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99화- [공개는 위협을 부른다고 하지.]
호시미야라이린 2017-05-24 0
마룡 군단이 중국 인민해방군을 상대로 정말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정부 쪽의 포지션인 청룡군단은 중국군 본대를 상대로서 맞서고 있고, 나머지 여러 종파들은 전후방의 개념을 없애는 수준으로의 무차별적 게릴라전으로 괴롭혀주고 있는 상황. 모두가 그렇게 싸우는데도 정작 뒤에서 놀기만 하는 군단이 있다. 마룡 군단의 내에서도 가장 골칫거리이자 대놓고 말을 안 듣는 적룡군단. 아직까지는 자신들의 영역이 공격받고 있지 않은데, 다른 종파들이 목숨을 걸고 인간들과 싸우는데도 정작 자신들은 산악지대에서 세를 키워가고 있다. 지금 적룡군단은 바로 청룡군단 녀석들을 몰아내고 군단장이란 이름의 왕좌를 차지하고 싶을 뿐.
그들이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선 청룡군단과 그 외의 종파들이 인간들과 싸우며 최대한 힘을 소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전혀 싸움에 응하지를 않는데, 이들은 인간들이 모든 걸 포기하고 철수하고자 할 때에 바로 움직여서 인간들이 이 세계로 오면서 들여온 모든 공장들이자 생산라인들까지 통째로 다 차지하는 것. 청룡군단과 그 외의 여러 종파들이 인간들이 가져온 모든 무기와 생산라인들을 파괴하기 전에 신속히 다 차지하여 힘을 더 강하게 키우고, 나아가 청룡군단을 완전히 멸족시켜 자신들이 마룡성을 차지하고 결국은 그 왕좌를 차지할 생각이다.
같은 군단이자 동족을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내 왕좌를 차지할 방안만 생각한다.
“저게 바로 적룡군단이지. 오로지 왕좌를 차지할 궁리만을 하고 있는 녀석들.”
“누나. 결국 저 군단의 내에서 가장 이익을 보는 건......”
“역시 적룡군단이지. 청룡군단이 힘을 다 소진하고 있는 동안~ 자기네들은 왕좌를 차지할 궁리만을 하고 있잖아?”
“군단장이란 자리가 그렇게까지 탐이 나나봐.”
“어쩌겠어~ 애쉬. 적룡군단이 원래 그런 녀석들이잖아?”
“군단장을 상대로 무작정 반대부터 하고 보고, 자신들과 생각 및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때려잡아야만 하는 적으로 간주하지.”
“저 녀석들은 왠지 좋겠어? 인간들이 공격도 안 하고 있고?”
“청룡군단이 너무 열심히 잘 싸워주고 있어서지. 그 때문에 적룡군단이 너무 커지는 빌미가 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애쉬는 어쩌면 이 전쟁에서 가장 큰 이익을 챙기는 것이 결국 적룡군단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하고 있단다. 적룡군단은 이 세상에서 오로지 자신들만이 세상의 중심이고, 자신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종족들은 싹 다 자신들의 하수인이자 속국이며, 나아가 자신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섬겨야만 한다는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다. 마룡 군단의 내에서도 청룡군단이 적룡군단에게 패하면 모두 다 처형될 것이고, 나머지 모든 종파들도 적룡군단에 충성을 맹세하거나 그를 거부할 경우 무조건 다 참수를 당할 운명. 적룡군단은 애쉬와 더스트가 속한 군단도 모두 없애야만 한다고 한다.
차원종들 가운데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가장 극단적인 세력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적룡군단 녀석들은 인간의 외모를 한 녀석들로 하여금 중국군 내부로 잠입시켜서 각종 무기들을 몰래 자신들에게로 빼돌리고 있다. 이는 혹여 인간들이 전쟁수행을 포기하고 철수할 경우, 그 인간들이 남기고 갈 모든 것들을 혼자서 독차지한 이후 곧바로 전쟁을 일으켜 청룡군단과 나머지 모든 종파들을 굴복시키기 위함이다. 만약 적룡군단이 마룡 군단의 군단장이란 이름의 왕좌를 차지하게 되면, 이름없는 군단 측과의 관계도 최악이 될 것이고 나아가 차원전쟁도 다시 시작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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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레스벨그!”
“......”
“당신 어째서 내 인식명을 멋대로 도용해서 사칭하는 거지?”
“......”
“당장 대답해!”
“......그래. ‘흐레스벨그’ 라는 인식명은 본래 너의 것이었지. 허가도 없이 내가 멋대로 사칭한 것은 사실이야.”
흐레스벨그의 말에 마리는 왜 사칭하는 거냐고 묻자 개인 신변을 이유로 든다.
자신의 본래 인식명을 그대로 사용했다가는 목숨이 위험해진다나 뭐라나? 마리는 당신 때문에 나는 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며 이거 책임을 좀 지라고 말한다. 이에 흐레스벨그는 본인의 본래 인식명을 사용해도 되는 때에 현재의 이 인식명을 너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하며 그 때까지는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라고 한다. 마리는 흐레스벨그에 당장 빨리 내 인식명이나 돌려달라고 말하고, 흐레스벨그도 그럼 내 본래의 인식명을 그대로 밝히면 그 이후에 발생할 모든 신변의 위협에 대해 네가 다 책임을 질 수가 있겠냐고 역질문을 하며 사실상 요구를 거부한다.
“흐레스벨그!”
“김유정 부국장 님.”
“저 마리 양이 말한 내용이 모두 사실인가요?!”
“......”
“그럼 당신의 본래 인식명은 뭐죠?!”
“김유정 부국장 님. 말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 이후에 발생할 모든 문제들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으십니까?”
“전적으로 내가 책임을 질 수 있겠냐고요?”
“그렇습니다. 그 어떤 책임추궁이 들어와도, 그 어떤 처벌도 받을 수 있으십니까?”
흐레스벨그는 자신의 본래 인식명을 밝히는 건 어렵지 않으나, 본인의 신변문제를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게다가 그걸 밝히게 될 경우에는 그 이후에 발생할 모든 문제들에 대해 전적으로 다 책임을 질 수가 있겠냐는 역질문을 던지며 김유정과 마리의 입을 완전히 막아버린다. 흐레스벨그. 이 남자가 이렇게까지 신변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절대 말해선 안 되는 것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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