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2) 육아 (소실된 것 복구)
소드쉽 2017-05-31 1
“그래서 이 사단이 났다 그건가;;;?”
사고를 듣고 급하게 달려온 데이비드와 김유정은 엉망진창이 된 플레인 게이트를 보고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를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모든 설명을 한 정도연 박사와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세하와 슬비가 있었다.
“너무 그렇게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저희들 때문에 세린 선배님까지 쓰러지시고… 면목이 없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했는데… **지 당황해서…”
“슬비요원이나 세하요원이나 이해하고 있으니 너무 그러지 말게. 지금은 자네들이 데려온……;;; 저 ‘차원종’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지.”
어느새 차원종은 슬비 근처에서 떡하니 손을 위로 휘적거리며 ‘음~마’거리며 슬비의 관심을 애타게 바라고 있었다.
“박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안타깝군. 어쩌면 함께 싸운 동료일지도 모르고, 또 누군가의 가족일지도 모르는데……”
“정신연령은 막 태어난 갓난아기에요. 더군다나 자기가 각인한 부모한테선 떨어지기 싫어하고요.”
“저 그럼……설마…”
“우아?”
그때 차원종이 문득 김유정의 코트자락을 잡아당겼다.
“어…어어?”
넘어질 수 밖에 없었고……
“뜨악!!!!!”
“헉!!”
“!!!!!”
“이런…!!!”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차원종이 깔리고 말았다.
그리고 폭발하기 약 5…4…3……
2…… 할려는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딸랑이 소리와 함께 유리랑 테인이랑 제이가 급히 달려왔다.
1………제이는 얼굴을 이리저리 손으로 뒤틀고 혀를 내밀었고 테인이는 창 대신 딸랑이를 연신 흔들고 유리는 장난감으로 이리저리 시선을 빼앗았다.
그리고 차원종은 이젠 장난감을 연신 만져대는가 한편 제이의 얼굴보고 꺄르륵 웃어 댔다.
“휴~. 정말 나이스 타이밍이였네.”
“헤헷. 동생들 돌보다 보니 아기에 관해선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고요.”
“그때도 유리누나 자장가와……아……”
이제야 잠들어서 얼굴을 마사지하고 있는 제이였다.
“살다보면 이럴 수도 있기는 해. 그런데……”
제이는 씁쓸하게 짧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원래 아기들이 다 그렇지만…… ‘정말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겠군’”
안경을 살짝 손가락으로 올리며 몇 초의 침묵이 흐르고……
“검은양팀. 임무를 하달하겠네. 지금부터는 유니온에서 공문을 내리기까지 이 ‘차원종’을 맡게. 맡는데 필요한 지원을 최선을 다해 할 테니.”
“역시… 그렇게 되는 군요.”
“모두 납득했나 보군. 걱정말게 어느 정도 차원종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면 유니온 본부로 데려갈 테니…”
“슬비야, 정말 괜찮겠니?”
“임무는 임무에요. 걱정마세요 유정 언니.”
그리하야……
“사무실이 완전히……”
제이의 말대로 1인 보육실로 바뀌었다.
옆 방의 침대만 아기침대가 아닌 일반 침대지만 어차피 정신연령이 아기이니 별 차이 없었다.
위에는 모빌이 돌고 주변엔 온갖 동화책과 장난감 등등 아기한테 필요한 물품들이 책상에만 해도 수두룩했다.
물론 만에 하나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차원종의 몸에다 위상력을 억제해 두는 걸 붙여두는(그러나 캐롤리엔의 말에 의하면 ‘위력만’약화된다고 한다.)것부터 억제기 설치까지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었다.
‘솔직히 이 상황…… 정말 어이를 영영 상실할 것 같아.’
플레인게이트가 불안정해진 탓에 셋은 어쩔 수 없이 복구 작업에 동원되어 갔다.
“어디…… 이건 이렇게……”
슬비는 슬비답게 유리가 적어준 메모지랑 컴퓨터에서 육아에 대해 검색해서 중요한 부분을 체크해서 정리하고 있었다.
