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만족하냐?

튤립나무 2017-04-22 5

*스토리를 각색해서 만든 단편 글 입니다.


*브금 이제 못씁니다.  클로저스 홈페이지 자체에서 막아버렸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썼던 방법이 비정상적이라고 못을 밖아 버리더군요.


*위에 적힌 사유로 인해 앞으로 브금 링크를 걸겠습니다.


*링크를 클릭하지 마시고 링크를 복사 후 새창에서 여는걸 추천합니다.



https://bgmstore.net/view/5AuVs    <--브금   Limp Bizkit - Build a Bridge










이 이야기는..


태어난지도 모른체 .. 그리고 그렇게 허무하게 잊혀질뻔한



한 소년의 슬픈 이야기.




그리고



그 소년을 세상 밖으로 인도해준,




소년의 품속에서 미'쳐 꽃봉오리를 펼치지도 못한체




저물어가고 있는 한 소녀를 




그저 바라보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전하는





마지막...이야기.




*                                                           *                                                               *



언제나 잠에서 날 꺠우는건


천장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방울.



그리고 흐릿해지는 시야속에 제일 먼저 비춰지는건


...언제나 한결같은 풍경.



시컴한 천장과 한줄기의 희미한 전구 빛.




언제부터 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그런 바뀌지 않는 일상속에서 내가 느껴지는건


그저 ...삶의 대한 허무함.




왜 이런 삶을 꾸준히 살아가야하는지 조차 모를 의문만이 내 머릿속을 맴돈다.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니..


그저 왜 내가 살아가고 있는지 ...


아마도 후자가 정답인듯 싶다.




아무도 내게 가르쳐주지 않는다.


내 삶에 대한 이유를.



그것도 그럴것이..



"...............칫"



주변을 둘러봐도 저마다 나와 같은 허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시체같은 녀석들만 가득하니까.



주변에 있는 시체같은 녀석들을 볼때마다


..나도 저런표정을 짓고 있는건가 싶어


절로..


".............젠'장"



욕이 나온다.


나는 ...나는 저런 놈들과는 다르다.


나는 저런 시체가 아니라고!


'나는...나는!!!'



젠'장 ......빨리 그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빨리 그 시간이 찾아와 ..보여주고 싶다.


나는 저런 녀석들과 다르다는것을...!!!




그렇게 주변에 널부러져있는 시체들과 힘겨운 시간을 억지로 버티고 있었고 ..



끼이이익...


내 귀에 들려오는 녹슨 철창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훈련시간이다. 나와라"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 내가 저런 놈들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찾아왔다.



.
.
.
.
.
.


"으아아아악!!!!!!!!!!"

"꺄아아아아!!!!!!!!!!"


사방에서 들려오는 처절한 고통의 비명소리와


"크억!!!"

내 눈앞에서 뿜어져나오는 붉은빛을 띈 분수.


솟구치는 붉은빛 분수가 내 얼굴과 내 손을 멋대로 적시며


내게 따뜻하다는 느낌과 함께



"꺄하하하하하하!!!!!"



내게 삶에 대한 쾌락을 선사한다.



손에 들고 있는 쿠크리에 매단 끈을 돌리며 나는 미'친듯 달린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시체들을 향해 달려가


또 다시 분수대를 만든다.


그럴때마다 내 몸은 분수대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적셔가길 시작했고


나는



"그래! 좀 더 울부 짓으라고 꺄하하하하!!!!"



보여 줄 수가 있었다.



내가 저따위 시체들과는 다르다는것을!!!!









*                                                           *                                                               *



"미'친개.."

"사람을 죽일때마다 웃고 있다고 저녀석"

"그래. 나도 봤어 ..정말이지 소름끼친다니까"


어느세 나에 대한 시체들의 대한 평가.


....미'친개라..

"훗...!"


나도 모르게 절로 입가에 미소가 그려진다.


즐거워서.


인정받아서.


