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x레비아/현대물] #14
Respiratory 2017-04-23 4
(나타 시점)
"흐아아암....**...잠와서 돌아가시겄네.."
입을 가리지 않고 크게 하품을 한 나는 짜증을 내면서 미술실로 향한다.
양손으론 어제 밤을 새가면서 겨우 완성시킨 작품이 들려져있었다.
미술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에는 미술선생이 혼자서 미술 수행평가 과제를 채점하고 계셨다.
"? 아....나타로구나. 그래 무슨일이냐?"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은 미술선생은 채점하던 과제를 내려 놓으며 나를 반겼다.
나는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내며 들고있던 그림을 건내드렸다.
"여기. 이게 대회에 출품할 그림입니다."
"오오...어디 한번 보자..."
그림을 건내받은 선생은 마로 덮여져있던 커버를 벗기고 그림을 확인했고 이어서 감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히야~ 역시.... 나타 넌 재능이 있어. 설마 한달도 안되서 이런 작품을 완성할줄을 몰랐는데? 이거라면 입상도 충분히 노려볼만하겠어~?"
작품에 만족을 하셨는지 선생은 칭찬을 하고 바로 다시 그림에 커버를 씌우셨다.
"그럼 이 그림은 내가 책임지고 등록해 놓으마. 아마 입상 결과는 내가 나오는 대로 연락해주마."
"네.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마 가볼게요."
"아~ 그래. 조심히 들어가라?"
미술실을 나온 나는 신간을 확인하고 바로 다음 목적지로 달려갔다.
5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내가 알바를 하고 있는 편의점 이었다.
"? 아. 나타 왔니?"
내 바로 앞시간을 맞고있는 여대생이 나를 발견하고 직원 휴개실 안쪽에서 걸어나왔다.
"네. 교채하죠?"
"그래~. 아, 새로 들어온 음료수 있지? 그거 인기가 좋아서 금방 나가더라? 확이해보고 채워 두는게 좋을거야."
"네. 그러죠. 그리고 저...다음주에 저랑 타임 좀 바꿔주실수 있어요?"
"? 타임을? 뭐... 못바꿀꺼야 없지만. 무슨일 있어?"
"그날 약속이 있어가지고.."
"흐음~. 뭐 알겠어. 그럼 점장님에겐 니가 말해놓도록해. 그후에 다시 연락주고."
"네. 그럼 들어가세요."
"그래~ 다음에 보자~."
여대생이 문을 열고 나가자 나는 곧바로 편의점 앞치마를 걸치고 일에 착수한다.
들었던 대로 빠져나간 음료수를 다시 채워넣었고 덤으로 부족해 보이는 재고들도 다시 채워둔 나는 카운터로 들어가 다음 손님을 기다린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내 다음 타임의 알바생이 도착했고 나는 인수인게를 마치고 편의점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얼마 걷지않아 도착한 정류장에서 도착하고 보니 익숙한 사람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레비아? 너 여기서 뭐하냐?"
"?!!나, 나타선배? 여긴 왜 갑자기?"
"나야 항상 하는 알바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다만...넌 여기 있을 시간이 아닌 걸로 아는데? 왜 여기있냐?"
"네? 아..그게 다음주 대회에 대비해서 선생님이랑 연습을.."
"아. 그래? 그런데 너무 그렇게 연습하다 정작 대회날에 목 쉬는거 아니냐"
"아, 그...그건 걱정마세요. 목상태는 항상 관리하고 있으니까.."
"흐음...그래? 그럼 다행이다만..."
그 말을 끝으로 우리의 대화는 끝났다.
요즘 들어 느끼는 거지만 이녀석 왠지 날 볼때마다 뭔가 바짝 긴장한단 말이지.
점심시간에 옥상에도 잘 오질 않고 복도에서 마주치면 이전에는 짧게나마 잠시 예기라도 걸던 녀석이 인사만 하고 돌아서서 도망친다거나... 대체 무슨 일이람.
"...어이, 레비아."
"?!!네,네?!!"
이거 보라지... 이렇게 긴장하면 내가 뭔가 나쁜짓이라도 했던 것 같잖아.
딱히 난 아무짓도 않했을 거라고...아마...
아우 젠1장....!
"....레비아 너 혹시 요 근래에 무슨일 있었냐?"
"네? 아...아니...딱히 특별한 일은?"
"아니면 내가 부담스럽냐? 왜 그렇게 긴장하고 앉았어?"
"아니..그..그게...."
답변을 찾지 못해 우물쭈물하는 녀석을 보며 한숨을 쉰 나는 결국 대답을 듣는 것을 포기하고 버스가 올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확인한다.
다음 버스가 오기까진 앞으로 5분.
그때까지 아무말 않고 서있기도 뭐하기에 나는 녀석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게 최대한 돌려서 질문했다.
"저기 말이야...내가 부담스러우면 말하지? 너랑 이렇게 어색하게 있고 싶지는 않으니 말이야."
"아니 부담스럽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럼 뭔데? 뭐 고민이 있다면 털어놔 봐. 상담정도는 해줄테니까."
"으...그게...."
뭔가 말할려고 입술을 뻐끔거리지만 결국 딱히 이렇다 할 말은 튀어나오지 않고 신음소리만 반복해서 흘러나왔기에 나는 아파오는 머리를 움켜쥐며 한숨을 내쉰다.
