암살부대, 장기적으로 류자청의 힘을 빼 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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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한 번씩만 올리니 좀 감질맛나네요

오늘도 버그 덩어리 얻고 그레모리 돌다 소설 올립니다.

전 언제쯤 유투브에 올라오는 괴물 스펙의 플레이를 해볼련지........

그냥 소설을 열심히 쓰겠습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10-24 23:15:4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