세하는 솔직히 지금의 슬비의 심정이 어떤지 짐작은 가지만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알 수 없었다.
결국 고민해봤자 답은 없었으니……
‘꼬르륵~’
“아…”
결국 어색함에 세하는 밥하러 가겠다고 말했고……
“아!! 밥해야지.”
죽일 놈의 타이밍은 공기를 아주 약간 더 어색하게 바꾸고 결국 둘 다 저녁 준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째……
“그래도 맛은 있어야 되는 거 아냐? 사실 몸은 우리랑 또래라고.”
“아직 정체도 그렇고 모든 게 의문투성이라고!!”
염도 문제로 인해 신혼생활은 시작부터 엉망이 될 것 같았다.
“그냥 더 넣어야 된다고!! 애가 울면 어떻게 할래?”
“겉모습만 그렇잖아. 확실하지도 않은데……”
의미없는 탁상공론은……
“헉!!”
“앗!!”
거대한 아기의 기상으로 끝을 맺었다.
아기는 부모가 짓고 있는 두 그릇의 이유식의 냄새를 맡고 몸을 움직였다.
둘은 동시에 다가가서 숟가락으로 퍼서 갖다주었다.
어쩌다보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와 같은 곤란한 질문이 펼쳐진 상황.
이에 차원종은……
‘우리…… 왜 싸웠지?’
두 숟가락에 있는 이유식을 그냥 다 맛있게 먹는 것으로 탁상공론을 헛짓으로 만들어 버렸다.
“……괜히…… 그러니까…… 쓸데없는 걸로 열 올려 미안해.”
“나도… 너무 신경이 예민했나봐.”
그렇게 아기는 맛있게 먹는 사이……
“너 솔직히 말해. 이 일에 대해서……”
“지금 말이야? 임무잖아. 검은양팀에 하달된…….”
“난 네 심정을 말하는 거거든?”
“……난 또… 그건 걱정 마. 처음엔… 좀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세하와 슬비도 저녁 먹고 설거지를 하면서……
“걱정해 준건 고마워. 그치만 난 딱히 ‘이 일만큼은 맡기 싫다’ 던지 ‘내가 왜 차원종을…’하는 마음은 없어.”
그리고 마무리로 물을 잠그면서……
“그리고… 누군가……인간의 몸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가 인간으로서 저 아이를 대하면 저 아이도 인간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어지는 슬비의 말을 들으면서 세하는 안심했다.
자신이 염려하는 건 사라졌……
지만……
“응?”
“그러니까……응?”
어디선가 흐르는 암모니아 냄새의 실체 파악으로……………
-------------------------------
“다녀왔어~~. 뜨악!!”
“이제야 좀…… 쉴 수 없네….”
“응, 침대가 왜?”
이제 막 다녀온 유리, 제이, 미스틸까지 총동원되어 아기의 위상력으로 엉망이 된 방을 치우고 정작 범인은 TV에 나오는 펭귄과 동물들의 만담을 들으며 꺄르륵 거렸다.
“그래서 결국 ‘최후의 수단’을……”
“응……”
두 사람은 혼이 빠진 듯한 응답만 할 뿐이었다.
“이거라도 먹고 힘내. 그나저나 배변부터 가르쳐야 되겠군”
“그 전에 걷는 게 우선 아니에요? 아저씨?”
그렇게 시작된 육아에 대한 대화는……
“참!! 데이비드 지부장님이 ‘차원종’으로만 부르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이름 지어 주셨어요”
“정말 정신이 없었구나, 우리……”
“그러게…… 이름을 생각조차 안 했다니…… 그래서 뭐라고 했는데?”
“그게…… ‘펠롭스’ 라고 부르자고 하시더라고.”
“‘펠롭스’… 정말로 그렇게 부르랬어, 유리야?”
“응. 그런데 왜 영어 이름으로 짓는 건지는 모르지만…”
영어가 아닌 그리스 이름에 슬비의 얼굴에 의혹이 짙어졌다.
사실 알고 보면 꽤나 잘 맞는 이름이지만……
=======================
소실된 소설 복구했습니다.
(1)에도 적어놨지만 왜 사라졌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