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72화- [그냥 한꺼번에 덤비세요.]
호시미야라이린 2017-04-27 0
꽤나 강하다고 알려진 ‘헬마스터 블레이더(Hellmaster Blader)’ 모드. 이것을 니아가 모드변환 스킬을 발동하자 그녀의 몸으로 진한 핑크빛의 위상력이 모이고 모여 응축되더니 전신갑주를 두른 형태가 된다. 헬마스터 블레이더. 이른바 블레이더 시리즈로 통용되는 변신모드 중에 가장 최신형 버전이자 강한 버전이다. 니아가 시작부터 헬마블 모드로 변신한 것도 검은양, 그리고 늑대개 팀이 정말 강하다는 걸 인정하고 있기 때문. 니아 혼자서 10명과 싸워야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즈 녀석은 그저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 아직 자신이 나서서 싸울 필요는 없다나 뭐라나?
뭐 아무튼 니아 1명을 상대로 검은양, 그리고 늑대개 멤버들이 나서서 덤벼드는데 고작 1명을 상대로 10명이 다 나설 필요는 없다고 느끼고는 세하, 나타만 우선 나선다. 세하가 뒤에서 공파탄을 쓰고, 나타도 접근한 이후 연옥이란 이름의 결전기를 발동하며 타격을 입히긴 하는데 역시나 이해하기 어려운 게 있다면 자가 체력회복 속도가 매우 높다는 것. 이번에도 니아는 변함없이 ‘니좀비’ 라는 별명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아즈는 뒤에서 열심히 싸우라는 말만 내뱉으며 그저 구경만 하는데 뒤에서 열심히 놀기만을 하겠다는 심산을 아주 대놓고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타, 그리고 이세하. 정말 강하시군요. 저 같은 건, 결코 상대가 안 됩니다.”
“이 무표정 여자. 완전히 ‘예전의 무표정 여자’ 와 뭐가 달라?!”
“나타. 네가 말하는 예전 무표정 여자가 혹시......?”
“네 녀석도 알면서 왜 물어?!”
“그럼 너도 빨리 좀 공격해봐!”
“쳇! 알고 있다고!?”
“......그렇게 실컷 분열하세요. 우린 반드시 차원문을 열어 세상을 바꿀 거니까.”
언제나 침착하고도 냉정하게 말하는 니아. 제국군 사령관이면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안정되고도 침착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걸까? 니아는 현재까지는 별 다른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며 그저 쌍검으로 휘두르기만 한다. 어차피 세하와 나타가 자신에게 온갖 공격을 퍼붓는다고 해서 바로 쓰러지는 것도 아니니까. 공격을 받아도 매우 빠른 속도로 체력회복을 하니 니아 이 여자의 생명력이 정말 끈질기다. 원래 제국 특임대의 멤버들은 변신모드 스킬을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지만 대신에 ‘자신의 체력이 50% 이하로 내려갈 경우’ 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걸까?
“크크큭. 바로 ‘리미터 해제’ 라는 걸 시키면 그만이지.”
“......아즈. 그럼 네가 몰래?”
“그래! 내가 너 몰래 리미터 해제를 시켰어. 아주 잘했지?”
“......”
“기껏 편하게 싸우라고 해줬는데~ 네 태도가 뭐가 그러냐?”
“......”
“뭐 상관없어. 왜냐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에게 손해는 없으니까?”
아즈의 말대로 봉인자와 개방자. 클로저스와 오프너스는 나중에 언제라도 다시 재회할 수가 있으며, 동시에 엄청난 이익계산이 가능하게 된다. 아즈는 제국 특임대는 다른 어느 위상능력자 팀들보다도 더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움직여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동시에 클로저스와 그들을 지휘하는 유니온을 ‘이 지구에 어째서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 미개한 족속집단’ 이라 생각하고 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만 하는 미개한 족속들. 아즈의 눈엔 그들이 그렇게 보인다.
“이봐 아즈. 너는 왜 뒤에서 보고만 있지?”
“아 놔~ 제이라고 했나? 저 ‘틀에 박힌 딱딱한 벌레충’ 어르신이......?!”
“세하랑 애들과 거의 비슷하거나 동갑내기로 보이는데~ 어른에게 그렇게 말하면 쓰나.”
“흥! 어른이면 다냐? 어른이면 그렇게 말해도 되냐?!”
“이 오빠에게 한 대 맞아야 정신 차리겠니?”
“이봐~ 어르신! 어르신은 이거 착용할 각오가 되어 있기는 하냐?”
“그건!?”
“맞아! 언제라도 스위치를 눌러 자폭공격을 단행할 만큼의 충성심이 있냐고.”
그러니까 아즈가 제이에게 하는 말은, 자신의 몸에 자폭공격을 위한 용도의 폭탄을 장착하고서 적진을 향해 뛰어들어 폭발할 각오가 되어있을 만큼으로 유니온에 충성을 맹세하고 있냐는 것. 아즈는 제이의 대답을 듣고 싶은 것이다. 맞다고 할 경우엔 지금 당장에 폭탄을 차라는 말을 할 것이고, 만약 아니라고 할 경우엔 유니온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도 없이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
아즈와 니아에게 할 말이 있거든, 지금 당장에라도 자폭 스위치를 누를 수가 있을 수준으로 유니온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란 거다.
“아 놔~ 이세하! 내가 뒤에서 도와줄게!”
“나타. 내가 뒤에서 이슬비와 함께 지원사격을 해주겠다.”
“고마워~ 이슬비!”
“야, 깡통! 그럴 거라면 진작에 좀 하지 그랬냐!?”
“너희가 기대했던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서 도와주는 거다.”
“......차라리 10명이 다 덤비세요. 그래서 절 빨리 쓰러트려보시죠. 그게 당신네들에게 훨씬 이익이 될 테니까.”
사실 니아가 10명이 모두 덤비라고 말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자신이 쓰러질 경우, 그 직전에 자폭 스위치를 눌러서 검은양 및 늑대개의 멤버들과 함께 폭발해서 죽겠단 그런 결의를 의미한다. 물론 니아는 자신의 몸에 자폭공격용 폭탄을 차고 있다는 걸 철저하게 숨기고 있는데 아즈 저 녀석이 자폭공격을 언급하는 바람에 자신의 그 계획이 들통이 날 경우를 속으로는 우려하고 있다. 만약 니아와 아즈가 자폭 스위치를 눌러도 폭발하지 않을 경우, 제국군 사령부가 재량으로 판단해 스위치를 눌러 정말로 자폭시켜버릴 수가 있다. 유니온이 생포해 조사할 수가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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