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36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5-17 0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검은양 팀의 관리를 맡게 된 김유정 요원이라고 합니다."


네명의 검은양 팀 요원은 의자에 각각 앉아 있었다. 슬비가 먼저 일어나서 자기소개를 한다음에 각자 한명씩 인사를 한 다음에 자기 할일을 하고 있었다. 아직은 어린애들이라서 철이 없어보이는 나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세하는 게임이나 하고 있었고, 유리는 슬비를 껴안으면서 좋아라하고 그런 그녀를 떼내려고 애쓰는 슬비, 그리고 미스틸 테인은 세하가 하는 게임에 집중이나 하고 있었다.


"으으..."


이런 애들을 데리고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참에 슬비가 겨우 유리를 떼어낸 다음에 그녀에게 물었다.


"관리요원님.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말해보렴."

"각시탈이 정말로 우리 Union 소속인가요?"

"그게... 상부에서는 그렇다고 하는 구나."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Union 소속이라면 아스타로트가 나타났을 당시에 그 요원이 왜 뒤늦게 도착했을까요? 많은 클로저들의 인명피해를 내지 않고 끝냈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으음... 나도 잘 이해가 안 된단다. 상부의 비밀요원이라 나도 자세하게 모르겠구나."

"네. 알겠습니다."


슬비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졌다는 것을 본 김유정 요원은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실을 추적하는 건 자기 혼자만이라도 충분했다. 아직 어린 나이의 클로저를 끌어들일 거 까지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던 참에 휴대폰 벨이 울리자 자연스럽게 통화버튼을 누른다.


"네. 국장님... 네. 지금 바로 갈게요."


데이비드에게서 온 연락이었다. 그녀는 일단 미소를 지으면서 검은양 팀에게 말했다.


"저, 잠깐 본부로 다녀올게요. 그때까지 여기서 대기하고 계시길 바래요."

"네. 제가 책임지고 대기하고 있을게요."

"아, 집에가서 친구랑 게임하기로 했는데..."

"이세하!! 넌 그 게임얘기 좀 그만할 수 없어?"


애들싸움에 휘말리기 싫었는지 김유정 요원은 문닫고 나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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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는 진지한 얼굴로 김유정 요원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는 집무실 자리가 아닌 손님맞이용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단발머리의 여성이 앉아있었다.


"아, 유정씨. 어서오게. 이분은 벌쳐스 회사의 사장님이네."

"처음뵙겠습니다. Union의 김유정 요원님. 국장님. 잠시 이분과 단 둘이 대화좀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네. 그러십시요."


데이비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진지한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 김유정 요원은 그가 저렇게 진지한 표정을 지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는 걸 알고 생각했다. 벌쳐스 사장이 그만큼 만만치않는 인물이라는 게 된다. 천천히 걸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아, 긴장하실 거 없어요. 전 당신의 얼굴을 한번 보려고 온 거니까요. 과연 상부의 뜻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간이 부은 사람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보려고 했으니까요."

"용건을 말씀하세요."

"그리고 저희 벌쳐스 사원들을 몰래 만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말이죠?"

"시치미 떼도 소용없어요. 이미 다 들었으니까요. 장기매매 조직의 자금루트를 조사하고 있었던 거죠? 아무리 차원종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해도 활동하는 자금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렇게 판단한 당신은 배후에 자금을 제공하는 누군가가 있다고 판단하고 상부의 눈을 피해서 조사를 해왔어요. 내 말 맞죠?"


대답대신 짧은 신음소리를 낸 김유정 요원이었다. 데이비드 국장에게 말해봤자,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에 홀로 조사를 하고 있었다. 그나마 알고 지냈던 벌쳐스 사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었지만 이미 사장의 귀에 들어가버린 상황이라는 것이다.


"회사의 기밀을 팔아버리려는 사원은 엄중하게 처벌했어요. 당신도 처벌의 대상이 되겠지만 전 Union의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 조사는 저희 처리부대에게 맡겨주세요. 안그러면... 당신은 가중처벌을 받게 될 거니까요."

"으윽..."

"아, 자기소개가 늦었군요. 전 벌쳐스 사장인 홍시영이라고 해요.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한 가지 충고해주죠. 너무 용감하게 나설 수록, 일찍 죽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도 있으니까요."


홍시영은 이렇게 말하고 차가운 미소를 띄우면서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문 닫고 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김유정 요원은 무릎에 올린 양손을 쥐었다. 바지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말이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느껴지면서 이를 갈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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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은 건물 밖을 나오면서 달려오는 경호원들과 비서실장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정도면 충분히 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사장님. 만약 저 요원이 그래도 저희 조직을 캐내려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 때는... 제거하는 수밖에요."


그녀의 차가운 한마디가 비서실장의 몸에 소름을 돌게 만들 정도였다. 항상 봐왔지만 그녀는 평소에는 순진한 척 하지만 내면으로는 차갑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경호원들은 그녀가 리무진에 탑승할 때까지 서 있다가 분주한 움직임으로 자기 차량에 돌아갔다.


총 3대의 차량, 가운데 차량이 홍시영 사장이 탄 차량이었고, 앞 뒤 차량이 경호차량이었다. 3대의 차량은 유유히 사라졌고, 그 모습을 창밖으로 지켜본 김유정 요원이 이를 갈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15:2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