저멀리서 타야할 버스가 다가오는게 보였기에 나는 대화를 마치기위해 말을 이었다.
"하.....저기 말이다 내가 딱히 널 싫어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니 그 우물쭈물거리는 버릇은 좀 아닌 것 같다. 그거 어떻게 안되냐?"
"윽...죄..죄송해요..."
"...쉽게 사과하는 버릇도 좀 고치고....아무튼 내가 부담스러운게 아니면 됬다. 그래도 혹시 마음이 바뀌어서 말하고 싶어지면 언제든 말해라. 듣는 것 정도라면 해줄태니까... 그럼 난 먼저 간다..."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가 문을 열자 나는 대충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후 녀석과 해어져서 집으로 향했다.
(레비아 시점)
"으우...또 혼나 버렸어..."
나타 선배가 버스를 타고 돌아가신 뒤 나는 참아왔던 한숨을 토해내며 자책했다.
그날 소영씨와 나타 선배의 과거를 들은 뒤부터 선배와 있으면 묘하게 몸이 긴장되고 굳어진다.
그렇다고 선배에 대한 내 생각이 달라졌냐고 물은 면 그 부분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
항상 마이페이스에 빚지고는 못하는 성격이고 말투는 거칠지만 그와 동시에 남의 마음을 눈치채고 생각해주는 섬세한 면도 가지고있다.
과거에 있었던 일도 소영씨를 구하기위해 그런거지 선배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알고는 있지만 역시...어색해 지는 건 어쩔수 없네..."
선배의 과거 때문에 선배를 싫어하게 된건 아니지만 선배의 어두운 과거를 선배 몰래 들었다는 최책감이 묘하게 날 얽매이느 것 같다.
"하....선배랑 어색하게 지내긴 싫은데...어떻게 해야되지..."
그런 고민을 하며 기다리리던 버스에 올라탄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창밖을 풍경을 내다보았다.
그래서 등뒤에서부터 살금살금 다가온 사람의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왁!!"
'?!꺄~!"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놀라 비명을 질러버리고 말았다.
"누..누구.."
"헤헤~나야 레비아 많이 놀랐어?"
뒤를 돌아보니 미스틸이 양손가득 장바구니를 들고 서있었다.
상대가 미스틸인걸 알아챈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저기 레비아 무슨 고민 있어?"
"으음? 왜?"
"아니 표정이 어둡길래. 혹시 나라도 괜찮으면 들어줄게!"
"으음....어떡하지..."
미스틸이라면 예기해도 따히 상관이 없으려나?
선배의 과거도 예기는 하지많고 대충 어둡다고 얼버무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 나는 고민을 털어내고 싶은 마음에 결국 미스틸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흐음...그렇구나. 선배의 과거를 몰래 듣게되서 마음이 찜찜하다라..."
"응...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이야기를 들은 미스틸을 잠시 팔짱을 끼고서 고민하더니 이네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예기했다.
"그냥 그 선배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으면 안돼?"
"에? 하..하지만 그건 너무 겁나는데..."
"뭐...선배가 화낼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그래도 이대로 끙끙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야 훨씬 낳지 않겠어?"
"그...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역시..."
미스틸의 말마따나 이대로 아무말 않고 있는 건 아니라고 나도 생각한다.
하지만 말을 하려고 해도 선배앞에만 서면 몸이 얼어붙으며 말도 잘 꺼낼수가 없어지니 문제인 것이다.
"뭐 그렇게 걱정하지마. 저번 시험공부에 어울려 준후 나도 선배랑 꽤 어울렸거든? 그 선배 의외로 시원섭섭해서 아마 짜증을 내긴 해도 뭐라고 더 하지는 않을거야~."
"....그럴까?"
"응! 아니면 나도 같이 가줄까?"
"...아니 괜찮아...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게.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미스틸."
"에이~ 우리사이에 뭘 이정도로. 아, 도착했네? 다음에 학교에서 보자~"
미스틸이 내리자 나는 다시 시선을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둠이 내려앉아 완전히 새까매진 바하늘 한가운데 떠오른 초승달을 올려다보며 한동안 마음을 정리한 나는 결정을 내렸다.
그래, 까짓거 한번 부딪혀보자!
이대로 선배와 어색하게 지내느니 전부다 털어놓고 확실히 예기하는게 좋겠다고 생각을 마친 나는 일단 다음주에 나가게 될 대회를 마치고 선배와 만나 둘이서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좋든 나쁘든 이걸로 한쪽은 확실해 지겠지...."
실패의 불안감을 가슴속 한구속에 담아두고 나는 초승달을 올려다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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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번주에 올리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사정이 있어서 폰으로 글을 쓰지 못하는 바람에 그만...
그리고 원래는 5화쯤에 끝내려던게 얼떨결에 장편이 되는 바람에 스토리가 점점 막장으로 흘러가는 기분이 들어서 글이 잘 안써지는 감도 없지않아있습니다(그렇다고 원래 잘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까지 열심히 쓸테니까 예쁘게 봐주세요.(덧글과 추천도 달아주시면 고맙겟습니다.)
그럼 즐감하셨길 빌면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