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97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호시미야라이린 2017-05-22 0
유니온 총본부의 내에서는 가칭 암흑특전대에 대해 아는 이들은 사실상 적거나 없다. 비선실세인 블랙을 지키기 위한 ‘무장친위대’ 이기 때문이다. 암흑특전대의 내에서도 꽤나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마리. 절대무적 최강캐라고 불렸던 그 자의 동생이라 주장하고 있는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암흑특전대 녀석들의 코스튬 의상이 참 독특한데 바로 슈탈헬름을 머리에 착용하고 있고, 이상한 전투복을 입고 있다. 마치 슈츠슈타펠 전투복을 지금 21세기에 맞춘 디자인이란 느낌이라고 할까? 슈탈헬름도 지금 21세기에 맞게 신소재로 만든 그런 느낌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마리는 블랙에게 클로저 연합군을 창설하는 건, 현실적으로 위험성이 크다고 한다.
블랙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도 분명 클로저 연합군이 창설되고 차원종들의 세계로 쳐들어가길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데, 클로저 연합군이 창설되면 블랙의 신변이 위험에 처해진다고 하며 암흑특전대가 끝까지 호위하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이에 블랙이 클로저 연합군을 차원종들을 향한 침공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건 어떻겠냐고 묻는다. 바로 연합군을 제국군, 그리고 리벨리온을 상대하는 용도로 용도변경을 하는 것. 그렇게 하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을 상대하는 식으로 매우 합법적으로 적들을 해치울 수가 있다는데 이것도 마리의 눈으로 보기엔 좀 불편하다.
“어때, 마리? 이거면 너도 불평불만이 없겠지?”
“그러니까 차원종들을 향한 침공이 아닌, 제국 및 리벨리온 침공을 위한 겁니까.”
“그래! 이건 너도 불만이 없겠지.”
“......죄송합니다. 저는 그것도 위험하다고 봅니다.”
“왜?!”
“제국과 리벨리온은 ‘사실상의 군사동맹’ 관계입니다. 모두 유니온을 ‘공동의 적’ 으로서 보고 있습니다.”
“......”
“어쩌면 두 세력은 ‘집단안보체제’ 로서 이미 정비를 마쳤을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무엇보다?”
“제국과 리벨리온은 모두 유니온을 상대로 ‘상호확증파괴’ 준비까지 되어있을 겁니다.”
클로저 연합군을 차원종들을 향한 침공이 아닌 제국, 리벨리온을 공격하기 위한 용도로 바꾸는 걸 제안하지만 그것도 마리는 안 된다고 한다. 이미 제국과 리벨리온은 집단안보체제를 갖췄을 걸로 보이고, 나아가 유니온을 상대로 ‘상호확증파괴’ 까지 준비를 마쳤을 걸로 보인다고 한다. 그 말은 제국과 리벨리온 모두 WMD 라고 부르는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인 건데,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 현재의 제국군이고 아종족으로 알려진 크림조랜더. 그들이 바로 리벨리온이다.
“......”
“블랙. 그냥 클로저 연합군 창설계획을 백지화하는 것이 그나마 현실성이 있습니다.”
“뭐? 유니온의 힘을 세계에 과시할 수가 있는 기회야. 그리고 설득을 어떻게 하라고?!”
“국제사회를 향한 설득은 ‘바지사장’ 이나 마찬가지인 총본부장을 내세우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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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유니온 아레나(UNion Arena)’ 라고 불리는 PVP 장소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이슬비와 티나. 단중거리 마법공격 위주의 이슬비, 그리고 중장거리 물리공격 위주의 티나. 그런 그녀들에게 마리가 다가온다. 한 수 배우고 싶다나 뭐라나? 자기 이름을 마리라고 밝히면서도 유니온 총본부의 경비대라고 대충 속이는 그녀. 하지만 티나의 눈을 속이는 건 불가능. 티나의 시스템에는 유니온 총본부의 무장친위대인 가칭 암흑특전대의 병사이고, 그녀의 클래스도 ‘건슬링거(Gunslinger)’ 라는 걸 알아본다. 그녀가 들고 있는 저격용 소총. 매우 특이하게 생긴 총이다.
바로 ‘자스타바 M76(Zastava M76)’ 기반의 ‘25mm 유탄 대물저격총’ 이라는 것.
AK-47 돌격소총을 기반으로 만든 저격총이 구유고연방제 M76 이라는 건 익히 알려진 일. 근데 그걸 기반으로 25mm 구경의 유탄 대물저격총을 만들 수가 있다는 걸까? AK 시스템에 불가능이 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의 총. 슬비, 티나가 마리를 상대로 대련을 한다. 시작과 동시에 위상력으로 자신을 은폐하지만 티나와 슬비는 직감으로서 다 느끼고 그곳을 향해 공격을 가해 떨어트린다. 서둘러서 장전하고 정조준을 하려는 순간, 바로 목 등에 총구를 겨누는 티나. 그리고 눈에 나이프를 겨누는 슬비.
“......제가 졌습니다.”
“마리라고 했나. 너 정말로 유니온 총본부의 경비대 소속 맞나?”
“사실이라니까요?”
“근데 왜 나의 눈에는 총본부 경비대가 아닌... 개인을 위한 무장친위대로 보이는 거지?”
“티나 씨.”
“......”
“마리. 내가 하나 물어봐도 되나?”
“네. 티나 님. 물어보세요. 물론 제가 대답이 가능한 것만 해드리겠습니다.”
“어째서 유니온, 제국, 리벨리온이 모두 극단적인 생각만 하는 거지?”
“뭐냐 했더니 그겁니까? 그건 다들 ‘불법침입 및 불법점거 집단’ 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법침입 및 불법점거 집단?”
마리의 말에 의하면 유니온은 제국, 리벨리온을 ‘불법침입 및 불법점거’ 집단으로 간주하고 있단다. 반대로 제국과 리벨리온도 유니온을 ‘국제적으로 합법화가 된 괴뢰집단’ 으로 간주하며 극한의 대치를 이어가는 거란다. ‘테러를 상대로는 일절 협상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 유니온은 제국과 리벨리온을, 제국과 리벨리온은 유니온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테러와는 일절 협상을 거부한다는 그런 극한의 대치를 유지하는 거란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싸움이 없는 건, 서로에 대한 ‘상호확증파괴’ 덕분에 그나마 극단적 대치에서 제어되는 거란다.
물론 마리의 관점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100% 믿으면 심히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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