드디어 이 몸께서 저 시체들과 다르다는것을, 좀 더 우월하다는것을 인정받았다는거에 대한 즐거움과 희열이

내 마음에 가득찼기 때문에.


'그래. 계속해서 그렇게 나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나는 너희들과는 다르니까. 이몸은!!!'


몸이 저절로 떨린다.

입밖으로 튀어나올려고하는 웃음을 억지로 참는거에 대한 반동으로.


마음은 기쁘지만 내색하고 싶기 않았기에 흘러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는다.


저 시체들앞에서는 언제나 나는 당당하고 우월해야하기 때문에.

결코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가 없다.


'칫..!'

하지만 억지로 웃음을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듯 ..도저히 입이 근질거려서 뭐라도 해서 신경을 다른곳에 돌려야 할 듯 싶었다.


나는 주머니속에서 작은 나이프를 꺼내들었다.

훈련중에 한 시체한테서 몰래 가져온거라 들키면 분명 매를 맞겠지만

..훗! 그따위꺼 전혀 두렵지 않다!


그보다 내가 나이프를 꺼내들자 어느세 조용해지는 주변.

'쯧..!'

멍청한 녀석들. 고작 이 따위 조그만한 물건따위에 쫄기는.

이래서 다르다는거다.



너희같은 시체들과 ....이몸은 !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움직여 걷는다.


그리고 시체들 주변을 지나간다.


그러자 흠칫거리며 몸을 뒤로 빼는 시체녀석들.


'...크...크크. ....멍청이들'


단지 이 따위 작은 나이프 하나 들었다고 태도가 돌변하는 겁쟁이 녀석들에게 멸시를 가득 담은 시선을 주며

천천히 구석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던 나무조각을 손에 쥔체 다시 원래 내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그리고


사각 ...사각


천천히 나이프를 움직여 나무조각을 깍는다.


목적은 없다. 무엇을 상상하지도 않는다.


그저 ...



아무렇게나 손을 움직여 나무조각을 깍을뿐.



그렇게 별 생각없이 나무조각을 깍고 있는데



"얘"


"....?"


언제 들어도 익숙치 않는 타인.. 아니 시체들의 목소리. 그것도 여자의 목소리가 내 근처에서 들렸고,

..그 목소리는 설마 아니겠지 라고 생각해지만 마치 나를 향한것 같아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너 지금 뭘 깍고 있는거니??"

"........??"


어둠컴컴한 감옥안에서 그나마 발밑이라도 비춰주는 다 **가는 전구등을 통해 비춰지는 한 여자가


"푸훗! 너 되게 못 만든다"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                                                     *                                                                  *



그 뒤 ..내 일상이 바뀌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훈련시간인데 .. 내가 .. 저 시체들과 다르다는것을 유일하게 증명 할 수 있는 시간인데도 불과하고

"13번!! 멈춰!!!"

"..크윽?!?!"

내 귀를 때리는 여자의 목소리에 저절로 몸이 반응해 쿠크리를 들고 있던 팔이 공중에서 멈춰버린다.

...눈 앞에 시체녀석이 있는데도 불과하고!!

내 시야에 들어오는 넘어져있는 시체녀석과 두 눈이 마주친다.

나를 보며 공포감에 사로잡힌체 덜덜 떨리는 동공과 몸둥아리..

이대로 ..이대로 팔만 내리면 내 눈앞에 있는 시체 녀석의 심장에 내 쿠크리를 찔러 넣을 수 있다.

그러면 ..나는 또 다시 녀석에게서 뿜어져나오는 따뜻한 붉은 빛 분수에 몸을 물들인체

그대로 쾌락을 맛 볼 수 있다.

그래 ...그렇게만 하면 되는데... 되는데 ..되는데...크으윽...!!!


".......져"

떨어지지 않는 입을 억지로 벌리며 맘같지도 않는 말을 억지로 내뱉는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

저 시체녀석은 여전히 나를 보며 가만히 있는다. ...떨리는 눈동자로.

