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45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5-26 0
김유정 요원은 검은양 팀을 이끌고 관리요원 직책을 수행중이었다. 아직 철없는 나이들로 구성되어있어서 다루기가 좀 힘들어하던 그녀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되어가고 있었다.
"세하야. 유리를 바래다주지 않겠니?"
"네. 그럴게요."
세하는 군말없이 받아들였다. 유리가 전에 장기매매 조직에게 당할 뻔 했다는 사실을 그도 알기 때문이다. 또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곤란하기에 게임중독자인 세하도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다. 슬비는 염동력 능력자이기에 그 위협에서 벗어나기 쉬었으므로 딱히 경호할 필요가 없었다. 슬비도 유리 일을 계기로 돌아갈 때마다 항상 경계한다고 했고, 그녀 스스로 고집한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슬비야. 너는 정말로 괜찮겠니?"
"네. 괜찮아요. 저런 덜떨어진 게임폐인의 경호없이도 전 혼자서 집으로 갈 수 있거든요."
"응... 그래. 미스틸 테인은?"
"우웅, 저도 어린애 아니거든요! 그리고 남자에요. 혼자서 갈 수 있어요."
두 사람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녀는 그녀나름대로 할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계속 챙겨줄 수 없는 노릇이었다. 벌쳐스 사장이 직접 자신에게 경고했다고 하지만 김유정 요원은 이대로 물러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들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 자신의 눈빛이 바뀌더니 어딘가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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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내용에도 실린 장소를 중심으로 뭔가를 찾고 있는 그녀였다. 근처에서 차원종과 벌쳐스 사원이 같이 있다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고 언론에 실렸다. 벌쳐스와 Union은 절대로 차원종이 인간과 같이 있을 수는 없다고 해명했고, 나중에 그 사람은 자신이 꿈꿨다는 일로 마무리 지었다. 처음에는 분명히 봤다고 고집을 부리던 남자였는데 하루 아침에 태도가 변화되었던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 사람이 어떻게 하루 아침에 태도가 달라지는가? 그러는 경우는 흔하지 않는 경우였다. 정말로 그 사람이 저절로 태도가 변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김유정 요원은 벌쳐스가 차원종을 데리고 뭔가를 꾸미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판단했다.
그녀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당시에 장소를 찾았다.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주소정도는 간단히 나와있으니 그 중심으로 인적이 드문 장소만 찾으면 되는 일이었다. 몇 시간 동안 잠복하면서 마침내 벌쳐스 사원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 가운데에 차원종이 있는 게 보였다.
"드라군 블래스터?"
크리자리드 진화형태인 드라군 블래스터였다. 벌쳐스 사원은 납치해온 누군가를 바닥에 눕혔다. 같은 벌쳐스 사원이었다. 누군가를 먹어치우는 드라군 블래스터의 모습에 김유정 요원의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그것을 보고 재미있어 하는 벌쳐스 사원들, 도대체 어떻게 된 인간들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누군가... 있군."
드라군 블래스터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그녀가 숨은 방향으로 고개를 틀자 그녀는 재빨리 엄폐물에 숨었지만 벌쳐스 사원들과 드라군 블래스터들이 그대로 달려와서는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이런... 목격자가 있었네. 뭐야? Union 요원이잖아? 이거야 원, Union 요원이라도 들키면 절대 안 된다고 했는데... 어쩔 수 없구만."
벌쳐스 사원들이 그녀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김유정 요원이 곧바로 권총을 꺼내 발포하려고 했지만 한 사원이 부메랑 같은 도구를 던져 권총을 튕겨냈다.
"으윽..."
두 명이 그녀의 양 팔을 잡았고, 그 중 한명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 비명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이 드라군 블래스터에게 말했다.
"먹어버려."
"알았다..."
드라군 블래스터가 그대로 입을 벌리면서 그녀를 먹으려고 했지만 김유정 요원은 구둣발로 벌쳐스 사원 한명의 발을 힘껏 밟았고, 그 사원이 비명을 지르자 있는 힘껏 팔을 움직여 그 사원을 드라군 블래스터 앞에 내몰았다.
콰드득!
날카로운 이빨로 코앞에서 물어뜯으려던 드라군 블래스터가 오히려 사원을 물어뜯었고, 그것을 보던 사원들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물어뜯긴 사원은 비명을 크게질러댔고 말이다.
"에잇!"
"아아악!! 이 계집이!!"
구둣발로 밟아버려서 매우 아픈 상황이었다. 나머지 한 명에게서도 벗어난 김유정 요원은 땅에 떨어진 권총을 주우려고 달려갔다.
"모두 꼼짝마."
"이거... 보통 요원이 아니시구만..."
벌쳐스 사원들이 그렇게 말했다. 드라군 블래스터는 물었던 사원을 놔주었고, 그제서야 김유정 요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총따위는 두렵지 않다는 듯이 그대로 붉은 위상력을 모으고 있었고, 그녀 발 밑에서 붉은색 원이 생성되자 그녀는 뒤늦게서야 그것을 발견하고 뒤로 점프했지만 붉은 원은 그대로 빛을 내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퍼엉!
"꺄아아악!"
그녀 발 밑에서 붉은 기둥이 형성되듯한 규모로 폭발을 일으키자 그녀는 그대로 나가떨어졌고,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채로 구워진 신세가 되었다. 옷은 물론이고 피부에서 화상이 발생해 출혈까지 일어나고 있었고, 벌쳐스 사원들은 그 광경을 보면서 **듯이 웃고 있었다.
"주인이 부른다... 나... 돌아가겠다."
드라군 블래스터의 말에 벌쳐스 사원들은 아쉽다는 듯이 그냥 순순히 돌려보내주었다. 벌쳐스 사장 홍시영의 호출명령이었다. 사원들은 감히 사장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기에 그대로 내보내주었고, 쓰러진 김유정 요원을 자신들이 해결할 수 있다는 듯이 천천히 그녀를 포위하고 있었다.
"아까워라. 고운피부가 이렇게 되었네. 미안한데 당신은 살려보낼 수 없겠어. 사장님이 계셨다면 기억소거로 끝났을 텐데 말이야."
"기억... 소거라고?"
"아차, 이거 말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뭐, 상관없지. 그만 죽어줘야겠어."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을 그녀에게 겨누는 벌쳐스 사원이었다. 김유정 요원은 그제서야 하루아침에 바뀐 태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증인이 될 만한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서 인멸시킨다. 그게 사장의 수법이었던 것이었다. 죽기전에 알았으니 궁금증은 해결되어서 홀가분했지만 이후 그들이 자신을 죽인 뒤에 할 일을 생각하면 분하고 원통했다.
카앙!
"끄아악, 내손!!! 뭐야 이거?"
"응? 이거 뭐야? 표창같은데 왜 박쥐모양이야?"
벌쳐스 사원들이 갑자기 당황해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곧 모습을 드러낸 사내가 있었다.
"뭐... 뭐야? 너는? 배트맨?"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