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91화- [마에라드의 생일엔 뭘 주지?]
호시미야라이린 2017-05-16 0
하이퍼 하드고어 밴시. ‘아종족’ 녀석들 가운데에서도 극히 희소한 돌연변이.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인 그 아종족들 사이에서도 밴시란 존재는 극히 희귀하고도 희귀한 존재. 그 녀석이 폭발하여 산산조각이 나기 바로 직전에 했던 그 경고성 발언은 과연 유효할까? 오늘은 5월 16일. 바로 그 녀석의 생일이다. 그러나 생일 직전에 녀석은 폭발하여 산산조각이 났다. 비록 죽었지만 그래도 이 녀석을 기억하고자 벌처스 정보부장이 직접 어느 산의 정상으로 가서 녀석을 기리는 비석을 하나 세워준다. 매우 작으며 동시에 남들이 알아들을 수가 없는 언어로 적어놓았다.
“널 잊지 않으마. 그리고 널 죽인 녀석을 반드시 내가 심판해주겠다.”
“홍미진.”
“왜 그러시죠, 김가면 사장님?”
“너도 ‘극단적인 복수’ 만을 원하는 거냐?”
“아하하하! 이게 극단적이라고요? 이게 극단적이라고? 이걸 극단적이라 표현하는 사장님의 정신세계가 더 이상해요!?”
“뭐야?!”
“이게 왜 극단적인 거죠? 복수엔 복수로 맞대응하는 게 극단적인가요? 반전을 원한다고요? 그럼 지네들이 반전을 만들라고 해봐요!”
현실적으로 반전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는 홍미진 정보부장. 자신이 끔찍이 아끼던 녀석을 해친 녀석들은 반드시 잡아내어서 ‘극형’ 에 처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주장하는 그녀. 김가면 사장이 이런 건 극단적이라고 하지만, 사장님의 설교가 정보부장의 귀에는 전혀 들려오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걸 극단적이라고 표현하는 사장님의 정신세계가 더 이상하다고 말하는 홍미진. 왜냐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들은 모두가 다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그렇게 행동도 한다며 이건 결단코 이상하지 않다는 말을 한다. 홍미진 정보부장이라면 그 녀석을 해친 자를 반드시 잡아낼 것이다.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서 체포하고, 정의구현을 할 거다.
김가면 사장이라고 해도, 홍미진 정보부장을 마음대로 하긴 어렵다.
벌처스의 내에서도 정보부 라는 존재는 가히 절대적이다. 벌처스가 여러 위상장비 개발업체들 가운데에 가장 으뜸으로 성장할 수가 있었던 배경에도 벌처스의 배후에 정보부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정보부는 계속 존속할 것이다. 아무리 정보부가 사장을 포함하여 이사진들과의 갈등이 심하다고 한들, 산업스파이라 불리는 존재들을 포함하여 벌처스를 위협하는 여러 경쟁업체들을 쥐도 새도 모르도록 신속히 처리할 수가 있는 존재가 바로 정보부. 정보부가 아닌 나머지 부서들은 결코 산업스파이 들을 색출할 수가 없다. 적이면서도 버릴 수 없는 적대적 공생관계다.
“알겠습니까? 김가면 사장님?”
“......만약 예상외의 인물이 얘를 해쳤다면 어떡할 생각이지?”
“상대가 누구라도~ 반드시 붙잡아서... 뼈와 살을 분리시키는 식으로 도려내야만 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사장님. 그렇게 순진하게 나오시면 안 됩니다. 네? 뭐라고요? 이게 극단적이고 잔혹하다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장님의 정신세계가 더 이상하다고요~! 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극단적이라고요? 그들의 정신세계가 더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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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16일. 오늘이 바로 그 녀석의 생일이다.
그리고 내일 17일이 서유리, 바로 다음날인 18일이 우정미의 생일. 세 사람의 생일은 이렇게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 녀석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의 그 연구원 녀석이 그 녀석의 묘비이자 비석에 가까이 다가가 뭔가를 내려놓고, 평안북도에서 모처럼 외출을 나온 리타도 뭔가를 내려놓는데 ‘절대무적 최강캐’ 라고 불리던 녀석이 이렇게나 허무하게 죽을 수가 있나? 라고 말하며 두 사람은 모두 그녀의 죽음을 슬퍼한다. 시신이라도 찾으면 좋겠지만, 그 시신이 폭발하여 산산조각이 나버려 시신 수습조차도 할 수가 없어 괴롭다면 괴롭다.
“마에라드가 죽었네. 불쌍하기도 하지.”
“누가 마에라드를 죽인 걸까? 누군지는 몰라도 정말 강한 녀석인 모양인데?”
“그러게.”
“냐~ 하하하하...... 하아~ 모처럼 내가 준비한 선물도 이젠 줄 수가 없게 되었네.”
“오늘 5월 16일, 친구 생일을 맞아 선물까지 챙겨왔는데......”
“리타......”
“......”
두 여자들의 앞에 검은 후드를 쓴 남자가 다가온다. 그 자는 자신이 마에라드를 가까이서 지켜봤던 벌처스의 직원이라 말한다. 남자는 마에라드가 없는 지금이 벌처스 정보부의 위기라고 하며 정보부에 있어서 마에라드는 절대적인 존재였었단다. 리타와 그 연구원 친구는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다가 이내 주저앉아버리는데 잠시 후, 매우 짙은 안개가 펼쳐지고 두 여자들은 앞을 볼 수가 없어 어떻게 해야만 할지를 몰라 우왕좌왕을 하기만 한다. 두 사람이 서로 부딪혀서 다치기도......
잠시 후, 안개가 모두 걷히고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대형사고가 벌어진 이후다.
“......!!”
“그... 그 남자가 사라졌어!”
“묘비까지 박살이 나다니?! 혹시 그 남자가 부쉈어?! 염치도 없는데!”
“이... 이봐. 우리가 묘비에 내려놨던 선물까지도 통째로 다 없어졌어!”
“혹시 그 남자가 훔쳐간 거 아냐?!”
“이 스토커를 반드시 잡아야 해! 네가 어떻게든 말을 좀 해서 잡아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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