"빨리 꺼'지라고!!!! 이 빌어먹을 자식아!!!! 죽여버리기전에!!!!!!"

"히,히이이이익!!!!!!!!!"


원망과 살기를 가득 담아 소리를 지르니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시체녀석.

그리고 내게서 도망치는 시체녀석의 등을 바라보며

"...젠'장...젠'장..젠'장..제에에에엔자아아앙!!!!!!!!!"

분노와 원통함을 가득 담아 천장을 바라보며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그대로 시선을 돌려


"이 빌어먹을 여자가!! 니까짓게 뭔데 나한테 명령이야!!!!!!! 너부터 죽고싶어?!?!?!?!"

아까 그 시체녀석을 죽이지 못햇던 원망과 분노를 가득담아 그 여자에게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들고 있던 쿠크리를 여자의 목을 향해 던지고 싶다는 욕망이 내 몸을 휘감았고

나는 그 욕망에 몸을 맡겨 그대로 실행에 옴길려고 하는 찰나,


"우리 ..같이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자 13번"

"...........!!"


내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여자..

"이미 여기있는 전원이 마음을 모았어. 지금 바로 실행에 옴길꺼야"

...그게 무슨

"너한테 빨리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너라면 ..너라면 이해 해줄꺼라고 믿고 있어!"

...잠깐만 ..기다려봐 그게 무슨..

"자! 같이 가자!"

내게 손을 내미는 여자. 나는 그 손을 멍하니 한참동안 바라봤다.

"어서! 13번!! 우리는 ...네가 필요해! 우리들중에서 제일 강한 너의 힘이 꼭 필요해!! 힘을 보태줘!!"

보태달라니 ..그게 무슨..내가..내가 저따위 시체녀석들에게 ..뭐?

말도 안되는 소리다. 나는 ...나는 ...여짓껏 이 시간만을 위해 ...나는 저 시체들과 다르다는것을 증명하기 위해 살아갔는데 ...그런데 갑자기 나보고 뭐 ..라고..?

머릿속이 아파오기 시작하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만 떠올려질뿐.

"13번!!"

"쳇! 그만해 28번! 어차피 저 미'친개한테 기대도 안했어!!"

"그래 52번 말이 맞어! 저 미'친개가 동료라니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야"

정신없는 와중에 들려오는 수많은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세 여자의 뒤쪽에 서 있는 많은 수의 시체들..

'...뭐야 ...네놈들은 왜 다 ...그곳에 서 있는거야..'

도저히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머리가 따라가질 못하겠다.

네놈들은 왜 다 거기 있는건데..? 아니야 ..네놈들이 있어야 할 곳은 그곳이 아니라고..

네놈들은 ..나를 ..나를 위해..

"..13번"

"....!?"

순간 내 손을 자신의 양손으로 감싸는 여자..

그리고 그 순간 생전 느껴보질 못했던 ...이상한 감촉이 내게 전해져온다. ...그것은 지금껏 단 한번도 느껴보질 못했던 ...붉은빛 분수보다도 더 따뜻하고 포근한 ......그런 기분.

"...안녕"

"...ㅁ..ㅝ.."

여자가 나를 보며 ..

"..우리 살아서 다시 만나자 ...꼭!"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처음 내게 말을 걸어 주었던 그때 그날처럼.

그리고 내가 미'쳐


"ㅈ..잠ㄲ.."

말을 체 꺼내기도 전에

...내게서 멀어져가는 여자의 손.


그리고 ...내게서 뒤돌아 시체들과 같이 점점 더 멀어져가는 ....여자.


쿵.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오는것과 동시에 이 넒은 홀안에 홀로 남겨진 나.

".....기다리고...말했잖아 ...이 빌어먹을 여자...야"


그렇게 주저 앉은체 얼마의 시간이 지난지 모르겠다.


몇초..? 몇분..? 아니면 ...몇시간..?


...됐어. 어떻게 되는 내 알바 아니야.


"젠'장...뭐가 살아서 다시 만나자야 ...그 빌어먹을.....여자..는"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 여자의 마지막 표정.


"젠...장"

어떻게든 떨쳐보려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안간힘을 쓰고 있...


탕!! 탕!! 탕!!!

"...?!?!?!"

..는 와중 갑자기 문 저 넘어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총소리와

동시에 들려오는 많은 수의 비명소리.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전력으로 질주하고 있었고,


얼마 못가 그 곳에 도착해보니..


"......."


둥근 홀 안에 수많은 시체들이 ...이제는 진짜로 죽어버린 시체들이 ..사방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었고..

주변은 온통 붉은색 핏빛으로 물들여져 있었다.

그리고 그 시체들이 머리맡에는

"뭐야 저건?"

"아직 한놈이 남아있었잖아?"

늑대인지 개인지 모를 마크가 달린 옷을 입은 생전 처음 보는 인간들이 조롱하는듯한 표정으로 나를 향해 비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천천히 ..나도 모르게 시체들을 향해 걸어간다.

...갑자기 내 몸이 덜덜 떨린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저 ..내 몸은 지 멋대로 행동하고 있었고 ..두 다리는 앞으로 ...그리고 두 눈은 ...누군가를 찾기 위해 사방을 살피고 있었..


"...으."

"...?!"

...내 귀를 스치는 익숙한 목소리에 제빨리 그곳에 가보니..

"......어....헤...ㅎ...와...주..어..ㅆ..구..ㄴ.."

그 멍청한 여자가.... 그 바보 같은 여자가 ... 가슴에 구멍이 난체 ..피를 흘리며 있었고

"..1......3..ㅂ....ㄴ ...ㅓ..만...ㅇ.....도....살ㅇ...꼬..ㄱ.."

"이..이 빌어먹을 여자야!! 뭐가 약속이야!! 살아!! 살아남으라고!! 이..이..!!"

그 여자를 품에 안은체 나는 .....!

".........."

........ 죽었다.


여자가... 내품에서 ...


마지막으로 그 여자의 모습은 ...내게 보여준 그 환한미소...

그 미소를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후회와 함께


"....크,크으으..."

눈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내 양쪽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몸 안에서 무언가 폭발한다.

내 몸 주변으로 거대한 보랏빛 기둥이 치솟는다.

그것은 지금의 내가 느끼고 있는 후회,분노,미안함등의 여러감정들이 한데 뒤섞인 내 감정의 표현체.

"ㅁ..뭐야 저건!!!"

"저,저 자식 위상력이 폭주했어!!!"

귓가에 들려오는 말소리들.


...시끄럽다. 하지만 마침 잘됐다. 지금 내 기분을 ..내 이 끓어오르는 모든 감정을 해소시키기 위한 도구가 저곳에 있으니까.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일어나기전 내 품에서 잠든 여자를 조심히 내려놓은체.

그리고 여전히 나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자의 마지막 표정을 뒤로한체


"...죽여버리겠어 한놈도 남김없이 ...이몸께서 전부!!!!!!!!!"

.
.
.
.
.
.



*                                                   *                                                      *



그 뒤


소년은 늑대개 모든 멤버를 무참히 살육했고 뒤늦게 나타난 트레이너라는 인물에 의해 제압당했다.


그 뒤 소년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살육한 늑대개라는 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
.
.
.
.
.
.


그렇게 몇개월의 시간이 지나 한 빌딩 옥상위에서


목에 초커를 찬 한 소년이 무언가 열심히 조각을 하고 있었고,


"좋아"


..자신을 유일하게 사람으로써 봐준 그 소녀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그 소년은 자신이 방금 전 완성한 새 모양의 조각품을 공중에 던지며


"어떄. 이정도면 만족하냐?"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Fin-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10751 - 언제고 당신의 그림자이니까요.
2024-10-24 23:15:0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